-
매년 신문의 날(4월7일)을 앞두고 한국신문협회.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한국기자협회는 공모에 의해 신문주간 표어와 포스터를 선정, 발표해 왔다. 금년 55회 신문의 날 표어 대상작은 '정확한 소식, 정직한 소리, 정다운 신문'이고, 우수작은 '신문에 묻습니다 진실로 답합니다'와 '믿어요 신문을, 알아요 세상을'이다. 심사위원들은 대상작에 대해 "평범해 보이면서도 읽을수록 운율과 메시지의 조화가 맛깔스럽고, 뉴스와 분석과 생활 세 요소를 '정'자로 풀어난 재치가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지난 54회 신문의 날 표어 대상작은 '당신은 지
김춘길 칼럼
김춘길
2011.04.03 15:30
-
지난 주 우리 정치권에 계륵이란 말이 또 등장했다. 계륵이란 말은 두 가지 뜻을 갖는다. 하나는, 닭의 갈비를 의미하고, 또 하나는 신체가 마르고 약한 사람을 가리킨다. 첫 번째 뜻인 닭갈비는 먹을 것은 없으나 버리기는 아깝다는 것이니, 무엇을 취해도 이렇다 할 이익이 없는 상황에서도 버리기는 아까움을 나타낼 때 쓰이는 말이다. 이런 뜻의 계륵은 중국 후한서 양수전에서 나온다. 위나라 조조와 촉나라 유비가 한중을 놓고 대결을 하고 있을 때 조조가 진퇴양난의 곤경에서 계륵을 말하고 주부 양수가 이 말의 의미를 재빨리 깨닫고 철수준비를
김춘길 칼럼
김춘길
2011.03.27 18:07
-
1997년 9월13일 개봉한 미국 스릴러. 액션 영화 '에어포스 원'. 볼프강 피터젠이 감독하고 해리슨 포드가 주연한 이 영화는, 미국 대통령 제임스 마샬(해리슨 포드 분)이 러시아의 고관이 운집한 대형 룸에서 파시스트 독재자 '라덱' 장군을 체포한 미국. 러시아 합동작전의 성과를 치하 하면서 "최근 라덱 장군이 카자흐스탄에서 저지를 인권유린 폭거는 더 이상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며 열정적인 연설을 마친다. 그런 후 마샬은 아내와 딸과 함께 워싱턴으로 돌아가기 위해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에 탑승한다. 그러나 에어포스 원은 러
김춘길 칼럼
김춘길
2011.03.20 16:13
-
한글사전은 '성'을 세 가지로 설명한다. 첫째는, 사람의 천성. 본성. 성미다. 둘째는, 불교에서, 사람이 본래부터 갖추고 있는 불변의 본질로서의 법성이나 불성을 이르는 말이다. 셋째는, 생물의 암수나 사람의 남녀의 구별. 사람의 생식에 관한 본능이나 기능을 의미한다. 이밖에도 인도. 유럽 계통 언어에서 명사나 대명사에 문법적으로 매기는 남성. 여성. 중성의 구별을 뜻하기도 한다. 이런 성의 의미 중에서 세 번째 남녀의 성에 관한 문제가 예나 지금이나 늘 '영원한 과제'가 되어, 인간사를 풍요롭게 하거나 구렁텅이로 몰아넣는 양면성을
김춘길 칼럼
김춘길
2011.03.13 15:10
-
한국 제1야당인 민주당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손학규 대표의 인사말을 대하게 된다. 손 대표는 "국민의 어려움을 살피고 희망을 줄 수 있는 민주당으로 거듭 나겠다"면서 △서민경제를 우선 살피는 정당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정당 △단호한 호랑이 정당이 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그리고 새롭게 변할 것이며, (국민들의) 비판은 민주당의 밝은 미래를 위한 약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한마디 하겠다. 민주당의 최근 자충수 행태, 그 중에서도 충북의 민주당 일부 지자체와 지방의원들의 '감투를 이기지 못하는 듯한 자세'에 대해 채찍질
김춘길 칼럼
김춘길
2011.03.06 16:16
-
우리는 내일, 침략자 일본제국주의 압제 하에서 고통 받던 한민족이 세계만방에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던 3.1운동 92주년을 맞는다. 해마다 이날에는 천안의 독립기념관에서 기념식을 갖고 선열들의 독립정신 등을 기려왔지만, 올해는 국가재난으로 번진 구제역을 감안, 정부차원의 기념 공식행사가 취소됐다. 천안시와 아우내봉화축제추진위원회도 유관순 열사의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32년 동안 매년 2월28일 개최해오던 '아우내 봉화축제'도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 갖가지 구제역의 폐해가 3.1운동 기념식까지 미치는 결과를 빚고 있다 하겠다
김춘길 칼럼
김춘길
2011.02.27 17:12
-
[충청일보]신묘년 벽두부터 충청의 최대 현안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가 되고 있다. 다른 현안은 과학벨트에 묻히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과학벨트 (충청권 입지)백지화 취지발언이 결과적으로 그렇게 만들어 버렸다. 그래서 충청권의 광역자치단체장과 한나라당을 제외한 야당 국회의원. 지방의원.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과학벨트 약속을 지키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집단행동에 나서고 있다. 대전. 충남북의 한나라당 인사들도 과학벨트의 충청권 입지 당위성을 주장하면서도 말과 행동에서는 차별화를 나타내고 있다. 한나라당 대전
김춘길 칼럼
김춘길
2011.02.20 19:22
-
충청권에 있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이하 과학벨트) 문제는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공약 사업이자 충청의 미래와 직결되는 본질적인 문제다. 이 사업은 본래 세종시에 중이온가속기를 설치하고 기초과학연구원을 설치하며, 대전 대덕연구단지-세종시-충북 오송.오창 bt.it단지를 연결하여 알파벳 c형태로 조성한다는 계획이었다. 국회입법조사처가 한국과학기술평가원과 교육과학기술부 자료에 의거 발표한 '과학벨트 입지논란과 해결의 기본원칙'에 의하면, 2009년부터 7년간 3조5487억 원이 투자되어 해당지역에서 창출되는 파급효과는 생산212조7천억 원,
김춘길 칼럼
김춘길
2011.02.13 15:51
-
긴 설 연휴가 끝났네. 그렇게도 심술을 부리던 동장군의 한파 공세도 설날을 전후에서는 그 기세가 꺾였으니, 하늘이 가뜩이나 구제역 피해와 물가고 등에 시달리고 있는 우리 서민들을 불쌍히 여겨 추위만큼을 덜 타게 한 은총이라고 보면 될 걸 세. 그나저나 충청도 주민들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문제로 또 한 번 '핫바지' 취급을 당하고 있는 기분일세. 모두 알다시피 사회상의 '핫바지'란 말은 '시골사람 또는 무식하고 어리석은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지. 무슨 소리냐고?. 지난 1일 생방송 tv 좌담회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다음과 같은 요지
김춘길 칼럼
김춘길
2011.02.06 16:08
-
어느덧 신묘 새해의 첫 달도 오늘로써 다 찼다. 사흘 후면 추석과 함께 우리 한민족 2대 명절의 하나인 설날을 맞게 되고 그 다음 날은 새봄이 시작된다는 입춘이다. 날짜 가는 것만으로 보아서는 '명절과 새봄의 기지개'를 동시에 맛볼 수 있는 한 주간이어서 가슴이 설레일법도 하다. 그러나 지금 우리국민들 대부분은 마음이 천근만근 무겁다. 기승을 부리고 있는 한파고와 서민을 울리고 있는 물가고에 가축 3백만 마리 가깝게 살 처분 되고 있는 구제역 재난 등이 겹쳐 전국에는 국민들의 한숨소리가 퍼져가고 있다. 참으로 지독하고 잔인한 겨울을
김춘길 칼럼
김춘길
2011.01.30 16:24
-
전쟁방지와 평화유지를 위해 설립된 국제기구가 바로 국제연합(un)이다. 그리고 un을 대외적으로 대표하고, 안으로는 수석행정관으로서 사무국의 업무를 총괄지휘. 감독하는 직책이 un 사무총장이다. 그는 국제사법재판소를 제외한 모든 국제연합기관의 회의에 참석할 수 있고, 특히 un총회. 안전보장이사회. 경제사회이사회 등에서 심의되고 있는 안건에 대해 의견을 진술할 수 있다. 국제평화와 안전이 위협 받는다고 인정되는 사항에 대해서는 정치적 재량권을 갖고 안전보장이사회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등 위기관리의 방법을 다양하게 구사할 수 있다. 그
김춘길 칼럼
김춘길
2011.01.23 15:40
-
중국 원나라 때의 소설가 나관중이 지은 '삼국지연의'를 보면, 촉한(220~263)의 사령관 제갈량(181~234)은 오나라의 손권(182~252)과 연합하여 위나라의 조조(155~220) 대군을 적벽대전에서 불 공격으로 대파했다. 제갈량은 촉한의 첫 황제 유비가 죽은 후 오나라와 다시 제휴, 위나라 장군 사마의(179~251)의 군대를 '호로곡'으로 유인, 화공으로 몰살시키려 했으나 공격 순간 소나기가 내려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자 제갈량은 「모사재인 성사재천 불가강야!」라고 탄식했다.「계략(일)을 꾸미는 것은 사람이지만, 그
김춘길 칼럼
김춘길
2011.01.16 13:59
-
하늘도 무심하시지. 어쩌자고 어려운 우리 축산 농가에 구제역이 창궐하도록 방치하고 계신가. 농사철에는 가뭄과 폭우로 농작물을 망쳐 농민들의 가슴을 시커멓게 타들어 가게 하더니, 이제는 구제역으로 축산 농가를 망연자실 하게 하고 있으니 하늘의 뜻은 무엇인가.하늘 탓만 하지 말게. 이것도 인재의 하나일세. 지난 해 11월 29일 안동에서 구제역이 처음 발생 했을 때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전국으로 번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늑장 대응 속에 전국에서는 100만여 마리의 소나 돼지가 살처분. 매몰 됐다네. 졸지에 피해
김춘길 칼럼
김춘길
2011.01.09 14:02
-
새해 벽두 바람이 차갑습니다. 엄동설한 동장군의 세찬 입김이 차갑습니다. 시베리아 북풍에 못지않게 한반도에 부는 안보의 바람이 차갑습니다. 중국 대륙의 위세를 업고 호전광들이 일으키고 있는 안보위협의 바람이 차갑습니다. 핵무기를 갖고 있다면서 '전쟁 불장난'을 저지르려는 '6.25 전범 후예들'의 살기가 무섭게 차갑습니다. 여야의 강경대치 속에서 빚어지고 있는 한파도 차갑습니다. 이 나라 백성들의 한기를 몰아내야할 정치인들이 저들만의 온기 속에서 백성들이 추위를 더 타게 하는 당파적 작태가 한탄스럽습니다. 몰상식한 발언으로 국민들의
김춘길 칼럼
김춘길
2011.01.02 15:50
-
2010년도 이제 나흘밖에 남지 않은 세모다. 북한에 의한 연평도 포격과 천안함 침몰 등으로 6·25동란 이후 그 어느 때보다 '국가 안보 위기'가 요동치고 있는 이 경인년의 한 해가 며칠 후면 영겁의 세계로 사라진다. 이때를 맞아 각계의 연말 결산과 미진 사항에 대한 자성이 넘쳐나고 있다. 중앙은 물론 지역 언론도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방면에 걸쳐 연말 결산 기사가 경쟁적으로 보도되고 있다. 언론사 외의 대상에 대한 공과를 집약, 보도하고 있으나, 예년과 다른 차별성 분석 평가는 찾아보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타
김춘길 칼럼
김춘길
2010.12.26 13:17
-
제번하옵고 본론을 말하기 앞서 중국 촉나라 불후의 명재상 제갈공명의 가르침 일부를 떠올려 보겠습니다. 왕(집권자)이 원망의 소리를 듣지 못하면 잘못된 일을 바로 잡을 수 없고, 올바른 일을 진언하는 충간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충성스런 신하가 신임을 얻지 못하고 오히려 간신배가 사악함으로 득세하게 됩니다. '서경'에 천자는 백성들의 눈을 통해서 보고, 천자는 백성들의 귀를 통해서 듣는다고 한 것은 바로 이를 두고 하는 말이라고 했습니다. 예로부터 충신의 간언을 듣지 않고 망하지 않은 왕이 없으며, 훌륭한 신하의 충고를 받아들여 실패한
김춘길 칼럼
충청일보
2010.12.19 13:29
-
사람의 혀는 대개 길이 10cm 무게 57g에 불과하다. 그러나 혀에 말이 실리면 만리장성의 길이와 천금보다 더 무거울 수 있다. 이 혀는 부드러워 백세가 되어도 원형을 유지할 수 있지만 딱딱한 치아는 고령이 되면 거의 망가지는 게 상예다. 그래서 혀는 말을 내놓을 때 조심하고, 부드러움을 유지해야 온전하다. 그래서 예부터 늘 혀 놀림. 말조심하라는 어른들의 말씀을 듣고 성장했다. 유태인들은 자식들에게 "네 입 안의 말은 너의 노예지만, 그것이 입 밖에 나오면 너의 주인이 된다"고 가르쳤다. 공자는 "말 한 마디 잘못으로 평생
김춘길 칼럼
김춘길
2010.12.12 15:14
-
고금동서를 막론하고 국가 간 전쟁의 승패는 무력 충돌에 앞서 정보전에서 판가름 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상대국의 정세를 정확히 꿰뚫어 적의 힘을 분산시키고 약점을 들이치면 반드시 승리한다. 적의 형편을 자세히 알고 나의 힘을 알면 백전백승 한다는 손자의 병법은 그래서 나왔다. 중국 역사를 통틀어 대표적인 명재상이자 탁월한 지략가인 촉나라 제갈공명은 '반간계'를 활용한 정보전으로, 위나라 황제 조예로 하여금 자기 장수 사마의를 무장해제 시키도록 한 후 북벌을 단행했다. 그는 또 적벽대전에서 오나라 장수 주유가 불 공격으로 위나라 조
김춘길 칼럼
김춘길
2010.12.05 13:51
-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공동모금회)충북지회는 오는 12월1일부터 내년 1월31일까지 '희망 2011 나눔 캠페인'을 벌여 41억 원을 모금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공동모금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일부 지회의 성금 유용 등으로 국민들의 불신을 받게 되자 지난 25일 조직 쇄신안을 내놓았으나 얼마나 실효성이 얼마나 있을지는 미지수라 하겠다. 이번에 발표된 공동모금회 쇄신안의 핵심을 요약하면, 조직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모금회 중앙회와 16개 지회에 시민감시위원회를 설치, 모금회 내부 의사결정 과정 등을 살피도록 한다. 이 시민감시위원회
김춘길 칼럼
김춘길
2010.11.28 16:56
-
칠순의 k씨는 진난 주 초등학교에 다니는 손녀를 데리고 청주시 소재 유명한 안과병원을 찾았다. 가벼운 안질기가 있는 손녀의 눈 상태를 진찰받기 위해서였다. 50여분을 기다린 끝에 손녀를 진찰한 젊은 의사는 "유행성 안질이므로 전염성이 있으니 등교는 담임선생님과 상의하라"면서 며칠간의 처방전을 발급해 주었다. 이튿날, 눈에 안약을 넣은 효과도 물론 있을 터이지만 처음부터 안질이 심하지 않았던 손녀의 눈이 멀쩡하게 보여 k씨의 아내가 손녀와 함께 그 병원에 가 의사로부터 다시 진찰을 받고 "전염성이 의심되니 무조건 3일 후에 다시
김춘길 칼럼
김춘길
2010.11.21 1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