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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전 충청북도단재교육연수원장·아동문학가“괜찮아, 잘하려다 그런 거면” 초등학교 4학년 적, 동네서 하나밖에 없는 자전거를 집에서 몰래 끌고 나가 발판을 부러뜨렸다. 눈물 찔끔거리며 아버지께 이실직고할 때 들었던 말씀이다. 4·10 총선 중 왜 툭하면 ‘초등학교 반장 뽑기도 아닌데’ 얼토당토 않은 비유를 했을까. 요즘 학교의 반장 선거 참관해 봤나, 민주주의 꽃 그대로다. 오히려 그 아이들 같으면 지금보다 훨씬 공정하고 깔끔할 텐데. 총선이 끝났지만 꽃그늘 아래 이빨 드러내고 함부로 웃을 수 없는 껄끄러운 봄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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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24.04.2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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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전 충청북도단재교육연수원장·아동문학가“죄 없는 사람들끼리 서로 / 얼굴에 손톱자국 내며 / 사는 일은 / 더 이상 되풀이 말자… / 오래된 기억으로 ‘함께 살아가는 땅’(이어령)의 어렴풋한 첫 연이다. 망측하고 탈 많던 22대 총선, 민심 폭발 자국은 컸다. 빛·정의, 어둠·불의가 뒤엉켜 당선 확정을 받고도 긴가민가한 사람들까지 유권자와 '4년짜리 기간제' 계약 성사를 축하한다. 부리나케 날리던 전화조차 꺼버린 낙선자 회한은 어떤 위로도 모자랄 일이다. 선거운동기간 비전 없는 ‘상투적 포퓰리즘’과 ‘심판(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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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24.04.11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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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전 충청북도단재교육연수원장·아동문학가총선 D-12일, 정치권 열기에 봄꽃들마저 시기를 당겨서 편다.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기 힘든 여론조사업체까지 끼어들어 들고 개인정보보호는커녕 대규모 데이터 유출로 유권자는 황당했다. 엄청난 선거 유튜브의 오염된 영상은 아무도 못 말렸다. ‘박수칠 때 떠난 사람’ 과연 몇 일까. 청주상당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이 여러 차례 전국뉴스를 탔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정정순 전 의원 중간 낙마(선거법 위반)에 따른 재선거로 당선(5선)돼 충북 여야 4:4 균형을 맞춘 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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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24.03.2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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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전 충청북도단재교육연수원장·아동문학가3월, 새 친구 새 선생님에 새 학년 교실까지 희망 가득하다. 아쉬운 건 초등 157곳이 신입생 없는 학교로 전체 입학생 수도 지난 해 대비 1만 명 정도 감소한 30만 명대다. 통·폐합 역시 농어촌뿐 아니다. 올해 폐교 예정인 초등학교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총 27개교다. 덩달아 교원 정원 감축역시 가팔라질 게 뻔하다. 정년 앞둔 교장은 “맛있는 거 많이 주겠다. 우리 학교 와 달라” ‘인스타그램’ 학생 유치 홍보에 나섰고 선생님·학부모들 또한 유치원, 아파트 단지를 돌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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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24.03.1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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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전 충청북도단재교육연수원장·아동문학가“다시 가라하면 나는 못 가네 / 마디마디 서러워서 나는 못 가네 / 지는 해에 실려버린 내 사랑아 / 바람처럼 사라져 간 내 인생아…” 모 방송 프로그램 ‘가요무대’를 보며 가수 류계영의 ‘인생’ 트로트 중간 소절을 우물우물 따라 부르자니 울컥했다. 이어서 ‘진영갈등’ 뉴스가 뜨길래 꺼버렸다. 투정일까. ‘공정과 원칙’을 겨냥하여 사면팔방에서 방아쇠를 마구 당겨도 보란 듯 기승전결(起承轉結)조차 닫힌 보수와 붕 뜬 진보, 꼴리는 대로 타락하는 게 한심해서다.더불어민주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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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1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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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전 충청북도단재교육연수원장·아동문학가나비는 항상 나풀나풀 / 진짜 나비도 아닌데 나풀나풀 / 나비는 언제나 하늘하늘 / 날아다니는 것도 아닌데 하늘하늘 / 나비는 늘 아른아른 / 지금은 없지만 내 눈 앞에서 아른아른 / (서민우, 청주 솔밭초 6) 어린이 동시 ‘나비(고양이의 평북 방언)’ 전문이다.귀가 쫑긋한 게 나비 모양이고 얼굴 털 무늬 문양과 닮아 ‘나비’라 불렀다는 속설과 마주한다. 지난 세밑, 갑자기 사라진 할아버지 댁 고양이 때문에 흐느끼거나 기도하며 무거운 마음을 동시 한 편으로 삭였다. 또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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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0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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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전 충청북도단재교육연수원장·아동문학가등잔불 심지 낮춰 양말 깁던 어머니 /바늘 몇 땀 뜨는 사이 자욱 눈은 쌓여가고 /싸늘해진 구들장 장작 지펴 토닥일 때 주름주름 밀려온 잠 /필자의 동시 ‘자식 사랑’ 일부다. 겨울밤이 길다지만 여덟 남매의 어머니 생전은 너무 짧았던 게 분명하다. 꿰매고 줄이고 늘여가다(리폼) 새벽 닭 울음에 등잔불을 끄셨다. 그런데 유난히 혹한인 올 겨울, 정치권 쌈박질로 더더욱 춥다. 심지어 링에서 못 내려올 만큼 두들겨 맞아도 무턱대고 덤빈다. 기진맥진한 민심을 재차 자갈 낼 터…◇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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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8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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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전 충청북도단재교육연수원장·아동문학가지난 세밑, 그러잖아도 혹한이 계속 돼 날씨의 반전을 기대하던 중 우리나라 대표 문화유산인 경복궁 영추문과 국립고궁박물관 주변 쪽문에 스프레이 대형 낙서(落書)와 또 다른 모방 범죄가 덜미를 잡혔다. 아마 그들에겐 ‘글씨나 그림 등을 장난 혹은 심심풀이로 아무데나 함부로 씀’이란 낙서의 사전적 풀이를 즐거울 락(樂)자로 오인했나보다. 그렇게 한 뒤 자신의 블로그에 ‘예술일 뿐, 다들 너무 심각하게 상황을 보는 것 같은데’ 그리고 인증샷까지 올렸다니 이슈를 만들려는 심각한 혐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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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24.01.0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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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전 충청북도단재교육연수원장·아동문학가설렘으로 시작된 한해가 고달픈 버티기로 저문다.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안개 속 위기 상황이 국민 짜증을 부른다. 정치는 퇴행하고 경제는 얼어붙고 사회는 비상의 일상화였다. 아무리 지워야 새로워진다지만 옹졸한 덕담조차 불쑥 꺼낼 수 없을 정도로 난감하다. 솔직히 구석구석 두려움 때문이다. 그 중 예술·기술·인간과 기계 등 경계를 허문 빅블러(Big blur) 시대, 국회의원을 대체할 인공지능(AI) 목소리에 힘이 싣는다.문제는 괴기스러운 국회 품질에서다. 도박판에서 화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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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23.12.2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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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전 충북단재교육연수원장·아동문학가'할아버지 할머니는 왜 우리를 사랑할까요?'란 초등학교 시험에서 '그러게 말입니다(Tell me about it)'라는 챗봇GPT도 울고 갈 희한한 답을 썼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고령화 문제가 뻐꾸기 소리보다 몇 배 구슬프게 저민다.인류역사 초유의 장수시대다. 인간 수명이 60~70세 때는 별 문제 아니었지만 인구 구조부터 노인 중심 재편으로 글로벌 표준화에 들었다. 퇴직 후, 대부분 30~40년 동안 뚜렷한 목표나 활동 없는 허송세월은 사회·국가적으로도 갈등과 리스크(ri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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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23.12.0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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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전 충북단재교육연수원장·아동문학가총선 D-5월 이쪽저쪽, 여기저기서 징징대는 소리다. 대한민국 정치인 밖에 해 먹을 게 없어서 일까. 그들은 현수막부터 지방자치단체 허가조차 자유로우니 굉장한 횡포다. 선전·선동·험악한 문구가 너무 하다며 좀 자정한 듯 보이나 사진은 여전히 안 뺐다. 중대한 선거법 위반 같지만 정치인 특권이다.그토록 외쳤던 불평등과 세비 삭감·보좌진 축소는 온데간데없고 얼토당토않은 의원수를 늘리려 꼼수로 한 때 시끄러웠다. 총선 정국 미동이 느껴진다. '금태섭, 조국, 양향자, 이준석' 등 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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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23.11.2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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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전 충북단재교육연수원장· 아동문학가필자는 마흔 한살에 초등학교 제자의 첫 주례 후 반세기 동안 400회를 훌쩍 넘었다. 전반기엔 '아들 딸 낳아 잘 기르고 부모에 효도'가 주례사의 주류였다. 2,000년대 들어서자 출생·효도보다 부부의 아름다운 동행이 골자로 흐르더니 신랑·신부 양가 부모에게 '그냥 놔두면 달콤하게 산다. 간섭 말라'는 부탁으로 바뀌었다. 5년 전 쯤부턴 아예 혼인서약과 성혼선언문 생략은 애교 수준이다. 주례선생님 덕분에 다둥이를 뒀다며 붕 뜬 부부 뒤로 '결혼한 지 2년이 됐는데 소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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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0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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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충청북도교육삼락회장 아동문학가 지난 7월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이후 무너진 교권회복에 대한 교원들의 거센 요구에 따라 추진돼 온 '교권보호 4법'이 여·야 합의 1호 안건으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교원지위법, 초·중등교육법, 유아교육법, 교육기본법' 등 개정안에는 '무분별한 아동학대, 악성 민원으로부터의 교원교육활동 보호와 가해학생 조치 강화 및 행정지원체제 강화, 유아생활지도 권한을 명시하고 있다. 그동안 열 차례가 넘는 '교원 총궐기 집회'로 교권 붕괴 분노가 표출된 바다.전국 교사 절반 이상이 하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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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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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충청북도교육삼락회장·아동문학가“홈런을 맞고 안타를 맞아도 좋으니 다른 것에 신경 쓰지 말고 가운데로 던져라” 우승 도전을 바라보는 LG트윈스 엄경업 감독의 코멘트다. “3할 타율에 신경 쓰면 쓸수록 3할을 못 칠 것이고 그냥 2할 8푼을 치겠다고 자기 야구를 하면 3할을 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사즉생 생즉사’가 아닌 ‘정면승부’를 주문했다. 엄 감독의 리더십으로 선수는 물론 코칭스태프, 프런트, 팬들까지 안정을 찾게 됐다. 한데 정치는 철저하리만큼 완전 반대다. 단적인 예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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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23.10.1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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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충청북도교육삼락회장·아동문학가'안개비 속을 달린다. / 누가 오라지 않아도 질주하는 행렬들, / 팔 벌려 모두 갖겠다는 허영은 아예 없어도 좋구나.'/ (김호숙, 오래도록 사랑하는 법) OECD 회원국 중 '사기 범죄율 1위' 기사를 읽었다. 우리 국민 100명(14세 이상)당 1명꼴로 해마다 사기를 당한 셈이다. 시인의 언어처럼 오래 사랑하는 법을 몰라서일까. 그 중 전세사기로 보증금을 몽땅 뗀 피해자 여럿이 목숨까지 끊고 있다. 경매가 시작되면 당장 '집 빼'를 감당키 어려워서 일게다. 주로 20~30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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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23.09.14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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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충청북도교육삼락회장·아동문학가“고객과 기업 사이는 흥미진진한 로맨스다. 출발점은 의외로 연애와 같다. 사랑하는 사람이 무얼 원하는지, 원하는 것을 해주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하는지,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하는지를 떠올려보라” (이향은, ‘밀당의 고수’)요즘 고객과 잔뜩 날선 곳이 있다. 방학 중, 서울 서이초등학교 여교사 근조로 그토록 아팠는데 49재를 앞두고 이번엔 '공교육 멈춤' 충격에 빠졌다. 사람들은 서로 다른 렌즈로 세상을 바라본다. 연가·병가·재량휴업을 써가며 국회 앞 대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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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23.08.31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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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충청북도교육삼락회장·아동문학가‘인간은 입이 하나 귀가 둘이다. 말하기보다 듣기를 두 배나 더 하라’ 19세기 미국의 대중적 시인으로 꼽히는 롱펠로우 얘기다. 어디를 가나 말 많은 사람 천지다. 심지어 겨우 말을 배우기 시작한 유아들도 부모를 기절시킨다. 철근 빼먹은 아파트를 ‘순살’로 어쩌면 언론의 표현이 놀랍다.정치인(전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 김은경)의 ‘여명(餘命) 비례투표’ 합리화 발언에 폭염보다 펄펄 끓었다. 가족 대화 중 “민주주의 국가는 1인 1표인데 왜 미래가 없는 분들이 똑같이 표결하느냐.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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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23.08.1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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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충청북도교육삼락회장·아동문학가3대가 여행 떠나던 날, 유치원생 끄트머리 손주는 "우리 선생님도 함께 가야한다"며 생떼를 썼다 비행기 표 얘길 꺼내자 "날개에 타면 된다"고 울먹였다. 한데 이번 방학은 아직 근조(謹弔) 분위기다. "선생님 희생은 추락한 교권의 날개가 될 것입니다" 도교육청 분향 공간 방명록에 남긴 전 청주 원봉초 남순화 교장(교직39년)의 애도와 마주한다.서울 서초구 소재 초등학교 20대 여교사, 극단 선택을 두고 심란하다. 교권 붕괴가 빚은 '기절초풍'이다. "교사 자격 없다"는 둥 (공무집행
오병익칼럼
충청일보
2023.08.03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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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충청북도교육삼락회장· 아동문학가 큰 외손녀가 고2다. 네 살 적부터 서점이 주 놀이터였다. 빨간 날짜엔 마을 도서실·시립도서관에 처박히다시피 읽어낸 권수를 꼽아보면 웬만한 도서실 장서 못지않다. 그런 아이에게 "대학 포기할 거냐"며 학원으로 몰아대니 가엾다. 독서는 유통 기한 없는 평생 자산일진대, 입시가 독서의 장애 요소라면 용납 안 될 만큼 심대하다. 그 모순이 안쓰러워 외손에게 이따금 전화 단축키를 누르지만 '지금 받을 수 없어 삐 소리 후…' 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고등학교 교육과정 정상화와 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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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23.07.20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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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충청북도교육삼락회장·아동문학가2008년 베이징 올림픽 영웅 장미란 탄생 후 필자가 쓴 칼럼을 뒤적거렸다. 유통기한이 지났나 싶었는데 정확히 15년 뒤, 39세 나이로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부름을 받았다는 뉴스에 일견 옛 친구를 만난 듯 설렘 때문이다.역도는 들어 올린 바벨 무게에 따라 판정하며 우리나라에선 흔히 '역기(力技)'라 불렀다. '여자 헤라클라스 장미란'은 326Kg(인상140Kg·용상186Kg)을 제패한 한국 여자 역도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다. "운동을 해본 사람들은 안다. 국가대표가 된다는
오병익칼럼
충청일보
2023.07.06 1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