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대 의대 증원을 놓고 각 주체마다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끝없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는 답답함 마저 든다. 의·정 갈등으로 온 나라가 혼란 속에 빠져든 가운데, 의대 증원 문제를 바라보는 충북 지역 각 주체들의 인식 또한 현격한 차이로 인해 해결점을 찾아가는데 큰 어려움이 따르고 있는 것이다.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대한 충북대 의대 측과 대학 간 합의점은 결국 도출되지 못했다.충북대학교 의과대·충북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은 지난 22일 고창섭 충북대 총장과 의대 신입생 자율 모집 등에 대한 향후 대응 방안을
사설
충청일보
2024.04.23 13:07
-
정부가 국립대 총장들이 요구한 ‘의대 증원 축소 조정’을 수용했다. 그동안 ‘2000명 증원’에서 요지부동이었던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선 모양새다. 충북대와 충남대 등 6개 비수도권 국립대학이 “2025학년도 의대 신입생을 늘어난 정원의 50~100%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모집하게 해달라”는 건의를 받아들이면서 부터다. 하지만 의정갈등은 미궁을 벗어나지 못하는 분위기다. 의사단체들이 ‘원점 재검토’가 아니면 무의미하다며 일제히 단체행동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번 주부터 출범하는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도 불참 의지를
사설
충청일보
2024.04.22 14:05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 용산으로 초청했다. 이 대표 역시 환영 뜻을 밝히며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해 가급적 빨리 만나자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의 영수회담 제의에 대한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협치’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그만큼 큰 것이다.윤 대통령은 지금까지 ‘영수회담은 없다’는 기조를 유지했다. 이 대표는 ‘피의자’라는 인식과 프레임 탓이었다. ‘피의자’와는 대화하지 않는다는 ‘단호함’은 그러나 불통의 이미지로 고착화 됐던 게 사실이다. 이번에 그런 입장을 선회한 것은 범야권에
사설
충청일보
2024.04.21 13:10
-
청주 그랜드플라자호텔 외국인 전용 카지노 입점 추진에 대한 청주 시민들과 교육계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충북교원단체총연합회와 도내 10개 시·군 교원총연합회, 충북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 충북학교학부모연합회, 행동하는학부모연합 등 교육단체들은 지난 17일 카지노가 들어설 것으로 알려진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 그랜드플라자 청주호텔 정문 앞에서 카지노 입점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 단체는 “강원도의 한 카지노 운영 업체가 청주의 그랜드플라자 호텔에서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려 임대차 계약을 맺은 사실이 알려진 뒤, 지역주민과 학부모
사설
충청일보
2024.04.18 14:30
-
벌써 10년의 세월이 흘렀다. 기억에 떠올리기조차 힘든, 그러나 반드시 기억해야만 할 세월호 참사. 그 시간의 기억이 우리 사회의 구석엔 늘 내장돼 있었다. 그런데도 우리 사회는 참을 수 없는 그 아픔을 짐짓 외면하거나, 혹은 진영 논리에 의해 아픈 상처를 덧나게 하고 있었다. 유족들에겐 그것이 특히 견디기 힘든 현실이었다.이날 전국 각지에선 세월호 관련 추모식이 열렸다.세월호 침몰 현장에는 노란색 부표가 떠 있었고, 선상에서 열린 추모제에서 시민들은 떠난 이들을 그리워했다. 유가족들은 세월호 희생자 304명의 이름을 한 명씩 불렀
사설
충청일보
2024.04.17 16:07
-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대국민 메시지를 내놨다. 전체적인 내용은 “올바른 국정 방향을 잡았지만 체감할 변화가 모자랐다”로 요약된다.일단 ‘반성의 외피’를 쓰고는 있지만 내용은 매우 미흡했다는 게 전반적인 평가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취임 이후 지난 2년 동안 국민만 바라보며 국익을 위한 길을 걸어왔지만,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2년간 추진한 국정기조와 각종 정책은 큰 틀에서 ‘올바른 방향’으로 설정됐지만 ‘디테일’이 부족했다는 취지로 읽힌다.윤 대통령
사설
충청일보
2024.04.16 14:27
-
청주 지역의 카지노 입점 여부를 두고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학부모 등으로 이뤄진 범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2일 입점 예정지인 그랜드플라자청주호텔 앞에서 반대집회를 열었다.이들은 이날 “카지노가 지역에 유발하는 경제적 효과와 지방세수는 극히 적고 관광보다는 도박이라는 목적을 갖는 만큼 관광 분야에 미칠 낙수효과도 없다”며 “강원랜드를 보듯 교육청정 도시를 무색하게 하고 사행성 조장과 범죄도시로 사회적 부작용을 불러올 것이 명백하다”고 강조했다.덧붙여 “호텔과 신흥고등학교는 50m도 채 떨어져 있지 않고 반경 1㎞ 내 10여개
사설
충청일보
2024.04.15 14:23
-
이번 4·10 총선에서 거둔 여당의 성적표는 참혹했다. 개헌저지선을 넘긴 것이 그나마 다행스런 일이라는 자조까지 나온다. 참패의 원인은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한 탓이다. 협치 대신 일방통행을 택했고, 소통 대신 불통을 취했던 까닭이다.윤석열 대통령은 돌파구로 인적쇄신 카드를 꺼내들었다.사의를 표명한 이들은 한덕수 국무총리와 대통령실장, 수석비서관들이다. 총리 후보군으로는 주호영·권영세 국민의힘 의원, 홍준표 대구시장, 이주영 전 국회부의장 등이 거론된다고 한다. 대통령 비서실장 자리에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과 이동관 전 방송통신위원
사설
충청일보
2024.04.14 15:28
-
22대 총선 결과는 여당 참패, 야권 압승으로 끝났다. 민심은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을 택했다. 이 같은 상황을 정부와 여당은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정당별 의석 수는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 175석, 국민의힘+국민의미래 108석, 조국혁신당 12석, 개혁신당 3석, 새로운미래 1석, 진보당 1석 등으로 확정됐다.이번 선거 결과는 특히 정부와 여당에게 경고하는 바가 크다.국민의힘이 8석만 더 잃었어도 상황은 매우 절망적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101석은 개헌 마지노선이자, 대통령의 탄핵소추까지 가능하게 만드는 의회 시스템으로
사설
충청일보
2024.04.11 13:42
-
우여곡절 많았던 22대 총선이 13일간의 여정을 마치고 10일 결과물을 산출했다.이날 오후 6시 방송3사가 일제히 발표한 출구 조사 결과를 보면, ‘야당 압승’, ‘여당 참패’라는 예측치로 나타났다.이날 mbc의 각 당 지역구와 비례의석 합산 예측치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184~197석, 국민의힘 85~99석, 새로운미래 1석, 개혁신당 2석, 조국혁신당 12~14석 등으로 나타났다.충북은 4곳 민주당 우세, 4곳은 경합으로 나타났다. 이 모두 전례가 없던 일이다.22대 총선의 전국 투표율은 최종 66.9%로 집계됐다. 지난 21
사설
충청일보
2024.04.10 19:10
-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6일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이유로 투표소에 대파 반입을 금지했다. 선관위는 논란이 확산되자 “특정 물품의 반입 자체를 제한한 것은 아니다”며 진화에 나섰다. 그러면서 투표소 내에서 특정 물품을 본래 용도를 벗어나 정치적 의사 표현의 도구 등으로 사용하는 경우 선거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매우 크다는 입장을 밝혔다.선관위의 ‘사전투표소 내 정치적 목적의 대파 반입 금지’ 원칙이 알려지면서 사전투표가 진행된 지난 5~6일 전국 사전투표소에서는 ‘대파 인증’이 이어졌다. 일부 시민들은 선관위가 표현의 자유를 억
사설
충청일보
2024.04.08 12:46
-
22대 국회의원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아직 한 표를 아끼고 있는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후보자들이 열띤 표심 구애에 나서면서 막판 유세전은 한층 가열되고 있다.이번 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은 지난 5~6일 시행한 사전투표를 통해 확인된다.사전투표율은 31.28%(6일 오후 6시 기준). 전국 3665개 투표소에서 전체 유권자 4428만11명 중 1384만9043명이 투표한 것으로 집계됐다. 역대 가장 사전투표율이 높았던 2022년 20대 대선 사전투표율(36.93%)보다는 낮지만 21대 국회의원선거(26.69%)보다
사설
충청일보
2024.04.07 17:50
-
늘봄학교 정책 확대에 정부와 충북도교육청이 속도를 내고 있다.이에 대한 반응은 엇갈린다. 우선 학부모들의 호응도는 높아지고 있다. 돌봄 공백을 메꾸는데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반면 교사들은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여건 조성이 미흡한데다 교사들의 부담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이유다.지난 3월 29일 기준으로 보면, 전국 2838개 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를 운영 중이다. 1학기에는 늘봄학교 참여 학교가 200여 개교 더 늘어나게 된다. 전국 초등학교 절반에 해당하는 수치다. 1학년 학생의 70% 이상인 약 14만명이 참여하게 된
사설
충청일보
2024.04.04 14:21
-
전국 선거의 바로미터로 여겨지고 있는 충청권의 4·10 총선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충청권은 그동안 수도권과 함께 전국 판세를 좌우할 수 있는 ‘스윙보터’로 평가돼 왔다. 최근 8회 동시지방선거, 20대 대선, 21대 총선도 충청권의 승자가 최종 승자가 됐다.일종의 등식이 성립된 것인데, 이는 특정 정당에 표를 몰아주지 않고 민심의 흐름이 가장 잘 반영되는 곳이기 때문이다.특히 충북의 경우 초박빙 선거구가 크게 늘어나면서 여야 지도부가 사활을 걸고 있다. 여야는 지난 2일 충북 지역에 지도부를 투입해 총력전을 펼쳤다.한동훈 국민의힘
사설
충청일보
2024.04.03 15:28
-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후보자들의 위기감과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지난 1일 ‘유연한 화해책’을 기대했던 윤석열 대통령의 담화문 내용이 매우 강경했던 것에 대한 불안감은 매우 컸다. “(지구를 향해) 날아오는 혜성을 보면서 멸종을 예감하는 공룡들의 심정”이라고 말한 국민의힘 의원 말은 그들이 체감하는 상황의 심각성을 대변한다. 이 같은 당내 부정적 반응은 총선을 목전에 두고 가뜩이나 ‘정권 심판론’에 밀려 악전고투하고 있는 상황인 까닭에 더욱 확산되고 있다.그렇다고 윤 대통령의 담화문이 틀린 내용을 담고 있다고 볼 수만은 없다
사설
충청일보
2024.04.02 14:30
-
생필품값 인상에 서민들의 한숨 소리가 높아 가고 있다. 장바구니 물가의 고공행진은 서민들에게 직격탄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먹고사는 문제’이기에 더욱 그렇다.생필품 167개의 가격이 상승했고, 1년간 평균 9% 올랐다고 한다.지난 3월 31일 한국소비자원의 생필품가격보고서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생필품 11개 품목 306개 상품 중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판매가가 뛴 상품은 167개로 집계됐다. 전체적으로는 상품가가 평균 1.5% 올랐지만, 가격이 오른 상품만 보면 상승률은 9.0%에 달한다.여기에 물가 인상에 큰 요소를 차지하고
사설
충청일보
2024.04.01 14:39
-
전국적으로 22대 총선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거리마다 골목마다 각 후보자들의 표심잡기 행보가 가득하다. 후보들의 연설을 보면 저마다의 절박함을 느끼게 된다.선거의 3요소는 구도, 인물, 이슈다.각 진영은 선거 구도에 맞춰 어떤 프레임으로 선거에 임할 지를 기획한다. 선거구 마다 출마하는 후보들의 인물도 중요하다. 그 지역의 일꾼을 뽑는 선거이기에, 유권자들은 지역 민의를 대변할 인물의 적합도에 부합하는 후보가 누구인지를 냉철한 눈으로 바라본다. 선거 때마다 등장하게 되는 이슈는 매번 다를 수밖에 없지만, 그 이슈에 맞춰 선
사설
충청일보
2024.03.31 13:45
-
선거기간 개시일인 28일부터 본격적인 선거 운동이 펼쳐지는 가운데 세종갑 유권자들이 ‘딜레마’에 빠졌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3일 이영선 세종갑 후보의 공천을 전격 취소한데 따른 것이다. 이 후보 소유 부동산 대부분이 전형적인 ‘갭투기’인 것으로 확인됐고, 재산 보유 현황을 당에 허위로 제시한 것이 취소 이유였다. 이 당시 후보자 등록이 완료된 상태였기 때문에 민주당은 후보자를 낼 수 없게 됐고, 이에 따라 3자구도는 양자구도로 선거지형이 확 바뀌게 됐다. 이 같은 상황이 민주당에게 뼈아팠던 것은 3자 구도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
사설
충청일보
2024.03.28 13:59
-
윤석열 대통령이 충북 지역에 대한 장밋빛 청사진을 내놨다. 핵심 내용은 오송을 한국판 ‘보스턴 클러스터’로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보스턴은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과 연구소,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하버드대학 등 주요 대학과 벤처기업 등이 몰려 있는 바이오 분야 대표 클러스터로, 윤 대통령은 지난해 4월 국빈 방미 당시 보스턴을 찾은 바 있다.윤 대통령은 지난 26일 오후 충북 청주에서 ‘첨단바이오의 중심에 서다, 충북’을 주제로 열린 24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향후 50년간 충북의 경제를 일으키고 대한민국의 도약을
사설
충청일보
2024.03.27 15:28
-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중재’에도 불구하고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이 가시화되고 있다. 정부와 의료계 간 대화 물꼬를 트며 의정 갈등 중재자로 나선 한 비대위원장은 지난 25일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면서도 “새로운 시작점이 될 수 있다”고 의미를 뒀지만, 그에게 위임된 ‘카드’는 별로 없었기 때문에 의정 간 접점을 찾기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예견됐다. 전공의 면허정지 처분과 관련해 ‘유연한 처리’와 ‘긴밀한 소통’을 내놓았지만, 정작 최대 이슈인 의대 정원 증원 규모에 대해선 “어떤 방향성을 제가 제시하는 건 혼란을
사설
충청일보
2024.03.26 14: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