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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꿈은 내가 사랑하는 것에 내 삶의 모든 것을 바치는 것이다." 2007년 영국 1tv '브리튼스 갓 텔런트' 첫 번째 시즌에 우승하며 전 세계를 감동시켰던 가수 '폴 포츠'의 말이다. 그 때 사람들은 휴대폰 외판원이면서, 어눌한 말투와 외모를 가진 그가 불러냈던 아름다운 오페라 '공주는 잠못 이루고'에 감격하여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그리고 더욱 그에게 감동한 것은 오페라 가수를 꿈꿨던 그가 교통사고와 병마와 싸우면서도 자신의 꿈을 놓지 않고 살아왔다는 것이다. 그는 36살에 자신의 재능을 인정받을 수 있는 큰 대회에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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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송순
2009.05.2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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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미년 3월 1일 정~오 터지자 밀물같은 대한독립만세 태극기 곳곳마다 삼천만이 하나로 이날은 우리의 의요 생명이요 교훈이다 한강물 다시 흐르고 백두산 높았다 선열아 이 나라를 보소서 동포여 이 날을 길이 빛내자' 이 노래를 보면 3.1운동에 관한 모든 것이 느껴진다. 태극기를 들고 독립만세를 외치는 조선민중들의 밀물같은 모습과 목숨각오하고 나선 독립만세운동은 의이고, 생명이고, 교훈이라는 본질이 명확해 진다. 그래서 이날을 길이 빛내야 하는 것이다.3.1운동은 4.19와 6월항쟁에 비할 바가 아니다. 3, 4, 5월간에 154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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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성
2009.04.09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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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맞추고 신체적 접촉을 통해 기분을 맞추어 준다. 손을 잡아주고 가까이 다가앉고, 포옹하면서 정을 준다. 표정, 움직임, 눈빛을 관찰하고 느낌을 얻어내려 한다. 간단한 단어 및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을 한다. 일상적인 어휘를 사용해서 가까운 곳에서 얼굴을 마주보며 얘기한다. 항상 존중과 관심을 나타낸다.어린아이와 소통할 때 사용하고자 했던 방식이다.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사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의 정신은 튼실하다. 올바른 생각으로부터 시작한 행동은 사회적응력이 대단히 강하기 때문에 그런 아이에게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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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09.04.02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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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시간 강의를 끝내고 나면 입에서 단내가 난다. 그래도 난 강의 자료를 다시 챙겨들고 내덕 2동 동사무소 가까이에 있는 그녀의 가게로 발걸음을 옮긴다."딸랑, 딸랑~" 그녀의 가게 문을 열 때마다 어김없이 들려오는 맑은 종소리와 향긋한 빵 내음은 언제나 정겹다. "어머나, 오셨어요? 또 강의에 참석하지 못했네요."분주하게 손님을 맞이하고 있던 그녀는 배꽃처럼 환하게 웃으며 나를 바라본다. "그래서 제가 왔잖아요."미안해하는 그녀에게 오늘 수업을 한 수필 한편과 시 한편을 건네주며 글쓰기에 대한 몇 가지 중요한 얘기만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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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송순
2009.03.26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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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은 한국의 현대시가 태동한지 100주년이 되는 해였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서 우리 문단에서는 전국적으로 다양한 문학행사들이 줄을 이었다. 뿐만 아니라, 여러 학회에서 세미나를 실시해 100년간의 현대시가 성취한 결과들을 돌아보는 계기를 맞이하기도 하였다. 현대시의 기점으로 삼는 1908년은 육당 최남선이 '소년'지에 '海에게서 少年에게'를 발표한 것을 출발선으로 한 것이다. 물론 이 작품에 대한 순수 창작의 의미에 대한 논란이 있는 줄은 안다. 그러나 현대시의 출발이 '바다'라는 공간에 대한 새로운 인식으로부터 이루어졌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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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하
2009.03.19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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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을 뜨며, 밝은 태양이 빛나는 오늘이기를 고대한다. 가족 모두에게 행복한 하루가 되길 바라며, 우리 마을이 평안하길 바라며, 우리 사회가 즐겁고 희망차길 바란다. 그러나 세상의 모순은 우리가 모두 행복하도록 가만두지 않는다. 곳곳에 놓여있는 음모, 욕망, 갈등 어느 것 하나 평안하기 어렵다. 이 세상은 서로 아끼고, 위하고, 돕고, 함께 가기보다 나 먼저, 우리만이라는 이기적 욕망에 넘쳐있다.인류가 지혜를 더하고 더해 사회를 발전 시켜온 것은 물질적 욕망을 더욱 채우기 위한 것만이 아니라, 약자, 소수자, 부족한자, 절망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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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성
2009.03.12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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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아침 일찍부터 남편이 부산하다. 종일이라도 누워있을 사람이 연장 박스에서 낫과 톱을 챙기고 작업복을 입었다. 일요일만이라도 실컷 자 보고 싶은 나는 죽은척하고 자야하나 말아야하나 눈치를 살폈다.남편은 혼잣말처럼 고향 산소에 가야겠다고 한다. 전근을 갔으니 어머니 아버지께 인사를 해야 할 것 같다는 말에 나도 부랴부랴 간편복으로 갈아입었다. 함께 가겠느냐고 묻기 전에 나도 가겠다고 나서야한다는 걸 안다. 시집살이 삼십년에 일찌감치 터득한 삶의 요령이다. 따라나서겠다고 하자 '산에 가보아야 할 일도 별로 없는데 집에서 쉬라'고 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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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순
2009.03.05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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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은 연초부터 문화체육관광부와 모 일간지가 주최하는 공동 독서 캠페인 "책, 함께 읽자"라는 캐치프레이즈가 전국적으로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2월 4일은 대한민국 낭독의 날'로 전국적으로 100여 군데서 다양한 낭독과 낭송, 책읽기 행사가 벌어졌다.이러한 파급효과가 얼마나 클지 아직 속단할 수는 없다고 해도, 이렇게 많은 곳에서 각 지역마다 일고 있는 독서운동의 움직임은 반드시 일정한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가 된다. 이미 이러한 움직임은 우리를 훈훈하게 해주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것조차 커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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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화
2009.02.19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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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은 꼭 그렇게 될 것이라고 믿는 것이다. 실제 가능성과는 상관없이 자신이 그렇게 되리라 믿는 자체, 그것이 곧 희망이다. 우리말로는 마음에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자신이 바라는 어떠한 상황이 벌어진다는 기대나 예측으로 '바람'이라고 한다. 앞일에 대하여 어떤 기대를 가지고 바라는 것, 앞으로 잘 될 수 있는 가능성 등을 '희망'이라고 한다.희망을 토대로 믿음과 기대를 갖는 사람들 뇌에서는 도파민이라는 화학 물질이 나온다고 한다. 도파민은 동기유발, 목표추구, 활동과 관련되어 있는 신경전달 물질이다. 도파민이 적당히 분비되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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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순
2009.02.12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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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녀석은 이제 수험생이 아닌데도, 방안은 여전히 어수선하다.읽다가 던져 놓은 책들이며 이리저리 벗어 놓은 옷가지들로…. 그런데도 녀석은 정리할 기미가 없다. 시험만 끝나면 무엇이든 잘하겠다고 큰소리쳤던 녀석이기에, 몇 번 잔소리를 하다가 난 아예 고개를 돌려버렸다. 차라리 안보면 마음이 편했으니까.그런데 오늘은 아들이 외출한 사이에 책을 가지러 들어갔다가 그만 주저앉고 말았다. 지나칠 정도로 어질러 있는 책과 옷가지들이 내 발목을 잡고 만 것이다."시험 보기 전에는 공부 때문에 그런다더니 지금은 뭐야?"나도 모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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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송순
2009.02.05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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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운동기구가 하나 들어 왔다. 경사계단이 있는 것으로 보아서 산에 오르는 효과를 내기 위한 기구인 것 같다. 헬스장에 수십 종의 운동기구가 있지만 내가 사용하는 것은 대여섯 가지 정도이다. 그것도 관장님이 내게 권한 것뿐이다.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 야릇하게 호기심을 자극하는 기구들이 많지만 섣불리 사용하지 않는다. 익숙하지 않은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런닝머신 속도를 잘못 조절하여 넘어질 뻔 한일이 있고 난 후부터 두 팔을 휘휘 흔들지도 못하는 겁쟁이다. 새벽 등산을 하고 싶지만 어두운 산속에 들어간다는 것 또한 나에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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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순
2009.01.2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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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에 시동을 건 남편은 운전석 옆의 차창을 열며 소리쳤다. "애들 잘 챙기고 있어. 일자리 구하는 대로 바로 소식 전할게." 순간 난, 자꾸만 흘러내리는 눈물을 보이기 싫어 얼른 고개를 돌렸다. 그런데 그때 내 손을 꼭 잡고 있던 두 아이가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앞으로 뛰어 나갔다. 그리곤 아빠를 불러대며 멀어져가는 차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아빠∼! 가지 말아요∼!" "아빠∼! 아빠∼!" 그러나 남편은 차창 밖으로 손을 한 번 흔들어 보였을 뿐 빠르게 아파트 정문을 빠져 나갔고,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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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송순
2009.01.15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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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이하면서 나는 꿈을 꾸어본다. 그것은 우리 국민들 모두가 올 해는 한편씩이라도 모두 시를 써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 이유는 우리가 시정신을 간직하고 사는 일이 중요한 까닭이다. '백지의 공포'라는 말로 시인으로 살아가는 삶의 고통스러움을 고백한 외국의 시인이 있다. 그러므로 시인들은 살아갈 시간의 '백지'와 시가 쓰여질 원고지의 '백지' 사이에 변증법적 관계가 설정된다. 시인들은 삶의 고통과 시적 창조의 고통을 동시에 짐 지고 살아가는 것이다. 그러나 시인들은 그 고통을 딛고, 더 빛나는 언어의 광채를 보여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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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하
2009.01.08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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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로부터 직접 책을 선물 받았다. 날개 없이도 하늘을 높이 나는 독수리라는 부제를 단, 두 팔 없는 서예가 허즈강의 일대기를 쓴 책이다. 68년생이니 우리나이로 만 40인 그의 얘기는 도무지 믿을만한 것이 못 되었다. 책에 첨가된 그의 사진이 없었더라면 홍길동전에 나오는 기인 정도로 취급할만 한 그런 이력을 갖고 있었다. 심한 장난꾸러기였던 허즈강이 전봇대에 올랐다가 감전 사고를 당한 것은 11살 어린나이였다. 목숨을 얻긴 했지만 결국은 두 팔을 절단해야했고 수술 후의 통증과 일상생활의 어려움으로 허즈강은 좌절했었다. 그러나 지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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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순
2008.12.2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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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랑 남은 12월 달력이 힘없이 벽에 늘어뜨려져 있다. 윗부분의 사진에는 어느 산사 눈 덮인 일주문이 을씨년스럽게 바람에 떨고 있고, 12라는 월을 표시하는 큼직한 숫자 밑으로 서른 한 날이 똑 같은 간격으로 나열되어 있다. 아마도 잘려나간 열 한 장의 달력 또한 이러했으리라. 하루하루가 똑 같은 시간으로 흘러 무자년 한 해도 이제 십 여 일만을 남겨둔 채 저물어가고 있다. 한 해 동안 유난히도 어렵고 어수선한 일이 많았던 탓인지, 아니면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물가로 전전긍긍한 탓인지, 오늘따라 덩그러니 걸려있는 마지막 한 장 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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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자
2008.12.1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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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지역에서 필자가 참여하여 발행하고 있는 시전문 계간지 ‘시와정신’이 엊그제 겨울 호를 인쇄하였다. 어느새 ‘시와정신’을 발간해온 지 6년이나 넘겼다. 굳이 필자가 ‘넘겼다’는 표현을 쓴 데는 이유가 있다. 그것은 지역에서 계간지 하나를 꾸려간다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 일인가를 필자가 너무나도 잘 알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여기까지 오리라는 기대보다도 한호 한호를 꾸려간다는 자세로 묵묵히 걸어온 것이다. 타 지역의 계간지 활동보다 늦은 것이 대전의 위상이었는데, 2002년 가을 호로 ‘시와정신’이 창간되고 나서 뒤이은 다른 문
직지포럼
김완하
2008.12.1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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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날 때는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가정폭력과 관련한 교육을 받는 중이었다. 갑작스런 질문이고 길게 생각할 겨를도 주지 않은 그저 맨 앞자리에 앉은 사람이 종종 겪어내야 하는 그런 질문이었다. ppt 자료에 나타난 피해자의 사진을 보고 있던 참이다. 화가 난다고 아내를 얼마나 구타했는지, 사진을 보는 순간 내 몸에 통증이 왔다. 아마도 얼굴을 찡그리는 내가 그 질문을 유도했는지도 모른다. 엉겁결에 대답을 했다. “저는 화가 안 나는 데요” 몇몇이 킥킥 웃었다. 교수님도 정말 화가 안 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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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순
2008.12.0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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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청주시 육거리시장엘 갔다. 김장철이라 적잖은 사람들이 바삐 움직이고 있지만 아직도 머뭇대고 있는 어둠과 함께 희뿌옇게 내리는 안개가 조금은 을씨년스런 분위기마저 자아낸다. 사는 곳이 시장과 가까워 자주 들르기도 하지만 한 푼의 에누리도 없이 디지털저울로 계산되는 마트의 팍팍한 인심이 내심 마음에 들지 않아 곧잘 시장을 찾는다. 예전과는 달리 재래시장도 많은 변화를 거듭해 이젠 무질서하게 좌판을 벌이며 악다구니를 하던 모습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발 딛기가 어려울 만큼 불결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시장통도 여간 깨끗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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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자
2008.11.27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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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은 엄마의 젖꼭지를 입에 물고 있었다네.” 벌써 그의 눈에는 눈물이 흥건하다. 환갑이 지난 나이, 어지간한 일에는 감정에 휘둘릴 것 같지 않은 그의 모습에서 눈물을 보니 장난인가 싶어 웃음이 나왔다. 자신도 쑥스러운지 피식 웃는다. 어린 시절만 생각하면 늘 눈물이 나고 명치가 뻐근하다는 사람. 젖먹이 때 돌아가신 어머니의 얼굴도 기억하지 못하고 동네사람들의 얘기만으로 자신의 어린 시절을 더듬어볼 수 있었던 사람. 계모의 학대 때문에 방에서 잠을 자본기억도 별로 없었다고 한다. 그나마 아버지도 소년시절에 돌아가셔서 갈라터진
직지포럼
유인순
2008.11.20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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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베란다에는 지금 막 국화가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다. 그 노오란 빛으로 베란다는 물론 응접실까지 밝아졌다. 아니 어느 집엔들 국화 화분이 하나 없을 곳이 있기에 이리 호들갑을 떠느냐고 누가 나를 질책할지도 모를 일이지만, 거기에는 다 사연이 있는 것이다. 그 화분은 지난해에 우리 집으로 왔다. 그리고 우리 집 베란다에서 겨울을 넘겼고 봄·여름·가을을 지나며 지금 꽃을 피우는 중이다. 우리 조상들은 집에서 기르는 꽃들이 화려하게 꽃잎을 틔우면 친지들을 불러서 함께 감상하며 차나 술 한 잔을 나누었다는 풍류가 알려져 있다. 그
직지포럼
김완하
2008.11.13 2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