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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주민들이 소외된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은 따듯했다. 충청 주민들의 식지 않는 이웃사랑은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이타심과 남의 사정을 살펴 함께 나누는 배려심이 앞섰기 때문이었다.지난 한해를 돌이켜 보면 어려웠던 경기 탓에 ‘사랑의 온도탑’이 꽁꽁 얼어붙었었다. 고물가·고금리·고물가 등 이른 바 ‘3고’ 영향으로 사랑의 온도탑 목표 금액 달성에 난관이 예상됐었다. 지속된 경기 침체의 여파로 기부 문화가 위축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불과 캠페인 마감이 3주 앞 충북의 온도탑 수은주는 60%를 겨우 넘긴 수준밖에 되지 않았었다
사설
충청일보
2024.02.04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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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칼럼] 김헌일 청주대 생활체육학과 교수미호강변로를 따라 오송역으로 향하다 보면 어느 순간 도로를 봉쇄하고 있는 구조물을 발견한다. 이곳을 지나는 사람이라면 순간 밀려오는 가슴 먹먹함을 한 번쯤 경험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2023년 7월 15일 8시경 인근 미호강 공사 현장에서 임시제방이 폭우로 무너지면서 400m가 넘는 오송궁평지하차도는 순식간에 흙탕물에 잠겼다. 길을 지나던 차량은 급류에 휩쓸려 지하차도에 갇혔고 결국 14명의 소중한 생명을 앗아갔다. 조사 결과 부실 제방 공사, 작동하지 않은 재난 경고 안전 시스템, 신고
충청칼럼
충청일보
2024.02.0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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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산책] 김법혜 스님·철학박사·민족통일불교중앙협의회 의장한국 정치사에서 테러가 가장 난무했던 시기는 좌우가 극한으로 치달은 ‘해방 공간’이었다. 1945년 동아일보사 사장, 우파 정치인 고하 송진우 자택 암살 사건에 이어 1947년 중도좌파인 근로인민당 당수 몽양 여운형 혜화동 로터리 암살 사건, 여운형은 해방 후 2년 동안 무려 10차례나 피습됐다. 같은 해 12월엔 한국민주당 핵심 설산 장덕수가, 1949년 독립운동가 백범 김구가 저격당해 세상을 떠났다. 독재정권 시절에는 정치 깡패를 동원하거나 정보기관이 개입한 야당 정치인
충청산책
충청일보
2024.02.0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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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며] 한현우 보건학박사·한국보건의료정보관리교육평가원 감사건강보험 도입 이전에 의료비는 개인이 전적으로 부담해야 했다. 의료비 지출은 가계의 경제적 부담으로 작용하였고 저소득층의 경우 의료비 지출로 인해 가정이 파탄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했다. 건강보험도입 이전에는 의료비 지출이 가계 총지출에서 자치하는 비중이 10%를 넘어섰다. 가계 총지출에서 식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40%를 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의료비 부담이 가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컸음을 알 수 있다.1970년대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연평균 10% 이상을 기록했고
세상을보며
충청일보
2024.02.0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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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목련] 양승복 수필가음산한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겨울비까지 몰려와 자근자근 밟고 다닌다. 겨울에는 삭풍이 불어 나목들 떠는 소리가 골짜기를 울려야 하고, 서릿발이 땅들을 단단하게 세워 꽁꽁 얼어야 하는데, 추위에게 곁을 주려 하지 않는다. 도랑물이 졸졸 흘러내리고 꽃들은 시기를 모르고 일찍 피어 버리니 걱정이다.나는 붉은 빛이 도는 좋은 밭이다. 흙이 좋다고 살이 좋은 땅이라 한다. 봄이 되어 트렉터가 흙을 고르면 지나는 사람들이 한 번씩 바라본다. 이쁘다 한다. 골을 타면 바람이 바닷물을 찰랑거리고 몰고 오는 거 마냥 골골이
백목련
충청일보
2024.02.0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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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보며] 정연길 행정학 박사ㆍ전 충북보건과학대학교 교수2012년 여름에 미국 국적의 한국인이고 미국 우정국의 연방공무원인 고등학교 친구가 고향을 방문했다. 오랜만에 조국을 방문하는 친구가 타향살이의 애환과 이민생활의 외로움을 얘기할 때는 가슴이 뭉클하기도 했다. 미국으로 이민을 떠 난지 20여 년 만에 살맛을 느낀다고 했으며 사는 것이 행복하다고 했다.미국생활이 녹록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과연 무엇이 살맛을 느끼게 했는지 궁금했다. 그것은 삼성의 핸드폰, 현대의 자동차, LG의 가전제품을 미국사람들이 선호하고 있으며 폭발
세상을보며
충청일보
2024.02.0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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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논단] 황종환 중국 칭화대학 SCE 한국캠퍼스 교수ㆍ한국자산관리방송 논설실장얼마 전 갑자기 눈이 펑펑 내렸다. 도심에서 하얀 눈이 쌓인 풍경을 보는 것은 설레는 일이다. 오랜만에 맘껏 눈을 즐길 작정으로 소복하게 쌓여있는 덕수궁으로 한걸음에 달려갔다. 사회 초년생 시절 명동에 있는 직장에 근무할 때 머리가 복잡하고 심란하면 가끔 덕수궁 돌담길을 걸으며 생각을 가다듬던 추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눈이 쌓인 돌담길 주변의 모습이 낭만적인 느낌으로 다가온다. 건물 안으로 들어서니 눈발을 피하고 차가운 몸을 녹이려고 옹기종기 모여 있
충청논단
충청일보
2024.02.0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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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시평] 김윤희 수필가·전 진천군의원벌써 2월이다. 1906년 2월, 청주 가덕 인차리에 걸출한 인물이 탄생했다. 충북의 여성독립운동가 신창희 선생이다. 활동 당시 또 다른 이름은 신명호다. 3.1운동을 한 아버지 신규식과 어머니 김정숙 사이에서 장녀로 태어나 아버지를 따라 상하이로 망명한다. 아버지뿐만 아니라 숙부인 신건식 일가도 독립운동에 적극 참여하는 등 온 일가의 생활 자체가 항일 의식과 함께 했다.그녀는 1920년, 아버지 신규식의 비서로 상해 임시정부 외교 업무를 맡고 있던 민필호와 혼인하고 본격적인 독립운동에 앞장선
충청시평
충청일보
2024.02.0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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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전 충청북도단재교육연수원장·아동문학가나비는 항상 나풀나풀 / 진짜 나비도 아닌데 나풀나풀 / 나비는 언제나 하늘하늘 / 날아다니는 것도 아닌데 하늘하늘 / 나비는 늘 아른아른 / 지금은 없지만 내 눈 앞에서 아른아른 / (서민우, 청주 솔밭초 6) 어린이 동시 ‘나비(고양이의 평북 방언)’ 전문이다.귀가 쫑긋한 게 나비 모양이고 얼굴 털 무늬 문양과 닮아 ‘나비’라 불렀다는 속설과 마주한다. 지난 세밑, 갑자기 사라진 할아버지 댁 고양이 때문에 흐느끼거나 기도하며 무거운 마음을 동시 한 편으로 삭였다. 또 얼마
오병익칼럼
충청일보
2024.02.0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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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설 명절을 두고 가정주부들의 한숨이 깊다. 설 차례상 비용이 만만하지 않기 때문이다. 가정 주부들에겐 겁나는 장바구니 물가다.올해 설 차례상 차림 비용은 평균 31만3499원으로 지난해 31만3004원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표한 내용이다. aT가 지난 1월 31일 전국 16개 전통시장과 34개 대형(마트)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설 성수품 28개 품목에 대한 가격 조사 결과이다.그러나 지난 1월 29일 농촌진흥청이 발표한 ‘2024년 설 농식품 구매 특성’ 자료를 보면, 설
사설
충청일보
2024.02.0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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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한정규 문학평론가니체는 마음에 빛을 품어야 희망의 빛도 알 수 있다고 했다. 희망을 느끼지 못하면 희망에 대한 그 어떤 것도 보고 듣지 못한다고 했다. 그렇다, 마음이 어두운 사람은 빛을 느낄 수 없고, 뜨거운 것을 모르는 사람이 어떻게 찬 것을 알 수 있겠는가? 남의 것도 내 것도 모르는 사람이 어떻게 남의 것을 훔쳤다는 것을 알 수 있겠는가? 그렇듯 행복을 아는 자만이 행복할 수 있다. 행복을 알아야 불행을 알고, 겨울을 느낄 수 있을 때 여름도 느끼며, 어둠을 알아야 밝음도 안다.우리 속담에 ‘하나를 알아야 둘을 알
기고
충청일보
2024.01.3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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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안전이야기] 동중영 정치학박사·한국경비협회 중앙회장국가는 중소기업을 육성하고 보호할 의무가 있다. 중소기업은 국가 경제의 뿌리이자 핵심이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이 성장한다면, 장기적으로 건강한 경쟁시장을 가짐과 함께 우리 경제도 흔들리지 않는 튼튼한 기둥을 얻을 수 있다.미디어의 보도에 따르면 중기부는 “중소기업자 간 경쟁제품 중 직접생산 확인기준을 주기적으로 조사하여, 신기술이 적용되면 최신화하기 위한 개정을 추진한다”고 언급했다. 또 “중소기업제품 구매촉진 및 판로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을 통해 향후 공공기관 중소기업제품 구매
생활안전이야기
충청일보
2024.01.3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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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시론] 김복회 전 오근장 동장요즘은 배움이 넘치는 시대다. 배우려는 의지만 있으면 하고 싶은 것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세상이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시골에 계시는 엄마도 배움에 편승하여 이웃 어르신들과 민요를 배우러 다니시고 계신다.그러던 중 엄마가 배운 것을 공연 하신다고 하여 가까이 있는 동생과 엄마를 보러 갔다. 공연장은 9개 마을주민들이 함께 하는 겨울놀이축제장이었다. 축제장에 도착하니 노랑저고리에 분홍치마를 입은 엄마가 우릴 보고 환하게 웃으신다. 난생처음 많은 사람들 앞에서 공연하시는 엄마다. 그동안 선생님
충청시론
충청일보
2024.01.3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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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댐 규제를 완화해달라는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 높다. 규제 완화만이 살길이라는 것이다.대청댐이 조성된 이후 40여년 간 재산권 행사 등에 불이익을 받아왔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청주시 문의면 주민들이 정부에 요구하는 것은 대청댐 상수원보호구역의 규제를 다른 댐지역 수준 정도로 완화하라는 것이다.지난 30일 문의면주민자치위원회 소속 주민 50여 명은 충북도청 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청댐 건설 후 40년 이상 각종 제한으로 생존권을 위협받는 등 지방소멸 위기를 맞았다”며 “대청댐 하류 주민 450만명의 식수를 공급하기 위해
사설
충청일보
2024.01.3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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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사색] 정우천 입시학원장몇 년 전 열렸던 국제 ‘캣 산업 박람회’ 포스터에 ‘가슴으로 낳아서 지갑으로 키웠다.’라는 글을 보고 웃었던 기억이 있었는데, 육아로 힘들어하는 딸애를 보니 그때 글이 더욱 공감이 간다. 애완동물을 키우는 일도 그렇게 비용이 들고 노심초사할 일이 많은데 핏줄로 이어진 후손을 생각하면 웃고 넘길 일만은 아닌 것 같다.근래 우리 젊은이들은 결혼의 필요성은 물론, 자녀에 대해서도 매우 회의적인 것 같다. 아마도 감당해야 할 육아비용과 자식이 사회에서 꽤 괜찮은 상태로 성장해 갈 것이라는 믿음이 부족하니 그런
목요사색
충청일보
2024.01.3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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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기범 괴산군 일자리창출팀장꿈과 희망을 가득 품고 출발한 계묘년이 역사 속으로 저물어 갔고 청룡의 해 갑진년이 밝은지도 20여 일이 지났다.지난 한 해는 충북이 국토의 중심에 서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한층 드높였던 한 해였다고 생각한다. 164만 도민의 뜨거운 염원 속에 극적으로 국회 문턱을 넘은 중부내륙특별법 제정과 함께 최단기간 최고실적의 37조원 투자유치 성과, 어려운 국가 재정난에도 불구하고 9조원 시대를 목전에 둔 역대 최다 정부예산 확보 등은 충북의 백년대계를 만들어 나갈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다.특히, 유례없이
기고
충청일보
2024.01.3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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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정용승 한국교원대 명예교수· 고려대기환경연구소장2004년의 고속철도(KTX-SRT) 노선 개통이 20주년을 맞이했다. 2023년 말 오송을 이용하는 여객 수는 1000만 명을 넘었다고 한다. 한편, KTX 이용객 수는 동대구가 약 1800만 명이고, 대전이 1600만 명이며, 천안-아산이 800만 명이므로 청주 오송의 이용객 수는 과연 전국적이 되었다. 청주의 비약적인 발전을 축하한다.청주시는 오송역 명칭의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고속철 노선 건설의 예비 조사에 청주시민이 청주 경유의 유치에 나섰고, 이상록 유치위원장 등이
기고
충청일보
2024.01.3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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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단상] 이동규 청주순복음교회 담임목사설 명절은 우리나라 2대 명절 중 하나이다. 새 해를 맞이하는 명절임에도 불구하여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양력보다는 음력설을 더욱 선호한다. 일제 강점기, 일본은 우리나라의 음력설을 없애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고 한다. 음력설에 고향을 방문하는 것을 금지한다던지 혹은 음력설 기간 동안 떡을 만들어 파는 방앗간을 처벌하는 식으로 말이다. 이런 분위기는 놀랍게도 1970년 대까지 유지되었다. 그 이전까지 우리나라 정부는 각 기업들이 재량으로 휴무하여 음력설을 지키는 것조차 허용하지 않는 분위기가
수요단상
충청일보
2024.01.3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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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의 눈] 노기섭 청주대학교 인공지능소프트웨어학과 교수인공지능의 능력과 관련해 최근에 큰 관심을 끌게 된 사건이 있었다. 미국 CNN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구글이 전체 인력의 6%에 해당하는 1만 2천 명을 해고했는데 올 초에도 수백 명을 감축하고, 아마존, 디스코드, 유튜브와 같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해고 인원이 증가하는 것도 주목할 점이지만, 광고, 영업,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해고가 발생하는 것이 더 큰 특징이다.미국 언론에 의하면 이러한 현상은 기업들이 인공지능 기술에 투자하면서 사람이
교육의눈
충청일보
2024.01.3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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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중대재해처벌법이 전면 시행되면서 중소 영세기업들의 불만이 분출되고 있다. 중대재해법 시행은 사업을 접으라는 것과 같다는 절박한 목소리도 들린다.이들이 중대재해법에 대해 크게 반발하는 것은 소규모 사업장이 갖는 특성상 이 법에 저촉될 경우 치명적인 타격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사업주 책임 등을 강화해 근로자의 사망·부상 사고를 줄이자는 취지에서 제정된 중대재해처벌법은 근로자가 1명 이상 사망하거나, 동일한 사고로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가 2명 이상 발생하거나, 동일한 유해요인으로 급성 중독 등 직업성 발병자가 1
사설
충청일보
2024.01.30 15: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