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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이 사흘 뿐이 남지 않았다. 귀하고 기쁜 시간이 바람을 타고 흘러갔다. 한 점 후회는 없다. 1학기 동안 건강하고 보람차게 학교생활을 해준 어린 친구들과 학교장의 설익은 제안일지라도 수용하며 행복한 학교를 열어온 교직원들에게 머리숙여 감사함을 전했다.한 숨 돌려 살피니 관사 앞 텃밭에는 메뚜기가 튀고 방아깨비 가족들이 초록 잔디에서 미끄럼을 즐기느라 내 발걸음을 놓치고 있다. 아이들 이름표를 하나씩 선사받은 목화분에도 어느 새 우아한 꽃송이를 피우고 있음에 허리굽혀 입을 맞추고 향기를 더듬는다. 충북문인협회에서도 7월이 가기 전
교육의눈
박종순(산외초 교장·수필가)
2014.07.28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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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공교육이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육 거버넌스(Governance)가 활성화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다양한 기관의 참여] 거버넌스란 사전적으로 협치(協治)의 의미를 지니며 사회 내 다양한 기관이 자율성을 지니면서 국정운영에 함께 참여하는 변화된 통치방식을 말한다. 지방분권시대에 교육자치제를 지향하는 현실의 교육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육 거버넌스의 중요성을 인식할 필요성이 있다. 첫째, 정부 3.0시대 통치방식의 변화 때문이다. 정부 3.0은 정책 전 과정에 국민중심, 현장중심, 문제해결중
교육의눈
김재국
2014.06.30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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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미국에 있으면서 내가 참관을 다녔던 학교에서는 모두 'Advisory (조언)' 시간이 있었다. 미국 학교에는 학생들이 수업시간마다 해당 교사의 교실로 이동을 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특정 교사와 일정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기회가 많이 없다. 이 때문인지 Advisory 시간을 활용해 학생들과 교사들을 지속적으로 만나고 수업 이외의 활동을 하는 것 같았다. 필자가 본Advisory 시간은 재량 활동 시간, 학급 회의, 그리고 상담 시간이 합쳐진 형태였다. 하지만 아이들은 정해진 프로그
교육의눈
이지영
2014.06.16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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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우리나라 학생들의 학습태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는 높으나 학습에 대한 자신감, 동기 부여력, 흥미도 등이 저조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자기주도적 학습보다는 학원을 통한 과도한 선행학습이나 설명식 학교수업으로 수동적 학습태도에 길들어졌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없지 않다. 동기란 개인의 어떤 행동을 유발시키는 원동력이라 할 수 있다. [내재·외재적 요인] 학습동기는 이러한 동기의 일종으로 학습자가 어떤 과제를 수행하려는 의지나 신념이다. 학습동기를 내재적, 외재적 동기로 이분할 때, 내재적 동기는 학습
교육의눈
김재국
2014.06.0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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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국 청주 세광중 교사] 학습은 경험을 쌓은 결과가 지속되는 행동의 변화와 효과를 가지게 되는 과정을 의미한다. 이러한 학습이 이뤄지는 요인이 무엇인지를 설명해 주는 것을 학습이론이라 이른다. 학습이론에는 크게 고전적 조건형성 이론, 조작적 조건형성 이론, 인지적 학습이론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고전적 조건형성 이론은 어떤 자극에 대한 반응이 다른 자극으로도 동일한 반응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한다. 조작적 조건형성 이론은 어떤 행동이 지속되거나 중단되는 것은 행동에 보상이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있다는 이론이다. 그러나 인
교육의눈
김재국
2014.05.12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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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 전 1970년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바른 맘 고운 꿈'을 길러주기 위해 초등교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충북글짓기지도회를 창립했다. 해마다 총회가 열리는데 마침 올해는 새로운 임원진이 출범하는 계기를 맞았다. 학교장 주축에서 젊고 유능한 교감, 교사들 중심으로 새로운 임원을 조직하고 창립 45주년 기념행사를 더욱 알차고 회원들간의 유대도 다지는 등 힘찬 출발을 다짐한 것이다. 행사운영과 상품 구입에 소요되는 경비도 누가 지원해주는 것이 아니라 회원들의 자진 회비로 운영해왔고 고문의 장학금 기탁까지 대단한 일을 해오고 있다.
교육의눈
박종순
2014.04.28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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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미국에 있으면서 느끼는 것 중 하나는 이 곳에 있는 사람들은 참 많은 질문을 한다는 것이다. 이는 한글 학교에서 만나는 어린 아이들부터 수업 관찰을 하면서 만나는 중·고등학생 청소년들, 함께 일을 하는 성인 동료들에게까지 나타나는 공통적인 모습이었다.그리고 이들이 하는 질문 중 몇몇 질문들은 '왜, 어떻게 저런 질문은 하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바보같은 질문들도 포함돼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일단 사람들은 질문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침묵이 금이다'나 '가만히만 있으면 반이라도 간다'와 같은 말들은
교육의눈
이지영
2014.04.14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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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8시, 각 교실에서 담임 교사들과 학부모들이 자녀교육에 관하여 상담을 하고 있다. 1학기 학교 설명회를 저녁 6시 30분부터 시작한 연장선이다. 학교 주변 의연한 산도 들도 조용히 잠들려는 지금 서로 처음인 학부모와 담임 교사들의 소곤거림과 잔잔한 미소가 교정에 희망구름을 타고 일렁이고 있다. 얼마전만 해도 학교 설명회라는 것이 매우 생소하고 과연 필요한 것인지 학교 내외적으로 불만도 있었는데, 학부모의 학교교육 참여를 통해 공교육의 질 향상과 만족도 제고를 위해 적절한 교육 시책이라는 느낌을 받았다.아이들도 변하고 학부모도 변
교육의눈
박종순
2014.03.1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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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고 지루했던 긴 겨울 방학이 끝나고 새로운 학기가 시작됐다. 학년이나 학교가 바뀌어 설레는 학생들도 있겠지만 초등학교 1학년 코흘리개에게 학교란 '신비로움' 그 자체일 것이다. 학생들의 발걸음은 가볍고 생동감이 넘쳐 보인다. 하지만 이들을 바라보는 부모의 마음은 편한 것만은 아니다. 내 아이가 새롭게 변화된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을 지 걱정이 앞선다. 내 아이를 누구보다 훌륭하게 키우고 싶은 것이 부모의 솔직한 마음이다. 이러한 마음이 자아효능감을 자극, 학업 성취를 높이지만 과도한 경우 갈등을 조장하기도 한다. 자아효능감이란,
교육의눈
김재국
2014.03.10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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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궜던 소치 동계 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많은 선수들이 지난 몇 년간 많은 노력을 했고 최선을 다 해 경기에 임했을 것이다.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은 이들도 있을 것이고 그렇지 못한 이들도 있었을 것이다. 모든 선수들이 더 좋은 결과를 원했을 것이고, 지켜보는 국민들 입장에서는 메달을 많이 따는 모습을 기대했을 것이다. 하지만 올림픽 관련 뉴스를 보면서 우리가 지나치게 메달 종류와 순위에 집착하고 있지 않나 생각해보게 됐다. 다른 사람들을 의식하지 않고 그들과의 경쟁 없이 살 수는 없다. 하지만 현재 우리 사회가 필
교육의눈
이지영
2014.02.2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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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0월 이후 중단됐던 이산가족 상봉을 오는 20∼25일까지 재기하기로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에서 합의했다. 이번 성과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언급한 남북한 관계 개선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 하겠다. 세계인권선언에 인간은 거주이전의 자유가 있고 고향으로 돌아갈 권리가 있음이 명시돼 있다. 이런 권리는 정치적 이유로 차별돼서는 안 되며 모든 사람이 향유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선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반도에 1000만 명이나 되는 이산가족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믿기가 어렵다. 남북한이
교육의눈
김재국
2014.02.1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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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수학을 배워야 하나요? 나는 사칙연산만 하면 사는 데 문제 없을 것 같은데….", "왜 역사를 배워야 하나요? 내가 역사학자가 될 것도 아닌데…." 나는 오랫동안 학교를 다니고 많은 과목들을 배우고 평가받으면서 이런 것들을 왜 배워야 하는지 끊임없이 궁금해했다. 하지만 충분한 해답은 어디서도 얻을 수 없었다. "미래 사회의 구성원이 되기 위해" 같은 교과서적인 답은 내게 전혀 와 닿지 않았다. 교육 과정이 매번 바뀌고, 다양한 평가 방법이 도입되고, 많은 교과서들이 출판되면서 과연 학생들이 무엇을 배워야 하고 왜 배워야 하는지
교육의눈
이지영
2014.02.03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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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은 모든 것이 새출발이라서 의미가 깊은데 특히 천주교 사제가 탄생하는 달이어서 더욱 뜻깊다. 2014년 사제서품식에서 다섯 분의 사제가 사제품을 받았다. 이 분들은 바로 다음 날 출신 성당에서 생애 첫 미사를 집전했다. 마침 집에서 가까운 수곡동 성당의 김 가브리엘 신부 집전 첫 미사에 참여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 은퇴하신 대선배 신부님이 휠체어를 타고 참석해 자식 같은 김 가브리엘 신부에게 덕담을 주시는데, 신부의 길은 두 가지에 초점이 있어야 한다고 엄숙히 타이르신다. 첫째는 미사를 철저히 준비, 깊은 묵상을 통해 인격자로서
교육의눈
박종순
2014.01.27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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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간 전에는 도착해야 한다고 서들렀는데 충북대가 가까워질수록 차가 막힌다. 걸어도 30분이면 가능한걸 괜스레 차를 가지고 왔다는 생각을 하는데 '이기용의 길' 현수막 아래 장사진을 이룬 대열을 보자 안도의 기쁨이 스쳐갔다. 연풍중학교, 청주농고, 중앙여고 제자들이 마련한 출판기념회라 작은 도움도 주지 못하면서 조금 걱정 됐는데, 인산인해를 이루는 개신문화회관을 보면서 시쳇말로 대박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청주고등학교서부터 차가 막혀 7선의 거물 정치인이 내려서 뛰어오다시피 하는가 하면 지인들과 인사를 하다가 같이 간 남편도 친구도
교육의눈
이영희
2014.01.19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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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3.0시대를 맞아 융합인재교육(STEAM)이 학교 현장의 새 화두로 자리 잡고 있다. 융합인재교육이 학교현장에 처음 도입된 때는 2011년이다. 당시 교육과학기술부는 초·중등학교 교과, 창의적 체험활동, 방과후학교 등에 융합인재교육 도입을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2011년 수학·과학 성취도 비교 연구(TIMSS)에서 과학 1위, 수학 2위를 차지했다. 그런데도 수학 과목의 자신감과 즐거움 점수는 50개 국 중 각각 47위, 49위에 불과했다. 과학 과목의 자신감과 즐거움 점수도 각각 50위, 47위로 저조했다. 이는 일반적으로
교육의눈
김재국
2014.01.1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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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 어린이, 청소년들은 부모와 얼마나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대화를 나눌까? 한국교육개발원이 전국 초·중·고 학부모 153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에 따르면 자녀와의 하루 평균 대화시간은 평균 46분이었다. 그리고 저학년으로 갈수록, 성적이 높을수록 대화 시간이 많았다. 요즘 자녀와 부모가 함께 나와 다양한 활동을 하거나 대화를 하는 TV프로그램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런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는 이면에는 현재 그 모든 것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은 우리 가정의 모습이 있다고 생각한다. 자료 수집 차 한 달 넘게 매일
교육의눈
이지영
2013.12.30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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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충북도의회는 도교육청의 새해 예산안 중 진천 단설유치원 신설 사업비 78억 원 전액을 삭감했다. 여기에 반발한 충북 교육가족을 비롯한 도민은 도의회 비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도교육청은 "지역주민 90%가 찬성하고 전액이 정부의 신설교부금으로 추진되는 단설유치원 설립을 막는 도의회 결정은 폭거"라고 비난하며 교육감 길들이기의 일환으로 추측하고 있다. 충북교총은 성명서를 통해 "예산결산위원회가 학부모의 바람을 무시하고 사립유치원 이권을 대변하고 있으며, 좋은 교육환경을 제공해야 하는 도의회가 단설유치원 설립을 막았다는
교육의눈
김재국
2013.12.23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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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인권운동에 바친 넬슨 만델라의 장례식이 교황 버금가는 세기적 행사로 치러졌다. '사람들이 세상을 하직할 때 주위 사람들은 운다'고 했지만 마디바(존경받는 어른)를 떠나보내는 추모식장이 슬픔을 뛰어넘어 노래와 춤이 어우러진 축제 분위기로 승화된 모습은 우리들에게 감동을 준다. "신이 인간을 창조할 때 각자에게 저마다의 소명을 줬다. 그 중 교육자들에게는 넬슨 만델라나 마더 테레사 같은 훌륭한 제자들을 기르라는 사명이 주어졌다. 그런데 충북의 선생님들은 이기용 교육감이라는 훌륭한 오케스트라 악단장의 지휘 아래 혼연일체가 돼 전국
교육의눈
이영희
2013.12.16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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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합니다. OOO학교, OOO입니다.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이것은 하루에도 몇 번씩 받게 되는 학교 전화응대 상황이다. 충북교육청 산하 모든 학교에서는 전화응대 예절을 준수해 학부모 교육만족도를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는 2011년 충북교육청이 학교문화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多행복한학교'를 시범 운영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판단된다. 당시 충북교육청은 '多행복한학교' TF팀을 구성, 학교문화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최근 충북교육청은 인사를 할 때도 "안녕하십니까?" 대신에 "사랑합니다"를 사용하도록 권장해 정착되고
교육의눈
김재국
2013.11.28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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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련된 일꾼들처럼 손발이 척척 잘 맞는다. 풍년이 되어 좋다고 했는데 선금을 주고 밭떼기로 배추를 사가기로 계약한 상인들도 연락이 안 될 정도로 배추 값이 폭락하여 사무실 인근의 농촌 일손 돕기를 하는 중이다. 스무 명 정도는 배추밭에서 배추를 뽑아 줄을 서 릴레이 하듯 상차를 하고, 나머지 스무 명은 그 배추를 절이는 장소에 하차를 하는데 평소에 아프다던 직원도 몸을 사리지 않고 열심히 하여 감동을 준다. 하도 열심히 하니 새참으로 막걸리와 찌개가 나왔는데 절이는 장소에서 먹는 배추고갱이 맛이 일품이라 전 직원이 배추 한 망씩 사
교육의눈
이영희
2013.11.25 1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