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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가 지난 25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심판 청구를 기각했다. 이태원 참사 대응이 미흡했더라도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 장관이 법률이나 헌법상 의무를 위반한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 기각 이유다. 이에 따라 이 장관은 167일 만에 직무에 복귀했다.헌재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헌재 대심판정에서 열린 이 장관 탄핵심판 사건 선고 재판에서 재판관 9명의 전원일치 의견으로 기각 결정을 내렸다. 이태원 참사는 어느 하나의 원인이나 특정인에 의해 발생·확대된 것이 아니라 각 정부기관이 대규모 재난에 대한 통합 대응
사설
충청일보
2023.07.26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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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숨진 채 발견된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하기 약 2주 전에 작성한 일기장이 공개됐다. 일기장에는 그 교사가 학교 업무로 힘들어했던 정황이 담겼다.지난 3일 작성된 일기에는 “월요일 출근 후 업무폭탄+○○(학생 이름) 난리가 겹치면서 그냥 모든 게 다 버거워지고 놓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 들었다”는 내용이 담겼다. 서울 양천구 한 초등학교에선 지난 6월 30일 교사가 6학년 학생에게 폭행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그 학생은 교실에서 담임교사에게 욕설을 하고, 교사의 얼굴과 몸을 여러 차례 폭행한 것
사설
충청일보
2023.07.25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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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충북지사와 이범석 청주시장의 ‘분향소 언행’이 구설에 올랐다.공직의 수장은 각별히 언행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의 한마디 한마디가 공적 무게를 담보하고 있는데다 그것의 파급력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그래서 단체장의 말은 신중해야 하고 진정성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오해의 소지가 있는 모호함을 제거해야 한다.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부실·늑장 대처로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는 김 지사와 이 시장이 합동분향소에서 보인 말과 행동은 부적절했다.지난 20일 충북도청에 마련된 오송 참사 합동분향소를 찾은 김 지사는 유가족에게
사설
충청일보
2023.07.23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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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 참사에서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것은 ‘소통 부재’다.재난재해가 발생했을 때 적절하게 대응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각 기관 사이 긴밀한 소통이 중요하다. 그러나 이번 참사에서 그 통로는 막혀 있었다. 특히 충북도는 외따로 있는 섬과 같았다. 이번 소통 부재는 시스템 자체의 문제였다.하천 범람이 충분히 예상되는데도 도로 진입조차 통제하지 않은 행정당국의 책임 이면엔 소통 부재가 있었다는 이야기다. 정부가 1조5000억원을 들여 구축한 재난안전통신망은 무용지물이었다. 그 통신망에서 충북도는 제외됐기 때문이다.사고 당일인 지난
사설
충청일보
2023.07.20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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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장마에 충청권이 직격탄을 맞은 것은 충남과 충북, 경북으로 이어지는 얇은 띠구름이 가지고 있는 강력함 때문이었다.‘극한 호우’라는 용어까지 등장할 정도로 극심했던 이번 장마는 사실 불가항력적인 측면이 있었다. 그러나 이 또한 문명의 이기로 기후변화를 초래한 인간의 자업자득이란 측면을 생각해 보면 우리들 인간 삶의 전반을 다시금 되돌아봐야 한다는 반성을 하게 만든다.자연 앞에 왜소해질 수밖에 없는 인간임을 다시금 실감하면서도, 한편으론 안타까운 참사가 벌어진 원인이 인재였다는 사실이 속속 밝혀지면서 국민들이 느끼는 분노는 매우
사설
충청일보
2023.07.19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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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소방본부가 지난 17일 수색작업 끝에 5구의 시신을 추가로 인양함에 따라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사고 사망자는 14명으로 늘었다.소방당국은 실종신고된 명단이 모두 확인됨에 따라 내부 수색을 마무리 했다.이렇듯 대형 참사로 온 국민이 슬픔에 빠졌는데도 관계 기관에선 책임 회피와 책임 전가에만 골몰하고 있는 듯하다. 그것이 국민들의 분노를 자아낸다.이번 참사를 두고 충북도와 청주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사고 책임 떠넘기기’가 계속 되고 있다는 비판이다.충북도는 사전에 관련 통지를 받은 적이 없고 행복청이 축조한
사설
충청일보
2023.07.18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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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발생한 오송 지하차도 참사는 조금만 더 주의를 기울였으면 미연에 막을 수 있는 일이었다. 상황이 위급한데도 안전당국의 조치는 미흡했고, 이는 돌이킬 수 없는 참사로 이어졌다.이번 참사는 지난 15일 오전 8시 40분쯤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 미호강의 무너진 제방을 타고 하천의 물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발생했다.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홍수가 우려되는 상황인데도 관할 행정관청의 위험도로에 대한 차량 통제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다.사고 현장 인근 미호천교는 교량 공사 중이어서 범람을 우려해 임시제방을 쌓고 있었으나
사설
충청일보
2023.07.1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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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에 ‘물폭탄’이 쏟아졌다. 곳곳은 물바다로 변했고 인명 피해 또한 잇따랐다.지난 13일부터 지난 15일 오후 9시 40분까지 충북에는 평균 346㎜의 비가 내렸다.청주 상당 471㎜, 제천 백운 414.5㎜, 괴산이 404㎜를 기록하는 등 말 그대로 물폭탄이었다.기상청이 ‘극한호우’라는 새로운 용어까지 사용할 만큼 이번 장마가 심각했던 것은 한반도 동서로 긴 띠 모양으로 형성된 비구름이 물폭탄 수준의 큰 비를 쏟아 부었기 때문이었다.특히 이날 오전 8시 45분쯤 청주시 오송 궁평 2지하차도가 침수되며 발생한 참사는 인재에 가깝다
사설
충청일보
2023.07.1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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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학교·한국교통대학교와 순천향대 등 충청권 대학이 '글로컬대학' 사업 대상 예비선정으로 확정됐다. 전국적으로는 공동신청을 포함해 19곳 15개 대학이다.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지난 12일 2023년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결과에 대해 이의신청 심의위원회를 개최한 결과 1개 대학이 낸 이의신청을 기각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20일 발표된 예비지정 결과는 그대로 확정됐다.사업 자체의 규모가 크고, 지역과 대학이 상생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일단 환영하는 바이다.예비지정된 대학들은 오는 10월 6일까지 대학 구성
사설
충청일보
2023.07.14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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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절벽’ 시대가 도래해 사회적 문제가 된 지는 꽤 오래됐다. 가장 큰 원인은 출산율의 저하다.지방자치단체는 물론 정부에서도 출산율 제고를 위한 해법을 찾으려 하고 있지만, 정답지가 보이지 않는다.우리나라 출산율이 떨어지는 이유는 다양하다. 이 가운데 출산율을 가장 큰 동인(動因)은 혼인하는 인구의 비율이 낮다는 데 있다.결혼을 하지 않거나 못 하게 되는 경우가 많으니 출산 자체가 불가능한 것이다.통계청의 자료를 보면 그 심각성을 알 수 있다.통계청이 ‘인구의 날’인 지난 11일 기존 통계를 토대로 작성한 ‘저출산과 우리 사회의
사설
충청일보
2023.07.12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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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하계U대회가 또 다시 삐걱거리고 있다.이번에 만난 암초는 실내체육관 건립부지 문제다. 그리고 이 문제의 이면에는, 차질을 겪고 있는 조직위 구성이 자리하고 있다. 이로 인해 모든 사업이 ‘올스톱’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청주시가 실내체육관 신축부지로 흥덕구 석소동 일대를 낙점했지만, 조직위원회 구성이 늦어지면서 사업추진에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0일 당초 오송읍 만수리였던 신청부지 변경을 조직위와 논의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문체부의 이 같은 입장은 건립 자체를 문제 삼는 건 아니지만,
사설
충청일보
2023.07.1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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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에 대한 원희룡 국토부장관의 ‘전면 백지화’ 선언 이후 여야의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논란의 요지는 사업이 무산될 경우 그 책임의 소재가 누구에게 있느냐는 것이다. 지난 9일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오죽 시비를 걸었으면 원희룡 장관이 양평군의 숙원사업을 백지화한다고 했겠는가”라고 공격했고, 이에 대해 민주당은 “김건희 라인으로의 느닷없는 노선 변경도, 생뚱맞은 전면 백지화 선언도 모두 원 장관이 결정한 것”이라고 맞받아쳤다.이 고속도로는 2008년부터 추진해 온 양평군 숙원사업이다. 지난 2021
사설
충청일보
2023.07.1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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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에 대해 ‘전면 백지화’를 발표한 것은 매우 부적절한 처사였다.양평군민의 15년 숙원사업이 노선 변경으로 인해 한 차례 홍역을 앓은 것도 모자라, 사업 자체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해버린 원 장관의 ‘급발진’은 어떤 이유로든 합당해 보이지 않는다.이 사업에 대한 논란은 당초 고속도로 종점을 양서면 도곡리에서 강상면 병산리로 변경하면서 불거졌다. 변경안에 따른 종점 인근에 김건희 여사 일가 땅이 몰려 있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김 여사 일가의 땅은 양평 말고도 남양주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설
충청일보
2023.07.09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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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잇따라 벌어지고 있는 영유아 살해 사건은 사회적 병리현상을 논하기에 앞서, 너무나 쉽게 천륜을 저버리는 현 시대 사람들의 참담한 인식을 보여준다.생명보다 더 소중한 것이 어디 있겠느냐 하는 ‘느슨한 상식’은 인면수심의 부모들에 의해 철저히 파괴돼버렸다.부모 될 준비도 없고, 부모 될 자격도 없는 이들이 자기 중심의 이기주의에 매몰돼 생명을 무참히 앗아가는 행위를 우리는 결코 용서할 수 없다.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출생 미신고 영유아 관련 사건이 전국에서 400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출산기록은 있으나 출생신고가 되지
사설
충청일보
2023.07.0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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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와 한국교통대 통합 문제가 ‘암초’를 만났다. 해당 학교 학생들의 적극적인 반대 움직임이 그것이다. 이는 통합에 있어 매우 큰 ‘변수’다.두 학교의 통합 논의는 오래 전부터 있었지만 양 측의 입장이 엇갈려 지지부진했었다.그러던 것이 ‘글로컬대학 30 사업’을 기화로 급속도로 진척되는 듯 보였다.‘글로컬대학 30 사업’은 교육부가 과감한 혁신을 통해 지역과 대학의 동반성장을 이끌 지방대학 30곳을 2026년까지 선정해 학교당 5년간 1000억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충북대와 교통대는 양 학교의 통합을 전제로 이 사업을 공동신청해
사설
충청일보
2023.07.0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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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핵 오염수 방류가 현실로 다가왔다. 온 국민이 이 문제에 대해 공동 대응해도 모자랄 판인데도, 그러나 정치권은 볼썽사나운 공방만 벌이고 있다.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에 보관 중인 오염수의 바다 방류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일본의 마지막 행정절차도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일본 매체는 지난 1일 “일주일 후를 목표로 도쿄전력에 ‘합격증’을 교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규제위 ‘합격증’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최종보고서를 오염수 바다 방류의 전제조건으로 삼고 있다. ‘마지막 관문’인 국제원자력기구 최종 보고
사설
충청일보
2023.07.0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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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가 또 구설에 휘말렸다.시민들로부터 나올 비판은 당연히 예측 가능한 부분이었다. 그럼에도 도는 강행했고, 호된 질책을 받고 있다. 이쯤되면 하는 일마다 번번이 물의를 일으키는 충북도에 결정 장애적인 요소가 있는 것은 아닌가 의심이 들 지경이다.‘대통령 우상화’ 논란을 촉발시킨 충북도의 ‘윤석열 대통령 사진전’이 그것이다.충북도가 청사 복도에서 윤석열 대통령 사진전을 열었다가 적절성 논란이 제기되자 하루 만에 철거했다.도는 지난 6월 30일 도청 1~2층 복도에 윤 대통령 관련 사진 24점을 전시하는 ‘윤 대통령 취임 1주년 기
사설
충청일보
2023.07.03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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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파행으로 지속됐던 충청권 세계대학경기대회에 긍정적인 변화가 보인다. 2027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가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들어갔기 때문이다.이 같은 진척은 지난 3월 창립총회에서 조직위 사무총장으로 내정된 윤강로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장이 법원에 제출한 ‘조직위원회 창립총회 재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이 각하 결정되면서 이뤄졌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충청권 4개 시·도, 대한체육회는 지난 6월 29일 대전근현사전시관 대회의실에서 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 창립총회(발기인대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이들 단체
사설
충청일보
2023.07.02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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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가 5년 만에 ‘귀어 전국 1위’를 탈환했다. 시·군 단위 귀어인 수에서는 태안과 보령이 전국 1와 3위를 차지하며 충남도를 ‘귀어 메카’로 끌어올렸다. 크게 환영할 만한 일이다.해양수산부와 통계청이 최근 공동 발표한 ‘2022년 귀어귀촌인 통계’를 보면, 지난해 충남 귀어가구는 324가구로 나타났다. 충남에 이어 전남 297가구, 전북 107가구, 경남 84가구, 인천 45가구, 경북 34가구 등으로 나타났다. 전국 귀어가구는 951가구로, 2021년 1135가구에 비해 184가구 줄었다.충남이 귀어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전
사설
충청일보
2023.06.29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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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법인 청석학원이 지난 27일 이사회를 열어 청주대 14대 총장으로 김윤배 전 총장을 선임했다. 학령인구 감소 등에 따른 지역 대학의 위기에 선제적이면서 신속하게 대처하고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면서 구조 개혁을 단행할 혁신의 적임자라는 게 선임 이유다.그동안 학내 구성원들 또한 현재 처한 지방 사학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김 전 총장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김 총장의 복귀를 직·간접적으로 강력히 피력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청석학원 설립자의 후손인 김 전 총장의 총장직 복귀는 9년 만이다. 그는 학교법인 청석학원 설립자인 고
사설
충청일보
2023.06.28 1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