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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란 변호사] 얼마 전 사람들이 휴대폰을 들여다보며 걷다가 광장 분수에 빠지거나 길에 놓인 장애물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넘어지는 동영상을 보았다. 휴대폰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한 치 앞을 못 본 것이다. 휴대폰의 또 다른 폐해로 지적되는 부분이다. 특히나 운전 중에는 절대로 휴대폰을 사용하면 안 된다. 만일 운전 중 휴대폰을 사용하는 것이 적발될 경우 도로교통법 및 시행령 등에 따라 6만 원(승용차 기준)의 범칙금이 부과된다(도로교통법 제49조 제1항 제10호, 제156조 제1호 등). 그러나 범칙금 부과나 벌점 부과 따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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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18.02.0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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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용주 선문대 교수] 라틴어 protrahere에서 기인한 selfportrait는 '(무엇인가를)끄집어내다', '발견하다', '밝히다'는 뜻을 가진다. 화가가 자화상을 그리는 가장 큰 목적은 '자신의 실체를 알고 싶다는 내면의 절대적 욕구의 발로'라고 할 수 있다. 시인 윤동주는 우물 속에 비친 한 사나이의 모습을 통해 조국을 잃은 자신의 내면적 갈등과 자기성찰을 노래했다. 세간을 뒤흔드는 흉흉한 말들이 판을 친다. 갑질, 욕질, 청소년 폭력, 무시 등. 우리 속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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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18.01.23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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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란 변호사] "한 마디 말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옛말이 있다.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 나쁜 상황도 얼마든지 좋게 바꿀 수 있음을 의미한다. 우리의 생각과 마음을 표현하는 수단인 말은 때로는 부드럽게 때로는 날카롭게 다른 사람들에게 전해진다.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같은 것을 두고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상대방이 느끼는 바는 전혀 달라지기도 한다. 이왕이면 다른 사람이 듣기에 좋은 말로 하면 서로 감정상할 일이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사실을 우리도 다 알고는 있다. 그렇지만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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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18.01.09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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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용주 선문대 교수] '마지막'이라는 단어가 참 어울리는 오늘이다. 어쩌면 슬프고 한편으론 새로움을 잉태하는 수식어로 사용된다. '마지막 남은 한 주, 마지막 남은 한 장의 캘린더, 마지막 잎새'이면서 마지막 희망, 마지막 열정 그리고 마지막 남기고 싶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모습은 나라별로 조금씩 다른지만, 그 안에 흐르는 공통적인 정서는 한 해 동안 쌓여있던 갈등과 오해, 묵은 때를 깨끗하게 털어내고 새해를 맞고자 하는 마음이다. 다가오는 새해에는 왠지 행운이, 즐거움이, 축복이 나와 가족,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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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17.12.26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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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란 변호사] 옛날 노르웨이 오두막집에 어머니와 단 둘이 살던 소년이 있었다. 소년은 몸이 아픈 어머니를 대신해 집안일을 하고 있었는데, 어느 추운 겨울 날 소년이 저녁으로 빵을 만들기 위해 창고에서 밀가루를 가지고 나오는데 때마침 지나가던 북풍이 밀가루를 가져가 버렸다. 소년은 북풍에 몇 차례나 밀가루가 날아가 버리자 북풍을 찾아 머나먼 길을 떠난다. 마침내 북풍을 만난 소년은 북풍에게 밀가루를 돌려 달라고 말했으나, 북풍은 밀가루가 없다며 대신 주문을 외우면 음식이 나오는 요술 식탁보를 주었다. 그런데 욕심 많은 여관주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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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17.12.1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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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용주 선문대 교수] 영화가 아닌 현실에서 지진의 공포를 실감(實感)한 것은 우리세대 뿐만 아니라 이전 세대 또한 처음 겪은 일이다. 지난 15일 발생한 포항지진은 그 동안 한반도에서 일어난 수차례의 5.0이상의 지진경험으로는 상상할 수 없는 막대한 피해를 일으켰다. 77명의 부상자, 500억 원의 재산피해와 13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또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된 이래 처음으로 시험이 연기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그 동안의 지진은 실질적 피해보다 심리적 불안감을 주는 정도였다면, 포항지진은 심리적 트라우마는 물론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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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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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란 변호사] 며칠 전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김장쓰레기를 무상 수거한다는 공고문을 보았다. 김장철이 시작됐다. 생각해보니 우리 어머니 세대의 월동 준비 중 제일 첫 번째 과제는 김장이었던 것 같다. 가을 무렵부터 젓갈을 준비하고, 건고추의 꼭지를 따고 정성스레 닦아 방앗간에 가서 고춧가루를 빻아 두는 등 사전작업의 양 또한 어마어마했다. 그리고 날이 더 추워지기 전에 온 가족은 물론 이웃 아주머니들까지 동원되어 김장을 하느라 바빴다. 어린 시절 추억 중에 아직도 기억나는 김장 풍경은 엄청난 양의 배추를 절이느라 밤잠도 제대로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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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4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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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용주 선문대 교수] 기나 긴 암흙의 터널을 지나서 촛불이라는 이름으로 찾아 온 문재인 정부가 막을 연지 약 5개월이 지난 시점이다. 세월호 참극이 벌어진지 3년11개월 만에 국민이 묻는 질문에 상식적인 답을 내 놓을 수 있는 국민에게 귀 기울이는 정부가 탄생했다.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극으로 인해 어쩌면 우리 자식일 수도, 우리 친척일 수도, 우리 이웃일 수도, 우리 가족일 수도 있는 304명이 얼음장 같이 차가운 4월의 진도(맹골수도) 바닷물에 수장(水葬)을 당했다. 이 가운데 250명은 10대의 고등학생, 아버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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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3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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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란 변호사] 올해 추석 연휴는 그야말로 작은 방학이었다. 무려 열흘이었으니 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열흘의 연휴기간 동안 해외로 국내로 여행을 떠났다. 나도 그 무리에 섞여 제주도를 다녀왔다. 이번 제주 여행에서는 그동안 몰랐던, 제주만의 독특한 점을 알아냈다. 육지와 다른 자연 풍광은 두말할 것 없는 것이고, 육지에도 있지만 제주에 유독 많은 것! 그것은 회전식 교차로와 과속방지턱이었다. 제주에는 유독 회전식 교차로가 많다. 시내에도, 중산간도로에도, 5.16도로에도. 정말이지 곳곳에 있다. 특히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종단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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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1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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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란 변호사] 무더운 여름이 언제였던가 싶게 가을이 왔다. 갑자기 높아진 푸른 하늘과 선선한 바람 덕에 기분도 살짝 좋아지는 요즘이다. 출근을 하다가도 문득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만큼 날씨가 좋은 날도 많아졌다. 얼마 전 한 사찰을 다녀왔다. 그 사찰 경내에는 수백 개의 석탑들이 줄지어 서있었다. 석탑마다 어느 집안의 탑인지 표식이 있다. 새로운 형태의 산소랄까? 보통 납골당이라고 하면 화장한 후 항아리에 담긴 뼛가루를 안치하는데, 이곳은 그것조차 없다고 한다. 돌아가신 분들의 영혼을 탑에 모시고, 육신의 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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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2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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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용주 선문대 교수] 기초단체 통합과 행정의 슬림화는 저출산·고령화 시대를 관통하고 있는 현실에서, 행정의 질을 담보하기 위한 적극적인 행정 개혁이라고 할 수 있다. 즉, 갈수록 출산율이 감소하고, 경제활동 인구가 줄면서 세수의 감소는 지자체의 재정난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의원정수와 시·군의 재정의 질을 담보하기 위한 유지비는 계속 투입되어야 하는 악순환이 거듭되어 결국은 한계도시라는 오명을 쓸 수밖에 없다. 2015년 기준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1950년 출생)은 전체 인구의 13.2%이지만 향후 수 년 내에 베이비부머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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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29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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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란 변호사] 휴일을 이용해 동해안에 다녀왔다. 공교롭게도 동해안에 머물던 내내 너울성 파도가 심해 기대했던 해수욕은 할 수 없었다. 해변에 앉아 파도를 바라보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밀려오는 파도에 발을 담그는 것조차 조심스러울 정도로 파도는 거셌다. 모처럼 큰 맘 먹고 여름 휴가지로 동해안을 찾았던 사람들은 크게 실망했을 것이다. 눈앞에 바다가 펼쳐져 있지만 들어갈 수 없었으니 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수영복 차림으로 해변에 앉아 일렁이는 파도를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 와중에 안전요원의 호루라기 소리가 끊임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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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17.08.1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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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용주 선문대 교수] '無限경쟁'이라는 무시무시한 시대를 국가의 발전과 생존이라는 목표를 향해 無限질주를 강요받았던 산업시대의 無敵의 용사들은 2000~2008년까지 8년 연속 근로시간 부동의 1위를 지켜왔으며, 멕시코에게 1위를 내 준 이후 줄곧 2위를 지켜오고 있다. '저녁이 있는 삶(손학규)'은 '전국민 안식년제(안희정)'라는 대통령경선공약을 거쳐 '휴식 있는 삶'으로 문재인정부의 100대 과제에 자리매김 했다. '쉼표 있는 삶'을 통해 '삶의 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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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17.08.0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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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용주 선문대 교수] 관광(觀光)이라는 말은 논문에 따르면 중국 역경의 [觀光之光, 利用賓于王]에서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말은 1920년대 Tourism에 대한 대응번역으로 사용하게 되면서 일반화 된 경향이 있다. 그러나 엄밀하게 말하면 관광과 대응하는 말에는 tourism 이외에도 travel, journey, trip 등을 대응시킬 수 있다. 19세기에 일어난 영국의 산업혁명은 공장노동의 일반화를 가져왔고 이를 통한 노동자계급, 중류계급, 지주 귀족계급의 계층구조가 자리 잡게 되면서, 이를 통한 소비사회 정착과 사회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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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17.07.04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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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용주 선문대 교수] '밀알'이란 밀의 작은 낟알로 '어떤 일에 작은 밑거름이 되는 것'을 비유적으로 일컫는 말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막노동판에 몸을 의탁했던 소년은 독학으로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판사가 되었다.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인권변호사의 길을 걷기 시작하며 부산에서 국회의원이 되지만 원칙과 소신을 위해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김대중 정부에서 해수부 장관을 거쳐 '국민경선제'라는 새로운 룰을 통해 노란풍선과 돼지저금통이라는 전무후무한 선거문화를 만들어내며 제16대 대한민국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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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17.06.0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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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용주 선문대 교수] 경계선을 지나는 긴 터널을 통과하니 눈의 나라가 시작되었다로 시작되는 『설국』의 첫머리처럼 대한민국호가 선장도 없이 광풍의 터널 속에서 좌충우돌하기 시작한지 193일 만에 우리는 새로운 대한민국호의 방향타를 잡을 지도자를 선출했다. 세계의 리더라 불리는 미국의 대통령이 바뀌고 북한은 끊임없이 핵실험과 미사일발사를 계속하고 있는 사이에도 우리는 두 손을 묶인 채 미국, 중국, 일본이라는 주변국들의 손에 농락당하고 조롱당하는 상황이 계속되었다. 자주국방도 자주외교도 펼치지 못했고 조선업의 경쟁력약화, 청년실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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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17.05.09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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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용주 선문대 교수] 대통령선거의 계절이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치인들은 소신보다는 '표'의 향방을 쫒는 일회성 교육정책을 남발한다. 2011년 이명박 정부가 교육평준화라는 미명아래 도입한 'EBS와 수능시험의 연계'는 오히려 장점보다 단점이 더 많은 제도라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박근혜 정부는 대학의 재정지원을 각 대학의 취업률을 기반으로 하는 대학평가에 따라 차등지원하는 정책을 펼치기 시작하면서 대학이 더 이상 상아탑의 산실이 아니라 취업알선기관으로 전락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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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17.03.07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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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란 변호사] 세상이 시끄럽다. 그나마 요즘은 전만큼 언론에 노출이 되지 않아서 그런지 어느 정도 일상을 찾아가는 것처럼 보이기는 한다. 그러나 오늘도 헌법재판소 앞은 소란스러울 것이고, 토요일이면 광장에는 사람들이 이런 저런 이유로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모일 것이다. 때로 사람들은 보이는 것을 보기보다, 보고 싶은 것을 보려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똑같은 현상을 두고도 누구는 그 이면까지도 보는가 하면, 누군가는 보이는 것만 가지고 판단을 하며, 또 다른 누군가는 보이는 것마저 보지 않으려 한다. 세상사 갈등이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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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17.02.1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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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용주 선문대 교수] 복지(福祉)의 목표는 '국민의 행복한 삶'이라 정의할 수 있다. GNI(국민총소득)를 총인구수로 나눈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군사독재시절인 1982년 174달러였다. 군사독재가 멈춘 1980년 1,645달러가 된 이후 4,259달러(1988, 서울올림픽), 12,234달러(1996)는 IMF로 인해 반토막이 나서 7,364달러(1998)으로 떨어졌지만 경제회생을 위한 금모으기 등의 국민적 노력과 희생을 통해 1,2717달러(2003)로 회복, 참여정부 마지막에는 21,659달러(2007)를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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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3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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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용주 선문대 교수] 개벽(開闢)이라 함은 하늘이 열리고 땅이 열린다는 뜻이니, 세상이 시작되고 새로운 시대가 열린다는 뜻이다. 하늘 문이 열리던 태고(太古)의 정적을 갈라놓은 것은 아마도 어둠을 뚫고 솟아오르는 여명에 맞추어 뿜어낸 힘 찬 닭의 울음소리가 아니었을까 싶다. 2017년은 정유년, 닭의 해이다. 계명(鷄鳴)은 암흑을 가르고 광명(光明)을 불러냄이니 혼돈과 무질서를 깨뜨리고 묵은 때를 말끔하게 벗겨내고 새로운 출발을 하기에 참으로 좋은 시점이겠다. 2016년은 병신년(丙申年)이라는 이름 탓이었는지 OECD에서 1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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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17.01.03 1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