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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윤 세계도덕재무장(MRA/IC)충북본부장] 우리 기성세대들은 먼곳에 살고있는 일가 친척보다는 이웃이 더 좋다고 해 이웃사촌이라는 말을 많이 하면서 살아왔다. 그러니 요즘 핵가족화에 다른 맞벌이 부부의 증가와 단독주택에서 아파트로 주거문화가 바뀌면서 많은 사람들의 사고방식이나 의식구조 그리고 생활패턴이 개인 또는 가족중심으로 변화해 이웃이나 옆집 그리고 아래 윗층간에 누가 살며 어떤사람이 살고 있는지 무관심하게 되면서 층간소음 문제나 반려동물, 주차문제 등이 이웃간의 심각한 갈등의 요소로 등장되고 있다. 이는 이웃간의 소통과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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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0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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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가리가 둥지를 틀었던 수령 800여년 노거수 은행나무를 찾았다.'진천의 왜가리 번식지, 천연기념물 제 13호' 란 안내판이 덩그마니 서 있을 뿐 최근엔 그들이 머문 흔적은 없다. 깃드는 이 없어 둥지조차 허물린 나무에 가을이 노랗게 매달려 있다. 제풀에 쏟아져 내린 은행알들이 맷방석처럼 쫙 깔려 그만의 향취를 풍긴다.고약한 냄새지만 살아 있다는 증거이니 반가운 마음이다.언제부터인가 봄이면 인근의 푸른 숲이 온통 하얀 백로 떼로 장관을 이루던 곳이다.하여 천연기념물로 지정을 받아 보호되어 왔다. 한동안 우리 지역의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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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22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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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훈 충북대 교수] 현대사회에서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도시화는 기존의 도시계획패러다임의 변화를 가져다주고 있다.무조건적 개발에서 벗어나 선택적 개발로 변화하고, 도시기능에 의한 계획에서 탈피해 도시미관적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다.특히 도시공간을 새롭게 하는 방법으로 예전의 특징과 지금의 현상을 가능한 담으면서 변화를 주려하는 재생적 관점에서 정주환경을 가꾸어 나가고 있다.이 과정에서 예전의 지자체나 공공중심의 추진동력에서 벗어나 실제 살고 있는 주민들의 생각을 함께 정리하면서 삶의 터전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러한 개발방식의 변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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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15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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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숙 열화당책박물관 학예연구실장] 나흘간의 추석 연휴 동안 예년과 다름없이 각종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으레 있기 마련인 교통사고는 그렇다 치더라도 소동을 부리는 각종 자살 사건들도 있었다. 물론 그들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겠지만 그것이 그리 쉽게 목숨을 버릴 만한 중요한 사안인지 의구심이 간다. 한국이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다. 그러기에 품위 있게 죽음을 맞이하는 저명인사들의 이야기가 더욱 아름답게 들린다.간암이 뇌로 전이돼 시한부를 선고받은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멋진 삶이었다. 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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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01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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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윤 세계도덕재무장 충북본부장] 들녘엔 황금물결이 넘실대고 길가엔 여덟잎 코스모스 꽃잎이 가을 바람에 한들한들 춤을 추며 우리나라 3대 명절의 하나인 추석을 손짓한다.예로부터 추석은 추썩거리며 빨리 오는 것이라고 하던 어르신들의 농섞인 말씀들이 생각난다.이는 아마도 헐벗고 굶주리면서도 무더위와 싸우며 농사짓던 그 시절, 추석만이라도 햇곡식을 추수해 온 가족이 풍요로움을 맛보기 위한 기다림에서 나온 발상이 아닐까? 생각해본다.추석, 정말 풍요롭고 넉넉함을 마음껏 나눌 수 있는 최대의 명절이다.자녀들은 부모님께 드릴 선물 꾸러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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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24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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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수필가·前 진천군의원] 부추가 하얗게 꽃을 피워냈다. 방울방울 눈물처럼 맺은 꽃송이가 별꽃처럼 처연해 보이는 건 '무한한 슬픔'이라 전해오는 꽃말 때문만은 아니다.한없이 내주기만 하는 그의 일생이 우리네 어머니의 삶을 닮은 까닭이다. 첫새벽 정화수 떠놓고 치성 드리듯 언 땅 헤집고 나온 것이 그렇고, 찜통더위에도 녹아내리지 않고 생생히 자신을 지탱해 온 강인함이 그렇다.부추는 이른 봄부터 어느 푸성귀보다 일찍 싹을 내밀고 나온다. 소소리바람에도 꿋꿋이 여린 햇살을 끌어당겨 잎을 키우면서도 대를 세우지 않고 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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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17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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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훈 충북대 교수] 도시는 인간이 모여 서로 간의 사회활동과 경제활동을 위해 이뤄진 공간적 영역으로 기본적인 계획의 원칙은 안전한 보행성의 보장이었다.이러한 개념은 도시계획이나 설계에서 산업혁명 이전까지 가장 주요하게 인식돼 커뮤니티 형성을 위한 공간구성이라는 말과 함께 현대의 압축도시의 근간이 되어왔다. 그 시대의 압축 개념은 보행권을 기초로 하면서 자급자족형의 토지이용 구조와 자연과 인공성을 확연히 구별하는 방법으로 사용됐다.이러한 개념은 유럽의 전형적인 마을이나 특징 있는 도시에서는 예외 없이 찾아볼 수 있고 현대의 도시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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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10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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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숙 열화당책박물관 학예연구실장] 이른바 명문대생들이 삶을 포기한다. 연이은 카이스트 학생들의 자살은 오늘날 우리 사회에 만연한 성공지향주의가 낳은 결과다. 그런데 미국도 한국과 별반 다르지 않다. 부모의 지나친 기대와 간섭 그리고 비교문화가 명문대생들을 자살로 내몰고 있다.'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2014년 9월 학기부터 툴레인 대학에서 4명, 애팔래치아 주립대에서 3명이 자살했으며, 2009~2010학년 코넬대학에서는 6명이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는 미국 내 15~24살의 자살은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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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03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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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윤 세계도덕재무장 충북본부장] 요즘 자녀들이 부모에 대해 갖는 가장 큰 관심 중 하나가 부모들이 보유하고 있는 재산과 예금, 그리고 퇴직연금 액수라고 한다.이는 '부모님을 노후에 편안히 모시기 위한 준비에서 나온 발상이 아닐까?'라고 생각해 보지만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주어질 유산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본다.더욱이 부친이 언제쯤 돌아가시는 것이 좋겠느냐는 질문에 퇴직금이 가장 많은 63세이며 아버지에게 가장 원하는 것은 돈이라고 대답한 젊은이들이 상당히 많다는 어느 통계자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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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27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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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수필가·前 진천군의원] 저녁을 먹고 도착한 세금천은 서서히 어둠에 잠기고 있었다. 유장하게 흐르던 냇물이 소쿠라지듯 요란한 소리를 낸다. 한여름 밤, 달빛 아래 초평호반 초롱길을 걷자는 계획이 무너지는 소리다.돌다리는 밤새 내린 빗물에 온몸이 잠겨 허우적대며 새까매진 등 거죽을 드러낸 채, 여울지는 황톳물을 튕겨내고 있다.평소 성긴 듯 무던해 보이던 다리가 오늘은 호락호락 길을 내줄 것 같지 않다. 호기 있게 밤길을 나섰던 배짱이 주춤해진다.만삭의 몸이 된 열나흘 달빛은 유유히 농다리를 건너 저만치 앞서 길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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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20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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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프로그램 '힐링캠프'가 인기를 얻으면서 힐링 음악회, 힐링 여행 등 치유를 의미하는 '힐링'이라는 말이 전에 없이 자주 쓰이고 있다.이는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힐링을 통한 재충전의 시간이 그만큼 절실히 요청된다는 반증이기도 하다.지난 7월 16일에는 서울 송파구에서 '행복웃음 힐링 협동조합'도 창립했다. 웃음치료사와 실버레크레이션 지도자과정을 이수한 전문인들이 재능기부를 통해 지역사회의 경로당, 양로원, 요양병원 등의 노인들과 소외된 이웃들에게 밝은 웃음과 레크레이션으로 정신건강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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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숙(열화당책박물관 학예연구실장)
2015.07.23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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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평의 땅이라도 더 차지하고 조금이라도 더 받아내기 위해 소송에서 다투는 일가친척·형제 자매들의 분쟁과 갈등, 잠시라도 헤어지면 못살 듯 애절한 사랑을 속삭이던 많은 부부들이 혼인 서약을 외면한 채 이혼소송의 당사자가 돼 양육비와 위자료 문제 등으로 다투는 그늘진 모습과 하루밤만 지나면 내 집앞에 쌓이는 이웃집 쓰레기를 바라보면서 이래도 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더욱이 교통사고를 내고 뺑소니를 해 목격자를 애타게 찾는 길거리 현수막과 층간 소음, 주차, 반려동물 등으로 인한 이웃간의 갈등과 폭행 그리고 날로 증가하는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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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15.07.16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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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마음 톡톡 힐링 캠프'란 이름으로 떠나는 여행이다. 마음을 터놓음으로써 진정한 소통의 기회를 갖고자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참여자는 다문화가정과 새터민주부, 그리고 그들의 매니저를 자처한 한국인 주부들이다. 만남의 취지는 국경을 넘어 우리나라로 찾아든 여인들이 보다 쉽게 정착할 수 있도록 손을 맞잡아주는 관계맺음이다. 적응에 걸림돌이 되는 것은 보는 시각과 문화적 차이 그리고 서로 다름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소통이 충분하지 않은데서 비롯된다. 그러나 마음의 벽을 허물기가 그리 쉬운 일인가. 꿈과 포부를 안고 국경을 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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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15.07.09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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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에는 세월호가 온 국민을 슬픔으로 몰아넣더니 지금은 메르스가 나라 전체를 공포의 분위기로 내몰고 있다. 작년에는 애도의 분위기 때문에 모임이나 행사가 취소돼 경제가 어려워졌고, 올해는 전염병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외출 자체를 삼가니 경제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 여러 모로 세월호보다 메르스 사태가 더 심각하다. 외국에서는 한국인을 반기지 않고 한국을 찾는 외국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어졌다. 관광업계, 호텔업계, 외식업계, 영화계뿐만 아니라 외국인이 넘쳐나던 명동의 화장품 가게도 전에 없이 한산하다. 불과 한 달도 안 된 시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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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15.06.25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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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의 자살과 자녀들에 의한 폭행과 학대, 질병과 고독으로 인한 방황과 갈등, 가출 등 노인 세계의 슬픈 모습이 언론에 보도되는 것을 접할 때와 주변에서 그들의 쓸쓸한 삶을 지켜보면서 과연 이래도 되는 것인가? 젊음은 당신들의 영원한 소유물일까? 라는 생각에 잠시 잠겨본다. 물론 이런 일들은 우리 사회의 어두운 일부분에 국한된 모습들이기는 하겠지만 너무도 가슴 아픈 일들 이기에 우리 모두 한번쯤 살아온 날들을 반추하면서 그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과 할 수 있는 일들이 무엇일지 깊이 생각해보고 반성하는 가운데 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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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15.06.18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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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들어 수시로 챙기는 물건이 하나 생겼다. 안경이다.어느 날 부터인가 시야가 뿌옇게 보인다. 안경 없이 맨 눈으로는 신문이나 컴퓨터를 제대로 읽기내기가 어렵다.때때로 글씨가 이중으로 겹쳐 보이고, 잔글씨를 대하면 귀찮아 아예 덮기도 한다.조금 거리가 떨어져 있으면 사람을 확실히 구별을 못하고 가까이 가서야 아는 체를 할 때가 많다.세전의 때를 잔뜩 묻히고 나이 듦 탓인가.시력만 떨어진 것이 아니고 총기도 많이 떨어지고 있음을 느낀다.툭하면 잊어버리기 일쑤고, 빨리 판단이 잘 안될 때가 많다. 행동도 굼뜨다.컴퓨터 자판 두드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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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15.06.1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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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동양과 서양의 많은 차이 중에서 도시공간구성면에서 흥미로운 부분이 있다. 서양이 외부공간 지향적이라면 동양은 내부공간 지향적이라는 것이다. 이는 중산층에서 도시정주환경을 기준으로 서양에서는 다양한 외부공간에서 많은 일상생활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반면 동양은 내부공간(마당)이나 주택 바로 앞의 공간에서 많은 생활을 한다. 이러한 연유로 서양은 주택의 담장이 상대적으로 적고 근린주구권내에 다양한 외부공간을 가지고 있다. 이태리의 경우만 하더라도 가로의 결절점마다 광장, 피아자, 공원 혹은 상징물공간을 두고 여기서 사람을 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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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15.06.04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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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는 군집본능이 있어 예로부터 공동체를 형성하면서 살아왔다.그래서 인간을 사회적 동물이라 한다. 개인주의가 팽배한 서양보다 공동체 의식이 강한 동양이 더욱 군집 문화에 익숙하다.농경사회 때는 일가가 모여 사는 마을 공동체를 형성하다가, 산업사회로 발전하면서 적어도 삼대가 모여 사는 대가족을 이뤘고, 정보사회가 되면서 부부 중심의 핵가족이 대세를 이뤘다. 인간이 만든 최소 단위의 사회는 부부 2인으로 구성된 가정이다.그러나 사회가 점차 복잡해지고 윤리도덕보다는 금전이 가치 기준의 중심 요소가 되면서 가정이 해체되기 시작했고, 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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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숙
2015.05.28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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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연한 봄날이다. 무덕무덕 토해놓은 연록의 산야는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차오른다. 때맞춰 귀한 손님이 찾아들었다는 소식이다. 쉽게 대면하기 어려운 손님인지라 그를 맞으러 나섰다. 장월들 앞 미호천으로 흘러드는 백곡천변에서 유유히 노닐고 있는 모습이 눈에 잡힌다. 늘씬하게 잘 빠진 선홍빛 다리하며, 길게 흘러내린 흰 목선의 부드러움은 선 고운 조선여인을 연상케 한다. 하얀 몸통에 까만 꽁지깃털과 길고 곧은 검은 부리는 당당하면서도 단아한 선비의 기품이 느껴진다. 합죽선 펴듯 2m에 달하는 날개폭을 쫙 펼치고 비상하는 모습에서는 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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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2015.05.14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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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환경이 점차 다변화되고 복합화되면서 정주공간의 특성이 제각기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얼마전 까지만 하더라도 우리의 도시는 어디를 가는 대동소이하고 심지어는 사진상으로 보면 어디가 어딘지 구분이 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지자체는 물론 주민의식의 향상 그리고 도시를 새롭게 거듭나게 하려는 재생개념의 도입으로 우리의 일상적인 공간은 많은 변화를 야기시키고 있다. 각 지역마다 고유 성격을 드러내게 하거나 혹은 창의적인 사고를 통한 다름을 창출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지역이나 장소의 기능에 기인한 모습이지만 보여 지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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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07 1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