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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칼럼] 조동욱 충북도립대 교수나는 페이스 북을 자주 보는데 거기는 좋은 글들을 공유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역시나 다음과 같은 글이 눈에 띈다. 제목은 사랑의 7단계이다. [첫 번째 단계] ‘I meet you’ 누군가를 만나 운명임을 느끼게 되는 순간..가장 중요한 사랑의 시작을 뜻하죠. [두 번째 단계] ‘I think you’ 언젠가 될지는 몰라도 그 사람을 생각하게 되는 날이 있을 겁니다. 온 종일 그 사람 생각만 하게 될지도 몰라요. [세 번째 단계] ‘I like you’ 그 사람을 좋아하게 됩니다. 어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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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9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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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칼럼] 한옥자 수필가 지난해 정부로부터 무료 독감백신 혜택까지 보았는데 감기에 걸리고 말았다. 코감기나 편도선염 정도라면 모를까 여간해서는 감기에 걸리지 않는 편이라 백신의 효능을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몸이 아파도 바로 병원에 가지 않고 일단 상비약 통을 뒤적여 버틴다. 근무 때문에 진료 시간을 맞추기가 어렵기도 하고 웬만하면 약을 적게 먹으려고 해서이다. 특히 감기는 약을 쓰면 일주일, 안 쓰면 7일이라는 의사들도 동의하는 우스갯소리를 신봉하는 탓도 있다. 몸에 이상을 느낀 날은 설 명절에 성묘를 다녀온 후이다. 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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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0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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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칼럼] 윤명혁 충북농업마이스터대학 학장 소한(小寒)은 24절기 중 스물 세 번째인 작은 추위라는 뜻의 절기로 양력 1월5일 무렵이다. 절기의 이름으로 보면 다음 절기인 대한(大寒)이 제일 추워야 하지만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는 소한 무렵이 가장 추원서 옛 부터 “대한이 소한 집에 가서 얼어 죽는다.” “소한에 얼어 죽는 사람은 있어도 대한에 얼어 죽는 사람은 없다.”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다.이렇게 추워야 할 소한에 우리나라 전역은 춥기는커녕 전국적으로 비가 내렸는데 겨울비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많은 비가 내려서 많이 내린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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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03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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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칼럼] 조동욱 충북도립대 교수우리 대학이 있는 옥천은 참 기운이 부드러운 곳이다. 정지용의 시 ‘향수’에서도 나오듯이 학교 앞에는 실개천이 흐른다. 생선국수가 맛이 있고 학교에서 밤샘 작업하다 새벽녘에 나가 소주 한 잔 먹고 들어와서 곤히 단잠에 빠지기에도 좋은 고을이다. 그래 그런지 옥천 사람들은 참 착하다. 군 의원을 하고 계신 분 중 곽봉호의원이 계시는데 매일 카톡으로 옥천 소식과 함께 훈훈한 내용을 보내주신다. 그 전에 자주 보았던 좋은 생각(Positive Thinking)이란 월간지에서 나오는 내용보다 더 가슴이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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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6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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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칼럼] 한옥자 수필가여러 날 가랑비가 오락가락하더니 난데없이 국지성 폭우가 내렸다. 겨울답지 않은 기온과 눈조차 오지 않다가 갑자기 세찬 비가 퍼부어대니 심하게 거부감이 들었다.그 밤 어두운 비속을 헤치고 목적지에 도착하기까지 매우 힘들었다. 우렁찬 빗소리가 시원하기는커녕 머리카락을 쭈뼛 서게 했는데 같은 길은 십수 년째 다니면서도 처음 겪는 일이었다.몇 차례 숨을 고르고 나서야 마음이 온전해졌다. 잠깐 사이에 얼마나 긴장했던지 어깨와 목덜미가 무지근했다. 차에서 바로 내리지도 못하고 불편한 부위를 주무르고 문지르기를 반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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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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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칼럼] 윤명혁 충북농업마이스터대학 학장1995년 WTO(세계무역기구)가 출범하면서 우리는 농업분야의 개발도상국 지위를 인정받아 수입되는 외국 농축산물에 대해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우리 농가에게는 보조금을 지원할 수 있는 특혜를 받아 왔다. 그런데 지난해 10월 우리 정부는 추후 WTO 협상에서 개도 특혜를 주장하지 않겠다는 사실상의 농업에서의 개도국 지위를 포기하겠다는 발표를 했다.이러면서 정부가 내놓은 대책은 쌀 등의 민감한 분야는 계속 보호하기로 하고 피해 보전대책을 수립하겠으며 공익형 직불제를 조속히 도입하고 농업예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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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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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칼럼] 조동욱 충북도립대 교수뉴스를 보고 있노라면 피곤을 넘어 눈물이 날 지경이다. 어느 날 페친 분이 ‘이튼 칼리지가 주는 교훈’이라는 글을 쓰셨는데 정치인들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영국의 최고 명문 고등학교 이튼 칼리지는 자기만 아는 엘리트는 원하지 않습니다. 교과목 중 제일 중요한 과목으로 체육을 드는데 이는 체육을 통해 함께 하는 정신을 강조하기 때문입니다. 한 겨울이면 진흙탕 속에서 레슬링을 하기도 하는데 페어플레이 정신을 기르기 때문입니다. 어느 해 졸업식 송별사에서 어떤 교장선생님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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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30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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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칼럼] 한옥자 수필가특근한다며 아들은 일터로 떠났다. 이 추운 날씨에 특근이라니. 자세한 사정을 알 길 없는 어미는 현관문이 열리길 기다리느라 밤새 뜬눈으로 기다렸다.도대체 밤중에 해야 하는 근무 내용이 무엇인지 아무리 추측해봐도 알 길이 없었다. 밤을 하얗게 밝히고 출근 준비를 하는데 아들이 돌아왔다. 새벽 6시였다. “무사히 돌아와서 고맙다.” 저절로 기도가 흘러나왔다.지난주는 어머니들의 피눈물을 자주 보아야만 했다. 홀로 근무하다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숨진 비정규직 청년 고 김용균 씨의 어머니가 아들의 1주기 추모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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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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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칼럼] 윤명혁 충북농업마이스터대학 학장밀은 우리가 즐겨 먹는 곡식중의 하나로 쌀 다음으로 많이 먹는 제2의 곡식이다. 밀의 역사는 보리만큼 오래되어 기원전 3,000~4,000년부터 재배된 것으로 조사되고 있으며 산성 토양에 잘 견디고 흡비력도 강해서 척박한 땅에 재배하기에 알맞고 가뭄에도 강하다. 현재 밀은 세계 농작물중에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으며 경지면적이 넓은 미국등지에서 많은 생산량을 차지하고 있는 서양 사람들의 주곡이기도 하다.우리나라에서 밀은 1970년도에 21만 9천ha에서 9만 7천여 톤을 생산해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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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9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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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칼럼] 조동욱 충북도립대 교수송년 시즌이 시작됐다. 하나님도 천지를 창조하실 때 6일 일하시고 7일째는 쉬셨다고 하는데 우리는 하나님보다 더 바쁜 존재들인 것 같다. 1주일 내내 연말 모임이다. 특히나 술 한 잔씩 걸치게 되어 있는데 건배사들이 참 재미있다. 버전이 바뀌어 나온다. 예로서 ‘당나귀’면 ‘당신과 나의 귀한 만남을 위하여’ 인데 ‘당신과 나의 만남은 귀신도 몰라야 한다’로 신 버전이 탄생했다.하기사 술 한 잔 못 하는 집사람을 데리고 할 수 없이 술을 곁들인 식사 모임을 갈 수 밖에 없는 상황도 있는데 술을 못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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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2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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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칼럼] 한옥자 수필가지인들의 정년퇴직 소식이 연달아 들려온다. 한 직장에서 30년 넘게, 혹은 40여 년 가까이 봉직했으니 청춘을 다 바쳤고, 인생의 3분의 2를 일하며 살았을 것이다. 올해 초, 자식이 물었다. “어머니, 언제까지 일하실 건가요?” “일 안 하면 뭐 하고 지내라고?” 그러고 보니 나 또한 일하고 산 세월이 어언 40년이다. 자식의 입장으로 보면 부모가 쉬길 바랄 때가 되기도 했다.친정어머니께서도 생전 일을 놓지 않으셨다. 지병이 심해져 돌아가시기 전, 몇 해만 쉬셨지 내 기억 속 어머니는 늘 일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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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8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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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칼럼] 윤명혁 충북농업마이스터대학 학장풍성함과 풍요를 상징하는 가을이 지나고 우리의 대표 과일이라 할 수 있는 사과의 수확이 마무리 되어가는 시점이지만 우리의 과수 농가들은 마냥 활짝 웃을 수만은 없는 것 같다. 농사라는 것이 어느 작목을 막론하고 재배기간 내 땀을 흘리며 노력하여 수확한 결실로 만족할만한 소득이 뒤따라야 하는데 사과, 배, 복숭아 등 과일재배농가의 만족도는 그리 높지 않은 듯하다.이렇듯 과일 값이 맥을 못 추고 있는 데는 여러 가지 연유가 있다. 그 중 가장 큰 이유는 수입과일의 양이 해매다 급증하고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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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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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칼럼] 조동욱 충북도립대 교수어제 괜한 일로 부부싸움하고 학교에 출근했다. 마음에 없는 소리를 해 댄 내가 스스로 한심스럽다. 큰 형님께서 카톡으로 보내오신 글들을 보며 울적한 마음을 싹이고 있는데 그 중 ‘남편의 마지막 선물’이라는 글이 내 마음을 파고든다.남편은 육군 대령으로 재직하다 예편했습니다.어느 날 저녁, 아들 내외가 퇴임을 축하드린다며 찾아왔습니다. 모처럼 행복한 저녁을 먹고 난후 아들내외는 지금 하는 식당이 비전이 없다며 다른 사업을 하고 싶은데 자금이 부족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들 내외를 돌려보내고 깊은 시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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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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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칼럼] 한옥자 수필가살기가 팍팍하던 어린 시절, 아침이면 집마다 안주인의 악다구니가 대문 안팎을 넘나들었다. 두부 장수 종소리 덕분에 안주인들은 잠깐 소리를 멈추기도 했지만, 분이 사그라질 때까지 기세는 멈추지 않았다.그에 비하면 바깥주인들의 소리는 모깃소리처럼 작았다. 아침부터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며 헛기침을 할 뿐. 다 그렇고 그렇게 올망졸망 살아가던 마을 사람들의 삶을 두고 누가 누구를 흉보거나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일 따위는 없었다. 없이 사는 것에 남 탓을 하지 않았던 시대였으므로.월사금을 달라고 조르다가 욕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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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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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칼럼] 윤명혁 충북농업마이스터대학 학장지난해 8월 중국에서 발생된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이 북한을 거쳐 우리나라에도 지난 9월 17일 파주의 농장에서 첫 발생하면서 우리도 ASF 발생국에 이름을 올렸다. 이미 중국과 북한의 발병 소식이 알려지면서 항만과 공항, 국경에 방역조치를 취하고 예방에 주력했지만 결국은 우리나라까지 전염된 것이다. 아직은 북부지역에서만 발병되었는데 한강 이남으로 번질 경우 전국적으로 확산될 우려기 있으므로 정부차원에서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그렇다면 이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왜 무서운 것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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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0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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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칼럼] 조동욱 충북도립대 교수뉴스 보기가 싫다. 사람 만나기가 싫다. 양쪽으로 나누어져 죽을 듯이 논쟁한다. 왜들 그런지 모르겠다. 웃으며 만나서 기분 좋게 술 한 잔 하다가도 지난 8월부터 정치 이야기만 나오면 사이가 벌어진다. 나라 전체를 양극단으로 만든 건 지 양극단이 어쩔 수 없이 된 것인지 몰라도 한 마디로 피곤하다. 갈수록 점입가경이다. 지인들 사이뿐만 아니라 친인척 사이에서도 영 어색해지기 일쑤이다.80세가 되신 큰형님께서는 매일 카톡으로 자료를 보내오시는데 보기에 피곤하다. 그래도 오늘은 모처럼 좋은 글을 보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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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7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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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칼럼] 한옥자 수필가다섯 명의 딸을 둔 아버지가 있었다. 딸들이 과년하자 그에게는 일과 하나가 늘었다. 해질 무렵이면 문간에 서서 귀가하는 딸들의 숫자를 세는 일이었는데 어두워지도록 숫자가 채워지지 않으면 머리를 빡빡 깎겠다고 엄포를 놓곤 했다. 대문을 통과해 귀가한 딸 중에 몇 명은 야심한 밤이면 뒷문 출입을 애용했다. 문이 닫힌 것처럼 문고리를 살짝 걸쳐놓거나 숫자를 재확인할 때를 대비해 이부자리 속에 베개를 넣어 이불을 부풀려 놓은 일도 잊지 않았다.방문만 열어보고 말던 아버지가 무슨 눈치를 챘는지 어느 날 방안으로 덥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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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3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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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칼럼] 윤명혁 충북농업마이스터대학 학장우리나라의 현재 합계출산율이 0.98 까지 떨어져서 많은 사람들이 미래에 대한 걱정을 하고 있다. 합계출산율이란 여성 1명이 가임기간인 15세부터 49세까지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수를 말한다. 인구 정책상 인구증가의 안정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2.1명이 되어야 하는데 우리나라의 0.89 라는 수치는 지구상의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낮은 출산율이다. 이렇게 출산율이 세계 최고로 낮은 수준인데도 우리나라의 고령화 진행속도는 세계 최고여서 2050년 정도가 되면 일본을 제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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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6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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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칼럼] 조동욱 충북도립대 교수이제 며칠 후면 추석이다. 벌써 마음은 본가에 가 있다. 추석 전 날 미리 성묘하고 본가가서 소폭 한 잔 하며 오랜만에 형님들과 도란도란 이야기꽃 피우며 큰형수님께서 구워주신 빈대떡과 각종 전을 먹을 생각에 벌써 마음이 흥분된다. 하기사 성묘 길에 대한 기억도 참 좋다. 공원묘지에 계시는 관계로 벌초할 일은 없지만 묘소 흙 다듬어주며 오는 길에 행주산성에서 국수 사먹고 본가 근처에서 안주거리 조금 더 구입하여 본가로 가는 과정도 참 좋다. 자녀들 데리고 가는 본가이지만 사실 부모님께서 소파에 앉으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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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19.09.09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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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칼럼] 한옥자 수필가펌프킨(Pumpkin)이란 글씨와 그릇에 담긴 노란색 음식을 보고 한 치의 의심도 없이 호박죽이라고 단정한 적이 있다. 사진 속 음식은 아무리 봐도 호박죽이었다. 여행 동행인 아들도 그렇다고 했다.남의 나라에 여행 가면 음식점 입구나 메뉴판에서 사진을 보며 음식을 선택해야 한다. 당시 나는 매우 신중하게 음식을 골라도 매번 실패를 거듭하고 있었다. 어느 것은 너무 느끼해 비위가 상했고 또 어느 것은 음식에서 나는 향 때문에 음식을 먹기도 전에 구역질을 참아야 할 만큼 먹는 고통에 시달렸다. 이런 지경이라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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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19.08.26 1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