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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의 창] 변광섭 컬처디자이너·수필가좁고 느리다. 꾸불꾸불 주름졌다. 낡고 오래된 것들로 가득하다. 잡초들이 자라고 이름 모를 꽃들이 여기저기서 삐쭉삐쭉 입술을 내민다. 이따금 빈 집이라도 나타나면 마음이 심산하다. 그런데 왠지 정겹다. 고향냄새가 난다. 까치발을 들고 담장 너머의 낯선 풍경을 훔쳐보고 싶다. 구릿빛 노인이라도 만나면 이야기를 건네고 싶고 아이라도 있으면 함께 소꿉장난을 치고 싶다. 골목길에 들어서면 이처럼 내 마음도 낮고 느리며 유순해진다.장소에는 혼(魂)이 서려있다. 내가 태어난 시골집에는 내 어린 시절의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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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19.07.2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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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의 창] 이장희 충북정론회 회장·충북대교수한반도의 평화를 시샘하는 듯한 일본 경제조처는 치졸함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아니 할 말이 너무 많은 우리의 가슴을 짓누르는 무거움이 안타깝기만 하다. 그동안 몇백년 있었던 질곡의 역사를 회상할 수도 없고 말하는 자체가 부끄러운 과거의 역사를 극복하지 못하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이제는 후손들에게 떳떳해야 하기에 할 말은 해야 할 것이다.1998년 김대중 대통령의 독도어업권 포기를 선언하는 신한일어업협정을 기점으로 일본은 더욱 강력하게 독도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다케시마의 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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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19.07.1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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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의 창] 변광섭 컬처디자이너·수필가 1444년, 세종은 초정리에 행궁을 짓고 봄 가을 두 차례에 걸쳐 121일간 요양을 했다. 약수로 목욕을 하고 눈을 씻었다. 한글 창제를 마무리하고 편경을 만들었으며 조세법을 개정한 뒤 시범 도입했다. 노인들을 초청해 양로연을 베풀었으며 청주향교에 책을 하사하는 등 학문장려에 힘썼다. 그 이후로 수많은 선비와 학자들이 초정약수를 시와 노래로 담았다. 신비의 물을 통해 태평성대를 기원했고 풍요와 건강을 염원했다.세종대왕과 초정약수에 대한 정부 및 지자체의 관심은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그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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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19.07.09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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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의 창] 심완보 충청대교수청와대 청원 게시글 중에 다음과 같은 글이 있었다. "나치가 공산주의자들을 덮쳤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들이 유대인을 덮쳤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유대인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들이 노동조합원들을 덮쳤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노동조합원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마침내 그들이 나에게 닥쳤을 때, 나를 위해 말해 줄 이들이 아무도 남아 있지 않았다."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은 어떤 권위적인 시스템이 주어졌을 때 이 시스템의 정당성, 그리고 시스템이 가져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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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19.07.01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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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의 창] 변광섭 컬처디자이너·수필가하늘은 내게 큰 돈을 주지 않았다. 스스로 피땀 흘려 일할 수 있는 열정을 주었고 일한 만큼의 대가를 주었으며 굶지 않을 만큼의 쌀과 곡식을 주었다. 이따금 내가 하는 일의 대가가 만족스럽지 않아 화가 나고 돈 많은 주변 사람들을 시샘하기도 했지만 그 때마다 하늘은 냉혹했다. 돈이 많으면 영혼이 파괴되고 초심을 잃는다며 과유불급(過猶不及), 돈과 자본으로부터 멀어지도록 했다.하늘은 내게 큰 시련을 주지 않았다. 세상의 모든 일은 관계로부터 시작된다. 누구를 만나 어떤 꿈을 꾸며 어떤 일을 하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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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19.06.2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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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의창] 변광섭 컬처디자이너·수필가 새벽에 글밭을 가꾸고, 글을 배달하기 시작한 지가 여러 해 되었습니다. 그 사이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운명이 나를 버린 것 같은 고립감과 좌절감을 글로 표현하면서 마음 속 켜켜이 쌓여있던 먼지를 하나씩 털어냈습니다. 갈피갈피 끼어있던 때가 벗겨지고 탁했던 마음이 시나브로 정화되었습니다. 고해성사를 하듯 자신에게 조금씩 더 정직해지면서 안정감과 평안이 생겼습니다. 내 마음에 좀 더 가까이 다가섰습니다. 내 몸을 아낄 줄 아는 사람이 되었습니다.어디 이 뿐이겠습니까. 매일 아침 한 편의 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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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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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의 창] 심완보 충청대 교수얼마 전, 이번 여름에 학과 학생들과 한국정보화진흥원 주관의 우즈베키스탄 월드프렌즈 ICT봉사단 파견 팀으로 선정되어 3박4일간의 소양교육을 받게 되었다. 학생들과의 해외IT봉사가 이번이 처음은 아닌지라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소양교육을 받아 본 경험이 있었다. 대체로 소양교육이라는 것이 피교육자가 의무감으로 할 수 없이 받는 것이어서 그다지 흥미로운 진행이 되긴 어렵지만 그래도 다행인 것은 매번 소양교육 때마다 관심이 가는 강의가 하나쯤은 있었다는 것이다.이번에도 필자를 졸지 않게 만들고 관심을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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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19.06.05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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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의창] 변광섭 컬처디자이너·수필가큐레이터(Curator)는 ‘돌보다’라는 뜻의 라틴어 ‘curare’에서 유래되었다. 자연을 가꾸거나 사람을 돌보듯이 유물과 예술작품을 돌보는 사람을 일컫는다. 그래서 큐레이터는 전시물을 수집하고 보존하며 전시기획에서부터 교육,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그 역량을 발휘한다. 이 때문에 인문학적 전문성과 창조적 역량이 필요하다. 문화기획자이고 크리에이터다.한국에서는 큐레이터를 학예사라고도 부른다. 박물관에서는 학예사, 미술관에서는 큐레이터다. 마치 베네치아와 베니스가 같은 도시이지만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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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19.05.28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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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의 창] 이장희 충북정론회 회장·충북대교수요즘 잘 나가는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중견기업이나 중소기업 모두 실적 저조에 따른 상실감이 점차 커져 가고 있다. 창업세대인 이들의 실망감은 한국경제의 미래를 암울하게 만들고 있으며 이는 곧 기업의 지속가능을 단절시키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 물론 창업을 통한 새로운 기업의 탄생은 적극 장려해야 할 사항이지만 성공확률이 매우 적은 현실을 고려하면 지난한 일이다.그래서 1세대 창업세대를 이어갈 차세대 상속기업인들이 점점 많아져야 그동안 누적되어온 경영 노하우(know-how)나 집적기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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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19.05.22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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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의 창] 변광섭 컬처디자이너·수필가내가 무엇이기에 이토록 기억해 주시나이까. 내가 무엇이기에 매 순간 앙가슴 뛰게 하시나이까. 오월의 꽃보다 더 아름답고 오월의 햇살보다 더 소중해도 되는 것입니까. 매일 아침 눈을 뜰 때마다, 밥을 먹고 길을 나서며 일을 하는 새새틈틈 누군가 나를 보살피고 있다는 것에 대해, 나를 한 없이 사랑하는 당신이 있다는 것에 대해 부끄럽고 감사하며 기쁨으로 가득합니다.나를 고집하느라 고통이 밀려오기도 하고, 나를 알아주지 않은 세상이 야속해 남 탓을 하고, 증오의 벽 앞에서 누군가를 미워한 적이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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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14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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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의창] 심완보 충청대 교수요즘 대학 동아리 회원들이 활동하는 SNS 게시물 중에 모 종편방송국의 트로트 경연에 참가했던 곡들에 대한 유튜브 링크가 자주 올라오곤 했다. 몇 번 클릭하여 들어보았는데 노래들도 귀에 익고 참가자들의 노래실력도 뛰어나고 또한 그들의 살아온 인생 스토리들도 재미가 있어 경연 준결승은 직접 TV를 통해 보기도 했다.예심 참가자 여성 1만 2천여 명으로 시작했던 경연이 마침내 지난주 평균 시청률 18.1%를 기록하며 우승자를 배출했다고 한다. 종편 사상 최고 예능 시청률이었으며 지상파와 종편을 합쳐 동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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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19.05.07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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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의 창] 변광섭 컬처디자이너·수필가글 쓰고, 하모니카 연주하고, 드럼 치고, 손글씨와 춤을 배우고, 우리 동네 지명을 연구하고…. 인생 이모작이 더 아름답다. 새벽부터 저녁까지 하루 일정이 수첩에 빼곡하다. 누가 그랬던가. 사랑하는 사람이 있고 해야 할 일이 있으며 건강하면 인생 100세 시대에 최고의 행복이라고. 그래서 무엇을 할 것인지 망설일 틈도 없이 길을 나서고 사람들을 만나며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희망한다. 희망하는 것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구슬땀을 흘린다.40여 년 교육자의 외길 인생을 달려온 이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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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19.04.3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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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의창] 변광섭 컬처디자이너·수필가봄이 오면 마음은 산으로, 들로 가 있다. 시골의 논길 밭길 물길을 걷고 싶어지고 동산에 올라 옛 추억의 노래를 부르고 싶다. 민속사진 전문가 송봉화 작가의 희망학교 특강이 있는 날도 그랬다. 빛바랜 흑백 사진속의 추억을 떠올리며 가슴이 먹먹했다.그날 송 작가의 희망학교 특강 주제는 ‘사진으로 보는 우리동네 민속문화’였다. “여러분, 사진 한 장에 가슴 떨린 적 있습니까?”로 시작된 사진의 성찬은 모든 사람을 앙가슴 뛰게 했다. 200여 컷이 넘는 민속 사진에서 저 마다의 애틋함과 간절함이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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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19.04.16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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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의 창] 심완보 충청대 교수PC 사용자라면 누구나 자신의 업무를 처리하는데 있어 작업을 빨리 끝낼 수 있는 좋은 성능의 PC를 갖기 원한다. 성능 좋은 PC를 갖기 위해서는 물론 최근 출시된 PC를 구입하면 좋겠지만 경제적인 문제로 인해 차선책인 기존의 PC를 사용하면서도 성능을 높여줄 방법으로 RAM의 용량을 늘리거나 하드디스크의 느린 속도를 보완해 줄 SSD로의 이전을 고려한다.필자도 작년에 구입한지 오래되어 느려진 PC의 성능을 RAM용량 증설을 통해 높여 보기 위해 온라인 쇼핑몰을 뒤져 본 적이 있다. 하지만 당시는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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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9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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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광섭 컬처디자이너·수필가] 개척하는 마음으로 창아라. 더 낮은 자리에 서라. 높은 자리에 있을 때, 가장 안정된 순간에 느슨해진 마음을 경계하라. 교회 재정의 65% 이상을 선교와 구제를 위해 사용하라. 교회가 매력 있고 향기 날 때 사람들이 온다…. 송석홍 원로목사(72)의 희망얼굴 희망학교 특강은 잔잔한 감동이었다. 어디로 가야할지, 어떻게 살아야할지 머뭇거릴 때 내 가슴을 요동치게 했다. 욕망과 위선, 거짓과 이기주의가 만연된 이 사회에 주는 메시지다. 교회세습 등으로 종교의 권위가 추락하고, 자본주의가 벼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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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2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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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희 충북정론회 회장·충북대교수] 요즘 장관후보자 청문회가 한창인데 사상이나 정책도 중요하지만 후보자들의부동산 재테크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지대한데, 황폐해지는 서민들을 위한 대책이나 생각에 대한 검증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 듯하다.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대비 가계빚의 증가속도가 빨라 세계2위수준이고, 소득대비 상환부담 상승률도 세계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빚이 증가하는 속도가 빠르다고 자랑할일은 아닌데 여전히 불명예를 안고 살고 있다. 북한 핵폭탄에 버금갈 가계부채가 무관심속에 내팽개쳐지고 있다.국제결제은행(B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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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19.03.26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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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광섭 컬처디자이너·수필가] 자연을 향해 주먹질 하지 말라. 살겠다는 이유로, 도시화라는 이유로 무수한 생명을 파괴하지 말라. 어차피 인간은 자연에서 왔고 자연으로 돌아간다. 자연이 주는 생명의 기운으로 살아간다. 자연을 파괴하는 행위는 인간을 파괴하는 것이고, 자신의 터전과 영혼에 상처를 주는 것이다.주름의 아름다움을 아는가. 흙 속에 저 바람 속에 생명이 있고 삶의 여백이 있으며 존재의 이유가 있다. 아름다움은 직선이 아니라 곡선이다. 한국의 부채 합죽선은 주름졌기 때문에 보관하기 좋고 멋과 바람의 풍경이 깃들어 있다. 한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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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19.03.19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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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완보 충청대 교수] 전해지는 우화에 따르면 새들은 처음에는 날개가 없었다고 한다. 아름다운 깃털과 고운 목소리 외에 특별한 재주가 없는 새들을 안타깝게 여긴 조물주가 날개를 만들어 "자 이 짐을 어깨에 져 보아라." 라고 새들에게 말했다. 새들은 조물주의 명령을 따르기를 주저했지만 곧 순종하여 그 짐을 어깨에 얹었다. 그 짐은 무겁고 거추장스러워 움직이는데 많이 불편했지만 새들은 어려움을 감수하고 한동안 짐을 내려놓지 않았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짐을 진 무거운 몸이 이전보다 빠르게 움직인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 드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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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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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광섭 컬처디자이너·수필가] 수많은 향기 중에 책 향기만큼 나를 설레게 한 것이 없다. 옛 책만 보면 가슴이 뛴다. 그래서 30여 년을 미치도록 헌책만을 뒤졌다. 책이 내게로 왔고, 이를 통해 책의 소중함을 알았으며, 수많은 사람과의 인연이 만들어졌다.고서수집가 강전섭 선생은 청주 대성여자상업고등학교에서 40년간 근무해오다 최근에 정년퇴임했다. 젊은 시절, 대학원 논문을 쓰기 위해 헌책방과 도서관을 다니며 책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우리의 옛 책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교과서, 문학서적, 잡지, 종교서적 등 옛 책을 모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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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19.03.0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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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희 충북정론회 회장·충북대교수] 우리나라 가계 빚이 2018년말 기준으로 1,530조원을 초과하고 있다. 정부가 부동산 대출규제에 나서면서 증가세가 둔화되고는 있지만 가계부채 증가속도가 소득증가 속도보다 빨라 큰 부담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증가율이 10%였던 과거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규모가 커진 구조하에서는 증가율이 낮다고 안심할 수 없어 재정위기의 단초가 될 수 있어서 걱정이다. 최악의 소득격차로 발표된 자료에 대해서 의구심을 갖는 이들이 있는 것은 안타깝기 때문에 그러할 것이다. 그렇지만 더욱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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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26 1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