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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자 수필가] 가장 즐겁게 책을 읽은 적이 언제냐고 묻는다면 단연 변소에서의 신문 쪼가리 독서라고 말하겠다. 신문 한 면을 8등분으로 잘라 철사로 매달아 두고 화장지를 대신하던 시절의 독서였다. 운 좋은 날은 연재소설을 읽고 그다음 벌어질 이야기를 상상하곤 했는데 신문 쪼가리 글은 어느 면이라도 쏙쏙 머릿속에 들어왔으니 이보다 더 즐거운 독서 시간은 없었던 것 같다. 군사독재시대의 신문이란 민심 흐리기 수단이라 엄밀히 말해 이것을 독서라고 말하긴 뭣하지만 그건 훗날에야 알게 되었으니 그렇다고 즐겁게 읽던 기억마저 지울 수는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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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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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준 청주대 교수] 인간을 둘러싼 자연환경과 주의의 모든 인간관계까지 망라해 볼 때 공포와 두려움의 근원은 결국 무지 즉 알지 못함에서 오는 것에서 기인하며, 과학의 발전도 그러한 불리한 인간환경조건 개선을 위해 꾸준히 달려 온바 오늘날의 정보소통기술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무지는 공포와 두려움을 낳는다. 즉, 공포와 두려움의 근원은 대개 그 대상에 대해 아는 것이 전혀 없거나 알아도 어렴풋이 정보가 거의 없는 것에서 오는 것이다.과학 이전의 시대에는 인간 스스로 경험하고 터득한 경험지식으로 추리하고 판단하였다. 전기가 귀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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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7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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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욱 충북도립대 교수] 페이스 북에서 글을 읽다보면 재미난 글들이 상당수 있다. 우선 제목이 기립박수인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어느 날 배를 타고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하게 되었다. 밤이 되자 비바람이 거세게 불기 시작하여 번개가 치더니 한 여인이 요동치는 바람에 밀려 바다 속에 빠져버리고 말았다. 그러나 놀란 사람들은 모두 소리만 지를 뿐 어느 누구도 그녀를 구할 수 없었다. 그 순간 어떤 청년이 요동치는 검푸른 바다 속으로 용감하게 뛰어들었다. 그 청년은 죽음의 위험을 무릎 쓰고 수영을 해서 간신히 그 여인을 구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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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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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윤 건양대학교 병원경영학과 교수] 자본주의 국가 안에서 노사정 간 파트너십 구축은 체제의 유지와 발전을 위한 본질적 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자본주의 경제체제의 두 축을 이루는 자본과 노동이 정부의 조정을 받는 가운데 서로 대립하면서도 발전하는 이유는 서로가 파트너십을 이룰 수밖에 없는 숙명에 처해있기 때문이다. 산업혁명 이후 형성된 자본주의 체제는 노동운동이라는 거센 저항을 겪으면서도 자본력 확장이 제공하는 복지혜택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해 왔다.세계 최고의 경제대국인 미국도 노사 간 총격전까지 벌이는 노동운동을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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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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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자 수필가] ‘가장 훌륭한 시는 아직 쓰이지 않았다. 가장 아름다운 노래는 아직 불리지 않았다. 최고의 날들은 아직 살지 않은 날들, 가장 넓은 바다는 아직 항해 되지 않았고, 가장 먼 여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불멸의 춤은 아직 추어지지 않았으며, 가장 빛나는 별은 아직 발견되지 않는 별. 무엇을 해야 할지 더 이상 알 수 없을 때, 그때 비로소 진정한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 어느 길로 가야 할지 더 이상 알 수 없을 때, 그때가 비로소 진정한 여행의 시작이다.’ 혁명을 부르짖다가 감옥에서 썼다는 터키 시인 나짐 히크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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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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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욱 충북도립대 교수] 재미난 글이 SNS에 돌아다닌다. 우선 외국인이 들으면 놀라는 한국이름이 나온다. 그 이름은 임소영(Im so young), 유소영(You so young), 유아영(You are young), 이지원(Easy one), 오유석(Oh you suck), 임우진(limousine). 더 웃기는 글을 소개해 보면 수수께끼인데 중,고등학생이 타고 다니는 차는? 답은 중고차. 가장 스캔들 없는 가수는? 답은 노사연. 보내기 싫을 때는? 답은 가위나 보를 낸다. 엄마가 길은 잃으면? 답은 맘마미아. 사람이 가장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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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2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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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윤 건양대학교 병원경영학과 교수] 1997년 발생한 IMF 외환위기로 인해 죽어 무덤에 묻혔던 호봉제 임금제도와 장기근속제도가 다시 부활하고 있다. 각종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박근혜 정부 말기까지 추진되던 성과연봉제 도입이 무산되고 그 자리를 호봉제와 장기근속제가 다시 자리 잡고 있다. 이런 현상이 사기업에까지 영향을 줄 것 같지는 않지만 우리 사회 전반에서 이루어지는 인력관리의 내적 일관성이 깨짐으로써 가치관의 혼돈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특히 국민의 세금이 투입되는 공공부문을 보는 만간의 시각이 더욱 부정적으로 변할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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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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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자 수필가] 햇빛에 얼비치는 단풍은 현란했다. 아름다움에 매료된 사람들은 탄성을 질렀으나 필자는 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다. 알맞은 가을바람이 휙 불었다. 겉옷도 벗었다. 일교차가 커지면서 초겨울에나 입어 마땅한 옷을 입었으니 땀나는 것이 당연했다.‘해님이 세상을 따듯하게 비추고 있었어요. 그때 심술쟁이 바람이 달려와 해님에게 말을 걸었어요. “나 바람은 온 세상을 꽁꽁 얼게 할 수 있어.” 바람은 공연히 해님에게 싸움을 걸었어요. “넌 언제나 자신만만하구나. 우리 누구의 힘이 더 센가 겨루어 보는 게 어때?” 해님이 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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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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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준 청주대 교수] 가짜뉴스로 인한 피해는 일개 개인 단위로부터 나아가 전 국민들에게 이르기까지 피해의 양과 질에 있어서 매우 심각한 정도이다. 심지어 총리까지 나서서 가짜뉴스 근절대책을 언급할 정도로 만연하고 있겠는가. 그런데도 이러한 독버섯들의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언론계는 심드렁한 듯이 보인다. 사실 들여다보면 그것은 정치권력과 생활환경을 감시하고 환기하는 언론의 책무와 관련이 있어, 다소 서로간에 긴장관계가 드러나지 않고 있는것 뿐이다.먼저 가짜뉴스로 개인이 피해를 입은 사례로 세월호 참사현장 생중계에 등장했던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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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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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욱 충북도립대 교수] 지난 9일은 한글날이 있었다. 한글 창조의 기쁨도 기쁨이지만 더 큰 기쁨은 역시 하루 논다는데 있다. 세종대왕께서 훈민정음의 버전을 달리하시면서 계속 발표하셨으면 며칠 더 놀 수 있었는데 이 대목이 아쉽다. 사실 한글처럼 재미난 글도 없다. 페이스북에 올라와 있는 관련 퀴즈 문제를 내 보고자 한다.쥐 네 마리를 두 글자로 하면?, 왕이 넘어지면?, 왕과 헤어질 때 인사말은?, 형제가 싸울 때 가족이 동생 편만 들면?, 스님의 입원실은?, 고추가 웃으면?, 빵이 웃으면?, 세상에서 가장 차가운 바다는?,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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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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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윤 건양대학교 병원경영학과 교수] 세계 시장은 갈수록 치열한 경쟁으로 치닫는데 반해 국내 기업들의 생산성은 약화되고 있어 걱정하는 목소리가 크다. 공기업과 금융기관을 비롯한 대기업 근로자들은 미국이나 일본 같은 선진국보다 임금은 상대적으로 더 높지만 노동생산성은 그들에게 훨씬 뒤진다. 한국의 대표 자동차기업 현대자동차만 보더라도 미국 자동차회사의 생산성 대비 70% 수준에 불과하다는 분석이다. 세계 시장에서 현대자동차의 경쟁력은 해마다 떨어지고 있고, 기업의 지속가능성도 낮아지고 있다는 부정적 평가가 나오는 이유이다.대기업 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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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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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자 수필가] 화제가 된 때 지난 기사를 일부러 찾아 읽었다. 신문 기사의 얼굴이라는 리드를 읽고 난 후, 호기심은커녕 혀만 끌끌 차다가 읽을 흥미를 잃는다. 오히려 143개나 이어진 정곡을 찌르는 댓글 덕분에 다시 본문을 본다. 말의 꼬투리를 잡아 자근자근 따지는 우리 국민, 참 대단하다.‘넥타이부대 넘치던 강남 간장게장 골목 밤 11시 되자 썰렁’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된 지 두 달이 넘어가는데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부작용도 커지고 있단다. 밤늦게까지 가게 불을 밝혀주던 ‘넥타이 부대’가 실종되어 심야 상권의 존폐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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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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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준 청주대 교수] 미디어 크리에이티브・Media Creative 란 용어도 이제는 일상적으로 등장한다. 디지털 미디어의 환경으로 급속하게 이동하기 시작한 몇 년 전부터의 일이다. 디지털화된 미디어로 인해 대중문화의 내용과 형식이 변화되고 결정되어 결국 창의적인 아이디어들도 새로 생겨나는 미디어의 특성들에 따라갈 수 밖에 없는 것이다.일찍이 이러한 이론적 근거를 제시한 이는 캐나다 국적의 마샬 맥루한・Marshall McLuhan으로 미디어는 인간 신체의 연장이며, 전자미디어가 우리 문명에 끼칠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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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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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욱 충북도립대 교수] 우리네 생활에서 가장 흔하고 또 한 편으로는 가장 친근한 문장이 하나 있다. 그게 바로 '삼겹살에 소주 한 잔 할래?'이다. 이 문장처럼 입가에 미소를 띠게 하는 문장도 찾기 어렵다. 물론 그 간 특별활동비 착착 받았던 국회의원들은 '일식에 발렌 타인 한 잔 할래?'일지는 모르겠지만, 내 수준에는 '삼겹살에 소주 한 잔 할래?'가 가장 맞다.그건 그렇고 이 이야기를 왜하냐면 내 대학 선배 중에 71학번 선배님이 계신데 대기업 임원하시다가 퇴직하시고 요즘 아파트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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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3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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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윤 건양대학교 병원경영학과 교수] 2019학년도 수시모집의 원서접수가 9월 10일부터 시작된다. 지식정보화시대 속에서 누구든지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보편적 시민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대학교육이 꼭 필요하다. 하지만 여기에는 막대한 시간과 돈이 들어가기 때문에 한 청년에게 있어서 대학의 선택은 일생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초부터 유력 언론을 중심으로 이미 망한 것이나 다름없는 사립대학이 50여개나 되는데 당국이 덮고 있어 수험생들만 피해를 본다는 비판이 제기되는가 하면, 어떤 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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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7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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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자 수필가] 초등학교 동창 중에 성씨만 겨우 기억나는 선생님의 딸이 있다. 그녀의 집은 필자가 다니던 초등학교의 교문과 가까운 곳이라 등하교 때면 대문을 나서던 그녀와 더러 부딪쳤다.어느 날에 학교 내에서 뵙던 선생님도 그 대문을 열고 나왔다. 그 시절은 곁방살이가 흔할 때라 한집에 사는 사람쯤으로 알았다. 그러나 동급생으로부터 스승과 제자이자 아버지와 딸이라는 말을 듣고 난 후, 더욱 아는 체하지 못했다.발랄한 성품 때문인지 그녀 주위에는 언제나 사람이 들끓었다. 교실에서도, 복도에서도, 운동장이나 교정에서도 그녀의 웃는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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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18.08.20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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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준 청주대 교수] 스토리(Story)란 용어는 광고 마케팅 분야에서도 2000년대 이후 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고 있다. 스토리텔링은 이후 사회문화 전반에서 특히 대중미디어를 중심으로 한 컨텐츠 산업에서 유용한 기회요인으로 등극하는데, 미디어 컨텐츠의 여러 장르 즉 드라마는 기본이고 여타의 엔터테인먼트에서는 더욱 두드러진다. 이는 심지어 확장된 스토리로써 진짜 또는 리얼 스토리를 표방하는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들로 환타지류의 과거 형식을 벗어나, 영웅 또는 등장인물들의 진솔한 주변 신변잡기가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이들을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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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3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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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욱 충북도립대 교수] 옛날과 달리 요즘은 특정 매체가 일방적으로 콘텐츠를 제공하는 시대가 아니다. 그저 플랫폼을 제공해 주면 여기에 각자 알아서 콘텐츠를 생성하여 올린다. 그 대표적인 예가 페이스북, 유튜브 등이다. 특히 페이스북은 친구 맺기 즉, 페친이 있어서 마치 실세상에서 만나서 이야기를 주고받듯이 한다. 내 페친 중에 오종영 선생님이 있다. 재미난 이야기를 잘 올려놓는 분이시다. 그래서 이 분이 올린 글을 소개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걸 보시고 동태 전에 막걸리 한 잔 내시겠다고 하시더니 아직 연락이 없으시다. 오늘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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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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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윤 건양대학교 병원경영학과 교수] 2016년부터 60세 정년이 법으로 정해짐에 따라 사회 전반에서 임금체계 개편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한국 사회의 전통적 임금체계인 연공급 제도로는 더 이상 인건비 부담과 생산성 저하, 청년실업의 증가라는 삼각파도를 견딜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회경제적 환경변화 속에서 일부 선도적인 조직들이 조직혁신을 위해 직무급 도입을 시도하고 있지만 노동조합과 근로자들의 반발에 직면해 있다. 직무급 임금체계는 과연 근로자에게는 독이고 조직에게는 선(善)인가?세계 최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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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18.07.30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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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자 수필가] 좁은 산책길로 대형 트럭이 지나갔다. 앞바퀴 두 개, 중간 바퀴 네 개, 뒷바퀴 네 개. 열 개의 바퀴에 민들레와 질경이는 무참히 밟혔고 곱게 핀 망초 꽃은 무더기로 꺾였다.며칠 후 같은 길을 걸었다. 밟히고 꺾인 풀과 꽃은 벌떡 일어나 잘 자라고 있었다. 밟힐수록 일어서는 잡초의 근성 덕분이다.그가 어느 날, 한방에 훅 갔다. 그만 간 것이 아니라 그를 따르고 그를 아끼던 도민, 그의 정치적 동지, 지인들, 그의 의미심장한 철학적 언어를 좋아하던 이의 마음도 훅 갔다. 필자도 그랬다.그의 많은 아군은 즉시 적군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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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18.07.23 1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