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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전 충청북도단재교육연수원장·아동문학가나비는 항상 나풀나풀 / 진짜 나비도 아닌데 나풀나풀 / 나비는 언제나 하늘하늘 / 날아다니는 것도 아닌데 하늘하늘 / 나비는 늘 아른아른 / 지금은 없지만 내 눈 앞에서 아른아른 / (서민우, 청주 솔밭초 6) 어린이 동시 ‘나비(고양이의 평북 방언)’ 전문이다.귀가 쫑긋한 게 나비 모양이고 얼굴 털 무늬 문양과 닮아 ‘나비’라 불렀다는 속설과 마주한다. 지난 세밑, 갑자기 사라진 할아버지 댁 고양이 때문에 흐느끼거나 기도하며 무거운 마음을 동시 한 편으로 삭였다. 또 얼마
오병익칼럼
충청일보
2024.02.0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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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설 명절을 두고 가정주부들의 한숨이 깊다. 설 차례상 비용이 만만하지 않기 때문이다. 가정 주부들에겐 겁나는 장바구니 물가다.올해 설 차례상 차림 비용은 평균 31만3499원으로 지난해 31만3004원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표한 내용이다. aT가 지난 1월 31일 전국 16개 전통시장과 34개 대형(마트)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설 성수품 28개 품목에 대한 가격 조사 결과이다.그러나 지난 1월 29일 농촌진흥청이 발표한 ‘2024년 설 농식품 구매 특성’ 자료를 보면, 설
사설
충청일보
2024.02.0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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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한정규 문학평론가니체는 마음에 빛을 품어야 희망의 빛도 알 수 있다고 했다. 희망을 느끼지 못하면 희망에 대한 그 어떤 것도 보고 듣지 못한다고 했다. 그렇다, 마음이 어두운 사람은 빛을 느낄 수 없고, 뜨거운 것을 모르는 사람이 어떻게 찬 것을 알 수 있겠는가? 남의 것도 내 것도 모르는 사람이 어떻게 남의 것을 훔쳤다는 것을 알 수 있겠는가? 그렇듯 행복을 아는 자만이 행복할 수 있다. 행복을 알아야 불행을 알고, 겨울을 느낄 수 있을 때 여름도 느끼며, 어둠을 알아야 밝음도 안다.우리 속담에 ‘하나를 알아야 둘을 알
기고
충청일보
2024.01.3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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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안전이야기] 동중영 정치학박사·한국경비협회 중앙회장국가는 중소기업을 육성하고 보호할 의무가 있다. 중소기업은 국가 경제의 뿌리이자 핵심이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이 성장한다면, 장기적으로 건강한 경쟁시장을 가짐과 함께 우리 경제도 흔들리지 않는 튼튼한 기둥을 얻을 수 있다.미디어의 보도에 따르면 중기부는 “중소기업자 간 경쟁제품 중 직접생산 확인기준을 주기적으로 조사하여, 신기술이 적용되면 최신화하기 위한 개정을 추진한다”고 언급했다. 또 “중소기업제품 구매촉진 및 판로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을 통해 향후 공공기관 중소기업제품 구매
생활안전이야기
충청일보
2024.01.3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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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시론] 김복회 전 오근장 동장요즘은 배움이 넘치는 시대다. 배우려는 의지만 있으면 하고 싶은 것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세상이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시골에 계시는 엄마도 배움에 편승하여 이웃 어르신들과 민요를 배우러 다니시고 계신다.그러던 중 엄마가 배운 것을 공연 하신다고 하여 가까이 있는 동생과 엄마를 보러 갔다. 공연장은 9개 마을주민들이 함께 하는 겨울놀이축제장이었다. 축제장에 도착하니 노랑저고리에 분홍치마를 입은 엄마가 우릴 보고 환하게 웃으신다. 난생처음 많은 사람들 앞에서 공연하시는 엄마다. 그동안 선생님
충청시론
충청일보
2024.01.3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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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댐 규제를 완화해달라는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 높다. 규제 완화만이 살길이라는 것이다.대청댐이 조성된 이후 40여년 간 재산권 행사 등에 불이익을 받아왔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청주시 문의면 주민들이 정부에 요구하는 것은 대청댐 상수원보호구역의 규제를 다른 댐지역 수준 정도로 완화하라는 것이다.지난 30일 문의면주민자치위원회 소속 주민 50여 명은 충북도청 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청댐 건설 후 40년 이상 각종 제한으로 생존권을 위협받는 등 지방소멸 위기를 맞았다”며 “대청댐 하류 주민 450만명의 식수를 공급하기 위해
사설
충청일보
2024.01.3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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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사색] 정우천 입시학원장몇 년 전 열렸던 국제 ‘캣 산업 박람회’ 포스터에 ‘가슴으로 낳아서 지갑으로 키웠다.’라는 글을 보고 웃었던 기억이 있었는데, 육아로 힘들어하는 딸애를 보니 그때 글이 더욱 공감이 간다. 애완동물을 키우는 일도 그렇게 비용이 들고 노심초사할 일이 많은데 핏줄로 이어진 후손을 생각하면 웃고 넘길 일만은 아닌 것 같다.근래 우리 젊은이들은 결혼의 필요성은 물론, 자녀에 대해서도 매우 회의적인 것 같다. 아마도 감당해야 할 육아비용과 자식이 사회에서 꽤 괜찮은 상태로 성장해 갈 것이라는 믿음이 부족하니 그런
목요사색
충청일보
2024.01.3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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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기범 괴산군 일자리창출팀장꿈과 희망을 가득 품고 출발한 계묘년이 역사 속으로 저물어 갔고 청룡의 해 갑진년이 밝은지도 20여 일이 지났다.지난 한 해는 충북이 국토의 중심에 서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한층 드높였던 한 해였다고 생각한다. 164만 도민의 뜨거운 염원 속에 극적으로 국회 문턱을 넘은 중부내륙특별법 제정과 함께 최단기간 최고실적의 37조원 투자유치 성과, 어려운 국가 재정난에도 불구하고 9조원 시대를 목전에 둔 역대 최다 정부예산 확보 등은 충북의 백년대계를 만들어 나갈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다.특히, 유례없이
기고
충청일보
2024.01.3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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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정용승 한국교원대 명예교수· 고려대기환경연구소장2004년의 고속철도(KTX-SRT) 노선 개통이 20주년을 맞이했다. 2023년 말 오송을 이용하는 여객 수는 1000만 명을 넘었다고 한다. 한편, KTX 이용객 수는 동대구가 약 1800만 명이고, 대전이 1600만 명이며, 천안-아산이 800만 명이므로 청주 오송의 이용객 수는 과연 전국적이 되었다. 청주의 비약적인 발전을 축하한다.청주시는 오송역 명칭의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고속철 노선 건설의 예비 조사에 청주시민이 청주 경유의 유치에 나섰고, 이상록 유치위원장 등이
기고
충청일보
2024.01.3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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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단상] 이동규 청주순복음교회 담임목사설 명절은 우리나라 2대 명절 중 하나이다. 새 해를 맞이하는 명절임에도 불구하여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양력보다는 음력설을 더욱 선호한다. 일제 강점기, 일본은 우리나라의 음력설을 없애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고 한다. 음력설에 고향을 방문하는 것을 금지한다던지 혹은 음력설 기간 동안 떡을 만들어 파는 방앗간을 처벌하는 식으로 말이다. 이런 분위기는 놀랍게도 1970년 대까지 유지되었다. 그 이전까지 우리나라 정부는 각 기업들이 재량으로 휴무하여 음력설을 지키는 것조차 허용하지 않는 분위기가
수요단상
충청일보
2024.01.3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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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의 눈] 노기섭 청주대학교 인공지능소프트웨어학과 교수인공지능의 능력과 관련해 최근에 큰 관심을 끌게 된 사건이 있었다. 미국 CNN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구글이 전체 인력의 6%에 해당하는 1만 2천 명을 해고했는데 올 초에도 수백 명을 감축하고, 아마존, 디스코드, 유튜브와 같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해고 인원이 증가하는 것도 주목할 점이지만, 광고, 영업,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해고가 발생하는 것이 더 큰 특징이다.미국 언론에 의하면 이러한 현상은 기업들이 인공지능 기술에 투자하면서 사람이
교육의눈
충청일보
2024.01.3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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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중대재해처벌법이 전면 시행되면서 중소 영세기업들의 불만이 분출되고 있다. 중대재해법 시행은 사업을 접으라는 것과 같다는 절박한 목소리도 들린다.이들이 중대재해법에 대해 크게 반발하는 것은 소규모 사업장이 갖는 특성상 이 법에 저촉될 경우 치명적인 타격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사업주 책임 등을 강화해 근로자의 사망·부상 사고를 줄이자는 취지에서 제정된 중대재해처벌법은 근로자가 1명 이상 사망하거나, 동일한 사고로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가 2명 이상 발생하거나, 동일한 유해요인으로 급성 중독 등 직업성 발병자가 1
사설
충청일보
2024.01.3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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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30일 한덕수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국무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대한 거부권 의결안을 상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이태원 참사 특별법은 지난 9일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시킨 뒤 지난 19일 정부로 이송됐고, 국민의힘은 즉각 윤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건의했다.윤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는 사실 그리 쉬운 일만은 아니다. 이태원 참사 특별법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윤 대통령 취임 이후 다섯 번째 거부권 행사가
사설
충청일보
2024.01.2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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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상은 충북도의회 의정지원관현대사회에서 우리는 모두 원하는 일을 하고, 삼시세끼 식사를 챙기고, 행복한 가족을 꾸리는 속 편한 삶을 꿈꾸고 있다. 청년들의 속은 어떨까. 충청북도의회의 의정지원관으로서 우리 지역의 저출산과 인구감소 문제를 고민하며, 필자는 이 문제에 당사자인 도민이자 가임기 여성, 생산인구인 청년으로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지난해 충북은 합계 출산율 전국 1등을 달성하며 인구 증가에 대한 희망을 보여줬다. 하지만 올해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를 넘어서며 초고령 사회로 진입해 다시 한번 깊은 고민에 빠지
기고
충청일보
2024.01.2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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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칼럼] 윤명혁 S&T농업비즈니스컨설팅 대표지구가 몸살을 하고 있다. 당장 우리나라의 지금 겨울 기후만 보아도 알 수 있는데 일년 중 가장 춥다는 소한 즈음에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는 날씨가 연출된 것이다. 지난여름을 기억해 보자. 엄청난 폭우로 너무나도 큰 피해를 주지 않았는가? 기상청은 처음으로 극한 호우라는 표현을 쓸 정도의 엄청난 폭우는 우리 지방에서도 지하도 침수사고가 발생하면서 너무나도 큰 아픔을 주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인도, 일본, 중국 등도 장마철 폭우로 큰 피해를 보았다.유럽은 여름철 폭염으로 진통을 겪었는데
충청칼럼
충청일보
2024.01.2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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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철의 100세 대학] 이규철 법학박사·신중년행복디자이너◇ 아내를 좋아하는 남편의 행동①자주 칭찬해준다. 아내를 좋아하는 남편은 아내를 항상 칭찬한다. 복장이나 헤어스타일은 물론 사소한 변화도 알아차리는 것이 특징이다. 요리나 청소 등 집안일을 열심히 한 것을 칭찬해준다. 항상 아내가 좋아할 말을 찾고 있다.②항상 배려심을 갖고 대해준다. 항상 아내를 챙겨주고 배려해주는 등 남편의 행동에서 항상 아내가 먼저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가사 분담을 적극적으로 챙겨주고, 무리하지 말라고 항상 신경 써 주거나 함께 쇼핑을
이규철의 100세 대학
충청일보
2024.01.2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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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박성규 한의학 박사·예올한의원 원장보건의료빅데이터에 따르면 매달 170만 명의 당뇨병 환자가 병의원을 찾고 있다. 대부분 40세 이상에서 발병하나 청소년들도 당뇨병에 서서히 노출되고 있다. 예전에는 왕이나 부자들의 전유물이었는데 이제는 흔한 질병이 되었다. 풍요의 시대가 안고 있는 어두운 일면이다.당뇨병은 체내 인슐린 분비량에 비해 혈중 포도당 농도가 높아져 소변으로 포도당이 배출되는 질환이다. 대표적인 증상은 소변량이 증가하고, 갈증으로 수분을 많이 섭취하게 되며, 쉬이 허기져 음식을 많이 먹게 된다. 음식을 많이 섭
건강칼럼
충청일보
2024.01.2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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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모니카의 기원은 기원전 3000년 무렵 중국 생(笙)에서 유래한다고 전한다.우리나라에는 생황(笙篁)이라고도 부르는 자율 악기다.중국의 생은 페르시아를 거쳐 이탈리아 그리고 1820년대 중반 독일 빈(Wien)에서 생산됐다고 하는데 누가 처음 만들었는지 견해가 불명확하다.옛적 봄밤 논두렁 개구리울음소리를 멈추게 하는 아랫집 형님의 하모니카 소리는 마을 자랑거리가 됐다.그 시절 간드러지고 애간장을 녹이는 '애수의 소야곡' '무너진 사랑 탑'을 하모니카로 연주하는 형님은 마을의 스타였다.최근 이완섭 서산시장이 새해 지역 시민과의 대화에
오피니언
송윤종 기자
2024.01.2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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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광역철도가 ‘급행철도’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민간 투자 형식이다. 지난 25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나온 내용이다.이날 국토교통부는 지방 1시간 생활권 조성을 위한 지방권 광역급행철도(x-TX) 사업 추진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교통 분야 3대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민간의 창의성과 효율성을 활용하기 위해 민간 투자 유치 등을 통해 지방에도 수도권과 같은 광역급행철도를 도입한다는 구상이다.민자사업으로 추진할 경우 개통 시기가 당초 계획보다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 이런 이유로 ‘충청
사설
충청일보
2024.01.28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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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친구 규동이의 마지막 모습을 본 건 4년 전 총선이 한창 치러지고 있던 때였다.그때 동네 친구 다섯이 모여 제천 의림지 옆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폐암이 재발된 규동이는 치료를 거부하고 있던 터였다.“이러나 저러나 가는 건 순서 차이일 뿐인데, 너무 신경 쓰지 마. 내 먼저 가서 기다릴게.”헛헛한 웃음을 지으며 그가 말했다. 살려는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하나마나한 이야기에 덧붙여 동창들이 십시일반 모은 700만원 정도를 건넸다.한사코 거절하던 규동이는 결국 그 돈을 받고는 울었다.그날, 제천서 청주로 오는 길 내내 가
김명기의 톺아보기
김명기 기자
2024.01.28 1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