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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영 전 단양교육지원청 교육장·시인] 서울의 한 PC방에서 게임을 하던 청년이 자기 마음에 안 든다고 그곳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생을 무참히 살해하여 잡혀가는 사건이 크게 보도되었다. 자포자기한 듯한 얼굴로 살인의 이유에 대해 말하는 일그러진 입 모양을 보며 섬뜩함을 느낀다. 그도 그의 부모에겐 소중한 아들이었을 텐데 어쩌다가 이 지경까지 되었을까?자녀 양육 방법 중 가장 중요한 하나는 자기훈련이 된 사람으로 키우는 것이다. 자기 일을 스스로 하는 사람은 누구에게나 크게 환영받으며 성공적인 삶을 살 것이라는 기대에 충분히 부응하기
이진영칼럼
충청일보
2018.12.3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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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전 청주고교장·칼럼니스트] 나는 원남면 보천리에서 태어나 원남초등학교를 1955년에 졸업했다. 전쟁 중에 초등학교를 다닌 가난한 시절이었지만 내게는 소중한 추억이며 시간들이었다. 아침에 일어나면 백마산을 바라보며 꿈을 갖고 생활하고, 꽃 피는 봄날이면 친구들과 떼를 지어 병정놀이를 하며 백마령 아래까지 헤매었고, 여름이면 학교 앞 실개천에서 물장구치고, 가을이면 들판에서 메뚜기를 잡고, 달 밝은 밤이면 숨바꼭질을 하면서 보낸 즐거운 시간들이었다. 그 후 청주고등학교로 진학 후 기차 통학을 하면서 희망찬 내일을 설계하며 청소
김재영칼럼
충청일보
2018.12.27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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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전 언론인] 예전 같으면 '핑계거리'가 있었던 일들이 요즘은 그렇지 못하다. 영화제목을 역 패러디하자면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린' (원래 영화 제목은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일들이 있다. 우선, 약속장소를 찾지 못해서 약속을 어겼다는 말이 성립 안 된다. 핸드폰 앱에는 각종 지도가 적나라하게 나온다. 내가 있는 위치가 위성으로 검색되고, 목표지점까지 거리, 방향이 모두 나온다. 심지어 산길을 알려주는 앱도 있다. 계룡산 00바위에서 만나자고 해도 손색이 없을 지경이니, 길
김종원의 생각너머
충청일보
2018.12.19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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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영 전 단양교육지원청 교육장·시인] 권위주의적 양육 방법에 대한 반작용으로 생긴 것이 방임주의적 방법이다. 권위주의적인 부모 밑에서 상처를 많이 받고 자란 자녀가 부모가 되었을 때 그의 부모와는 정반대의 방법으로 자녀를 키우겠다는 다짐과 함께 생긴 것이다. 특히 베이비붐 세대의 부모들은 이 방법을 가장 선호했다. 이를 민주적인 방법으로 착각하면서 살아왔고 교육을 많이 받은 신세대 부모들이 주로 사용했다.요즘은 일로 인해 바쁜 맞벌이 부부일 경우 방임주의로 자녀를 키울 가능성이 높다. 퇴근 후 너무 피곤하니까 아이들과 실랑이를
이진영칼럼
충청일보
2018.12.1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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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전 청주고교장·칼럼니스트] 신학자이자 윤리학자인 마틴부버는 "모든 참다운 삶은 만남에서 비롯된다"고 하여 만남의 인연의 소중함을 강조했고, 철학자 칼 야스퍼스는 만남을 "겉 사람과 겉 사람끼리의 피상적 만남과 인격과 인격끼리의 실존적 만남"을 말하고 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만나는 많은 인연 중에서 스승과의 만남은 그 어느 것보다 소중하다.인류의 위대한 스승인 공자와 그 제자 안연의 만남, 철학자 소크라테스와 그 제자인 플라톤의 만남이 대표적이다. 장래 정치가를 꿈꾸었던 플라톤은 스승 소크라테스를 만나서 진로를 바꿔
김재영칼럼
충청일보
2018.12.13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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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전 언론인] 아파본 사람은 안다. 건강이 얼마나 중요한지, 일상생활이 얼마나 소중한지도 알게 된다. 세끼 밥을 먹고, 일하거나 공부하거나 운동하거나 하는 일상이 얼마나 귀중한 것인지를. 건강할 때 아무 것도 아니었던 것들이 아프면 완전히 달라 보인다. 부모를 잃은 사람은 안다. 부모께 효도하는 일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효도가 큰 뭔가를 해 드리는 게 아닌 것임을. 전화 한통, 시간 날 때 찾아뵙고 함께 식사하기, 짬 날 때마다 얼굴 보여드리기 등등. 일상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효도임을 깨닫게 된다. 언제까지나 함께 할
김종원의 생각너머
충청일보
2018.12.05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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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영 전 단양교육지원청 교육장·시인] 스물이 넘은 아들과 좋은 사이로 지내고 싶은 아빠가 있다. 아빠는 아들의 불손한 태도와 무시함과 고함지르기 그리고 신경질적인 반응에 깊은 상처를 입고 있다. 아빠는 그동안 칭찬과 격려보다는 잘못에 대한 지적이 많았고 조금만 잘못해도 큰소리로 야단치던 존재였다. 매와 벌을 준 적도 있다.아들은 야단을 맞을까 봐 긴장하다 보니 더욱 실수하게 되고 혼나기 때문에 아빠로부터 가능한 한 멀리 떨어져 있게 되었다. 계속해서 분노의 감정을 쌓아왔고 사춘기가 되자 폭발적인 반응으로 나타났다. 아빠의 친절한
이진영칼럼
충청일보
2018.12.0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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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전 청주고교장·칼럼니스트] 물질적으로 풍요로움에도 불구하고 리이즈먼이 지적한 '군중 속의 고독'한 존재로 살아가는 현대인. 가정이 무너지고 이기주의와 배금사상(拜金)사상이 팽배한 가운데 정(情)이 메마른 사회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에게 어머니의 따스한 손길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자녀들은 어머니의 사랑을 먹고 자란다. 채근담(菜根譚)에 부자자효(父慈子孝)라고'아버지는 자식을 사랑하고 자식은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은 마땅히 그리 해야 할 일'이라고 가정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조금만 어려워도 자식을
김재영칼럼
충청일보
2018.11.2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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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전 언론인] 최근 일이다. 회사에서 새로운 가게를 하기 위해 결재시스템을 문의했다. 마침 같은 빌딩에 전문업체가 있고 그 사장이 계셔서 시스템 시연까지 했다. 사장 왈 "결재시스템은 제가 개발하긴 했지만, 일자리를 줄이는 것이라서 좀 가슴이 아파요. 특히 이 일에 종사했던 사람들(알바생 포함)이 사회적으로 약한 계층인데.." 가게에서 주문, 계산을 하게되는 키오스크나 포스는 과거에 없던 기계들이다. 사람이 하던 일을 대신하는 기계다.기계들이 인력을 대처하면서 사람들 일자리는 점차 없어진다. 결재시스템 사장 말이 이어진다
김종원의 생각너머
충청일보
2018.11.2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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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영 전 단양교육지원청 교육장·시인] “좋은 습관이 좋은 사람을 만들고 나쁜 습관이 나쁜 사람을 만든다. 좋은 습관을 지닌 사람이 성공에 이르고 나쁜 습관을 지닌 사람은 실패하는 인생을 살아간다. 왜 어떤 사람은 좋은 습관으로 살아 자신을 일으켜 세우고 어떤 사람은 나쁜 습관으로 자신을 무너뜨리는가? 좋은 습관으로 살아가는 데에는 대가를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좋은 습관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그것을 몸으로 익히기 위한 대가를 기꺼이 치르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대가를 치르지 못해 그릇된 습관으로 자신을 무너뜨린다.남다른 대가를 치
이진영칼럼
충청일보
2018.11.20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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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전 청주고교장·칼럼니스트] 현실이 어렵고 힘들어도 우리는 미래에 대한 기대 속에 살아가고 있다. 나름대로 내일에 대한 기대 속에 생활해 왔는데 계절이 바뀌어 가을의 늦자락에 들어섰다. 믿음과 사랑보다는 대립과 질시 속에 혼돈의 터널을 빠져 나온 듯 살고 있다. 아내가 남편의 손에, 장모가 사위의 손에 살해당하고, 일부 지도층 인사들은 부정한 방법으로 억(億)대의 치부를 해서 쇠고랑을 차고 교도소로 향하는 모습은 우리를 허탈감에 빠지게 했다. 오늘 우리는 도덕불감증, 인간성상실의 시대를 살고 있다. 이대로는 안 된다. 천륜(
김재영칼럼
충청일보
2018.11.15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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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전 언론인] 똑똑한 사람은 복잡한 일을 간단하게 만들고, 우둔한 사람은 간단한 일을 복잡하게 만든다.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후 에스파냐로 돌아가자 에스파냐 여왕이 성대한 연회를 베풀었다. 사람들은 신대륙을 어떻게 발견했는지 물었다. 콜럼버스는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배를 한 방향으로만 계속 몰고 가면 됩니다"라고 했다. 연회에 참석한 사람들 표정은 '아니 그렇게 간단하게' 였다. 물론 똑똑한 콜럼버스는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을 믿었기 때문에 항로를 그렇게 선택한 것이지만. 단순한 사물을 복
김종원의 생각너머
충청일보
2018.11.0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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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영 전 단양교육지원청 교육장·시인] 일본의 작은 마을에 백은 선생이라는 노인이 있었는데 그는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청렴한 수행자였다. 그 이웃에는 예쁜 외동딸을 둔 부부가 살고 있었다. 어느 날 딸의 배가 점점 불러오자 부모는 노발대발하며 아이 아버지가 누구인지 당장 말하라고 다그쳤다. 겁에 질린 채 울기만 하던 딸은 '백은' 이라는 두 글자를 더듬거렸다. 부모는 당장 그 집으로 달려가 한바탕 난동을 부렸다. 그런데 백은 선생은 그저 '일이 그렇게 되었군요.' 라는 말만 혼잣말처럼 되풀이할 뿐 이렇
이진영칼럼
충청일보
2018.11.06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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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전 청주고교장·칼럼니스트] 논어(論語)에 민무신불립(民無信不立), “백성은 믿음이 없으면 서지 못 한다”고 했다. 어느 날 자공(子貢)이란 제자가 공자(孔子)에게 정치의 목적에 관하여 묻자 공자는 “식량이 족하고 무기가 족하며 백성이 이를 믿도록 하는 것”이라고 했다. 자공이 세 가지 중에서 한 가지를 뺀다면 어떤 것이겠는가 묻자 공자는 “군비(軍備)”라고 답했다. “나머지 두 가지 중 한 가지를 또 제외시킨다면 어떤 것이겠는가를 묻자 물론 식량”이라고 답했다. 백성들이 살아가는데 의식주(衣食住)도 중요하고 외적의 침입을
김재영칼럼
충청일보
2018.11.0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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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전 언론인] 지난 주말 지리산 종주를 2박3일에 걸쳐 했다. 종주 산행을 할 때는 짐 싸는 게 중요하다. 너무 많은 짐을 싸면 등산하기가 어렵다. 너무 적은 짐을 챙기면 산에서 부족한 것들이 많다. 산행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필요한 것들을 모두 챙기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번 종주에선, 후발대 역할도 해야 해서 평소보다 짐이 많았다. 산행 떠나기 전날 밤, 짐을 챙겼는데, 산행 짐을 싸는데 두 가지 방식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우선 첫째 방법, 가져가야 할 모든 짐을 우선 꺼내 놓은 뒤 가장 필요 없는 물건부터 제외하는 방법
김종원의 생각너머
충청일보
2018.10.24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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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영 전 단양교육지원청 교육장·시인] 서재에서 책을 읽고 있었다. 내용에 몰입되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있었는데 갑자기 벼락 치듯 현관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얼핏 정신이 수습되지 않아 한동안 멍하니 앉아 있었다. 잠시 후 정신을 차리고 보니 분명 우리 집이었다. 불이 났든지 무슨 큰일이 난 게 틀림없었다. 허겁지겁 달려가 문을 열었더니 웬 젊은 남자가 민소매 바람으로 씩씩거리며 서 있었다. 그리고 날 보더니 대뜸 하는 말이 왜 복숭아씨를 아래로 던졌느냐는 것이었다. 어안이 벙벙하여 무슨 말이냐고 하니까 누군가 복숭아를 먹고
이진영칼럼
충청일보
2018.10.2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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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전 청주고교장·칼럼니스트]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되니 병법(兵法)의 대가(大家)인 손무(孫武)가 떠오르며 그의 저서인 손자(孫子)를 생각하게 되고 외교적 담판으로 강동6주를 되찾은 서희가 생각난다.유연한 사고방식으로 관철되어 있는 손자(孫子)의 병법은 첫째로, '승산(勝算)없는 싸움은 하지 말라'고 했다. 계산이 많으면 이기고, 계산이 적으면 이기지 못한다. 하물며 계산이 전혀 없는 경우는 말할 필요조차 있겠는가?둘째로,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병력이 달리면 물러나야
김재영칼럼
충청일보
2018.10.18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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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명식 미즈맘산부인과 원장] 그대들 모두가 '미스터 션샤인' 이번 주 한글날을 기해 올해의 대한민국 5대 국경일이 끝이 났다. 나머지는 '삼일절',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이다. 본래 이런 것에 관심이 있던 필자가 아니었으나, 근래 종영한 tvN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을 보며 어쩔 수 없이 끓어오르는 피가 내 자신이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을 말해주었다. 매일매일은 아니더라도 일 년에 한 번 정해진 날을 통해서라도 나의
똑똑한 임신 행복한 출산
충청일보
2018.10.1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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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전 언론인] 산행하기 좋은 계절이다. 동네분들과 동네 산행에 나섰다. 좋은 풍광을 보면서 걷노라니 이런 저런 이야기가 오간다. 그중 한 토막. "저는 젊을 때는 산을 전혀 안 다녔어요. '내려올 건데 뭐 하러 올라가느냐'는 논리였지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인가 산행 재미에 푹 빠졌어요. 오히려 젊을 때부터 산행을 즐기지 못한 걸 후회합니다." 옆에 있던 분이 한마디 한다. "20대부터 산을 올랐으면, 지금 50대 중반에는 산행이 어려울 수도 있어요. 젊을 때 너무 심하게 등산을 즐겨서 지금은 산행을 못
김종원의 생각너머
충청일보
2018.10.10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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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영 전 단양교육지원청 교육장·시인] 이런저런 지인의 부탁으로 수년 전부터 한 해에 두세 번씩 주례를 서고 있다. 나의 살아온 발자취가 바르지 못한 것이 많아 될 수 있는 대로 서지 않으려 하나 거절하기 어려운 경우는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게 된다. 자꾸 사양하는 것도 예의가 아닌 것 같고 내가 뭐 그리 잘나서 심사숙고 끝에 정중하게 하는 부탁을 뿌리치나 싶기도 하다. 직장 동료 또는 그의 자녀, 그리고 친구 자녀인 경우라 더욱 그렇다.어쨌거나 직장 동료 또는 그의 자녀를 위한 주례에는 늘 부담이 생긴다. 직장에서의 모습을 서로
이진영칼럼
충청일보
2018.10.08 1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