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고] 정영호 청주시 자치행정과 주무관 "여보! 이게 뭐야! 1회용품이 너무 많잖아~, 분리수거는 안 해?" 지난 2019년 4월경 환경직 공무원인 와이프가 나에게 한 말이다. 나는 30년간 주택에 살았다. 주택에 살다 보니 플라스틱, 캔, 종이 등을 무분별하게 사용했으며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넣기 일쑤였다. 또한 부끄럽지만 환경에 대한 나의 무관심과 무지가 바탕이 돼 30여 년간 지구에 몹쓸 짓을 해왔다.지난 11월 24일, 환경부는 1회용 종이컵, 1회용 빨대·젓는 막대, 1회용 우산비닐 등을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1회용
기고
충청일보
2022.12.15 15:43
-
[기고] 안제식 K-water 충주권사업단장2021년 봄 세계 최대의 반도체 생산 기업인 대만의 TSMC가 극심한 가뭄으로 용수난을 겪으면서 반도체 생산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대만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관련 산업계가 긴장하게 만드는 사건이었다.그에 앞서 같은 해 2월 미국 텍사스주에서는 이례적 폭설과 한파가 덮치며 전력난과 물부족으로 삼성전자 텍사스 오스틴 공장이 셧다운됐다. 결국 이 공장은 6주 동안 가동이 중단되면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관련 기업이 막대한 피해를 입기도 했다.국가와 국가, 산업과 산업이 연결돼
기고
충청일보
2022.12.14 16:50
-
[기고] 장수현 청주시 흥덕보건소 주무관우리나라 국민의 사망 원인 1위는 암으로 평생 남자는 5명 중 2명, 여자는 3명 중 1명이 암에 걸릴 수 있다고 한다. 2020년 8만 2천여 명이 암으로 사망하였으며 연간 약 25만여 명의 신규 암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2020년 건강보험 암 진료환자 159만여 명의 치료에 소요된 진료비는 비보험을 제외하고도 10조가 넘는 금액이 발생하였다고 한다. 이처럼 암으로 발생하는 막대한 경제적 비용으로 인한 사회적 부담을 줄이고 국민 건강증진에 이바지하기 위해서 정부에서는 국가암관리 종합 계획을
기고
충청일보
2022.12.13 16:38
-
[기고] 오성진 농협중앙교육원 교수어렸을 때 많이 했던 놀이 중 ‘쌀보리’가 있었다. 가위바위보로 이긴 아이가 공격을 하고 진 아이는 술래를 맡았다. 술래는 두 손을 모아 야구 글러브처럼 만들고 이긴 아이는 술래의 모은 손 안에 자기 주먹을 넣으면서 “쌀” 또는 “보리”를 외쳤다. 술래는 “쌀”일 때 잡아야 하고 “보리”에는 가만히 있어도 되었다. “쌀”에 술래가 들어오는 주먹을 잡으면 공수가 바뀌는 정말 간단한 놀이였다.그때는 그냥 재미있어했지만 간단한 놀이에도 우리나라 사람이 “쌀”에 대해 얼마나 큰 애정과 집착을 갖고 있는지
기고
충청일보
2022.12.12 17:35
-
[기고] 지은복 청주시 오송읍행정복지센터 부읍장청주 오송읍의 곳곳에는 가볼 만한 문화유적들이 있다. 한 번쯤 찾아가 역사를 공부하면서 감상하기에 좋은 오송읍의 문화유적들을 소개하고자 한다.△공북리 음나무(천연기념물 제305호)음나무는 보통 엄나무라고도 불리며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중국·만주·우수리 등지에 분포한다. 연한 잎은 나물로 먹고 가시가 있는 가지는 악귀를 물리치는데 사용하였다. 옛날에는 이 나무로 6각형의 노리개를 만들어 어린아이에게 채워 줌으로써 악귀가 들어오지 못하게 하였는데, 이것을 ‘음’이라고 하여 음나무로 불렸다
기고
충청일보
2022.12.11 14:00
-
[기고] 신상구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백수문학회(회장 김일호)는 1956년 3월 동인지인 ‘백수문학(白樹文學)’ 창간 68년 만에 100호를 발간하고 지난 11월 19일 출판기념회를 개최해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세종특별자치시의 대표적인 정기간행 종합 향토문예지인 ‘백수문학(白樹文學)’은 1956년 3월 29일, 백수문학동인회에 의해 창간된 지방문학지이다. 백수문학동인회는 1955년 한글날인 10월 9일 소설가인 강금종, 수필가인 홍재헌 ․ 서영석, 시인인 동우근 ․ 홍순태 ․ 유대식, 박린 등 10여 명이 조치원 역전에 있는 승리다방에
기고
충청일보
2022.12.06 16:45
-
[기고] 김나영 청주시차량등록사업소 주무관 코로나19로 인해 우리의 삶엔 많은 변화가 생겼다. 집합금지 명령으로 인해 외식이 줄었고, 자연히 배달업이 성행했다. 그 영향으로 배달의 주된 수단인 이륜자동차의 사용신고는 증가하였다. 또 같은 시기, 기름값 상승 및 신차 제작 시 필요한 반도체 수급 문제로 인해 출고가 지연되었고, 이에 따른 영향으로 자동차를 처분하고 이륜자동차를 구매하는 현상이 증가한 것으로 생각된다. 이륜자동차 사용신고가 2018년도와 비교하여 2배 이상 증가하였고, 자연히 불법이륜자동차에 대한 민원도 증가하였다. 불
기고
충청일보
2022.12.05 17:08
-
[기고] 임은주 청주시 운천신봉동 행정복지센터 주무관“나라를 망하게 하는 것은 외침(外侵)이 아니라 공직자의 부정부패에 의함 민심의 이반(離反)이다.”목민관의 덕목으로써 성품을 중요하게 여긴 다산 정약용의 말이다. 정약용은 ‘목민심서’에서 목민관이 백성을 위해 가져야 할 제도와 윤리를 기술하였다. 그의 저서는 현대에 와서도 공직자가 가져야 할 자세에 대해 많은 가르침을 주고 있다. 그중 청렴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정약용은 청렴을 “목민관의 본무이고 모든 선의 원천이요, 덕의 근본”이라 보았다.청렴. 사전적 의미로는 성품과 행실이 높
기고
충청일보
2022.12.04 14:30
-
[기고] 김상현 괴산소방서장싱그러움으로 가득하던 가을의 단풍잎들이 낙엽이 되어 떨어져 소복이 쌓인 산을 오르다 보면 곧 텅 빈 저 나뭇가지 위를 하얗게 수놓을 눈꽃이 떠오르는 겨울이 다가왔음을 느낀다.괴산은 국토의 정중앙에 위치하며 76%가 산림인 산림지역으로 산림의 비중이 큰 편이다. 그만큼 산에는 나무가 울창하고 계곡에는 물이 많아 사계절이 아름답다.소방서에서는 매년 11월에서 12월 사이 산불조심 기간에 산림화재 예방 대책을 추진해 화재 발생 우려지역 예방 순찰을 강화하고 산림 인접지역 화재예방 컨설팅을 실시해 산불 예방활동을
기고
충청일보
2022.12.01 16:16
-
[기고] 김응경 청주시 서원구 환경위생과 주무관살다 보면 같은 것임에도 불구하고 어떤 환경에 처해 있느냐에 따라서 다르게 평가받는 경우가 많다. 많은 사례가 있겠지만 나에게는 고라니가 그중 대표적인 사례이다.구청으로 인사이동 후, 야생동물 관련 업무를 맡으면서 처음 들어본 야생동물들을 많이 접할 수 있었다. 그중 고라니는 멧돼지와 함께 봄부터 가을까지 민원이 끊이질 않는 골칫거리 중 하나였다.농민들이 열심히 땀 흘려 일구어 놓은 농작물을 다 뜯어먹는 것은 물론 땅을 다 헤집어 놓고, 울타리까지 망가뜨려 놓는 말썽꾸러기였기 때문이다.
기고
충청일보
2022.11.30 14:58
-
[기고] 변충섭 청주시 서원구 환경위생과 환경지도팀장 미국 워싱턴 대학교(University of Washington)에서는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유전적 요인인 아포지질단백질 E (Apolipoprotein E, APOE) 유전자를 가진 사람이 초미세먼지에 노출될 경우 치매 발병률이 16% 오른다고 하였다. 시카고대 에너지정책연구소(EPIC)에서 대기질생명지수(AQLI)를 토대하여 분석 보고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 권고대로 초미세먼지(PM2.5) 농도를 5㎍/㎥로 낮추면 인간 평균수명이 2.2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기고
충청일보
2022.11.29 16:28
-
[기고] 박종근 보은소방서 예방안전과장차가운 바람이 불고 기온이 떨어지면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된다. 매번 돌아오는 계절이지만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을 보내기 위해서는 많은 것들을 미리 준비하고 대비해야 한다.소방청 통계에 의하면 연중 화재 발생 빈도는 사계절 중 동절기인 12월부터 4월까지의 기간에 가장 높게 발생하였고 전체 화재의 49%를 차지하고 있다.화재 발생 장소는 주택을 포함한 주거시설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인명 피해도 같은 결과를 나타냈다.겨울철은 각종 난방용품과 온열 기기의 사용이 집중되는 시기이며, 특히 주거시설에서는 전
기고
충청일보
2022.11.28 14:29
-
[기고] 이정현 농협 청주교육원 교수90년초 대학교 1학년 때 학과에서 단체 티셔츠를 제작했는데, 그때 새긴 문구가 ‘혼자일수 없는 우리’라는 글이었다. 한마음으로 협동하면서 대학생활을 잘 해나가자는 의지를 담아 임원진이 생각해낸 문구였다.어색함이 감도는 ‘우리’가 되는 것보다 핸드폰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혼자’가 더 편한 시대를 살아가면서 문득 저 문구가 아련하게 떠오르곤 한다. 특히 함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한 공간에서 동료들과 생활하는 직장에서 협동의 의미를 되새겨 볼 때가 많다.협동은 뜻을 같이하거나 같은 목적을 달성하
기고
충청일보
2022.11.24 16:52
-
[기고] 신상구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이운규(李雲圭, 1808-1869) 선생은 1808년 11월 29일 흑성산 동남쪽 기슭에 아늑하게 위치한 충남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교촌1리 솟대마을에서 아버지 이주진(李柱鎭)과 어머니 진주유씨(晉州柳氏) 사이의 1남 1녀 중 외아들로 태어났다.본관은 전주(全州), 본명은 수증(守曾), 호는 연담(蓮潭). 별칭은 이운섭(李雲燮)이다. 세종의 열여덟째 아들인 담양군(潭陽君)의 13대 손으로, 흥선군 이하응(李昰應)과 친밀하게 지냈으며 조대비(趙大妃)의 친정과 인척관계가 있었다.그는 척재(惕齋) 이서구
기고
충청일보
2022.11.24 16:51
-
[기고] 채열식 청주서부소방서장단풍이 들었던 나무들이 하나 둘 옷을 갈아입기 시작하는 겨울철이 다가왔다. 추위가 점점 다가오고 있음에 따라 각 가정에서는 자연히 각종 난방기 이용 준비를 시작하고 있을 것이다.겨울은 매년 화재 예방에 대비함에도 불구하고 타 계절에 비해 화재 발생이 높은 편이다. 이러한 이유로 화재위험성이 증가하는 겨울철을 앞두고 11월을 ‘불조심 강조의 달’로 지정하여 화재 예방 분위기 조성 및 안전 문화 확산을 통해 화재 예방에 집중하고 있다. 그럼에도 겨울철은 화기취급이 많고, 주거시설 등 실내 활동이 증가해 화
기고
충청일보
2022.11.22 16:47
-
[기고] 김천섭 대전제일고등학교 배움터지킴이 지난 2010년 11월 23일만 생각하면 대한민국 연평도의 가을 하늘을 포격의 연기 속으로 몰아넣었던 천인공노할 북한의 도발에 맞서 서해를 지키다 쓰러져간 젊은 두 영웅 (하사 서정우, 일병 문광욱)의 얼굴이 떠올라 마음을 아프게 한다. 우리의 가슴에 잊혀지지 않는 연평도 포격전도 벌써 12주기를 맞이했다. 평화로운 작은 섬 우리의 영토 연평도를 향해 6·25 전쟁을 방불케 하듯 170여 발이 넘는 포탄을 무차별 퍼부으며 포격을 가해와 우리 해병대원 전사자 2명, 군인 중경상 16명, 민
기고
충청일보
2022.11.21 14:06
-
[기고] 백두흠 청주시 공공시설과장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청주시 청사 건립. 세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나는 무슨 복(福)이 이리 많아 공무원 말년에 이 업무를 맡고 있을까? 운명이다. 하지만 답답하다. 때론 울분도 치솟는다. 일일이 관심 있는 사람 모두 만나 말할 수도 없고. 그래서, 몇 가지 사실과 생각을 말하고자 한다. ◇청사계획 바꾸면 기존 설계비 100억 원은?우선, 기존 공모 설계비 100억에 대한 예산낭비 지적은 참 억울하고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다. 국제공모 당선작 노르웨이 스노헤타사의 '凹'형태의 건축계획은 본관
기고
충청일보
2022.11.20 14:20
-
[기고] 류근식 청주시 신성장계획과 도시계획팀장지난 2년여간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우리 일상생활을 많이 바꿔 놓았다. 현재는 우리 생활을 제약해 왔던 방역수칙은 많이 풀렸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바뀐 우리의 일상은 이전으로 돌아가지 않는 것들이 많이 있다. 어쩌면 팬데믹 이전에 우리가 시도해 보지 않았던 일들이 팬데믹으로 어쩔 수 없이 시도해야 했고 그것이 2년 넘게 장기화되면서 그 생활에 익숙해지고 불편함이 없기에 이제는 우리의 일상생활이 그 이전으로 돌아가지 않는 것일 수도 있다.팬데믹으로 어쩔 수 없이 사회적 접촉이 줄이기
기고
충청일보
2022.11.17 15:32
-
[기고] 최규식 청주시 상당구 행정지원과 주무관집 옷장을 열고 눈앞의 옷들을 마지막으로 입은 게 언제인지 생각해 보자. 이 옷들을 정리해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옷장 깊숙한 곳과 서랍 바닥에 있는 것들은 더 이상 몸에 맞지 않는 옷이거나 유행이 지난 것이다. 한 번도 입지 않은 옷도 있을 수 있다. 현대 패션 시스템은 계절에 따른 변동에서 즉각적인 만족으로 변했다. 현대인들의 취향에 발맞춰 빠르게 생산되고 소비되는 패스트패션 시대에서 옷은 지구를 괴롭히고 있다.옷을 쓰레기라 여기는 사람은 많지 않다. 저렴한 가격에 고민 없
기고
충청일보
2022.11.16 16:52
-
[기고] 한정규 문학평론가인간이 대수층 지하수를 이용하기 시작한 것이 1930년대다. 미국 중서부지역 농촌에서 펌프로 지하에서 물을 뿜어 올려 밀, 옥수수, 수수, 목화를 재배한 것이 그 기원이다.1937년 미국 중서부지방을 휩쓸고 간 거대한 먼지 폭풍으로 폐허가 돼버린 넓은 땅에 대수층 지하수를 이용했다. 그 덕택에 그곳은 비옥한 농지가 됐다.그 지역 대수층 지하수를 퍼올려 비옥한 농지로 바뀐 뒤 캔자스 서남부 오클라호마, 텍사스에서는 15미터에서 45미터까지 지반이 내려앉은 곳이 나타났다.대수층 지하수를 개발해 그것을 이용해 농
기고
충청일보
2022.11.16 1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