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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복판에 빨간 냄비가 등장했다. 겨울로 성큼 들어선 게다. 해마다 찬바람이 살 속 깊이 파고들 무렵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구세군의 자선냄비가 올해는 지난달 27일 오후 1시, 서울광장에서 힘찬 시종식을 필두로 서서히 그 울림이 전국으로 확산돼 가고 있다. 꽁꽁 얼어붙어가는 우리 사회에 모닥불이요 온정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빨간 냄비가 언제부터인지 산타클로스처럼 따스한 희망이 되고 있음을 느낀다. 자선냄비의 거리모금은 올해 55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강요도 독촉도 없이 12월 한 달여간 느긋이 자율에 맡겨지는 듯한 편안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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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2013.12.05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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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에 경관이라는 용어가 우리 일상에서 점점 많이 사용되고 있다. 선진국에서는 오래전부터 사용돼 왔고 정주환경 성격과 특성을 규정하는 중요한 척도로 간주되고 있다. 그렇다면 왜 지금에서야 우리는 경관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됐을까? 단적으로 말하면 삶의 질적 향상에 대한 새로운 추구이다. 우리의 생활환경이 현재의 모습을 갖추기 전에는 무엇이든 양적 부족을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였다. 짧은 기간 동안 최대한의 기능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이 시대적 과제였기 때문에 다량의 공급, 최소한의 기능, 그리고 경제적 비용에 초점을 맞춰 왔다.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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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훈
2013.11.28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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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7일 2014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이 치러졌다. 올해도 많은 학생의 희비가 엇갈렸을 것이다. 수능이 끝나기가 무섭게 수시에 응시한 학생들은 논술시험, 면접 등으로 분주할 것이며, 정시에 응시하려는 학생들은 예년과 다름없이 시험 성적표를 받아들고 각종 최신 통신 기계와 온 가족이 동원된 막판 눈치작전을 펼칠 것이다. 입시제도는 여러 차례 바뀌었지만 필자의 시절이나 지금이나 대학입시 풍경은 별반 달라진 것이 없다. 평소에 생각했던 소신지원의 꿈은 어느새 사라지고, 적성과는 무관하게 성적에 맞춰 원서를 내고 일단 입학하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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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숙
2013.11.21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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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의 자살과 자녀들에 의한 폭행과 학대, 질병과 고독으로 인한 방황과 갈등, 가출 등 노인세계의 슬픈 모습이 수시로 언론에 보도되는 것을 접하고 또한 주변에서 그들의 외로운 삶을 지켜보면서 이래도 되는 것인가 생각한다. 물론 우리사회의 어두운 일부분에 국한된 모습이기는 하겠지만 너무도 가슴아픈 일들이기에 노인들의 슬픈계절 가을의 끝자락에서 우리 모두 한번쯤 살아온 날들을 반추하고 마음을 추스르면서 새로운 삶의 이정표를 설계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늙으면서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운 것은 빈곤과 질병 그리고 아무것도 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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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윤
2013.11.14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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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동이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겨울의 시작인 셈이다. 24절기 중 열아홉 번째에 해당하는 입동은 천지만물의 양기가 음의 기운으로 변해가는 시기이다. 단풍으로 아름다움의 절정을 이루었던 나뭇잎들이 입동을 지나면서부터 서둘러 잎을 떨구어 내는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추운 겨울을 견뎌내기 위해 더 이상 양의 기운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제 살 덜어내기이다. 제 살의 일부를 떨궈 비움으로 인해, 뿌리내리고 살아갈 땅이 윤택해지고, 더불어 생태계가 조화롭게 순환되어 가는 자연의 이치인 게다. 사람살이의 이치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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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2013.11.07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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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 힐링(healing)이라는 말이 유행병처럼 번지고 있다. 힐링, 즉 치유(治癒)라는 말이 자주 등장함은 치유 받아야 할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역으로, 상처 주는 사람이 많고 상처받을 일이 많다는 뜻이다. 이 흐름에 편승하여 여러 방송 매체에서도 다투어 힐링과 관련된 프로그램이 신설되고, 시청자들은 남의 이야기를 통해 치유받기도 한다. 힐링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정답은 없다. 어떠한 방법이라도 치유될 수만 있으면 그것이 곧 최선의 방책이다. 가을은 축제의 계절이다. 각 지자체들이 경쟁하듯 지역 특색을 앞세운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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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숙
2013.10.24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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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자살증가율이 매년 높아지고 1년에 1만2000명(하루 평균 40명) 정도가 극단적 선택을 하고 있으며 청소년들의 자살증가율이 성인들의 자살증가율보다 급증한다고 한다. 매우 심각한 문제이며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나름대로 그 길을 택할 수 밖에 없었을 깊은 사연들이야 있겠지만 갈등의 순간 한 번쯤 자신의 소중함과 주변을 돌아보며 불요불굴(不撓不屈)의 정신을 가지고 다시 일어나 꿋꿋이 가던 길을 걸어 갈 수는 없었을까? 가을이 익어가는 계절, 푸르렀던 산천초목들도 나름대로 소임을 다하고 형형색색으로 옷을 갈아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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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윤
2013.10.17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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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숙제/ 학교에 학생 수 점점 줄어든다고/ 시훈이, 도현이, 요한이, 상대/ 정인이, 주은이, 윤지, 지수, 나/ 한 자녀뿐인 우리 불러 놓고/ 선생님은 특별한 숙제를 내 주셨다/ '엄마한테 동생 낳아 준다는 확답 받아오기'/ 그런데 숙제 해 온 친구/ 한명도 없다/ 제8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시인상' 수상작인 김현숙씨의 동시다. 엄마가 해결해 주지 않는 한, 아이로선 도저히 해 갈 수 없는 어려운 숙제를 앞에 놓고 말똥말똥 엄마의 입만 바라보고 있을 아이의 모습을 상상해 본다. 저출산의 심각성을 깜찍한 동시 한편이 대변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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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2013.10.10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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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는 단 한 명의 수상자만 배출한 노벨상은 누구나 안다. 그러나 그 반대 의미의 이그노벨상(Ig Nobel Prize)은 모르는 사람이 많다. 이그(ig)는 '있을 것 같지 않은 진짜(improbable genuine)'의 약자로, 이그노벨(Ig Nobel)은 '고상한(noble)'의 반대말(ignoble : 품위 없는)과 통한다. 이그노벨상은 미국 하버드대학 계열의 과학유머잡지사 AIR(The Annals of Improbable Research : 규명 불능 연구 연감)이 과학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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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숙
2013.09.26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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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저녁으로 느껴지는 삽상한 바람결에 툭, 툭 알밤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밤새 맺힌 이슬 머금은 들녘이 누릿누릿 영글어가는 모습은 평화롭고 아름다워 보인다. 유난히 무덥고 신산했던 여름을 무던히 견뎌낸 알곡들의 승리다. 작은 빗방울에도 제 몸이 까부라지던 벼 포기는 그 아픔을 안으로 삭이며 내면을 숙성시켜 영글어가고 있는데 아직도 정치권에서는 여전히 제 논 물대기에 눈이 멀어 물꼬 앞에서 철퍼덕거리고 있는 모습이 가관이다. 민을 위해 존재한다는 대명제를 내세우면서 정작 민심의 진정한 바람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는 아랑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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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2013.09.12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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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의 색채 변화는 60년대 초창기부터 80년대까지는 그리 큰 변화를 보이지 않다가 90년 이후 새로운 경향을 보이게 된다. 처음 소개된 마포아파트나 70년대 서울 동부이촌동 한강맨션과 반포아파트의 경우 5층의 저층이고 콘크리트 재료의 색채를 고려해 자연스러운 회색이나 아이보리색 중심으로 채색됐다. 서울의 강남개발과 함께 편리함으로 인해 새로운 주거양식에 대한 고민도 없이 당연한 우리의 주거로 인식되면서 가히 폭발적 건설을 하게 된다. 특히 남향의 판상형 구조로 지어진 공동주택은 같은 높이와 배치기법, 동일한 색채로 인해 아파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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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훈
2013.09.05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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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숙 열화당책박물관 학예 연구실장] 역대 기록을 갈아치울 정도로 유난히 무더웠던 올 여름은 각종 사건 사고도 많았고 그 형태도 다양했다. 그 대부분은 순간적인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저지른 우발적인 사고였다. 현대인들에게는 분노의 감정을 스스로 다스릴 힘이 점점 없어지고 있다. 기온이 높고 습한 날씨가 계속되면 불쾌지수가 높아지고 그로 인해 자제력을 잃게 된다. 따라서 조그마한 일에도 '욱'하는 감정이 앞서 일을 저지르게 된다. 실제로 여름에 더 많은 사건이 생긴다는 통계가 이를 증명한다. 명절 후 이혼율이 높아진다는 통계도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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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숙
2013.08.29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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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장마에 이어 찜통더위와 열대야가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도심 속 공원 등을 찾는다. 공원은 많은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하는 휴식공간 이기에 음주나 흡연, 고성방가, 반려동물 등을 금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밤이면 더위를 피해 나온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음주나 흡연을 하며 쓰레기 등을 마구 버리고, 아침이면 산책나온 어르신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들을 모두 줍는다. 줍는자와 버리고간 자는 그들 스스로가 과연 어떤 사고방식을 갖고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더욱이 교통사고를 내고 뺑소니를 하여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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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윤
2013.08.22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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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광복을 이루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니 혼(魂)인들 어찌 감히 조국에 돌아갈 수 있으랴. 내 몸과 유품, 글을 모두 불태워 강물에 흘려보내고 제사도 지내지 말라." 그리하여 1917년 3월 연해주 우수리스크 수이푼 강가에 그의 유해는 깡그리 재가 돼 뿌려졌다. 우수리스크는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중국 흑룡강성, 하얼빈 행 철도의 연결지에서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끼고 있는 러시아의 변방 연해주의 작은 도시다. 1910~1920년대 항일 독립운동의 근거지이기도 하다. 그의 유언 때문이었을까. 그 많은 글이며, 흔적이 될 만한 유품이 변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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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2013.08.1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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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주거유형 절반을 차지하는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은 가장 중요한 삶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960년대 최초 도입 이후 주거문화 변화는 물론 사회·문화·환경·경제적 측면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다줬다. 기본적으로는 토지이용 효율화와 공동체적 환경을 표방하고 건설됐지만 실질적으로는 세대 간 단절이 사회적 문제점으로 인식되기도 했고 공동주거문화라는 기존 대가족 제도에서 핵가족으로 변화를 이끌었으며 삶의 터전에서 투자 대상으로 바뀌어 모든 건설·개발의 근원지가 돼왔다. 하지만 무엇보다 도시경관에 미친 영향은 가히 혁명적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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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훈
2013.08.08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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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점점 국제화 사회로 발전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리더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따라서 지금 한국도 국내에 국한된 리더가 아닌 글로벌 리더십을 지닌 인재를 요구한다. 바야흐로 공부만 잘 하는 아이로 키우는 시대는 가고, 자신의 특장을 살려 세계를 무대로 뻗어갈 수 있는 글로벌 인재로 키워야 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아이를 글로벌 리더로 키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열린 사고, 창의력, 도전 정신이 필요하다. 그러나 대학 입시 위주의 국내 교육 현실에서는 이런 조건들을 충족시키기 어렵다. 따라서 최근에는 국내 교육에서도 다양한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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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숙
2013.08.01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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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출발했는데 세월이 지난 후 보면 어떤 사람은 뛰어가나 어떤 사람은 낙오돼 있어, 이것은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이용했느냐에 달려있다고 프랭크클린은 말했다. 학생들은 이제 한 학기를 마무리하고 여름방학에 접어들면서 규칙적인 학교생활의 굴레에서 벗어나 보다 자유롭고 여유있는 생활을 하는 가운데 가정을 중심으로 한 가정교육 환경을 접하게 된다. 방학은 노는 것이 아니고 놓아서 자율적으로 배우는 학교교육의 연장이며 나름대로 수준에 맞는 계획을 세워 시간을 잘 활용함으로써 자신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에 방학생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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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윤
2013.07.25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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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를 떠납니다." 혼미한 길 위에서 바르게 가는 길을 찾아보겠다고 홀연히 길을 떠난 한 정치인이 4개월여 유럽 까미노를 통해 내린 결론이다. 그는 일찍이 대학교에서 정치학을 전공했고, 대학원에서 받은 박사 학위 역시 정치학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당의 대변인까지 맡았으니 명실공히 정치인이라 일컫기에 손색이 없는 정치 전문인이다 그런 그가 선거패배라는 짐을 꾸려지고, 오랜 시간 고행의 까미노를 통해 찾으려 했던 것은 진정 무엇이었을까. 어떠한 깨달음에 의해 현실 정치와의 결별을 선택했는지 그 속의 깊이야 가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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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2013.07.18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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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으로 유럽 고대도시나 군주시대 도시들은 현대와 달리 극히 한정된 사람에 의해 계획·건설됐다. 모든 사회 구조가 절대적인 신이나 지배자를 정점으로 구성돼, 도시 형태나 구성도 이를 위한 것이었고 계획 목표나 절차도 단순했다. 현대와 달리 도시구성원도 그리 많거나 복잡하지 않아 몇 사람이 계획하고 건설할 수 있는 규모였다. 이것이 오늘날 압축 도시의 개념이다. 모든 정주환경을 보행거리 내에 배치함이 원칙이며 가장 중요한 공간을 중심으로 공공공간을 정점으로 방향별로 기능적 시설을 밀도 있게 배치하고 인공·자연적 공간을 명확히 구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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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훈
2013.07.11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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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한국 사회의 현실을 대변하는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말이 새삼 회자되고 있다. 이 탐탁치 않은 말의 중심에는 영남제분 회장의 전 부인이 서 있다. 10여 년 전인 2002년 그가 저지른 끔직한 사건이 다시 화두가 돼 지금 각종 언론 매체를 들끓게 하고 있다. 자신의 사위와의 불륜을 의심한 그는 애꿎은 한 법학도를 청부살해하면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이른바 '공기총 청부살해 사건'이다. 졸지에 딸을 잃은 부모의 응어리는 아직도 고스란히 가슴 속에 남아 있는데, 가해자는 수감기간 동안 각종 질병을 이유로 40여 차례 입·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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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숙
2013.07.04 1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