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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전 청주고교장·칼럼니스트] 하루하루 평범 속에 건강한 모습으로 살리라 다짐하며 오랜만에 추억의 옛길을 찾았다. 가을 길을 걷다보니 지난 세월을 되돌아보는 듯한 다정한 노부부의 모습이 유난히 눈길을 끈다. 세월이 흐르고 인심이 변해도 아름다운 내 강산은 옛 모습 그대로였고 지난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20대의 꿈 많던 대학시절 밤을 밝히며 죽마고우들과 젊음을 노래했고, 40여년 전에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남매의 뛰노는 모습을 바라보며 아내와 행복한 시간을 보냈는데, 이제 70대가되어 지난 세월을 되돌아보며 이곳에 서니 감
김재영칼럼
충청일보
2018.10.0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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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명식 미즈맘산부인과 원장] 가끔씩 병원을 찾아오는 아이들을 보고있자면, 내가 해결하지 못하고 걱정하고 있는 일들을 아이들이 더 잘 해결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그 이유에 좀 더 고민해보니, 우리 어른들의 생각은 행복이 미래에만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이들은 현재에 행복하면 그만이기에 걱정과 고민이 없다. 그래서 등장한 키워드도 ‘소소하고 확실한 행복’의 준말인 ‘소확행’이다.우리가 바라는 미래의 행복은 치명적인 결점이 존재한다. 우리가 미래에 이것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루면 그 다음의 행복기준이 더 높아진다는 것이다. 금세
똑똑한 임신 행복한 출산
충청일보
2018.09.27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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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전 언론인] 최근 언론과 정치에 해박한 충청권 원로분과 대화를 하다가, '정치 리더는 어떤 사람인지요'라는 물음을 던졌다. 그는 "리더는 본인이 생각한 철학과 원칙을 실천하는 사람"이라면서 "그런데, 그 실천이 전혀 강제적으로 보이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고인이 된 충청권 대표적 정치인 김종필 전 총리에 대한 평가에서도 "자신이 뜻한 바를 실천하는데 있어서 (구성원들에게)강요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론과 협상을 통해 자신이 뜻한 바를 관철했다"고 촌평했다. 원로분의 말을 듣고서 곰곰이
김종원의 생각너머
충청일보
2018.09.26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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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전 청주고교장·칼럼니스트] 최근 들어 대화 과정에서 시비(是非)가 생겨 폭행 사건이 발생하고 때로는 살인으로 이어지는 불행한 일이 발생하기도 하여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인간은 사회적 존재로 가정에서는 가족들과 대화로 하루가 시작되고, 이웃 간에도 대화로 모든 문제를 풀어가며, 국가 간에도 얽긴 문제들을 대화로 풀어가며 국익을 챙긴다. 인간관계에서 대화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채근담(菜根譚)에 이르기를 "한 가지 생각으로 하늘의 계율을 범하게 되고 한마디 말로 천지의 조화를 깨뜨리며 한 가지 일로 자손의 불행을 빚는
김재영칼럼
충청일보
2018.09.20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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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명식 미즈맘산부인과 원장] "네 자신을 알라" 소크라테스가 남긴 가장 유명한 말이다. 그가 이 말을 남긴 이유는 정말 자신을 잘 알라는 뜻에서 남긴 말일까? 필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네가 아무것도 모르는 것에 대해 인정하고 받아들여라 라는 뉘앙스로 읽혀진다. 그 이유는 소크라테스 대화법이 산파술(産婆術)로 불리우기 때문이다. 그는 대화를 통해서 지식생산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고, 당사자에게 새로운 사상과 생각을 심어주는 일들을 지속했다. 그러나 그가 지식과 지혜를 생산하는 능력은 없고 그것을 도와주는 역
똑똑한 임신 행복한 출산
충청일보
2018.09.13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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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전 언론인]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국제공항 입국장 면세점 설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입국장 면세점 설치는 사실 꽤 오래전부터 갑론을박한 문제다. 문 대통령은 "입국장 면세점의 도입은 해외여행 국민들의 불편을 덜어주면서 해외 소비의 일부를 국내 소비로 전환하고, 아울러 외국인들의 국내 신규 소비를 창출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해외여행을 해본 사람들은 모두 느낀다. 면세점에서 출국할 때 물건을 사가지고 여행 내내 갖고 다녀야 하는 불편함. 주류 등 깨질 위험이 있거나 무거운 물건은 그래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
김종원의 생각너머
충청일보
2018.09.12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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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영 전 단양교육지원청 교육장·시인] 두 남녀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태로 치장을 하고 가장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찍는 사진이 결혼사진일 것이다. 그 모습이 자못 경건하기까지 하여 둘 외에는 누구도 범접할 수 없거니와 이제는 완벽한 한 쌍으로서 환희의 부부생활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서로의 사랑이 더해졌으므로 더할 나위 없는 행복으로 가득할 것으로 예측되는 것이다.그러나 이 두 사람의 사진 속에는 보이지 않는 네 사람이 더 있으니 다름 아닌 양가의 부모다. 생존 여부를 막론하고 지금까지 이들을 양육하는 데 있어 결정적인 역
이진영칼럼
충청일보
2018.09.1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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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전 청주고교장·칼럼니스트] 오늘도 밝은 햇살이 온 누리를 비춘다.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희망에 벅찬 가슴을 안고 내일을 설계해야 할 터인데 젊은이들은 직장을 잡지 못한 채 거리를 방황하고 직장인들은 구조조정으로 언제 직장에서 내몰릴지 모르는 분위기 속에 경쟁 체제는 강화되고 직장인들은 긴장 속에 하루를 보내게 된다. 전통적인 농업사회는 정(情)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사회였는데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산업사회는 물질적 풍요 속에 배금사상(拜金思想)과 이기주의가 만연된 채 타산적이며 정(情)보다는 합리주의(合理主義)가 지배하고
김재영칼럼
충청일보
2018.09.06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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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명식 미즈맘산부인과 원장] 얼마 전 국민연금의 개편안에 대한 기사를 보았다. 내는 보험료는 오르고, 받는 연금의 나이는 상향조정된다는 것이었다. 이 기사를 접한 젊은이들의 마음은 아마 덜컥 내려앉는 기분이었을 것이다. 물론 이 개편안이 말 그대로 '안'일 뿐이지 실행된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고령화와 함께 복지정책의 포커스도 고령층에게 맞춰진다는 건 기정사실화 된 부분이다. 그러나 젊은이들은 향후 이러한 정책의 변화로 인해 세대갈등이 생기는 것에 대한 걱정보다 앞으로 자신들이 살아가야 할 세상에 대한 걱정이 더 크
똑똑한 임신 행복한 출산
충청일보
2018.08.30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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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전 언론인] 지금 세종시는 여전히 헌법상으로 '행정수도가 '아니다'. 참여정부 노무현 대통령이 2002년 대선 공약으로 '신행정수도 건설'을 내세운지 16년 세월이 흘렀지만 말이다. 심지어 세종시라는 실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신행정수도 위헌 판결, 행정중심복합도시 수정안 파동이 있었다.충청권 의원들 단식 투쟁, 충남도지사 중도 사퇴를 포함, 수많은 삭발데모와 언론보도 등도 있었다. 그 결과, 연기군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세종시가 탄생했다. 중앙부처가 옮겨오고, 실질적인 행정도시
김종원의 생각너머
충청일보
2018.08.2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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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영 전 단양교육지원청 교육장·시인] 기가 막히게 꾸며 놓은 공원이다. 그동안 뭣 하느라 이 좋은 것도 못 보고 바삐 살았을까 하는 후회가 밀려온다. 도시마다 곳곳에 이런 공원이 있는 게 신기했다. 괜히 손해 보며 산 듯하다. 각 지방의 단체장들이 신임을 얻기 위해 잘 보이는 일부터 한 결과라고 하더라도 고맙다. 광장을 느릿느럼 가로질러 가는 사람이나 나무 그늘 밑에 앉아 있는 사람이나 모두 여유롭다. 시간이 멈춘 것 같은 나른한 오후다.한쪽 구석에는 연못이 예쁜 모양으로 만들어져 있다. 벤치에 앉아 한참을 물끄러미 바라보노라니
이진영칼럼
충청일보
2018.08.28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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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전 청주고교장·칼럼니스트] 해마다 명절에는 귀성인파가 고속도로를 메우고 나이 드신 부모님만 계시던 시골에 자녀와 손자들이 모여 오랜만에 사람 사는 곳 같다가 모두들 떠나버리고 다시 정적이 감돈다. 산다는 게 무엇이고 행복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본다. 지난날 우리는 하루 세끼를 해결하기 힘든 어려운시절을 살아왔다. 산업화 과정을 거치며 풍요로운 물질문명 속에서 편한 생활을 하면서도 사회병리 현상은 늘어가고 노인들의 생활은 힘들어가고 설 자리를 잃고 있다.공자는 3000가지 죄악 중에서 불효(不孝)가 가장 큰 죄라고 했고, 시경(
김재영칼럼
충청일보
2018.08.23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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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영 전 단양교육지원청 교육장·시인] 그야말로 푹푹 찌는 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린다. 짙은 나무 그늘 밑에 가만히 앉아 있어도 이마를 거쳐 가슴패기로 땀이 줄줄 흘러내린다. 그 더위 아래 공원 광장을 가로질러 가는 새댁이 있다. 걸음걸이가 사뭇 씩씩하다. 무슨 중요한 일이 있는지 주위를 둘러보지도 않고 앞만 보며 걷는다. 넓은 마당 가득히 내리쬐는 햇빛을 양산도 없이 온몸 그대로 받는 걸 보면 그에게 더위는 별문제가 되는 것 같지 않다.나무 밑 벤치에서는 서너 명 아낙네가 모여 흐드러진 수다를 떠는 중이다. 때로는 깔깔거리며 손
이진영칼럼
충청일보
2018.08.22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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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전 언론인] 서해 굴업도는 천혜의 섬이다. 지난달 말 찾은 굴업도는 마침 '개기월식'이 있었다. 지인들과 굴업도 개머리 언덕에서 야영을 했기에, 제대로 월식을 볼 수 있었다. 달을 보며, 바닷바람을 맞으며, 지인들과 소주잔도 기울이며, 정말로 낭만적인 밤이었다.이태백은 '월하독작(月下獨酌, 달 아래 홀로 마시는 술)'에서 "꽃 사이에서 술 한 병 놓고/아는 이 아무도 없이 홀로 마시다가/잔을 들어 밝은 달을 청해 오고/그림자를 마주하니 세 사람이 되었네/달은 본시 술 마실 줄 모르고/그림자는
김종원의 생각너머
충청일보
2018.08.1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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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전 청주고교장·칼럼니스트] 가정교육의 부재, 매스미디어의 역기능, 입시위주의 교육은 도덕불감증을 부채질 하고 있다. 인간성 회복을 위한 인간교육이 어느 때 보다 절실한 게 현실이다. 연구사로 학생수련을 장학사로 정신교육 업무를 담당했던 나는 96년 3월 본교에 부임한 뒤 인간교육에 힘쓰고 있다.매일 실시하는 명상의 시간, 5분 훈화, 학습판에 금주의 명언 게시, ‘마음의 창을 열고’라는 기록장을 마련해 매주 수요일에(1주-나라사랑일기, 2주-효경일기, 3주-계기교육, 4주-반성일기) 일기를 쓰도록 하고, 특히 出必告 反必面
김재영칼럼
충청일보
2018.08.09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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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영 전 단양교육지원청 교육장·시인] 여름이 되니 화분마다 풍성하다. 어떤 것은 줄기가 힘차게 자라 밖으로 넘치는 것이 있고 어떤 것은 꽃이 쟁반만 하게 크는 것도 있다. 빼곡하게 가지를 쳐서 물도 잘 안 들어가는 화분이 있는가 하면 꽃잎이 겹겹으로 싸여 햇빛 한 줌도 허락하지 않는 것이 있다. 화려한 색깔로 다른 화분을 압도하는 게 있고 수수한 색으로 다소곳이 제 몫을 감당하는 것도 있다.그러나 이 중에 가장 아름다운 것은 빈 화분이다. 고고하고 품위 있게 주위의 풍만한 화분을 묵묵히 지켜봐 주고 있기 때문이다. 꽃을 가득 품
이진영칼럼
충청일보
2018.08.0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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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명식 미즈맘산부인과 원장] 서울이 39도, 충청지방도 38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지속되고 있으며, 어제 111년만에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이럴 때일수록 집에서 배우자와 함께 재미있는 영화를 보며 폭염을 이겨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오늘 추천할 영화는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칠드런 오브 맨'이다. 그는 '해리포터 3', '그래비티'를 만든 멕시코 출신이다. 이 영화는 아이라는 존재가 이야기에 중요 구심점이 되기는 하지만, 결국 말하고자 하는 것은 흔한 것의 소중함과 마이너리티(Minori
똑똑한 임신 행복한 출산
충청일보
2018.08.02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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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전 언론인] '철이 없다'거나 '철이 든다', '철 들었다'고 할 때 '철'은 계절을 말한다.'철'은 봄, 여름, 가을, 겨울로 이뤄진다. 자연에선 봄에 씨를 뿌리고 여름에 가꾸고 가을에 거둬들인다. 겨울엔 휴식.이를 어기고 봄에 휴식하거나 여름에 씨 뿌리거나 가을에 가꾸거나 겨울에 거둬들이려고 하면 뒤죽박죽이 된다. 아무 것도 거둬들이지 못한다. 생산물을 거둬들이기 위해선 적절한 시간도 필요하다.봄에 씨를 뿌리고 겨울에 거둬들이기까지, 때마다 거름도
김종원의 생각너머
충청일보
2018.08.01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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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전 청주고교장·칼럼니스트] 초복을 지난 날씨에 교직에서 함께 지낸 20여명이 등산길에 나섰는데 땀으로 온 몸을 적시다 보니 지난 세월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며 얼마 전에 TV에 비친 노년을 어렵게 보내시는 독거노인의 모습도 함께 떠오른다. 지난날 농업사회는 가난했지만 노인의 천국이었는데, 오늘 우리는 물질적으로는 풍요로움 속에 살아가고 있지만 핵가족 제도로의 변화 속에 대부분이 외롭게 살아가고 있다.나이가 들면 경제적, 정신적으로 어려움이 늘어가고 불청객인 빈고(貧苦), 병고(病苦), 고독고(孤獨苦), 무위고(無爲苦)의 노인이
김재영칼럼
충청일보
2018.07.26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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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영 전 단양교육지원청 교육장·시인] "책을 많이 읽는 학생보다 컴퓨터 게임을 잘하는 학생이 취업을 더 잘한다." 학부모가 들으면 기절초풍할 이런 주장을 한 미래학자가 있다. 지금은 인공지능의 시대이며 스피드의 세상이다. 이제 아이에게 텔레비전이나 컴퓨터는 물론이고 스마트폰도 매우 중요한 학습 도구가 되었으므로 이에 몰두하는 것을 중독으로 몰고 가는 것은 곤란하다는 주장이다. 단순 학습은 인공지능에 맡기고 인간은 더욱 창의적인 일에 매달려야 한다. 생각은 근육처럼 자꾸 써야 강화되므로 질문을 자주 하게 하고 다르게 생각하는
이진영칼럼
충청일보
2018.07.24 1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