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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와 맹인들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이들은 두 눈으로 사물을 볼 수 없기 때문에 오로지 촉각에만 의존해 사물을 파악한다. 따라서 그들이 내린 결론은 서로 다른 경우가 많다. 우리가 흔히 세상을 보는 시각은 이처럼 코끼리를 만져보는 맹인과 다를 바 없다. 이 말은 좁은 시각으로 세상을 쳐다봄으로써 올바르게 생각하기가 어려워진다는 사실은 단적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사물에 대한 제한된 시각 때문에 자신의 잠재력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 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우리 대부분은 자기 자신을 완벽하게 알지 못한다. 지금 당장 드러난 모습만
월요일아침에
박기태
2015.03.0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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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차창을 때리는 빗소리에 잠에서 깼다. 여기는 베트남, 하롱베이에서 하노이로 향하는 관광버스는 3시간째 울퉁불퉁한 국도를 달리고 있다. 오는 3월 군 입대를 앞둔 둘째 아들과 함께 필자는 지금 베트남을 여행 중이다. 어제 첫 행선지로 찾았던 하롱베이 생각을 하다 깜빡 졸았던 모양이다. 항구를 출발하자마자 유람선 좌우에 차례차례 나타나는 기암괴석들이 절경을 이룬다.모두 1600개에 이르는 크고 작은 섬들은 침략자로부터 베트남을 지키기 위해 하늘에서 내려온 용이 입에서 내뱉은 보석들이 변했다는 전설이 서려 있다.그래서 이름도
월요일아침에
도쿠나가
2015.02.15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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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에 사는 우리들에게 컴퓨터와 정보 없이는 일상생활 자체가 불가능하게 돼가고 있다. 앞으로 미래 사회에 진입 할수록 정보과학의 활용 비중은 점차 더 확대될 것으로 예견되며, 자연과학 못지않게 정보과학 고유의 학문 영역의 중요성이 날로 인정받고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 1994년부터 소프트웨어 교육을 정규 과목으로 채택했고, 일본도 2009년부터 소프트웨어 교과를 필수 교과로 지정했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7월 미래창조과학부, 교육부, 산업통상자원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4개 부처에서 공동으로 미래 국가경쟁력 확보를 위해 우리나라
월요일아침에
이태욱
2015.02.08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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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우리는 종종 여가는 노동과 구별되는 개념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농후하다.하지만 기계화와 과학화가 급속하게 성장해온 현대사회의 시각에서 볼 때 현대사회에서 여가는 노동의 또 다른 관점에서 파악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가란, 노동시간에서 결핍된 커뮤니케이션의 보충이라는 측면에서 노동과 같은 선상에 놓고 분석돼야 할 개념이기 때문이다.현대사회의 노동형태는 인간의 육체를 빌어서 다뤄지는 것이 아니라 자동화된 기계가 인간의 육체노동과 정신노동을 대신하고 있다.그런고로 인간이 인간 자신을 위해서 기술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이 인
월요일아침에
박기태
2015.02.01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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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미년 새해가 밝자 일본에 나가 있던 제자 2명이 돌아왔다. 내가 몸담은 충청대학교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일본 지자체(구마모토현 아마쿠사시(天草市))와 관학협동을 맺고 활발히 교류하는데 그 주력사업으로 매년 국고지원을 받아 '글로벌현장학습'에 학생들을 파견하고 있다. 지난 2010년에 협약을 체결했으니 벌써 올해로 5년째, 1년에 두 학기, 각각 4개월 동안 아마쿠사시에서 학생들을 책임지고 맡아주고 일일이 데리고 다니면서 시청과 유관기관에서 실습을 시켜준다. 행정, 교육, 복지, 관광 등 학생들에겐 결코 쉬운 일이 아니
월요일아침에
도쿠나가
2015.01.18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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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새해가 시작 될때는 보통 어려운 문제는 뒤로 좀 미뤄 놓고 보다 쉽게 잘 풀릴수 있는 현안 문제를 먼저 가지고 새해 출발을 했다. 그렇지만 2015년은 여느해와 달리 새해 벽두부터 세계 경제가 힘들게 요동을 치고 있어 그렇게 쉬운 문제가 거의 없다.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유가하락은 예전 같으면 경제 활성화에 절호의 좋은 기회라고 여기고 경기가 좋아지는 계기가 됐다. 하지만 이번의 유가하락 같은 경우에는 경제 호재가 아니라 전반적으로 저물가, 저성장의 복합적인 경제 침체로 이어지면서 많은 나라들이 디플레이션으로 갈 수 있는 심각
월요일아침에
이태욱
2015.01.1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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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공간이라는 자연스러운 연속 안에서 분노와 갈등 그리고 아쉬움만 남긴 묵은해를 뒤로 한 채 우리는 다시 새해를 맞이했다. 본래 우리의 삶이란 시간과 공간에 맞물려 돌아가고 있는 하나의 조그마한 조직체이기 때문에 이 조직체에 잘 어울리기 위해서 우리는 새해를 맞이할 때마다 앞으로의 포부와 희망을 소원하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 본다. 소원을 이루기 위해서 우리들 각자는 부단한 노력을 해야 한다. 노력이란 놈은 어떤 말이나 힘으로만 애쓴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지혜를 필요로 한다. 우리가 지혜를 얻기 위한 좋은 방법은
월요일아침에
박기태(건양대 교수)
2015.01.0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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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난주에 일본 고향에 다녀왔다. 내 고향은 나가노현 나가노시, 지난 1998년 18회 동계올림픽이 개최된 곳으로 세계적인 겨울스포츠의 메카다. 이번이 올해 들어 세 번째 귀향이었는데 이처럼 내가 고향을 찾는 횟수가 갑자기 늘어난 것은 최근 아버지의 건강이 눈에 띄게 나빠졌기 때문이다. 나는 집안의 장남으로 아비지가 31살 때 태어났다. 요즘은 워낙 늦게들 결혼을 하니까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그 당시로선 상당히 늦은 편이었다. 격랑의 시대가 아버지의 청춘을 통째로 삼켜버렸기 때문이다. 지난 1940년, 도쿄에
월요일아침에
도쿠나가(충청대 교수)
2014.12.21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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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지난 5일 오전 7시 5분경에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화성 탐사선 오리온이 발사됐다. 그리고 4시간 24분 간의 성공적인 임무를 무사히 마치고 태평양에 안착했다. 그동안 미국은 지난 1969년 아폴로 11호가 인간이 달에 처음 간 이후에 여러 차례 달에는 인간들이 간 경험들이 있지만, 지구와 가장 비슷한 행성인 화성에 사람을 보내고 싶은 꿈을 항상 지니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 2010년 10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야심찬 화성 프로젝트를 선포하며 2030년경에는 인간이 화성에 가고 궁극적으로 화성에
월요일아침에
충청일보
2014.12.14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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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우리는 타인의 이목 따위는 아랑곳 하지 않고 자신의 주장만을 앞세워 생각 없이 말하고 행동함으써 억지행위를 밥 먹듯 하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아마도 이것은 인간이 어는 한 면만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 상반되는 이중적인 면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하는 '인간 본연의 양면성'이라고 말 할 수 있겠다.지킬박사와 하이드에서 보여주듯이 인간은 누구나 다 지킬의 성향과 하이드의 성향을, 다시 말하자면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성향과 감성적이고 공감적인 성향을 함께 지니고 있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그런고로 각
월요일아침에
박기태
2014.11.30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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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매체의 발달은 우리에게 세상을 볼 수 있는 눈을 트이게 해줌과 동시에 많은 정보를 제공해 주는 이로움 들이 있다. 하지만 그것으로 인해 우리는 어떤 현상들의 결과에만 익숙해진 나머지 마음 깊은 곳에 내재해 있는 많은 것들을 망각하고 살아가는 성향이 농후하다.아마도 이러한 사실은 벌어진 일에 대한 동기나 과정보다는 결과만을 중요하게 염두 해두는 '조급증 강박관념'에서 비롯되는 현상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조급증 강박관념은 우리가 어떠한 과제를 수행함에 있어서 빨리빨리 해야 하고 짧은 시간 내에 그 결과물
월요일아침에
박기태
2014.11.02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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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회 아시안게임이 인천에서 개최돼 지난 4일까지 16일 간의 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폐막됐다. 우리나라는 당초 예상보다 금메달 수는 적었지만 아시안 게임 5회 연속 종합 2위를 달성해 스포츠 강국의 위상을 국내외에 과시했다. 이번 아시안 게임은 우리나라에서는 세 번째 개최되는 것으로 역사상 아시안 게임을 세 번 이상 개최하는 두 번째 국가가 됐다. 우리나라는 지난 1986년 10회 아시안 게임을 서울에서, 2002년 14회 경기를 부산에서, 2014년 17회 경기를 인천에서 개최했다. 이번 인천 아시안 게임에는 아시아의 45개국,
월요일아침에
이태욱
2014.10.19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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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공사현장을 순회하다 보면 여러 모습을 직면하게 된다. 어느 현장은 가지런히 정돈된 상태에서 공사를 추진하는가하면 자재와 공구가 뒤섞여 정리되지 않은 채 공사를 하는 곳도 있다. 공사가 끝나고 준공검사를 하다보면 사람의 눈에 잘 띄지 않는 지하실이나 반자 속의 마무리가 허술하게 돼있음을 종종 보게 된다.공사현장의 청소도 보이는 곳과 보이지 않는 곳이 다름을 볼 때 씁쓸한 마음을 지울 수 없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은 남이 볼 때와 보지 않을 때 과연 어떤 모습일까를 생각하며 내 자신을 돌아본다. 스티브잡스는 개인용 컴
월요일아침에
정관영
2014.10.12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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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우리는 '나는 누구인가?' 또는 '인간은 어떠한 존재인가?'라는 약간은 철학적인 향기를 풍기는 상념에 잠기곤 한다. 나는 물론 나와 함께 호흡하는 공간에서 살아가는 타인의 정체성을 인식하기 위해 과연 인간은 어떠한 존재인가를 알아 간다는 것은 흥미진진하면서도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그 이유는 우리가 인생이라는 여정에서 결코 제외시킬 수 없는 한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자신의 생각이나 주장을 합리적으로 표현하는데 익숙하지 못한 경우가 많
월요일아침에
박기태
2014.09.28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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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각지의 문화유적이나 명승을 돌아다니다보면 가장 흔하고 쉽게 눈에 띄는 나무가 소나무다. 그 이유가 무언지 궁금해 하는 일본 친구들에게 나는 소나무가 옛 선비들의 굳은 절개를 상징하기 때문이라 설명하곤 한다. 사육신 중의 한 사람이자 충청도를 대표하는 선비로 알려진 성삼문(成三問:1418 ~ 1456)이 읊은 다음 시조가 유명하다. "이 몸이 죽어가서 무엇이 될고 하니/ 봉래산 제일봉의 낙락장송 되었다가/ 백설이 만건곤할 제 독야청청하리라". 세종대왕을 도와 신숙주, 박팽년들과 함께 집현전학사로 훈민정음 창제에 기여했던 성삼
월요일아침에
도쿠나가
2014.09.21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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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을 비롯해 인도, 영국, 브라질뿐 아니라 중동 여러 나라와 몽골에 까지 무크(MOOC)교육의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무크는 영어의 합성어로 MOOC로 표현되며 M은 Massive이며 다량의, 대규모의 뜻을 나타낸다. O는 Open의 약자로 열려있다는 뜻도 있지만 공용의 의미로 무료라는 뜻이 강하다. 다음의 O는 Online으로 인터넷 상에서 교육이 이뤄진다는 뜻이며 C는 Course의 약자다. 다시 정리 해보면 무크(MOOC)는 대규모의 무료 인터넷 강의를 나타내는 말이다. 무크(MOOC) 교육은 Flipped Clas
월요일아침에
이태욱
2014.09.1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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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우리는 광복 69주년을 맞았다. 온갖 풍파의 세월 속에 발전과 변모의 모습이 있지만, 당면한 상황에는 분명 우려의 부분이 있기 마련이다. 어려운 현실에서도 과학기술의 발달은 컴퓨터, 인터넷, 스마트폰 등 소통의 도구들을 빠른 속도로 생산해 내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우리는 소통의 부재와 단절의 시대를 살고 있다.소통은 기술이나 수단에 의해서가 아니라 소통하는 사람이 가진 윤리와 철학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근세 유명한 철학자이며 윤리학자인 마틴 부버(M. buber)는 세 가지 유형의 소통이 있다고 설파했다. '독백
월요일아침에
정관영
2014.08.3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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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감정은 축복임에 틀림없다. 감정은 우리에게 직관과 통찰을 자극시켜 어려운 일들을 참고 견디도록 동기를 불어넣어 주는 원동력이기는 하지만 이중적인 양상이 내재돼 있어서 그것으로 인해 우리에게 닥치는 해악들이 적지 않음을 종종 느낄 수 있다.다시 말하자면, 우리는 대체로 무엇인가를 골똘히 생각하기에 앞서 감정을 내세운다. 여기서 우리가 느끼는 감정은 흔히 지나칠 정도로 주관적이거나 충동적이며 무비판적인 자아의 발로이기 때문에 때때로 감정의 힘은 격정의 힘이 될 수 있어서 비정상적인 일들을 하도록 압력을 유발시킬 수 있다.따라서
월요일아침에
박기태
2014.08.24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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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민은 정의와 질서를 기조로 하는 국제평화를 성실히 희구하고, 국권의 발동으로 인한 전쟁과 무력에 의한 위협 또는 무력행사는 국제분쟁을 해결하는 수단으로써 이를 영구히 포기한다" 이것이 일본국헌법 9조 1항이고,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육해공군 및 그 밖의 전력은 보유하지 않는다. 국가의 교전권은 인정하지 않는다"라는 2항과 더불어 일본 평화헌법의 핵을 이룬다.지난 1945년 일본이 연합군에 무조건 항복하고 이듬해 1946년 11월 3일에 일본국헌법이 반포된 이래 일본은 줄곧 이 헌법을 국가의 최고 가치이자 국가운영
월요일아침에
도쿠나가
2014.08.17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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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욱 한국교원대 교수] 우리는 가끔 문장을 알기 쉽게 풀어 설명할 때 종종 사자성어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달 30일에 전국적으로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끝난 후 여러 군데 언론사와 방송사에서 평소에 자주 사용하지 않던 사자성어를 사용했다. 바로 그 사자성어가 권토중래다. 권토중래(捲土重來)는 원래 당나라 경조 때 유명한 시인인 두목(杜牧)의 시(詩)에서 나오며 시의 제목은 제오강정시(題烏江亭詩)다. 권토중래 원래의 뜻은 실패를 가슴 깊이 새기며 재기의 발판을 세워 다음에는 꼭 성공한다는 뜻이다. 두보의 사행시를 옮
월요일아침에
이태욱
2014.08.10 1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