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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명식 미즈맘산부인과 원장] 나이가 50이 넘고, 아이들은 장성해서 타지에서 버젓이 잘 살고 있지만, 이렇게 무덥고 장마가 지나갈 때 즈음이면 미안한 일 두 가지가 생각나곤 한다. 아이가 6살 때 비가 억수로 많이 오던 때였다. 그 때는 썬루프가 달린 차가 나온지 얼마되지 않을 때였는데 워낙 비를 맞기를 좋아했던 아이이기도 했고, 처음보는 썬루프가 신기했던 모양이었다. 갑자기 아이가 썬루프를 열고 조수석에 앉아 가만히 비를 맞는 것이다. 안그래도 습도가 높았고 처음 산 차 내부에 비맞는 게 너무 싫었던 나머지 차를 갓길에 세워두고
똑똑한 임신 행복한 출산
충청일보
2018.07.19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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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전 언론인] 올바른 결정이란 결정자체가 아니라 결정이후 실행에서 나온다. 하버드 행동심리학 강의에서 피터린치 교수가 학생들에게 시험문제를 냈다. 어느 살인범이 사형판결을 받았다. 판사가 그에게 3개의 방 중에서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마지막 선택의 기회를 줬다. 첫 번째 방에는 칼을 든 망나니가 있고 두 번째 방에는 불길이 활활 타오르고 있으며 마지막 방에는 3년 동안 굶은 사자 몇 마리가 있다. 살인범은 그중 어느 방에 들어갈지 결정해야 한다. 만약 당신이 그 죄수라면 어느 방을 선택하겠는가? '3년동안 굶은 사자
김종원의 생각너머
충청일보
2018.07.18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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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전 청주고교장·칼럼니스트] 평생교육과는 남다른 인연이 있다. 78년에 사회교육에 관한 주제로 석사학위 논문을 쓰며 평생교육, 생애교육, 계속교육으로서 사회교육에 관한 이념을 섭렵하게 되었다. 충주중학교에 근무하던 당시로선 사회교육이나 평생교육이란 용어가 생소한 주제로 사회교육에 관심을 갖은 충주문화방송에서는 석사학위논문에 관해 인터뷰를 요청하기도 했다. 우리 헌법에도 80년대에 들어서 평생교육이념이 헌법에 명문화되고 점차 활성화되어 오늘에는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오늘날에는 각 대학에 부설평생교육원이 설립되고 사회복지기관이나
김재영칼럼
충청일보
2018.07.1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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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영 전 단양교육지원청 교육장·시인] “지금 우리는 청소년감동캠프를 마치면서 오늘 배우고 깨달은 대로 살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세족의 예식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자녀가 아버지의 발을 씻김으로 이제부터 가정에서 아버지와 자녀가 서로 초점을 맞추면서 살아갈 것이며 가정을 내 삶의 최우선순위에 두겠다는 다짐을 표현하고자 합니다.발을 씻기는 자녀와 그에 임하는 아버지께서는 서로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진지하고 성실한 자세로 이 예식에 임해 주시기 바랍니다.”모 초등학교에서 열린 세족식이었다.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섞여 있는 34명
이진영칼럼
충청일보
2018.07.10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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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전 언론인] 개헌, 헌법을 고치는 일이다. 우리나라 개헌에 대한 논의는 이미 활발하다. 지난해부터 국회에서 개헌 논의가 특위 활동을 통해 이뤄졌다.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도 지난 3월 개헌안을 공개했다. 청와대는 개헌안을 지난 지방선거일에 함께 표결하자고도 했다. 자유한국당 등을 포함한 야당도 개헌안을 제시했다. 연내 개헌에 대한 암묵적인 동의도 했다.여야가 개헌에 적극적인 만큼 연내 개헌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2020년 4월 총선이 2년여 남아 있기 때문에 이번 국회에서 개헌 논의 시간은 충분하다. 왜 개헌이 필요한가?
김종원의 생각너머
충청일보
2018.07.04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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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전 청주고교장·칼럼니스트] 오랜만에 고향을 지나며 보름달을 보니 꿈 많은 청소년기 청주고에 재학하던 시절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달 밝은 밤에 마을 앞 냇가를 산책하노라면 달빛 아래 꽃들이 저마다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고 멀리 사라져 가는 기적(汽笛)소리를 들으며 희망찬 내일을 설계하며 걷곤 했다. 그 동안 강산이 여섯 번 바뀌는 세월의 흐름 속에 채근담의 "세월의 흐름이 부싯돌 불빛(石火光中)같다"는 말이 실감난다. 그 시절, 가난하긴 했지만 우리는 순수했고 이웃 간에 정(情)을 나누며 호박 하나라도 이웃 간에 담 너
김재영칼럼
충청일보
2018.06.28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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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영 전 단양교육지원청 교육장·시인] 빅터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가 열다섯 살이었을 때 담임교사는 그가 결코 학교를 마칠 수 없을 것이므로 공부를 집어치우고 장사를 배우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빅터는 그 충고를 받아들여서 그 후 17년 동안 별의별 직업을 다 가져 보았다. 그는 자신이 저능아라는 소리를 들었으므로 그렇게 행동했다. 그러나 빅터가 서른두 살이 되었을 때 깜짝 놀랄 만한 변화가 일어났다. IQ 평가에서 161의 천재라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그 후 빅터는 천재처럼 행동하기 시작했다. 책을 쓰고 많은 특허를
이진영칼럼
충청일보
2018.06.2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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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명식 미즈맘산부인과 원장] 만 5세 이하 아동에게 지급되는 아동수당의 신청이 그제(20일)부터 시작되었다. 대상자는 총 198만 가구이며, 9월부터 지급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저출산 정책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항간의 비판을 받고 있다. 정부가 단순히 미시적인 시선으로 저출산을 바라보았다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좀 더 정책을 거시적으로 접근하자면 아이를 출산하고 기르는 것이 두렵지 않은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과거에 비해서 출산은 둘째치고, 결혼조차도 부담스러워하고 있는데, 그에 따른 법과
똑똑한 임신 행복한 출산
충청일보
2018.06.21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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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전 언론인] 건강을 이야기할 때 '균형'을 강조한다. 균형 잡힌 식사, 균형 잡힌 운동, 균형 잡힌 생활 등. 최근 신조어인 워라밸도 균형을 강조한다. 워크(일)와 라이프 밸런스(휴식 등 일상생활)를 합성한 것. 하루 24시간을 균형 잡히게 사용하는 것이 건강한 삶이다. 일만 한다거나, 놀기만 한다거나, 아무 것도 안 한다거나 등 한쪽으로 치우치면 건강한 삶이 아니다. '격하게 아무 것도 하지 않겠다'는 이야기는 휴가 때나 써먹는 이야기. 과거 근면만을 강조했던 시절엔 삶을 즐길 여유가 없었다.
김종원의 생각너머
충청일보
2018.06.20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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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전 청주고교장·칼럼니스트] 하늘이 푸르고 쾌청한 날씨이다. 아침 일찍 귀향길에 올랐다. 오랜만에 찾는 고향이다. 백마령 자락에 있는 선산(先山)이 가까워 온다. 반세기전 6.25전쟁 중에 4남매를 데리고 피난길에 오리시던 어머님의 모습이 떠오른다. 어머님 유택(幽宅)에 이르니 파란 잔디 위 산새들이 지저귀며 어머님 대신 불효자를 맞는 듯하다. 고향집에도 들렸다. 금방이라도 어머님이 부르시며 나올 실 듯 하시지만 쓸쓸한 적막 속에 세월의 흐름을 일깨워 준다. 7남매를 키우시느라 영일(寧日)없으시고 자식 걱정에 편할 날 없으시
김재영칼럼
충청일보
2018.06.14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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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영 전 단양교육지원청 교육장·시인] 자녀를 성공시키고 싶지 않은 부모가 어디 있을까만 그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닌 것은 자식은 내 뜻대로 자라 주지 않는다고 많은 부모가 하소연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러나 자녀가 내 뜻대로 안 크는 이유는 내 뜻이 잘못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자녀가 진정 원하는 것은 자아상을 긍정적으로 키워주는 일인데 부모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이를 막는 경우가 허다하다. 자녀는 소속감이 필요하다. 이는 정서적 안정감에서 온다. 부모가 늘 내 곁에 있으며 어려운 일이 있을 때는 언제나 도움을 요청할 수 있
이진영칼럼
충청일보
2018.06.12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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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명식 미즈맘산부인과 원장] 5월 말 석가탄신일. 조용한 곳으로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등산도 할 겸 근처 산에 있는 사찰을 방문했다. 정상에 오르는 동안 가파른 숨으로 육체적인 해탈을 해서일까. 평소에 관심이 없었던 사찰벽면이 눈에 띄었다. 그림의 제목은 십우도(十牛圖). 한 수행자가 참선을 통해서 본성을 깨닫는 과정을 소에 비유한 그림이다. 모바일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으므로 꼭 그림으로 음미하기를 추천한다. 하지만 견인견지(見仁見智)라고 했던가. 기존의 작의(作意)와 다르게 어쩔 수 없이 이 그림이 보며 산모와 태아가 생
똑똑한 임신 행복한 출산
충청일보
2018.06.07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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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전 언론인] "누구 찍을 거유", "몰러... 좀 지켜보고" 선거철이면 우리 충청권에서 흔한 대화다. 투표는 철저하게 개인적인 행위지만 집단적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다. 여론조사, 각종 뉴스 등이 대표적이고 인간관계에서도 영향을 받는다. 투표의 다중성이다. 선거 때가 되면 후보들의 각종홍보와 선거운동 정보도 투표에 영향을 준다. 그럼에도 투표행위는 철저하게 개인적이다. 투표행위가 철저하게 개별적이기 때문에 '소신'이 중요하다. 철저하게 개인적 행위기 때문에 '내가 찍은 후보가 당선되는 것'
김종원의 생각너머
충청일보
2018.06.05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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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전 청주고교장·칼럼니스트] 오는 6월13일은 역사적인 지방선거일이다. 헌법에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주권재민(主權在民)을 밝히고 있다. 선거는 우리의 권리이며 의무로 우리는 선거를 통하여 대의정치(代議政治)를 하고 있다. 과연 우리는 제대로 된 후보를 선출했나를, 그리고 그들이 바르게 행정을 하거나, 의회를 운영했나를 생각해 보고, 선거에 앞서 선인(先人)들의 말씀을 되돌아보며 마음을 바로잡고 투표에 임하자. 위정이덕(爲政以德). 논어(論語)에 위정이덕(爲政以德)이라고 &
김재영칼럼
충청일보
2018.05.3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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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명식 미즈맘산부인과 원장] 5월의 첫 주, 지방으로 출장을 가던 중 근래 N사에서 나온 게임기 하나가 눈에 띄었다. 지방으로 내려가는 2시간 내내 아이는 그 게임기를 손에 놓지 않았고 부모는 편하게 꿈나라에 가 있었다. 처음에는 기기가 휴대성이 높다는 점에서 놀랐지만, 추후에는 저 기기가 부모의 입장에서 아이에게 건네진 이기(利器)ㅡ실용에 편리한 기계나 기구ㅡ가 아닐지 의심이 되었다. 필자가 아이를 키워낸 90년대의 어른들은 장난감과 게임을 사주더라도 자신의 아이에게 조금이나마 유익하고 도움이 되는 걸 사주고자 노력했었던 것 같
똑똑한 임신 행복한 출산
충청일보
2018.05.24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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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전 언론인] 충청대망론은 충청출신 대통령에 대한 기대다. 1987년 직선제 이후 30년 동안 영호남 출신 대통령이 나왔지만 충청 출신은 없었다. 1987년 첫 직선제 대선에서 부여 출신 김종필 전 총리가 출마했지만 실패했다. 이후 이회창 전 총리가 예산 출신임을 앞세워 3번 출마 했지만 실패했다. 논산 출신 이인제 전 의원은 500여만 표 득표 기록을 세웠지만, 거기까지였다. 지난해 탄핵국면에서 치러진 장미대선에선 음성 출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논산 출신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여야 유력후보로 거론됐지만 본선에 진출
김종원의 생각너머
충청일보
2018.05.2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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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영 전 단양교육지원청 교육장·시인] 꽃샘추위가 물러가고 바야흐로 찬란한 봄이다. 겨우내 찬바람에 움츠렸던 꽃나무마다 주먹만 한 꽃을 피우고 눈에는 파릇파릇 새싹을 돋우고 있다. 작고 여린 싹은 따뜻한 바람을 맞아 이내 의젓한 모양을 갖추기 시작하여 여름의 뜨거운 태양 아래 더 크고 두텁게 자라다가 가을엔 튼실한 열매를 맺게 할 것이다. 우리도 사람 사이에 자신을 심어 꽃을 피우고 잎을 내며 열매를 맺는다. 아주 어릴 적에는 부모에게 심는다. 울고 웃고 재롱을 부리며 그의 뇌 깊은 기억 속에 자식으로서의 모습을 심는다. 부모가
이진영칼럼
충청일보
2018.05.18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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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전 청주고교장·칼럼니스트] 교외를 산책하다보면 들판의 무성한 잡초들이 눈길을 끈다. 비료를 주고 정성을 들여도 곡식들은 제대로 자라지 못하는데 밭고랑 사이의 잡초들은 뽑아도 끈질기게 또 자라고 그 생명력은 조그만 어려움에도 삶을 포기하는 나약한 인간들에게 교훈을 준다. 인생은 고해(苦海)라고 했다.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나고(生), 늙고(老), 병들고(病), 죽는 것(死)은 삶의 근원적 고통인 사고(四苦)로, 원하는데도 얻지 못해서 생기는 고통(求不得苦), 미워하고 증오하면서도 만나야하는 고통(怨憎會苦), 오온(吳蘊)이
김재영칼럼
충청일보
2018.05.17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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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명식 미즈맘산부인과 원장] 며칠 전에 어떤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말하는 '고부관계'를 다큐멘터리로 보여주는 프로그램이었는데, 한 여성이 결혼을 한 후 아이를 낳지 못해 시댁과 마찰을 겪는 내용이었다. 그 기대치가 너무 높은 나머지 유산을 경험하기도 했지만, 시댁은 무언의 압박을 주며 며느리에게 부담을 주고 있었다. 심지어 며느리는 현재 임신 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부담감을 오롯이 혼자 떠안고 살아가고 있었다. 필자가 실제로 만나본 태아 중에도 신경계통에 문제가 생기거나, 언청이가 생긴 산모
똑똑한 임신 행복한 출산
충청일보
2018.05.10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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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전 언론인] 바람이 분다. 한반도에 부는 봄바람이다.판문점에서 이뤄진 남북 정상간 '도보다리' 회담은 푸근했다.지인 한명은 "삼촌과 조카가 차 한 잔하며 정담을 나누는 광경"이라고 이야기한다. 연배차이로 보면 그럴 듯한 해석이다. 삼촌과 조카가 봄을 맞아 차담을 나누는 모습. 남북한 정상회담으로 '북핵'에 시달리던 한반도 전쟁위험은 현저하게 줄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에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이제 우리는 결코, 뒤돌아 가지 않을 것"이라고
김종원의 생각너머
충청일보
2018.05.09 1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