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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수필가] 도대체 ‘취사’라는 글자는 어디에 숨어 있는 것일까. 수화기 넘어 딸이 수없이 설명해 주어도 내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 단추마다 눌러도 불이 들어오지 않아 아랫집을 향해 뒤뚱거린다. 나보다 열 살이나 어린 여든의 할망구도 남의 솥은 잘 모르겠단다. 알아도 알려줄 처지가 못 된다. 꼬리뼈가 잘못되어 수술하고 열흘이나 입원해 있다가 겨우 퇴원하여 친정에 온 미자에게 집안이 곰의 쓸개 같다고 핀잔을 듣고 있는 중이다.민망하여 서성대는 나를 앞세워 그 집 모녀는 우리 집으로 향한다. 멀쩡한 밥솥으로 밥도 못하면서 혼자 살
백목련
충청일보
2018.07.13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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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련 사회복지사] 증평에 갈 일이 있을 때마다 보강천생태공원을 걸으며 아는 이들과 담소를 나누는 것은 큰 즐거움 중에 하나이다. 습지와 공원 하천이 잘 어우러진 길은 새로운 풍경으로 계속 이어져 자연이 만들어낸 단편영화 한 편을 보는 기분이다. 보강천은 증평군 도안면과 증평읍의 들판을 적시며 흐른다. 보강천생태공원이 조성된 곳은 보강천과 좌구산에서 발원한 삼기천이 합류하고 증평읍의 남쪽을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두타산에서 발원한 지천들 또한 보강천과 합류하는 지점에 조성되어 있다.보강천 체육공원에서 출발하여 습지를 걷고 징검다리를
백목련
충청일보
2018.07.10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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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정숙 수필가] 후덥지근한 바람이 회벽사이를 순찰 하듯 돌아다닌다. 도로는 태양의 열기를 모두 빨아들이고 있다. 그 위를 자동차는 멈출 줄 모르고 달려간다. 결국 견디지 못하고 자동차 바퀴에 휘청거리고 마는 도로! 양산으로, 모자로 태양을 가려보지만 바닥에서 올라오는 열기까지 보태서 작은 몸을 달구고야 만다. 숨이 턱턱 막히는 칠월의 오후다. 사방을 둘러보아도 모두 낯설다.도심 한복판에서 이방인이 되었다. 숨 막히는 이 곳에서 저 많은 사람들은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 앞만 보고 걸어간다. 자동차도 쉼 없이 어디론가 달려가고&he
백목련
충청일보
2018.07.06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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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수필가] 채소전 사람들의 발걸음은 파릇하다. 조근거리는 말소리는 정겨움이 묻어난다. 그들의 뒤로 풍경처럼 포대가 배를 내밀고 서있다. 나는 열악한 환경에서 한 장의 비닐로 태어났다. 누군가의 억센 손에 멱살이 잡힌 채 시장 귀퉁이로 팔려 나갔다. 나이론 줄로 단단히 꿰어놓고 거칠게 뜯어 낸 흔적이 머리에 고스란히 남아있다. 뿐만 아니라 노파가 새벽이슬을 털며 따낸 푸성귀가 담겼던 흔적으로 온 몸이 얼룩져 있다. 나는 아낙들의 움직이는 손길 따라 눈을 굴리며 커다란 입으로 파릇한 것들을 삼킨다. 가끔은 수박을 엉겁결에 받아먹
백목련
충청일보
2018.06.29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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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련 사회복지사] 2018년 6월 23일 충청권을 대표하던 정치인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타계하였다. 이로써 김영삼, 김대중, 김종필로 대표되던 정치근현대사의 일명 '삼김시대(三金時代)'가 막을 내린 것이다. 김종필 전 총리는 5·16군사쿠테타에 참여한 이후 초대 중앙정보부장에 취임했지만 공화당의 내분으로 정계를 은퇴했다가 1971년 공화당 부총재직을 맡고 제8대 국회의원에 당선되었으며, 같은 해 6월 제11대 국무총리에 취임함으로써 정계에 다시 복귀했다. 1979년 12.12 쿠데타 이후 정권을 장악한 신군부의 정
백목련
충청일보
2018.06.26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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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정숙 수필가] 매일 아침 이른 시간에 일어나, 새벽 산책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내겐 큰 축복이다. 맑은 공기, 신선한 풀냄새, 자유로운 음의 새 소리와 나뭇잎의 속삭임, 산골짜기를 흐르는 물소리와 바람소리의 협주곡! 그 어떤 음악회도 이보다 더 감미로울 수는 없을 것 같다. 이 순간들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다는 것이, 느끼며 걸을 수 있다는 것이, 느끼며 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이고 행복인지를 확인 받는다. 적요한 새벽공기가 온 전신의 세포들을 정갈하게 씻어내는 것만 같다. 주말이 아닌 평일이어서 더 좋다. 아무도
백목련
충청일보
2018.06.2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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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수필가] 대야에 한 가득이다. 안면도에서 시집온 바지락이다. 바닷물에 담겨 온 그들은 멀미라도 하는지 몸을 가누지 못한다. 혀까지 쑤욱 내밀었다. 가슴속에 담고 있던 응어리도 토해내고 작은 미련조차 뱉어 내었다. 안쓰러움도 없이 박박 문지르고 모래가 가라앉은 물을 버리기를 반복하여 냄비에 담았다. 뚜껑을 열어 놓은 채 가스 불을 중간으로 맞추었다. 물이 끓기를 기다리는 것은 참으로 지루한 일이다. 바지락을 받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친구가 또 보내주었는데도 불구하고 냄비 앞을 떠나지 못한다. 시각으로 온 바다가 후각으로 그
백목련
충청일보
2018.06.1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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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련 사회복지사] 어느 날 문득 돌아보니, 무기력하여 아침에 일어나 회사에 가는 것이 버겁고, 하물며 욕실에 가서 양치질 하는 것마저 힘들어졌다고 해보자. 또한 불면증으로 잠자다 깨기가 일수이며, 화도 많아지고, 의욕이 사라졌다면, 본인은 죄책감을 느끼고, 주변 사람들은 그를 게으르게 생각하거나 혹은 그 징후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현실은 절대로 그렇지 않다. 무기력증은 우울증의 초기증상이거나 혹은 동반증상으로 게으른 것이 아니다. IMF이후 사회적 스트레스로 인해 우울증에 대한 인식이 증가하고, 현대사회에서는
백목련
충청일보
2018.06.12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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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정숙 수필가] 새로운 것들은 익숙하지 않은 탓인지 약간의 두려움과 설렘을 가져온다. 그 설렘 속에는 신선함이 내재되어 흥분감과 동시에 기대감이 유발된다. 그러나 그 모든 것들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또 익숙해져가고, 그렇게 익숙해져감에 따라 새로운 것들을 향해, 우리는 또 다시 시선을 돌린다. 오늘 보다 나은 내일을 살아가기 위한 부단한 노력이라고 한다면 옅은 생각 이라고 할 수 도 있겠다. 하지만 우리의 그런 모든 일들은 그 자체가 결국은 살아가는 일일 것이다.요즘 거리를 나서면 지나가는 사람들은 모두 모델 같이 멋진 모습들을
백목련
충청일보
2018.06.08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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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수필가] 사철나무 세 그루를 심었다. 파란만장한 세월을 보낸 플라스틱 통을 재활용한 화분이다. 주차장의 경계로 보초를 서던 그들은 지난 겨울의 지독한 한파를 이기지 못하고 말라버렸다. 영양제를 살짝 뿌리고 물을 주어도 깨어나지 못했다. 다시 나무를 심어야지 싶었는데 지나는 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로 산이 되었다. 와중에 민들레가 자리를 잡고 주인행세를 한다. 잎사귀를 내밀더니 어느새 노랗게 꽃을 피우고 하얀 홀씨를 날리기 시작한다. 그곳을 비집고 들어선 민들레에게 뒤질세라 쑥쑥 자라던 잎사귀 사이로 가늘게 뻗어 나가는 꽃대
백목련
충청일보
2018.06.01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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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정숙 수필가] 두 나무가 서로 떨어져 각기 자라다가 나뭇가지가 서로 이어져 한 나무가 된 것을 '연리지'라 이르고 두 나무줄기가 서로 연결되어 한 나무를 이루어 살아가는 것을 '연리목'이라 칭한다고 한다. 오랜만에 친구들과 괴산에 있는 산막이 옛길을 걸었다. 타 지역에 사는 친구들이 찾아오면 걷기에도 무리가 없고 풍광도 좋고 가까이 있어 찾아가기에 부담이 없는 곳이라 좋다. 오랜만에 만나서일까! 무슨 할 말들이 그리도 많은지. 이런저런 사유들을 들어내며 쉼 없이 떠들며 걷고 있다. 이순의 고개를 넘나
백목련
충청일보
2018.05.2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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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련 사회복지사] 중년의 나이가 되면서 막연하게 두렵기만 했던 죽음에 대한 나의 생각은, 내가 알고 준비해야겠다는 것으로 바뀌었다. 내가 살아온 날 만큼의 시간을 다시 보내게 되면, 죽음에 가까워진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 지난 시간 아쉬웠던 것들에 대해 돌아보고 더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소망이 생겼기 때문이다. '죽음'은 생명활동이 정지되어 다시 원상태로 돌아오지 않는 생물의 상태이다. 인간으로 치면 호흡과 심장박동이 정지된 상태이다. 그 이후 혈액이 고여 멍이 든 것처럼 나타나는 시반, 체온의 급강하 하고, 숨
백목련
충청일보
2018.05.1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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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정숙 수필가] 오월이다. 아카시아 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푸른 하늘색과 하얀 꽃송이와 초록의 잎들이, 오월의 훈풍에 더욱 빛을 발한다. 오월은 싱그럽다. 생동감이 넘친다. 잎과 꽃망울들이 새로 돋아나, 움쑥 움쑥 자라고 꽃을 피우고, 바람에 나부끼며 온 끼를 발산하는 계절이다. 그들을 보고 있노라니 까맣게 잊고 있었던 일들, 또한 지난 추억들이 잔잔히 떠오른다. 이순의 고갯마루에서서 돌아보는 시간들은 이미 옛일이 되었지만 오늘의 내 모습을 만들어 낸 시간들이다. 들녘에서 거친 비바람과 모진 시간들을 견디던 이름 모르는 키 낮은
백목련
충청일보
2018.05.11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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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련 사회복지사] 사회에서 지친 심신을 이끌고 들어온 가정은 무조건 나에게 편안함과 안락함을 제공해주어야 하며, 가정에 속한 사람들은 모두 나를 믿어주고, 내편이며, 내게 맞추어 주길 원하는 마음이 우리들 모두에게 조금씩 있다.인구조사에 따르면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자식으로 이루어진 전형적인 가정이 50%가 안 되고, 아동보호전문기관 통계에 의하면 친부모에 의한 아동학대가 80.6%이며, 가정폭력은 여전히 근절되지 않은 현실에도 우리의 이 소망의 뿌리는 깊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정은 사적영역으로 분리되어 공적영역(직장)과 우
백목련
충청일보
2018.05.0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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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수필가] 햇살이 따사롭다. 포근한 바람은 꽃잎을 간지럽힌다. 우두둑 비는 내리고 그녀는 사시나무처럼 바들거린다. 그렇게 몇 차례의 꽃샘추위가 지나간다. 어머니는 일주일정도 우리 형제들의 태를 묻은 박처루에 계셨다. 이 십 여 년간 불기운 없던 집이라 이웃집에서 지내기로 했다. 아주머니와 어머니는 원래부터 한 사립문 안에서 지낸 자매처럼 헝클어진 실타래에서 추억을 끄집어내었다. 들뜬 어머니는 안부를 여쭐 기회를 주지 않았다. 귀찮을 정도로 새벽부터 수차례 목소리를 들려 주셨다. 아주머니가 차려주는 봄나물이 가득한 밥상이며 온
백목련
충청일보
2018.04.27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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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정숙 수필가] 꽃 진 자리에서 뒤를 돌아본다. 어! 하다 보니 꽃이 피고 지고 여름이오고, 그러다가 어느 날, 문득 들녘을 바라다보면 황금빛이다. 그리곤 잠시 후, 그 자리로 하얗게 눈이 내린다. 나이가 들수록 세월이 빠르다는 표현이, 무엇을 말하는지 모를 때가 있었다. 그런 때가 바로 엊그제 같은데, 시간은 이미 멀리 와 있다. 그조차, 이제는 모두 희미하게 바래져 가는 추억이 되어 버렸다. 그러는 사이 우리는 사람들과 많은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옹알이를 시작으로 엄마를 알아가고 아빠를, 형제를, 그리고 사회생활을 통해 친
백목련
충청일보
2018.04.20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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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수필가] 비가 내린다. 연분홍 고운 옷을 입은 벚나무들이 줄을 맞추어 두 손 번쩍 들고 봄비를 즐긴다. 까치집을 어깨쯤에 얹은 나무 앞의 전깃줄에는 까치가족이 나란히 앉아 웅성거린다. 그날은 햇볕은 따스했지만 가슴 한 켠엔 오늘처럼 비가 내렸다. 숙부님이 입원하셨다는 기별을 듣고 우리 형제들은 한달음에 병원으로 달려갔다. 삭정이 마냥 앙상한 손을 허공으로 두 어 번 휘저으시더니 이내 내려놓으시며 연신 눈물만 흘리신다. 오랫동안 잊으려 애썼던 병상의 아버지 모습이 어릿하다. 우리집은 주말마다 사촌들로 북적댔다. 산과들에 꽃이
백목련
충청일보
2018.04.13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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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련 사회복지사] 4월 6일 오전 삼성증권의 한 직원이 우리사주 조합원 직원 2018명에 대해 주당 1,000원의 현금을 지급해야 하는데, 1,000주를 지급하는 컴퓨터 입력을 했고, 배당금 28억 1000만원 대신 28억 1000주가 직원들에게 지급되었다. 그러나 삼성증권이 배당착오를 알게 된 지 10분도 안된 상태에서 직원 16명이주식 약 501만주를 매도하였다. 이로 인해 한 때 주가가 11%나 폭락하여 일반 투자자가 큰 손해를 입었다. 현재 삼성측은 '단순한 사고'로 사장명의 사과문을 냈다. 매도한 16명은
백목련
충청일보
2018.04.10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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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정숙 수필가] 무심천에 벚꽃이 예상보다 일찍 만개했다고 한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일상의 모습이 늘 분주하다보니 세월의 오고감에 감흥도 사라지는 것 같다. 꽃구경가자고 옆에서 추임새를 넣는 데도 몸이 서둘러지지를 않는다. 피곤하다는 핑계를 앞세우고 나름의 갈등에 시달린다. 해마다 피는 꽃이지만 만개한 벚꽃도 때가 맞지 않으면 그조차 보기 힘든 일이라며 누구보다 앞서서 소란을 떨곤 했었는데, 마지못해 따라 나섰다.만개한 밤 벚꽃 구경이 장관이다. 춥고 긴 겨울을 견뎌내느라 단단하고 야무져진 가지들을 뚫고 피워 올린 꽃들이 대견하
백목련
충청일보
2018.04.0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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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수필가] 감식초를 내리고 항아리를 헹궜다. 자리만 차지하던 메주 말리는 볏짚은 과감하게 버리고 제 몫을 다하지 못한 시든 화초의 뿌리를 뽑아내 분갈이를 했다. 학교에서 단체 구매했던 학용품을 필요한 것을 제외하고 분리수거함에 넣었다. 어느 정도 정리되어 방향제를 뿌려도 좋으나 허브화분으로 은은한 향기를 연출하였다. 스무 살 봄, 인천에서 홍성행 버스를 탔다. 큰맘 먹고 어머니가 보고 싶어 용기를 내었다. 핏기가신 얼굴로 홍성터미널에 도착해 다시 버스를 타고 광천, 결성을 거쳐 박철에 다다르자 나는 거의 시체나 다름없었다.
백목련
충청일보
2018.03.30 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