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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통령후보의 일방적 사퇴로 야권후보가 단일화 되었다. 아름다운 단일화와 새 정치를 기대했던 많은 국민은 실망했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대통령 출마를 선언한지 66일 만에 안철수식 정치실험이 성공하지 못하면서 세 가지 교훈을 얻었다. 첫째, 민심은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는 사실이다. 높은 인기를 과신하고 대권 출마를 결심했을 것이다. 여론조사 결과가 1년 가깝게 고공행진을 하면서 박근혜 대세론을 잠재운 것이 유인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여론상으로 충분하게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을 것이란 유혹을 떨치기 어려
세상을보며
홍득표
2012.11.27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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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을 가르치는 올바른 소리란 뜻인 훈민정음, 즉 우리 한글이 세상에 나와 우리 국민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지 566년을 맞이했다. 세종대왕은 백성들이 쉽게 익혀 사용할 수 없는 사실을 안타까워하시어 세종 25년(1443)에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인 "훈민정음"을 창조하셨다. 세계의 많은 민족들이 자기의 언어를 표기하기 위하여 문자를 만들려고 노력하였으나, 한글처럼 만든 사람이 또렷하고, 새 문자를 독창적으로 만들고 한 국가의 공용문자로 사용하게 한 일과 새 문자에 대한 해설을 책으로 출판한 일도 유례가 없다. 또한 문자를 만든
세상을보며
장병학
2012.11.20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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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세계 문학사와 영화사에 획기적인 획을 긋는 두 경향인 누보로망과 누벨바그는 거의 비슷하게 1950년대 후반 프랑스에서 일어났다. 누보로망이 문학에서 전통 소설의 형식을 깨는 혁신적인 시도를 보여준다면 영화에서는 누벨바그가 당시 익숙하던 영화와 다른 낯선 방식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누벨바그는 트뤼포가 1953년 에 실은 '프랑스 영화의 어떤 한 경향'이라는 비평을 통해서 예고되고 있었다. 누벨바그 감독들은 원래 영화평론가로 기성 영화들의 진부함을 비판하고 그 중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추구해나간 감독들을 발
세상을보며
황혜영
2012.11.13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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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가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단어가 하나있다. 바로 '꼼수'라는 놈이다. 단어 하나를 '놈'이라고까지 칭하며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비하하는 수준의 표현을 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난 요즘 우리 주변에 판치고 있는 이놈의 단어를 싫어하다 못해 경멸하고 있다. '꼼수'는 명사로 사전적 의미는 '시시하고 치사한 수단이나 방법'을 뜻하며 단어의 구성을 분석해보면 '꼼 + 수'로 여기서 '수'는 한자어 '수(數)'가 아니라 '어떤 일을 해결하거나 처리하는 방법이나 도리'를 가리키는 순우리말이다. 그래서 '꼼수
세상을보며
민병석
2012.11.06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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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수도권 어느 교육청에 학교장의 여교사 성희롱 관련 투서 사건이 있었다. 교장 개인의 예외적이고 극소수에 국한된 사건이었지만 학교장의 권한과 자율성 그리고 견제에 대하여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학교장은 단위학교의 경영을 책임진 교육계 최고의 리더라고 볼 수 있다. 학교장의 리더십에 따라서 학교 발전과 학내 분위기가 좌우된다. 실제로 학교 현장을 방문해 보면 학교장의 철학과 비전과 열정에 따라서 학교 위상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고향 어느 초등학교는 초빙교장이 계신데 수년 사이 교육인프라가 획기적으로 달
세상을보며
홍득표
2012.10.30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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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 대의 오토바이가 도심의 도로를 꽉 메우고는 거대한 물결을 이루며 내달린다. 더러 자동차가 섞여 있으나 오토바이보다 더 빨리 달릴 수가 없다. 정글의 들판을 가로지르는 누떼 같다. 커다란 이빨을 드러내며 먹잇감을 기다리는 악어가 있는 줄 알면서도 강 속으로 뛰어드는 누떼. 복잡해도 달려야 한다. 살기 위해서는 달려야 한다. 배기 가스가 후끈후끈한 대기를 더욱 달군다. 무표정한 얼굴을 하고는 악셀레이터를 오른손으로 연신 부릉부릉 당기며 열기를 내뿜고 있다. 머리엔 모두 여름용 헬멧을 썼다. 더워도 써야 한다. 살기 위해서는 써야
세상을보며
이진영
2012.10.23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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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6년 동안 프랑스 파리에서 보냈다. 파리 같은 데서 살면 어떤 기분일까 싶겠지만 지금은 다시 꿈결 같아진 에펠탑, 샹젤리제, 노트르담 사원들이 그때는 조금 지나니 모두 일상이 되었다. 버스타고 루브르도 지나고 세느강도 건넌다. 그 생활이 끝날 것 같지 않았던 매일이 한결같던 때라 더욱 그랬다. 그렇다고 파리를 잘 아는지는 모르겠다. 그저 매일 걷고 보고 듣고 하는 동안 내 안에 간직된 파리일 것이다. 파리를 한 마디로 표현하라면 '스타일'이라고 하고 싶다. 파리하면 흔히 샤넬, 루이뷔통, 디오르 등 많은 명품브랜드들을 떠올
세상을보며
황혜영
2012.10.17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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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의학의 발달과 생활수준의 향상에 힘입어 평균 수명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현재 우리나라의 평균 수명은 81세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을 웃돌고 있으며, 2020년경에는 평균 수명 100세 시대가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은퇴 후의 안정적인 삶을 이야기 할 때 자주 거론되곤 하는 기대 수명(질병·사고 등을 감안하여 출생 시 예상되는 평균 수명)도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나 평균 수명과 마찬가지로 멀지 않아 100세를 육박할 것이 틀림없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인생의 시계가 달라지고 있다. 오랫동안 '60세 은퇴,
세상을보며
민병석
2012.10.09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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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의 행정업무를 대폭 경감해야 한다는 필요성은 오래전부터 제기되어 왔다. 행정업무전담반 운영과 월례조회 2회 제한 등을 권장하고 있다. 경기도나 충북교육청에서는 지난 3월부터 수요일을 '공문 없는 날'로 정하여 시행하고 있다. 교사들은 과중한 행정업무에 시달려 매우 고달프다고 하소연한다. 교사들의 업무비율에 대하여 알아봤더니 교과지도 30%와 그 외 업무수행이 70%라는 응답자가 많았다. 교사의 주 직무가 학생을 가르치는 일인데 70%를 다른 업무수행에 활애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객이 전도된 것이다. 어느 직종이나 고유 업무와 부
세상을보며
홍득표
2012.09.25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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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화창한 날은 부산 태종대에서 길쭉한 두 개의 큰 섬인 대마도가 보이면 우리의 가슴을 쓸어내린다. 이 섬은 우선 지리적으로도 우리나라에서 49.5㎞ 떨어져 있고, 일본 큐슈에서는 147㎞ 떨어져 있어 일본보다 우리나라와 아주 근접한 지역이다. 일본 정부는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까지 자라나는 자국의 청소년들이 배우는 교과서에까지 자기나라의 영토임을 명기하여 역사를 왜곡시키는 양심도 없는 파렴치한 나라이다. 이성을 잃은 일본의 망언, 망동에 대해 국민적 분노의 열기가 더해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 본래 대한민국 영토인 대마도를 되
세상을보며
장병학
2012.09.18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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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하루일과 중 특별히 시간을 내어 하는 일 중 하나는 걷기다. 예전에는 많이 걸어 다녔다. 학교에 다닐 때도 시장 갈 때도 친구들과 놀러 갈 때도 늘 걸어 다녔다. 불과 몇 년 전 직접 운전하기 전까지만 해도 걸을 일이 많았다. 하지만 운전을 시작하면서 걷는 일이 점점 줄어들었다. 비가 오거나 햇살이 강하거나 해서 걷기가 불편할 때뿐만 아니라 굳이 차를 타지 않아도 되는 가까운 거리까지도 차를 타고 가는 게 편하게 느껴졌다. 물론 자동차로 인해 많은 혜택을 누리게 된 것은 감사하지만 그 때문에 몸을 쓰며 걷기를 점점 덜 하는 것
세상을보며
황혜영
2012.09.11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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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 없이 무더웠던 여름과 연이어 상륙한 2개의 태풍을 보내고 어렵사리 가을을 맞는다. 지난 몇 달간의 여름과 태풍이 혹독하고 사나웠기에 이번 가을을 맞는 마음이 '춘향이 이몽룡'을 상봉하듯 사뭇 반갑기만 하다. 며칠 전 원내 잣나무 숲길을 산책하다 상큼한 가을 냄새와 더불어 높고 파란 하늘, 바람에 떨어져 나뒹굴고 있는 붉게 물든 몇 장의 나뭇잎을 접하며 가을이 왔음을 실감했다. 가을하면 떠오르는 심상으로는 높고 파란 하늘과 노랗게 물든 은행잎, 붉게 물든 단풍, 빨갛게 익은 감 등 시각적인 것들이 지천이다. 이와 더불어 독서,
세상을보며
민병석
2012.09.04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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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교사가 되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 만큼 어렵다. 대학을 졸업하고 바로 임용고시에 합격하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재수·삼수까지 하면서 교사의 꿈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일단 임용고시에 합격했다고 하면 실력은 인정해야 한다. 어디에 내 놓아도 조금도 손색이 없는 유능한 인재가 교사가 된다. 직장인들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누구나 스트레스를 받는다. 교사도 예외일 수 없다. 교직을 수행하는 과정에 보람도 크겠지만 힘든 일도 많을 것이다. 학급경영, 교과지도, 학생생활지도, 인간관계 등에서 스트레스도 받을
세상을보며
홍득표
2012.08.28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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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할만하면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막무가내 호들갑떠는 야만적 기질을 지닌 일본. 그러나 역사적으로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끈질기게 우겨온 '독도는 일본땅이 아니다'라고 명기한 일본인들이 만든 일본법령을 재일교포 이양수씨(58)가 어렵게 찾아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67주년 8·15 광복절을 앞두고 역대 대통령으로는 헌정 사상 처음으로 독도를 전격 찾아 세계인들에게 한국의 영토 임을 대천명함은 시기 적절했다. 이에 일본은 오히려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하겠다.경제적 제재하겠다' 등 엄포를 떠는 것은 심히 가증스럽고 세계인들에게
세상을보며
장병학
2012.08.21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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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실업은 오늘날 우리 사회의 심각한 사회 문제 중의 하나다. 대학교육까지 받은 젊은 지성들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그러다보니 요즘 수험생들의 학과 선택은 적성이나 순수한 학문적 관심에 따르기보다 졸업 후 취업의 보장 여부에 좌우되어가고 있다. 대학에서도 인성과 교양을 포함한 순수학문보다 전문성과 기술 함양을 위한 도구적, 실용적 교육을 강화해가는 추세다. 그런데 여러 해 개인적으로 학생들과 얘기를 나누거나, 교양 수업에서 학생들이 쓴 자신을 돌아보는 글들을 읽으면서, 사회에 편입되어
세상을보며
황혜영
2012.08.07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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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시절인지 고등학교 때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국어시간에 배운 시(詩) 중에 '왜 사냐건 웃지요'라는 구절이 아직도 내 뇌리에 남아 있다. 20여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기억되는 걸보면 매우 인상적인 시구(詩句) 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나는 이 시를 처음 접했을 당시 그 시구를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했었던 것 같다. 단순히 이 시의 경향이 무엇인지, 작가는 누구라든지 등등 시험에 출제될 문제들에만 집중했었던 기억이다. 10대인 내가 인생을 달관한 시인의 이야기에 동감하기는 어려웠기 때문일 것이다. 한참의 시간이 흘러 이제 40줄에 접
세상을보며
민병석
2012.07.31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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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9일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는 대통령에게 교육한류 수출 등 주요 정책과제를 보고한 바 있다. 교육수출의 필요성에 공감하여 관심을 촉구하고자 한다. 이제 교육수출 방안에 대하여 많은 고민을 해야 할 때가 되었다. 국가 생존전략의 일환으로 교육수출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외국인 유학생 유치가 절실하다. 2018년이 되면 고등학교 졸업생이 대입정원을 초과하게 된다. 2025년에는 학령인구가 대입 정원보다 9만 명이 감소될 전망이다. 단순하게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규모가 비교적 큰 대학으로 분류되는 3,000명
세상을보며
홍득표
2012.07.24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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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인 청원군과 청주시의 통합은 66년간 인위적으로 갈라져 동일 생활권과 역사권 되찾기와 대틀의 대한민국 지방자치 발전으로 의미가 크다. 청원·청주 두 지역의 통합은 18년이란 고난의 긴 여정을 지나 청원군민들께서 이번에 민주주의 꽃인 주민 직접선거로 이뤄낸 쾌거로써 정말 값지고 위대한 일임에 159만 도민과 함께 큰 박수를 드린다. 이번 통합은 관이 주도하고, 참여하는 대한민국 헌정사상 주민투표를 통해 주민자율의 역사적인 첫 통합사례라 의의가 더욱 크다. 1994년부터 세 차례의 통합 실패를 거치면서 통합의 끝은 결코 보이지 않
세상을보며
장병학
2012.07.17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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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는 가수다!' 프로그램이 우여곡절(迂餘曲折) 끝에 시즌2가 방송 중이다. 이 프로를 시청할 때마다 떠오르는 생각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나는 사회복지사다!"라는 문구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떠오르는 생각이 있는데, '이 땅에서 사회복지사로 산다는 것이 그리 녹녹치만은 않다'는 것이다. 사회복지사(社會福祉士)도 그 명칭에 사(士)자가 들어 있는 것으로 볼 때, 의사나 변호사, 판사, 약사, 교사 등과 같이 전문직임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전문직에 비해 그 근무 여건이나 사회적 대우가 매우 열악하기 짝이 없을
세상을보며
민병석
2012.07.03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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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한국전쟁을 맞아 조국을 위해서 희생된 전몰군경의 넋을 기리면서 애국심이 무엇인가 생각해 본다. 최근 종북좌파 국회의원의 당선, 국기에 대한 경례 거부, 애국가에 대한 정당성 논란 등이 불거지면서 애국심을 더더욱 생각하게 된다. 국어사전에 애국심을 '자기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이 태극기, 무궁화, 애국가를 아끼고 사랑할 때 정체성이 확립되고 국민일체감이 형성될 수 있다. 7월 27일 개막될 런던 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의 승리를 목이 터지도록 밤새워 응원하는 것이나 금메달 시상식에서 태극
세상을보며
홍득표
2012.06.26 1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