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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자 수필가] 질서, 참 듣기 좋은 말이다. 우리나라의 사계절만큼 빼놓지 않고 질서 있게 다가오는 것이 어디 있던가. 그런데도 봄과 가을의 실종을 이야기하고 여름과 겨울만 남을 것이라는 억측을 한다. 온난화의 영향으로 비록 길고 짧음에 대한 변화는 있다지만 단 한 번도 계절을 거르는 법은 없다. 살기에 쾌적한 봄과 가을이 짧게 느껴지고 상대적으로 덥거나 추워서 견디기 어려운 계절은 길게 느껴지는 이의 하소연일지도 모른다. 실제 기상청 관계자도 여름과 겨울의 길이에 변화는 있지만, 가을의 시작은 조금 늦어지나 길이는 크게 변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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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1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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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준 청주대 교수] 일찍부터 우리 속담에는 사람의 마음 속은 깊은 우물 속의 깊이와 같아서 아무리 알려고 해도 그리 쉽게 알 수가 있는 것이 아니라 한다. 무릇 우리 인간이 알려고 하는 무지하지 않은 대상들이 이 세상천지에 과연 얼마나 될 것인가 하는 자괴감도 들지만 말이다.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로 불리기 시작하여 대한민국을 뒤집어 놓고 있는 현재진행형 초대형 사건은 지금까지 대통령을 지지해온 많은 국민들에게 크나큰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평소 신뢰를 금쪽 같이 귀히여겨 받들어 온 탓에 그 믿음이 무너져 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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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07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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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욱 충북도립대 교수] 뉴스 보기 참 싫다. 특히 정치관련 뉴스를 보고 있노라면 우리가 왜 세금까지 내어 저들에게 세비까지 주고 있으면서도 이리 고통을 당하고 있나 한심스러운 생각이 든다. 뭐 주고 뭐 맞는다는 생각뿐이다. 여도 싫고 야도 싫다. 이 좋은 만추(晩秋)에 그저 그들을 바로 보는 것만으로 피곤하고 지칠 뿐이다. 그래 그런지 근래 SNS에 다음과 같은 웃을 수 없는 글이 회자되고 있다. 제목은 '사자성어(四字成語)'이다. 어느 고등학교에서 한자 능력시험을 치렀다. 정답자는 공짜로 중국 유학 상품까지 내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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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3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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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윤 건양대학교 병원경영학과 교수] 대학의 교육방식이 크게 바뀌고 있다. 전통적 방식인 교수 강의로부터 토론과 같은 학생 주도의 학습방법으로 바뀌고 있다. 1990년대 말부터 터져 나오기 시작한 기업들의 대학교육에 대한 불신 때문이다. 대학들은 산업계 요구에도 부응하고, 동시에 대학교육을 혁신하는 차원에서 다양한 교육방법들을 도입하여 운영하고 있다. 그 중에서 최근 유행하고 있는 교육방식은 단연 액션러닝이다. 액션러닝은 GE나 ABB를 비롯한 세계적인 기업들이 1980년대부터 경영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그 자리에서 해결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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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2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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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자 수필가] 운전면허증을 취득하고 나서부터 필자도 차도와 함께 하루를 살게 되었다. 문명의 발달 덕분에 빠르게 혹은, 편하게 살려고 하는 욕구 때문에 걷기에서 멀어지게 되었다. 주차한 곳까지 몇 걸음 걸어가서 차가 다니는 길을 따라 운전을 하여 출근을 하고 다시 세워 놓은 차로 퇴근을 했다. 일을 보러 다닐 때도 목적지에 도착하여 일을 마치면 부리나케 다시 차로 길을 달렸다. 그러니 운전면허증 덕분에 차도와 함께 하는 새 삶을 얻은 것이다. 차도에서 살던 삶이 다시 인도로 바뀌었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가을 날씨를 나 몰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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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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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준 청주대 교수] 이미지와 포지셔닝이라는 말이 조합된 이 의미는 어떤 대상에 대한 총체적인 인상이 사람들의 생각 속에 각각 어떤 기준에 따라 일정한 지각상의 공간에 각각 다른 위치에 기억되도록 하는 의도적인 활동을 일컫는다. 통상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의 전략적 접근으로 산업발전 초기의 경쟁이 심하지 않았던 시기에 통용된 상품정보전달 우선 시대를 지나 미국의 경우, 1970년대 이후 본격적인 경쟁의 시대로 접어들면서 탄생한 용어이다. 국내의 경우도 상품이 가진 소위 상품의 이미지를 차별화하여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소통활동을 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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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0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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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욱 충북도립대 교수] 역시 추석이 무섭다. 그새 모두들 긴 팔로 옷이 바뀌었다. 자연의 도도한 숨소리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하기야 나도 인생으로 치면 가을이어서 그런지 동창 모임에 나가보면 머리 허연 건 기분이고 어떤 친구는 무려 70대로 보이는 친구들도 꽤 있다. 이제 화제는 주로 건강에 대한 이야기와 자식들 결혼 시킬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남은 소망은 '곱게 늙고 싶다'이다. 어떤 할아버지가 죽으면서 물었단다. "여보 임자! 내 죽기 전에 꼭 진실을 알고 싶다. 못생기고 돌대가리인 넷째 정말 우리 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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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3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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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윤 건양대학교 병원경영학과 교수] 사회는 그것의 방향을 결정하고 인도하는 리더십과 구성원들의 역량에 의해 발전하기도 하고 쇠퇴하기도 한다. 따라서 정부는 공평하고 생산적인 정책을 펴서 국민에게 동기를 부여해야 하며, 국민 각자는 질 높은 교육을 통하여 미래가 요구하는 능력을 개발함으로써 스스로의 몸값을 높여야한다. 한국은 이러한 조건이 갖추어진 197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까지 급성장하면서 국민소득 2만 달러를 달성했다. 이때는 누구든지 참고 견디면서 질 높은 교육을 받으면 좋은 일자리와 높은 수입이 보장되었다. 정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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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6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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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자 수필가] 외모로 나이를 가늠하기 어렵기는 청년이나 노인이나 마찬가지다. 동안을 가진 사람뿐 아니라 겉늙어 보이는 사람을 상대로 나이를 묻는 것이 실례가 될 때도 있다. 어려 보여서 사회나 직장에서 불이익을 받는다고 호소하는 젊은이도 있고 늙은 것도 서러운데 본 나이보다 더 나이가 들어 보인다는 말을 듣고 나면 사는 맛이 나지 않는다고 하소연하는 지인도 있다. 건강은 신체의 나이를 거꾸로 먹게 만드는 비법이기도 하다. 그래서 너도나도 모두 건강하게 살기 위해 애를 쓴다. 그러나 도로 위에는 척추가 휘고 걸음걸이가 온전치 못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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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1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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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준 청주대 교수] 이미지는 이미지일 뿐 실체가 아니다. 우리는 모든 실체를 직접 소지하거나 데리고 다니지 않으면서도 이미지로서 바꾸어 소통하는 방법을 잘 알아 생활에 편리하게 적용한다. 실체 또는 실질을 문자로서 흉내 낸 하나의 약속이 상징으로 분류되는 것 중 하나가 사람의 이름이나 상품의 브랜드를 들 수 있다. 이 모든 것은 실체를 대신하는 허상의 이미지이다. 이렇게 인간은 문자나 각종 그림과 사진 등 다양한 상징물의 허상으로 편리하게 소통하며 생활한다. 또 엄청나게 분화된 미디어의 도움으로 우리는 넘쳐나는 이미지를 나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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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12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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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윤 건양대학교 병원경영학과 교수] 사람이든 조직이든 꿈이 있어야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앞으로 달려가게 된다. 꿈은 그래서 늘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꿈으로서 비전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해 문제다. 오히려 그것이 서민들을 더 좌절하게 만들고 사회적 자원을 망가뜨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4대강 사업, 해외 자원 개발,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구조조정 등에 대한 비전이 그렇다. 애써 만든 비전이 성공하기보다는 실패하는 이유는 첫째, 비전설정을 문제해결을 위한 일회성 행사로 여기기 때문이다. 장기 조망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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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29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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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자 수필가] 역사를 보면 다수가 만들기보다는 소수에 의해 흘러가고 그들이 한 정치는 수만 명을 살리거나 혹은 죽이는 것으로 양분된다. 이런 예는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어서 동북아 지역에서 가장 앞선 문명을 가졌던 후예임에도 불구하고 931회의 외부침략을 받아야만 했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외침뿐 아니라 1945년 8월 15일 일본으로부터 해방된 이후에도 남한과 북한으로 나뉘어 미국과 소련에 의해 점령당했고 결국 같은 민족인 북한 공산군에 의해 침략을 당해 6.25 한국전쟁이라는 역사까지 가지게 되었다.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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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2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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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준 청주대 교수] 우리나라가 본격적인 마이카(My Car) 시대를 맞은 것은 1980년대 중반 이후로 보아도 될 만한데, 1986년 아시안 올림픽과 곧이어 1988년의 올림픽 세계대회를 앞두고 경제는 '80년대 초반 중동에서 불어온 오일쇼크(Oil Shock)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높은 성장지수를 기록하고 있었다. 한국산 자동차도 대량생산체계를 갖추고 국내소비가 안착하기 시작한다. 한국도 비로소 한 가구당 한 대씩 승용차를 보유하는 마이카 시대가 도래하며, 자동차와 얽혀 지내는 새로운 삶의 지형이 시작되는 것이다. 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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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2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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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욱 충북도립대 교수] 사실상 올 여름도 물러나는 시기이다. 아무리 더운 것 같아도 밤에 부는 바람이 가을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아직 말복이 남아서 그런지 '한 낮에 찌는 더위는 나의 시련'이라는 양희은의 노래가사처럼 날이 무덥다.시련이라는 단어가 나와서 요즘 시련을 당하고 있는 '공들의 한탄'이라는 글이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한 마디로 재미있다. 우선 배구공이 한탄하는 말이다."난 전생에 무슨 죄를 졌길래 허구헌날 싸다구 맞고 사는지...ㅜㅜ" 이에 대해 축구공이 하는 말이, "넌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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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08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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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윤 건양대학교 병원경영학과 교수] 요즘 저성과자 해고문제로 정부와 노동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정부는 국가경쟁력을 높이고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상대적으로 성과가 낮은 근로자를 쉽게 해고할 수 있는 지침을 만들고 경제계에 강력한 시행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노동계는 정부의 일방적 결정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최근 현대중공업은 저성과를 이유로 사무직 과장급 3명을 해고하는 조치를 취했다. 조직에서 이루어지는 해고에는 통상해고, 경영상해고, 징계에 의한 해고 등이 있다. 이 중 저성과자 해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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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0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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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자 수필가] 우리나라 사람이 살면서 누구나 가장 많이 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말일 것이다. 밤잠을 자고난 후 눈을 뜨면 가족끼리 대화를 나누고 가정에서 학교에서 또는 직장에서도 서로 말하며 하루를 보낸다. 말로 인해 행복하고, 혹은 불행하며 말 덕분에 삶이 이루어지니 말처럼 위대한 것이 없다. 이왕이면 기분 좋고 고마운 말만 듣거나, 하면 얼마나 좋겠는가.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라는 긍정적인 뜻을 가진 속담도 있지만, '말은 앵무새', '말은 이 죽이듯 한다' 등 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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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5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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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준 청주대 교수] 브랜드라는 이 외래어는 굳이 우리말로 바꿔서 쓰지 않고 일상용어로 친숙하게 사용된다. 용어의 유래를 보면 고대 스칸디나비아어의 ‘태운다’는 ‘branda’에서 시작되었는데, 기르는 가축들에 대한 소유표시를 하기 위해 가축의 엉덩이에 쇠를 달군 낙인을 찍는 행위에서 유래한다. 이 소유표시의 낙인은 상업적인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오늘날 자산효과를 가진 의미의 표식인 브랜드 개념으로 발전한다. 이제 잘 관리된 브랜드는 우수한 질을 바탕으로 많은 소비자들에게 좋은 이미지로 널리 알려져서 다른 경쟁 브랜드보다 훨씬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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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18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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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욱 충북도립대 교수] 막내가 앵커 됐으면 참 좋겠다. 늘그막에 얻은 늦둥이 두 녀석, 애비는 환갑이 되어 가는데 아들 둘은 이제 중학생이다. 지난주 아들의 기말시험이 있었다. 아이가 시험을 본 건지 내가 본 건지 모르겠다. 자식이 뭔지 모르겠지만 부모들은 아이 성적 올라 갈 때 행복감을 느끼는 것 또한 사실이다. 아이 성적에 따라서 부모님의 어깨가 올라가기도 하고 내려가기도 하니 아이러니하다. 성적과 관련해서 SNS에 부모님 직업에 따른 성적 올리는 방법이 나와 있다. "금은방 집 자식은? 금방올린다, 채소가게 자식은?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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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16.07.1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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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윤 건양대학교 병원경영학과 교수] 사람은 누구든지 공동체 안에서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으면서 살고 싶은 욕구를 가지고 있다. 사회적 인간으로서의 가치는 왕성한 사회활동을 통해서만 획득된다. 따라서 현대인이면 누구든지 취업이나 창업을 통해 사회적 생산성을 높이는데 참여해야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구미에서는 이와 같은 직업정신이 17세기부터 수백 년을 거치면서 체질화되었다. 그들은 사회적으로 필요한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자부심을 갖고 창조적으로 열심히 일함으로써 존재가치를 부여받는다. 이러한 직업정신의 계승과 실천은 오늘날 유럽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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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16.07.04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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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자 수필가]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친다'는 속담이 있다. 그런데 최근 일어난 서울 지하철 스크린 도어 사고를 두고 "소를 잃고도 외양간을 안 고친다"고 모 신문기사는 속담을 인용했다. 또한 임신부들이 연이어 사망한 가습기 살균제 사건에 대해서도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 잃고도 외양간을 못 고치는 것이 대한민국의 가장 큰 문제"라고 했다. 속담처럼 뒤늦게라도 외양간을 고치고 소를 마련하면 고초는 따를지라도 문제가 해결될 것인데 안 고친다, 못 고친다고 하니 정말 속담마저 무시하는 문제이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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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16.06.27 15: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