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일보]윤극영의 동요 '반달' 가사에 보면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에, 계수나무 한 나무 토끼 한 마리, 돛대도 아니 달고 삿대도 없이, 가기도 잘도 간다 서쪽 나라로' 라는 내용이 보인다. 그러면 여기서 말하는 돛대와 삿대는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아는 독자는 얼마나 될까? 돛대와 삿대는 바로 우리 고유 배(사진)의 추진구이다. 우리배의 핵심 추진구로는 삿대와 돛과 노를 들 수 있다. 삿대는 배 갑판에 놓인 기다란 대나무나 장대를 말하는데, 배 위에서 삿대로 축대나 땅을 밀어서 포구에 정박한 배를 물가에서 떼어내거나 댈 때
한국고유의 사이언스
윤용현
2010.08.02 15:58
-
▲ 청동잔무늬거울. 청동잔무늬거울의 복원 제작기술 개발 청동거울은 거친무늬거울(粗文鏡)과 잔무늬거울(細文鏡)로 가름되는데, 잔무늬거울은 우리나라의 청동기문화에서 세형동검과 함께 가장 특징 있는 청동기유물이다. 청동잔무늬거울 가운데 당대 최고의 합금·주조기술과 최고 경지의 수공예 세공기술·조형 수준을 보여주는 것으로 전 논산출토 잔무늬거울(국보 141호)과 화순 대곡리출토 잔무늬거울(국보 143호)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청동잔무늬거울의 주조법으로는 크게 2가지로 주장되고 있는데, 실랍법(밀납주조법)과 석제거푸집 주조법을
한국고유의 사이언스
윤용현
2010.07.12 16:38
-
종(鐘) 주조법(鑄造法)은 크게 밀납주조법과 사형주조법으로 나뉜다. 밀납주조법은 신라와 고려의 청동종 주조에 사용된 기술이며, 사형주조법은 조선 초기에 중국 철종 주조법의 영향을 받아 사용한 것으로 생각된다. 먼저 청동종 밀납주조공법(蜜蠟鑄造工法)은 밀납을 이용해 거푸집을 제작하는 방식으로 작은 방울이나 백제 대향로와 같이 섬세하고 화려한 기물(器物)을 주조하는데 많이 쓰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범종의 경우도 상원사종을 비롯해 통일신라시대부터 고려후기에 이르기까지 거의 대부분이 이러한 방식으로 주조됐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
한국고유의 사이언스
윤용현
2010.07.05 16:12
-
▲ 단양 수양개 유적에서 출토된 좀돌날몸돌. 3만 년 전을 전후로 동북아시아에는 석기를 만드는데 큰 변화를 가져온다. 그것은 동북아시아의 독특한 연모라고 할 수 있는 좀돌날몸돌(細石刃核, micro-blade cores) 석기 가공기술의 출현이다. 기계장치를 이용해 좀돌날을 떼어낸 좀돌날몸돌은 도구를 만들기 위해 고안된 인류 최초의 기계장치였다. 이러한 좀돌남몸돌의 석기제작기술 체계에서 날카로운 좀돌날을 이전시기보다 수십 배 이상 떼어내는 신기술의 발명, 대량생산의 개념 등 과학기술의 뿌리를 찾아 볼 수 있다. 좀돌날몸돌
한국고유의 사이언스
윤용현
2010.06.21 16:57
-
극젱이란 토양을 갈고 뒤엎고 작물 잔해를 파묻으며 잡초 제거에 사용하는 농기구를 말하는데, 지역에 따라 굽젱이· 훌찡이·훌쳉이· 술쳉이·훌치기 등으로 불린다. 농서나 문헌에 보이는 극젱이를 살펴보면 홍만선(1643∼1715)의 '산림경제'와 우하영(1741∼1812)의 '천일록'에는 쟁기와 극젱이가 동시에 수록돼 있는데 여기서 극젱이는 좁씨를 뿌리고 복토하는데, 밭에서 북주기하는데, 이랑을 짓는데 쓴다고 기록돼 있다. 그리고 '천일록'에서 극젱이는 한자의 음을 빌어 후치라고 적었고 '산림경제'에서는 '호리'
한국고유의 사이언스
윤용현
2010.06.14 16:58
-
사상체질에 따른 소음인과 소양인, 그리고 태음인과 태양인의 성격과 체형, 그리고 음식궁합에 대해 알아보자! 소음인은 매사 꼼꼼하고 내성적인 편이며, 체형은 체격이 작고 마르고 연약한 편이다. 내장기능은 신대비소(腎大脾小)로 신장의 기능이 강하고 소화기능이 약한 편이다. 소음인은 속이 차가워서 생기는 소화기 증세나 설사병이 많아 영양 부족이 되기 쉬우므로, 따뜻하고 단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소음인에게 이로운 음식은 닭고기, 명태, 감자, 양배추, 파, 양파, 시금치, 귤, 대추, 꿀 등이며 해로운 음식은 돼지고기, 오징
한국고유의 사이언스
윤용현
2010.06.07 16:09
-
국수틀이란 가루를 반죽해 통에 넣고 공이로 눌러서 국수를 뽑아내는 틀로, 분틀이라고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시대 이전부터 사찰을 중심으로 제면법(製麵法)이 아주 성행했다고 하나 그 구조나 모양은 전하지 않는다. 국수틀에 관한 기록은 조선시대인 18세기의 '임원십육지', ' 섬용지(贍用志)' 에 비로소 보인다. 국수틀을 면자(膽趺)라고 하며 그 형태를 '큰 통나무를 중간이 부르도록 잘 다듬어서 그 중간에 구멍을 뚫는다. 그 구멍의 지름이 4∼5촌이고 이 둥근 구멍의 안을 무쇠로 싸고 그 바닥에 작은 구멍을 무수히 뚫는다'라
한국고유의 사이언스
윤용현
2010.04.05 11:21
-
지도는 과학과 기술, 그리고 미술, 사상 등이 어우러진 종합 예술이다. 지도는 문화적 산물이며, 사회적 산물이다. 지도가 제작되기까지는 지도를 필요로 했던 사회·문화적 요청이 있다. 지도는 시간과 공간의 교차 속에서 탄생된다. 지도 속에는 역사와 과학이 있고 지리와 환경이 있으며, 역사와 문화를 이룩한 조상들의 숨결이 스며 있다. 우리나라 고지도는 오랜 역사를 지닌 만큼 여러 유형의 지도들을 포함하고 있다. 우리나라 고지도의 유형은 지도가 포괄하는 대상 지역의 규모와 내용에 따라 구분하는 방식이 널리 쓰이고 있다. 즉 천하도(天下圖
한국고유의 사이언스
윤용현
2010.03.08 13:11
-
단청의 으뜸 뇌록(磊碌) 우리 민족의 문화유산 가운데 고유의 무기안료 '석채'는 고구려 고분벽화의 채색, 건물의 단청을 비롯해서 옻칠 첨가제 등 다방면에 걸쳐 활용됐다. 석채는 자연에서 원석 채취에서부터 연마, 수비 등 일련의 가공단계를 거쳐야 얻을 수 있으나, 현재 이와 같은 가공기술에 대한 정보는 미미한 상태이다. 고유 석채는 대부분 국내의 안료원광에서 천연 무기물을 이용하였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특정 안료는 멀리 중앙아시아산까지 원거리 교역을 통해 입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 단청은 두 가지 바탕색인 붉은색
한국고유의 사이언스
윤용현
2010.02.15 18:09
-
가래가래는 흙을 뜨고 파는데 쓰는 연장으로 '훈몽자회', '과농소초', '훈민정음해례'에는 '가래(佳래)'로,'천일록'에는 '가레'로 표기했다. 한자음으로는 가내(천일록)로 썼고, 한문으로는 험(훈몽자회), 철험(역어류해)으로 적었다. 또한 끝에 쇠날이 달려 있어 '감(堪)가래', 넓적하다 하여 '넙가래'라고도 했다. 가래는 소가 들어가지 못하는 진흙 밭과 물이 많이 나는 논을 갈거나, 밭이랑을 일구는데 사용되는 농기구로 도랑을 치고 밭둑이나 논둑을 쌓거나 깎을 때에도 사용한다. 흙을 떠서 옮기는 일을 '가래질'이라고 하고
한국고유의 사이언스
윤용현
2010.02.08 14:00
-
반가사유상이란 대좌에 앉아 왼쪽 다리는 내리고 오른쪽 다리는 왼쪽 무릎 위에 올려놓은 채 오른팔을 굽혀 손을 오른뺨에 살짝 대듯이 앉아 깊은 사색에 잠겨 있는 독특한 자세의 보살상을 말한다. 반가사유상은 부처님이 성도(成道)하기 이전의 태자시절에 인생무상을 느껴 중생구제라는 큰 듯을 품고 고뇌하는 명상 자세인 태자사유형(太子 思惟形)에서 유래한 것이나, 불교교리의 발달에 따라 석가모니가 열반한 후 인간 세상에 나타나 한 사람도 빠짐없이 중생을 깨달음의 경지로 인도하겠다는 미래불(未來佛)인 미륵불(彌勒佛)의 신앙으로 발전하게 된 것이
한국고유의 사이언스
윤용현
2010.02.01 14:50
-
양수揚水의 과학 우리나라에서 벼농사 재배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진 청동기시대 이래 농경사회에서 물을 이용하는 기술의 필요성이 불가피하였으며, 수전경작 이후 필연적으로 수리(水利)의 중요성이 대두되어 수리관개(水利灌漑)시설을 촉진시켰다. 오늘날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양수 시설로는 맞두레, 용두레, 수차(무자위), 물풍구 등이다. 이러한 도구의 제원을 살펴보면, 먼저 맞두레는 가장 기본이 되는 도구로 두 사람이 양쪽에서 새끼줄에 매단 두레박을 이용하여 물을 퍼올리는 것이다. 그러므로 반드시 두 사람이 필요하고 힘도 많이 든다.
한국고유의 사이언스
윤용현
2010.01.25 15:25
-
호미는 논이나 밭의 김을 매는 데에 쓰는 우리 고유의 연장으로, 지방에 따라 호맹이, 호메이, 호마니, 호무 등으로 불린다. 호미는 서유구(1764~1827)의 '임원경제지'에서 동서(東鋤, 동쪽나라의 호미)라고 했을 만큼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농기구 가운데 하나이다. 부등변 삼각형인 날의 한쪽 모서리에 목을 이어대고 거기에 자루를 박은 독특한 형태의 연장인 호미는 이미 통일신라시대의 안압지 출토유물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고려시대의 호미도 오늘날의 호미와 똑같은 형태이다. 호미는 날, 슴베, 자루의 3부분으로 구성되는데,
한국고유의 사이언스
윤용현
2010.01.18 15:11
-
바람을 이용하여 곡물의 쭉정이나 검부러기, 돌 등을 제거하는 도구에는 바람개비, 부뚜, 키 등 여러 가지가 있으나 그 중에서 가장 간편하게 쓰이는 것은 '키'이다. 키는 곡식 등을 까불러서 쭉정이·티끌·검부러기 등의 불순물을 걸러내는 데 쓰는 용구로'농사직설'이나 '증보산림경제'에는 '키(崖)'로, '훈민정음'해례본에는 '키(箕)'로 표기되어 있다. 또한 지방에 따라 '치', '칭이', 챙이','푸는체'라고도 하는데 경상남도 영산에서는 '칭이'로, 강원도 도계에서는 '치'로, 전라남도 구례와 보성 등에서는 '챙이' 등으로 부른다.
한국고유의 사이언스
윤용현
2010.01.11 15:25
-
지붕은 집의 꼭대기 부분에 씌우는 덮개로 빗물을 막고 햇볕을 막아주며 실내온도를 조절해 주는 기능을 할 뿐아니라 아름답게 꾸미는 효과도 있다. 또한 지붕과 기둥사이에 있는 공포는 집의 멋스러움을 더해주기도 한다. 공포의 사전적 개념으로는 궁궐, 사찰, 기념적 건축물에 쓰이며 기둥과 보, 기둥과 도리 등의 수직재(垂直材)와 횡재(橫材)가 맞추어질 때 장식적 또는 구조적으로 짜여져서 여러 부재가 결속된 것을 말한다. 기능을 보면 지붕의 무게를 분산 혹은 집중시켜 구조적으로 안전한 완충적 기능을 하기도 하고 내부공간을 확장시키고 건물을
한국고유의 사이언스
윤용현
2010.01.04 17:08
-
사람이 다른 동물들과 차이가 나는 것 가운데 하나가 불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했다는 것이다. 불을 이용하여 문명의 꽃을 피워왔는데, 불을 처음 쓰기 시작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50만년전으로 알려져 있다. 예부터 사람이 살았던 집터에는 불 땐 자리들이 남아 있는데, 화로가 이 자리를 대신한 것으로 여겨지며 오늘날의 첨단 난방기기로까지 발전해 왔다. 화로는 숯불을 담는 그릇으로 불씨를 보존하거나 차, 찌개를 끓이고 밤, 고구마 등을 구워먹는데 쓰일 뿐만 아니라 바느질할 때 인두를 꽂아 뜨겁게 달구어 쓰는 인두꽂이로 까지 활용되었다. 종
한국고유의 사이언스
윤용현
2009.12.28 15:38
-
현주일구(懸珠日晷)는 세종19년(1437)에 창제한 해시계 가운데 하나이다. 이 기기는 남북을 잇는 가는 줄을 지구의 자전축 방향과 일치하도록 추를 달아 팽팽하게 당기도록 설치하여 이 줄의 그림자를 둥근 시반(時盤)에 나타나게 하여 그 가리키는 눈금을 보고 하루의 시간을 측정하는 것이다. 그 구조는 시반, 용주, 지지기둥, 남북을 잇는 가는 줄, 받침대, 추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러한 현주일구의 측정방법을 살펴보자! 먼저 현주일구의 구조 가운데 시반면을 하늘의 적도면과 평행하게 놓는다. 남북을 잇는 가는 줄인 실은 시반면과 직각
한국고유의 사이언스
윤용현
2009.12.21 14:35
-
물건을 달아 무게를 재는 측정도구로 언제부터 사용됐는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청동기시대 이래 청동의 합금 비율로 미루어 적어도 이 시기의 전부터 사용돼 온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에 도량형제도가 문헌에 나타나는 것은 삼국시대 부터이다. 이 때는 중국의 척관법을 받아들여 새로운 길이, 양 등의 독자적인 단위를 만들어 썼으며 이것이 일본에 전해져 고려법, 고려술이라는 도량형제의 기초를 이루었다. 무게는 금이나 은과 같은 귀금속을 다루었기에 중국 제도를 따랐던 것으로 보인다. 각 시대마다 도량형제의 정비에 노력했지만 시대에 따라 다른
한국고유의 사이언스
윤용현
2009.12.07 15:33
-
그랭이란 울퉁불퉁한 주춧돌에 나무기둥이나 돌을 다듬어 서로 맞추면 아랫돌의 생김에 따라 위의 나무기둥이나 돌이 톱니처럼 서로 맞물린 듯이 밀착되는 것을 말한다. 두 부재가 만날 때 어느 한부재의 모양에 따라 다른 부재의 면을 가공해 주는 것으로 이 작업을 '그랭이질' 또는 '그레질'이라고도 한다. 이때 사용 되는 도구가 지금의 컴파스 또는 핀셋처럼 생긴 그랭이칼이다. 주로 대나무로 만들며 끝의 두 가닥이 벌어지거나 좁혀지기도 한다. 그랭이질 방법은 두 가닥 가운데 한 쪽에 먹물을 바른 다음, 다른쪽을 주춧돌에 밀착시키고 나머지 한
한국고유의 사이언스
윤용현
2009.11.30 19:34
-
풀무는 철광석을 녹여 쇠를 뽑아내는 제철작업과 대장간에서 쇠를 달구거나 또는 쇠를 녹이기 위하여 화덕에 바람을 불어넣을 때 사용하는 연장이다. 다른 말로는 궤풀무라고도 하는데, 이는 생긴 모습이 마치 상자모양과 같아서 붙여진 이름인 듯 하다. 불의 온도를 조절하기 위하여 사람의 힘으로 바람을 불어 넣는 것은 오래 전부터 있어 왔다. 처음에는 좁고 긴 관을 통하여 간단한 형태의 가죽주머니를 이용하여 바람을 불어넣도록 만들었으나 높은 온도로 올리기에는 힘이 너무 들어 이것이 점차 기능적으로 발전되어 오늘날의 풀무모습이 됐다. 풀무에는
한국고유의 사이언스
윤용현
2009.11.23 1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