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에 남북 학술용어 비교집 편찬 작업을 마무리하기 위하여 평양을 방문하게 되었다. 저녁을 먹는 자리에서 접대원동무가 낭랑한 목소리로 "낙지입니다" 라고 하면서 요리를 내 앞에 내어 주었다. 평소에 낙지를 좋아하던 터라 순식간에 젓가락으로 낙지를 가득 덜어 입속에 넣었는데 낙지 맛이 영 텁텁하기 짝이 없었다. 낯선 곳을 방문하여 긴장한 탓에 입맛이 깔깔해서 그런가 보다하고 익숙하지 않은 맛의 낙지를 계속 먹었다. " 김 선생! 김 선생은 오징어를 아주 좋아하는가 봅니다" 낙지 한 접시가 다 비워질 때 즈음 함께 갔던 노 교수님
김미혜칼럼
김미혜
2007.06.04 1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