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작가 ② 석창원 도예가 석창원씨가 도자에 '자화상'을 그리고 있다.세 가지의 화두를 던지겠다. 자화상, 초현실주의, 그리고 도자기. 이 세 가지를 갖고 마치 퍼즐게임을 하듯 즐기며 장르를 넘나들 수 있는 작가가 있을까?자화상(self-portrait)은 르네상스 초기인 15세기경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렘브란트, 고흐, 고갱, 세잔 등 수많은 화가들이 다루었던 대표적인 소재거리였다.자기 자신의 얼굴을 그리는 것은 스스로가 화법을 연구함과 동시에, 자기 자신의 내면세계를 다양한 기법과 색감으로 표현함으로써 반성하고 고독을 달래기 위한
권준호(31) 작품은 비디오와 사진, 조각과 회화 등의 장르를 넘나든다. 그러면서도 '무의식 공간'이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작가에게 무의식은 곧 바다다. 내부를 들여다볼 수 없지만 깊고 넓으며, 때로는 두려운 공간이다.어린시절 기억과 추억을 기반으로 내부와 외부의 경계를 무너뜨리며 낯선 물건과 공간을 하나로 이뤄낸다.논리적이거나 현실적으로는 거리가 먼 오브제들이 하나의 공간에서 만나면서 새로운 아름다움이 탄생한다.초현실주의에 영향을 줬던 상징주의 시인 로트레아몽의 싯구 '수술대 위에서의 재봉틀과 우산의 우연한 만남처럼 기이한 아
늘 꿈을 꿉니다. '사람이 아름다운 세상'이기를. 어느 날 열정이랄 것도 없는 알량한 자존심 주머니를 먼지 나도록 털었습니다. 털다 보니 그 밑바닥 한켠에 하고 싶은 일 하나가 있었습니다.오늘날 충북 미술계 현실은 척박합니다. 젊은 작가는 물론 내로라하는 기성작가들 또한 작품세계를 맘껏 펼칠 수 있는 토양의 척박함을 호소합니다. 이들에게 지역무대는 너무 좁고, 관념의 벽은 두껍습니다.충청일보가 창간 62주년을 맞아 기획한 '충북 미술지도를 바꾸다'는 평범함에 묻힌 미술작가들의 보석 같은 얘기들을 주워 모으는 작업입니다.△김재관 청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