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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충청북도교육삼락회장·아동문학가필자의 초등학교 반 친구 중 가수 지망생이 있었다. 유일한 스펙은 마을 노래자랑에 나가 두세 번 입상…. “왜 딴따라의 길을, 혹시 뜻대로 안 된다면?” 동네 어르신들께서 한사코 말렸지만 친구 부모의 통 큰(한우 한 마리를 팔아 후원) 결단에 서울행 완행열차를 탔다. 방송 출연을 손꼽던 기대와 달리 최희준(회전의자)‧한명숙(노란샤쓰의 사나이) 일색일 뿐 4개월이 채 안 돼, 꾀죄죄해진 노숙자 꼴로 내려온 걸 어쩌랴.사연인 즉 “작곡가 선생이 송아지 한 마리 값을 야금야금 채근하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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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23.05.25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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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충청북도교육삼락회장· 아동문학가 '당신이 얼마나 외로운지, 얼마나 괴로운지, 미쳐버리고 싶은지 미쳐지지 않은지 나한테 토로하지 말라 …'(강, 황인숙)의 시가 스승의 날 러브라인에 들어온다. 교권 실종 메시지가 심상치 않다. 사(師) 부(父) 제(弟)는 그 다음이다. 우리교육의 건강 지표들은 더욱 참담하다.강의 중 교직 선택 학생들에게 물었다. '어떤 교사를 작정하느냐?'고. "조급하지 않은 사람 중심, 문제 해법을 함께 추구하는, 언제 어디서든 너그러운" 등등 주문 외듯 달달 쏟아냈다. 끄트머리 순서 쯤에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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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23.05.1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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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충청북도교육삼락회장·아동문학가# 모 방송 프로그램 ‘다문화 고부열전’은 한국으로 시집 온 외국인 며느리와 시어머니 사이의 갈등을 바탕으로 서로 화해하거나 터놓고 얘기하는 내용이 주류다. 이주민 정서 고려에 소홀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시집살이를 시키려는 시어머니와 미숙한 며느리에 집중하다보니 보편적 인권 기준 측면에서 시비가 될 수 있다.# 영화 ‘특송’ 얘기다. 폐차장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다문화인의 음식에 대한 기준과 편견을 코믹하게 믹스하고 있다. “저것들은 소를 안 먹는다고 그랬다가, 돼지를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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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23.04.27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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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충청북도교육삼락회장· 아동문학가정부가 ‘미래 사회 교육비전’과 함께 2022 개정 교육과정(2024년부터 연차 적용)을 확정 발표했다. 초등 1∼2학년 국어 시간도 34시간 늘렸다. 한글 교육과 글의 가치 판단·평가·논리적 분석과 함께 새로운 자기 창조를 위한 ‘문해력’에 방점을 찍었다. 어쨌든 도서관과 책의 홍수는 놀라울 정도다.20여 년 전, 학교 건물 중앙마다 도서관(실) 배치와 이동도서실까지 꾸며 필독·권장도서 일기·독서토론‧자유교양대회 등으로 뜨거웠던 게 아련하나 불과의 시간에 볼거리, 들을 거리, 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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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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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충청북도교육삼락회장‧ 아동문학가구두 닦고 자동차를 닦고 온갖 반칙을 가시덤불로 덮고서 / 거울 속 제 얼굴도 못미더워 / 덕지덕지 씌워 광(光) 내며 / 벌건 대낮에 벌써 취했나? / 정치판에서 좀 굴러 본 사람들, 혹여 끈이라도 느슨해질까 봐 호들갑 떠는 행색은 필자의 서시와 별반 다를 게 없다. 대선‧지선을 승리하고도 여전히 ‘당심‧윤심 우환 중인 집권당, ‘가(可)야 부(否)야’를 족쳐 배신자 색출 미스테리 또한 야당의 관전 포인트였다.최근 김진표 국회의장은 “진영정치, 팬덤정치로 희망 없다”며 냅다 비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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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3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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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충청북도교육삼락회장두고두고 가슴에서 커가는 아버지 말씀을 듣고 싶다 / "너도 어른 되어 아빠하면 알지..."/ 말이 그렇지 팔남매 손 벌려 다가설 때마다 / 차츰 휘어지신 등허리 / 어미 소 큰 눈망울 새끼 날 달 채워 가면 / 아버지 말씀도 덩달아 부자 / 필자의 시 ‘아버지 말씀’ 전문이다.1940~60년대 가정의 자녀 7~8명은 평균 숫자였다. 필자도 8남매 틈에서 일곱째로 컸다. 결혼 적령기 쯤 정부는 ‘둘만 낳아 잘 기르자’며 ‘가족계획’ 강책을 폈다. 예비군 훈련 4시간까지 면제하면서 목표치를 채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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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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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충청북도교육삼락회장· 아동문학가조용했던 교실에 겨우내 모은 얘기 / 땅 밑 소식이 포개 앉았다 / 나뭇가지 눈뜨는 소리 / 새 학기 아이들처럼 시끄럽다 / 새싹도 나비도 아지랑이도 / 교실을 기웃거리며 ‘난 몇 학년?’ / 필자의 동시 ‘새 학기’다.학교 풍경이 정겹다. 어린이집·유치원·초중고·대학마다 장밋빛 분위기로 ‘백년지대계’ 기지개를 켠다. 교문 위엔 ‘입학 환영·새 학기 축하’ 플래카드가 나부끼고 학부모는 밀원을 발견한 꿀벌처럼 분주하다. 임용고시 3수로 애타던 옆 라인 새내기 박선생도 미래를 만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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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2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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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전 충청북도단재교육연수원장‧ 아동문학가10년 훌쩍 넘은 모 방송국 인기 드라마 ‘보고 또 보고’ 열풍이 거세다. 재방영에 오래된 친구를 만난 듯 부담감이 없다는 평가다. 부모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맏딸 금주와 미운 오리 새끼 동생 은주 자매 중심, 갈등과 사랑·화해를 담은 주말 연속극이다.마침 교장(이순재)의 등장은 ‘가재는 게 편’ 반추 아니었나 싶다. “교장 선생님, 전화 받기 위해 학교에 계신건가요?” 학부모 전화마다 담임을 불러 따지고 달달 볶아 댔으니 당해도 싸다. 여북했으면 보건교사 앞에서 장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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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1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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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전 충청북도단재교육연수원장·아동문학가'벌이 낮게 웅웅거리는 소리'란 뜻에서 붙여진 이름 '드론', 초딩 3학년인 외손주의 방과 후 수업 덕에 조종기를 잡아봤다. 전·후진은 그럭저럭 재미를 붙였으나 롤러코스트 비행 등 갈수록 익혀야 할 디테일들로 넘쳐났다.'생활 편의뿐 아니라 무기 쪽으로 용이할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위협요소일 거'란 예측과 함께 손주는 농업을 예로 들었다. 드론은 물과 비료, 농약 시비와 농작물 생육까지 불가능한 게 없단다.그런데 지난 세밑 북한 무인기가 난리를 쳤다. 군사분계선을 넘어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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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23.02.02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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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전 충청북도단재교육연수원장·아동문학가새해 들어 필립 로스의 자전적 에세이 '아버지의 유산' (정영목 옮김, 문학동네)을 다시 꺼내 읽었다. 어머니를 잃고 혼자 된 아버지께서 86세 되던 해 뇌종양 진단을 받는다. 고령이라서 수술은 포기할 수밖에 없었고 뇌종양 발견 전, 이미 로스는 자기를 빼고 형과 조카들에게만 상속하라고 누차 말씀 드린 바다. 그러나 유언장 검토 과정에서 진짜 자신 몫은 아예 빈 칸이란 걸 발견한 뒤 진단은 달라졌다. 재산을 탐해서가 아니라 '삶을 나누어 갖는다' 는 인간의 도리 아니었을까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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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1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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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전 충청북도단재교육원장· 아동문학가"청춘을 돌려다오 젊음을 다오~~/ 80세에 저 세상에서 날 데리려 오거든~~/ 나이야 가라 나이야 가라 나이가 대수냐~~" 어른의 포지션이 짙게 깔린 철지난 유행가를 부르며 새 달력을 걸었다. 어렸을 적 아랫목 벼름박에 떡하니 붙었던 한 장짜리(국회의원 사진이 가운데 찍힌)부터 영화배우 김진규·남정임을 거쳐 아예 날짜만으로 깔끔해지기까지 달력의 수난사도 만만치 않았다.오바마(전 미국대통령)는 '헤어질 결심(박찬영 감독)'을 2022년 최고 영화로 꼽았다. 필자의 경우 스토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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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0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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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충청북도교육삼락회장·아동문학가 밤사이 내린 눈을 밟으면 / 하얀 건반 타고 나오는 노래 / 소복눈 소복소복 발등 위에서/ 풍선처럼 불어나는 높은 음자리 / 눈가지를 내려앉아 두 발로 찍고 / 신기하다 짹짹짹 '도 레 미 파 솔' / 필자의 동시 '겨울 건반'이다. 설렘으로 시작된 한해가 어느새 자욱 눈과 함께 저문다. 흰 눈 수북하게 쌓인 날 아침의 신나고 벅찼던 옛 동심으로 채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만 평범한 덕담조차 굴곡의 떨림 같다. 나름, 4자 성어 '막무가내(莫無可奈·융통성 없는 고집)'와 뉴스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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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2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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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전 충청북도단재교육연수원장‧ 아동문학가“노르스름한 명자열매를 따서 앞치마에 담았습니다. 너붓하게 썰어 건조기에 말렸다가 흰눈이 수북이 쌓인 겨울에 차를 끓여 볼 생각입니다.”(함무성 수필 ‘명자나무 열매)“덜 익은 모과를 딴다. 반가운 사람이 온다는 전화 받고 / 아직은 나무에 매달려서 자신의 자태를 익혀야할 즈음인 모과를 딴다. / 제일 크고 실한 놈으로 골라서”(김호숙 시 ‘덜 익은 모과를 딴다’)명자열매와 모과는 다른 듯 닮은 데가 많다. 저마다의 노랑을 절묘하게 담아낸 것 말고도 밖에서 잔뜩 얼어 돌아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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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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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충청북도교육삼락회장· 아동문학가"폼 나게 살 거야 멋지게 살 거야 어차피 사는 세상 / 하루를 살아도 내 사랑 백년을 살아도 내 사랑 나는 나는 네가 좋더라 / 이제부터 폼 나게 살 거야 ~/ 따라와 따라와 아무 걱정하지 말고 따라와~" 콤플렉스를 노래로 극복한 신토불이 가수 배일호의 맛깔 나는 폼은 '만세'다. 필자의 경우, 고등학교 입학 두 달 무렵 1년 차 상급생 다섯한테 끌려 학교 뒷산 후미진 묘지 쪽으로 포위됐다. "개폼' 잡는 XX …" 다짜고짜 '훅'을 몇 대 맞고는 잔뜩 졸(쫄)고 말았다. 걸음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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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22.11.24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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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전 충청북도단재교육연수원장 아동문학가 "성산포에서는 / 푸른 색 이외에는 손대지 않는다 / 성산포에서는 색맹일지라도 / 바다를 빨갛게 칠할 순 없다" 이생진의 '색맹'이 귀에 꽂힌다. 일 년 제사 열 번에 팔남매 뒤치다꺼리, 비록 서툰 감정일망정 여섯 며느리 흉은커녕 고부간 색맹처럼 만만한 어머니셨다. 요즘 부모들 겉보기엔 그럴싸한데 화를 달고 산다. 그러다 초심을 먼저 잃는 쪽은 부모다. 대화라도 좀 쫀득하면 좋으련만 자녀 시험기간엔 한사코 더 치사하게 군다. 대입 수능 일주일 앞, 생체 리듬을 맞춘 컨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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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22.11.10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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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충청북도교육삼락회장·아동문학가농구 선수 해 볼래? 큰 키 자랑하며 / ‘아니야 아니야’ / 큰 얼굴로 품은 웃음자랑 할 거야 / 필자의 미니 동시 ‘해바라기’다. 해바라기가 자라면 2~3m, 꽃 크기는 25cm 쯤 된다. 태양처럼 뜨거운 영혼에 비유지만 ‘해바라기성’(권력 따위 혜택을 누리고자 하는 비난조 말)과는 전혀 다른 의미를 지녔다. 시사평론가도 아니면서 정치 쪽 불편한 얘기부터 꺼내야겠다. 고물가·고환율·고금리의 천고(天高)로 기업은 돈줄이 막혀 사업 축소·투자 철회를 선언하는 등 비상 도미노 경고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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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22.10.2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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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전 충청북도단재교육연수원장 아동문학가지난 8월 말 충북국제교육원 팀장에게서 전화가 왔다. “10월 초 쯤 다문화 관련 간담회를 계획 중인데 스케줄과 겹칠까 봐 미리 조정”한다는 주문이었다. 미적대지 않고 그 답 문자로 날렸다. 이튿날, 조율된 날짜를 다시 확인하고 열흘 쯤 지났을까. 이번엔 부장 전화였다. “애초, 통보한 참석자 외 추가 발생 인원”을 체크 했다. 공교롭게도 우리 대통령의 ‘영국엘리자베스 2세 여왕 조문 차질과 유엔 연설·순방외교’등 ‘뒤엉킨’ 뉴스가 쏟아진 때와 맞아떨어져 충청북도교육청 직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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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22.09.29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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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충청북도교육삼락회장 아동문학가추석 덕담을 여러 통 주고받았다. 들러리까지 용케 커닝했다. ‘출마’ 신호다. 물론 스마트폰이 바빴지만 정치판도 별반 다를 게 없다. 여당 원내대표(권성동)는 대통령 발신 문자(내부총질이나 하는 당대표)를 확인하다 A급 태풍에 휩싸였고 "허위사실 공표, 모른다 한 거 관련 의원님 출석요구서가 방금 왔습니다. 전쟁입니다" 야당대표(이재명) 폰에 뜬 긴급 알림 역시 민주당의 날을 세웠다.허깨비 당헌 당규와 종잡을 수 없는 당의 구도, 마치 법원(가처분 판결)이 근저당설정권자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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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22.09.1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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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충청북도교육삼락회장·아동문학가 청주를 들면 / 초록 잎 팔랑팔랑 하늘 막고 서서 / ‘와 와 뛰뛰 빵빵…’ 여름을 식히다가 / 하나 둘 단풍 되어 콧노래 날리면 / 그제야 구름도 있다는 걸 잠시 잊은 것이려니 / 청주의 여름과 가을은 뭐니 뭐니 해도 강서에서 상당공원까지 가로수다. 몇 년 전, 문학상 수상 차 광주를 갔을 때 그 길을 한껏 치켜세운 고 김철수 회장의 인사말에 우쭐하던 기억이 떠오른다. 필자가 유별난 걸까. '빵 빵 빵 빵 기적을 울리며 시골버스 달려간다' 노랫말은 아무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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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22.09.0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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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전 충청북도단재교육연수원장·아동문학가“꽃씨가 땅속에서 단비를 빨아먹고 / 햇볕을 받아먹고 오래도록 힘을 길러 / 오늘은 무거운 흙을 번쩍 들고 나왔다 / 새싹은 밝은 햇볕 받아먹어 살이 찌고 / 달빛을 벗 삼아 고운 꿈을 가꾸며 / 양팔을 벌려가면서 작은 키도 늘려간다”(소년문학 2020년 7월호 이상성의 ‘새싹’)자연과 시합하듯 움쭉움쭉 크는 아이들, 발 구른 자리마다 생기가 돈다. 초딩 1학년 담임 때 8, 9, 10월생 입학생이 몇 있었는데, 또래끼리 ‘형·언니’라 부르는 건 예사였고 유독 징징거렸다.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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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22.08.18 1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