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처의 아침, 밝아오는 해를 보며 오늘 일정과 답사내용들을 살펴본다. 쿠처에서 두 번을 잘 정도로 이번 여행의 중요한 지역이기도 하다. 현재의 쿠처는 천산남로의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인구 약 40만 명으로 이중 위구르인이 87% 정도 된다고 한다. 차분하고 조용한 도시로 보이지만 구시가지와 현시가지를 중심으로 서서히 위구르족과 한족의 대립이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고 이군이 슬그머니 전해준다. 숙소 주변은 현대화된 도시 모습이어서인지 사진기가 잘 가지를 않는다. 쿠처(庫車 고차 kuche)는 한나라 때부터 서역북도, 천산남로의 요충
▲ 사진 1 우수탈라 마을에서 사진 2 식당집 아이들과 함께 사진 3 미류나무 가로수가 시원스레 서있는 시골길 사진 4 사막의 호수 연화호 사진 5 길가에서 살구를 팔고 있는 아낙네들 사진 6 과속으로 교통법규위반 스티커를 받고푸른 초원이 보이고 양떼들이 한가로운 모습으로 풀을 뜯고 있고 평평한 지붕에 납작 엎드린 모습으로 만들어진 미루나무 그늘이 있는 전통가옥 앞에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목가적인 풍경이 보이고 있다. 가끔 사막에 홍수가 난다고 한다. 눈이 녹는 봄철 한꺼번에 많은 눈이 녹아 내려 한꺼번에 밀려오는 물로 홍수
▲ 사진 1 쿠처와 투르판으로 갈라지는 갈림길 주변 백양구(토거신) 주변모습 사진 2 천산남로 모래언덕의 산 사진 3 산길에서 만난 야생낙타들 사진 4 실크로드의 신기한 산악지형 사진 5 실크로드는 점점 산악지형으로 이어지고 있다.대규모 풍력단지와 염호를 지나 우루무치에서 멀어지며 쿠처와 투르판으로 향하는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니 회랑처럼 생긴 좁은 통로에 푸른 초원이 띠처럼 보이고 그림속의 이야기처럼 커다란 나무 옆에 지붕이 평평한 위그르인들의 흙집이 한 채 보이고 많지 않은 양떼들이 풀을 뜯고 있다. 시원스레 뚫려있는 포장도로가
중국 서부지역 신장웨이우얼자치구(新疆維吾爾自治區)의 주도 우루무치에 도착한 것은 1시간 시차를 더하여 한밤중 24시가 조금 못된 시간이다. 하늘에서 바라보는 우루무치는 여느 도시와 다름없이 환한 도시의 불빛과 도로망이 드러나 보인다. 현대화된 실크로드의 도시 모습에서 옛날의 오아시스 마을 모습을 떠올리려하는 모순 속에 이번 실크로드 답사가 실망스럽지 않을까 걱정스럽고 15년 전에 본 실크로드와 21세기의 실크로드는 어떤 모습일까 무척이나 궁금하다. 떠나올 때 마음이야 실크로드의 모두를 보고 싶겠지만 천산남로와 서역북도를 돌아보는 기
▲ 실크로드 천산남로 쿠차 고성의 흔적 1980년대 초 흑백에서 칼라 텔레비전으로 보급되던 시절 일본의 한 방송사에서 제작 방영한 '실크로드'를 보며 실크로드를 꼭 가보리라는 약속을 하게 된다. 거슬러 올라가면 유년시절 군자산을 아래로 내려다보며 산줄기를 타고 흘러가는 뭉게구름을 부러운 마음으로 올려다보던 산골소년의 모습에, 괴강다리를 향하여 천천히 흘러가는 달천의 물줄기 위로 고무풍선을 띄우고 마음을 실고 무지개를 쫒아가던 어린 마음속에 이미 실크로드의 꿈이 자라고 있었나 보다. 국민학교 시절 글자를 익히고 서유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