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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논단] 이희영 배재대학교 기초교육부 교수인문학에 불어 닥친 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걱정은 이제 지루한 이야기이다. 실제로 현대인들에게 인문이나 예술이라는 단어는 여유가 있는 삶에 누리는 옵션,누군가에게는 경우에 따라 사치품이 되었다.그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알겠지만 먹고사는 일 만큼은 아니라는,직설적으로 말하자면 소위 돈이 되지 않는 일이니 돈을 벌고 난 이후에 향유해야 할 것들이라는 인식.형편이 허락하지 않는데 인문학을 즐기는 건 말 그대로 ‘낭만’이 된 사회이다.이러한 사회의 분위기는 대학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난다.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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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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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논단] 황종환 중국 칭화대학 SCE 한국캠퍼스 교수·한국자산관리방송 논설실장가을이 시나브로 가까이 다가왔다. 아침저녁으로 제법 날씨가 쌀쌀하다. 서늘한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들판에는 꽃들이 저마다 형형색색 고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강화도 해변에서 바라보는 맑고 파란 하늘에 떠있는 뭉게구름이 황홀한 가을낭만을 선사한다.불볕처럼 뜨거웠던 여름 햇볕이 내리쬐던 자리에는 따사로운 가을 햇살이 바람과 함께 살포시 내려왔다. 초록의 나뭇잎이 세월의 흐름에 따라 노랗고 빨간 단풍으로 서서히 옷으로 갈아입는다. 감홍난자(酣紅爛紫)라는 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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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2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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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논단] 이희영 배재대학교 기초교육부 교수추석은 본디 한 해 동안의 농산물을 수확하고, 그것을 주변과 나누며 즐기는 감사의 시간이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한가위만 같아라.’는 속담이 우리 역사에서 추석이 가지고 있었던 넉넉함을 증명한다.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가 농경사회는 아님에도 모두가 넉넉히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은 여전히 남아 있는데, 이것은 추석 연휴 인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넉넉하고 풍성한 추석을 보내라는 인사가 그것이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올해 추석 연휴동안 가까운 사람들과 이런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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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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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논단] 이희영 배재대학교 기초교육부 교수대학교육 혁신에 대한 목소리가 높다. 학문 간 벽을 허물어 융합교육을 시행해야 한다. 학생의 개별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맞춤형 교육을 시행해야 한다. 무전공 등의 제도를 도입하여 학습자의 선택권을 높여야 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프로젝트형 교수법이 도입되어야 한다. 이런 의견들은 하나같이 느리게 변화하는 대학 사회의 체질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들이다. 이 뿐 아니다. 대학의 교육이 지역 산업과 연계하여 특성화를 꾀해야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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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24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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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논단] 황종환 중국 칭화대학 SCE 한국캠퍼스 교수‧ 한국자산관리방송 논설실장하늘이 무척 높아졌다. 초가을 하늘이 맑고 푸르다. 이제 정말 가을이다. 가을빛이 하늘에서 내려 온통 상서로운 기운으로 가득 채워진다. 아직 떠나지 않은 남은 열기가 하늘로 올라가 비가 되어 내려오니 날씨가 선선하다.아침은 영롱한 이슬처럼 빛나고 고즈넉한 밤이 되면 공기가 청량하다.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질 때쯤 설렘으로 가을꽃은 피어난다. 산책로에 가지런히 피어있는 코스모스가 고개 들어 지나가는 사람들을 반겨준다. 계절에 상관없이 꽃은 아름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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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14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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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논단] 이희영 배재대학교 기초교육부 교수개강을 했다. 방학동안 조용했던 교정은 다시 학생들로 북적이기 시작했다. 필자는 개강 1주차 수업 때 이 수업의 목표가 무엇인지, 앞으로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안내를 하고, 간단한 질문지에 답을 작성하게 한다.교과목 수강 이유와 기대하는 점, 이 수업을 시작하면서 하는 다짐, 담당 교수에게 바라는 점과 같은, 뻔한 질문들. 내 질문에 학생들도 뻔하게 대답하기 시작한다. 교과목 이름을 보고 끌렸다거나, 앞으로 사회에 나가기 전에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거나, 열심히 수업을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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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0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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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논단] 백성혜 한국교원대 교수현대인들은 정신적 문제를 일으키는 상황에 많이 노출되어 있는 것 같다. 우울증이 자살에 대한 욕구를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는데, 우리나라는 청소년 사망률 1위가 자살이고, 자살률은 20-30대까지 증가하는 추세이다. 정신적 문제는 스스로를 파괴하는 자살 이외에도 다른 사람을 무자비하게 폭행하거나 죽이는 분노로 표출되기도 한다. 자살도 세상에 대한 분노를 외부가 아닌 자신에게 쏟는 것이라는 점에서 방향만 다를 뿐 성냄의 다른 표현이다. 현대의 가장 흔한 질병이라고 할 수 있는 우울증도 분노의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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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3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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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논단] 이희영 배재대학교 기초교육부 교수폴 랑그랑은 1965년 12월 파리 유네스코 국제회의에서 학교 중심의 교육체계를 비판하며, ‘교육은 요람에서 무덤까지 전 생애에 걸쳐 계속되어야 하고, 개인이나 사회의 영속적인 요구에 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주장의 핵심 가치는 개방을 통한 통합이다. 전통적으로 청소년 시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던 교육 시기와 학교에서만 이루어지던 학습 공간을 개방함으로써 인간의 통합적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는 것이다.실제 인간의 발달은 특정 시기, 특정 공간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영·유아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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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2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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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논단] 이희영 배재대학교 기초교육부 교수지금은 찾을 수 없는 지하 동굴에 중세 시대 옛 성과 보물이 숨겨져 있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던 프랑스 서남부 베제르 계곡의 북쪽 몽띠냑 마을에서 있었던 일이다.1940년 9월 어느 날, 기르던 강아지가 사라져서 찾으러 다니던 마르셀은 마을 뒤 라스코 언덕을 뒤지다가 자신의 강아지와 그 강아지가 파고 있던 제법 큰 구덩이 하나를 발견했다. 어딘가 깊게 연결된 것처럼 보이는 구덩이, 어쩌면 그 구덩이가 보물이 있는 지하 동굴로 가는 입구가 아닐까. 마르셀은 설레는 마음을 안고 나흘 후 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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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24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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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논단] 황종환 중국 칭화대학 SCE 한국캠퍼스 교수·한국자산관리방송 논설실장얼마 전 태풍 카눈이 불어온다는 소식을 듣고 잔뜩 긴장하면서 걱정스럽게 며칠을 보냈다. 한반도를 종단으로 관통하면서 동쪽을 할퀴고 일부 지역에 시간당 90㎜ 이상 물 폭탄을 쏟아붓고 지나갔다. 동해안은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극한 호우로 온통 물바다가 되어 눈덩이처럼 피해가 속출하였다는 안타까운 소식마저 들려온다.많은 비가 내려 피해가 컸지만 예상했던 것보다는 사전 대비를 하여 피해를 조금이나마 줄였다니 다행스럽다. 이제 인류를 위협하며 지구환경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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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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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논단] 백성혜 한국교원대 교수학교가 변하고 있다. 이제는 예전처럼 학교에서 정한 시간표에 학생들이 수업을 듣던 형태에서 벗어나, 스스로 진로를 결정하고 이에 관련된 선택과목을 듣는다. 고교학점제 등의 변화는 이러한 목적이 있다. 하지만 고등학생이라고 해도 진로를 확고하게 결정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진로를 선택하려면 먼저 자신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그러나 학교 교육에서 그러한 시간은 거의 주어지지 않는다. 단지 진로개발역량 검사지 등을 활용하여 진로를 안내하거나, 주니어 커리어넷, 진로체험지원센터, 진로진학상담교사의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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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03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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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논단] 황종환 중국 칭화대학 SCE 한국캠퍼스 교수·한국자산관리방송 논설실장장마전선이 동서남북으로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장대비를 세차게 뿌려 댄다. 전국적으로 대부분 지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지고 인명과 재산상 많은 피해를 가져왔다. 지루한 장마가 물러갔다는 생각으로 잠시 안도감을 느낄 즈음 주말에 장마가 시작된다는 소식에 다시 긴장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계속된 장마가 지나간 후 불볕더위가 시작되면 아이러니하게도 비를 손꼽아 기다린다. 거친 장마에 지친 몸과 마음이 뜨거운 햇볕을 받으면 에너지가 충전되는 기분이다. 날씨가 오락가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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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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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논단] 백성혜 한국교원대 교수 라디오에서 진주 난봉가가 흘러나왔다. 이 노래는 대학교 신입생 환영회 때 어느 남학생이 불러 처음 들었다. 이 가사를 듣고 나는 난봉꾼인 진주 낭군과 그 남학생이 겹쳐 보여 그 남학생을 싫어했다. 그리고 그때는 죽은 부인이 부른 노래라 생각했다.그런데 다시 들어보니, 노래 중간에 아홉 가지 약을 먹고 목 매달아 죽은 부인을 보고 진주 낭군이 "내 이럴 줄 왜 몰랐던가? 내 사랑아!"하고 우는 장면이 있다. 그럼 이 노래는 진주 낭군이 부인 죽고 참회하면서 불렀나? 그런데 가사 앞부분에는 진주 낭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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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6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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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논단] 황종환 중국 칭화대학 SCE 한국캠퍼스 교수·한국자산관리방송 논설실장얼마 전 친구가 경작하는 청계산 자락에 있는 주말 농장을 찾았다. 잠깐 동안 상추 등 채소를 따고 고랑을 정리하는데 한낮의 뜨거운 열기로 온몸이 후끈하게 달아올라 땀으로 적셔진다. 제법 농사짓는 재미가 쏠쏠할 줄 알았는데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조금만 돌보지 않으면 잡초가 무성해져 작물이 제대로 자라지 못한다. 땀을 흘리며 채소를 수확하면서 정성스럽게 가꾼 손길에 진정 감사하는 마음이다. 비가 오거나 오지 않거나 노심초사하는 농부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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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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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논단] 백성혜 한국교원대 교수필자는 이 시대의 가장 영향력 있는 철학자인 한병철 교수의 ‘행복에 관하여’라는 유튜브 영상을 보기 전까지 기쁨과 행복을 크게 구분하지 않았다. 맛있는 것을 먹거나 생각지 않았던 돈이 생기면 “행복해”라고 말했다.그런데 그가 설명한 기준에 의하면 맛있는 것을 먹거나 돈이 생기는 것은 잠시 ‘기쁜 것’이지 ‘행복한 것’은 아니다. 기쁨은 잠시 머물다 지나가 버리기 때문이다. 맛있는 음식이나 돈은 그 순간만 기쁜 것이기 때문이다.그는 “행복은 손을 통해서 들어온다. 행복은 수작업이다”라고 말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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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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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논단] 황종환 중국 칭화대학 SCE 한국캠퍼스 교수‧한국자산관리방송 논설실장한낮에 내리쬐는 뜨거운 햇빛이 예사롭지 않다. 이제 성하(盛夏)의 계절이 성큼 다가왔다. 이른 더위가 한여름을 방불케 하는 것을 보면 계절도 방황할 줄 아는 모양이다. 햇살이 뜨거워서 길을 걸어갈 때면 응달이나 나무 그늘을 찾는다.얼마 전까지 아카시아향이 주위에 짙게 깔렸고, 이팝나무 하얀 꽃에 숨이 막힐 만큼 취했다. 활짝 핀 하얀 꽃이 세상을 온통 뒤덮으면서 봄은 소리 없이 살짝 물러섰다. 봄꽃이 지는 것이 서러워서인지 파란 하늘 한쪽에 하얀 뭉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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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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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논단] 백성혜 한국교원대 교수요즘 챗 GPT를 안 써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쓴 사람은 없다고 할 정도로, 챗 GPT의 매력에 흠뻑 빠진 사람들이 많다. 챗 GPT에게 묻는 말도 다양한데, 재미있는 것은 챗 GPT의 답 중에 거짓말도 있다는 것이다. “그런 것 없는데?”라고 말하면, 이렇게 답한다.“GPT는 학습된 데이터셋을 기반으로 대화를 만듭니다. 하지만, GPT는 학습된 데이터셋에 존재하지 않는 정보나 논리적 결함, 모호한 문장 등의 오류를 발생시키기도 합니다. 이러한 오류가 발생하는 이유는 GPT가 데이터셋을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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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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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종환 중국 칭화대학 SCE 한국캠퍼스 교수·한국자산관리방송 논설실장봄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뒤편 경희궁 주변을 둘러볼 기회를 가졌다. 10년 만에 우연히 결혼식장에서 만나 식사하기로 했던 후배 사무실이 근처에 있어서다. 점심 식사 후 깨끗하게 잘 정비된 아파트단지와 오피스 건물이 기존 주택가와 잘 어우러지는 골목길을 따라 산책하였다. 주변 길가와 담장 너머 피어있는 영산홍, 복사꽃, 살구꽃, 꽃잔디, 튤립, 라일락, 조팝나무꽃 등 형형색색 꽃들이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뿜어낸다. 과거와 현재가 멋진 조화를 이루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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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23.04.27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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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논단] 백성혜 한국교원대 교수핵무기 개발 프로젝트의 리더였던 물리학자 오펜하이머의 제자이며, 상대성 이론으로 유명한 아인슈타인과 교류하면서 물리학계의 차세대 후계자로 지목받던 물리학자 데이비드 봄은 남다른 주장을 하면서 오랫동안 따돌림을 당하였다.그의 주장은 과학을 어떤 방식으로 보느냐에 따라 하나의 이론을 받아들일 수 있고, 그 방식을 바꾸면 다른 이론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20세기의 과학에서 가장 중요한 발견이라고 할 수 있는 상대성 이론과 양자역학은 서로 자연 세계를 설명하는 방식이 전혀 다르고 통합될 수 없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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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23.04.13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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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논단] 황종환 중국 칭화대학 SCE 한국캠퍼스 교수·한국자산관리방송 논설실장지난 주말 불현듯 집 가까이에 있는 나지막한 산을 찾아 산책하였다. 등산한다거나 걷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꽃봉오리가 움트는 자연의 신비를 마냥 느끼고 싶어서였다. 얼마 전 양재천변을 걸어갈 때 보았던 개나리 꽃봉오리가 산책로 주변에 노랗게 활짝 피어있다.무념무상으로 산중턱에 올라가니 진달래가 진한 분홍색 꽃망울을 터뜨릴 채비를 하고 있다. 한겨울 추위를 이겨내고 우렁찬 생명의 고동소리를 울리는 듯하다. 산에서 내려와 냇가에 들어서니 수양버들이 수염처럼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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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23.03.30 1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