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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시평] 김윤희 수필가·전 진천군의원계묘년 새해가 밝았다. 1월은 고속도로 휴게실에 머문 듯 잠시 편안함을 준다. 방학 계획표처럼 욕심껏 새 설계는 이제 하지 않는다. 실천 가능한 최소한의 일만 정해도 이루기가 쉽지 않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지난해 미처 챙기지 못한 것을 정리하며 그래도 목표 하나 세울 수 있는 시간이다.볼 일이 있어 모처럼 서울행 버스를 탔다. 새해 벽두이다 보니 “안녕하세요?” 인사를 차리면서 차에 올라 자리를 잡았다. 출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두세 군데에서 ‘카톡, 카톡’ 연이어 울린다. 카톡 소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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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05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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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시평] 김윤희 수필가·전 진천군의원22㎝, 70㎝, 450g 그가 가지고 있는 신체조건이다. 머리가 없다. 얼굴도, 손발도 없다. 그러나 살아서 펄펄 뛰고 구른다. 푸른 초원을 종횡무진이다. 가죽옷을 걸치고 있다. 요리조리 둘러보면 오각형 무늬가 12개요, 육각형 무늬도 20개나 보인다. 한 손으로 들어 올려도 거뜬하다. 모난 구석이 하나도 없다. 속이 없다. 둥글둥글 사람 좋은 형상을 하고 있는데 성깔은 호락호락하지가 않다.신주 모시듯 받드는 한편, 어르고 달래며 잘 보여야 한다. 얼렁뚱땅 잘 보이려 하다간 큰코 다친다. 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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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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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시평] 김윤희 수필가·전 진천군의원이 골짝 저 골짝 이야기를 싣고 모여 흐르는 강줄기를 바라본다. 예나 지금이나 그 물줄기를 타고 흐르는 강물은 한결같은데 감쪽같이 이름이 사라졌다. ‘동진강!’ 본래의 이름 대신 어느 틈에 ‘미호천’이란 명칭으로 버젓이 행세를 하고 있는 것이다.우리에겐 도둑맞은 역사가 있다. 1910년 8월 29일, 일본은 한국의 국호를 ‘조선’이라 칭하고 한일병합 조서를 공포했다. 이로써 대한제국은 일본의 식민지가 되었고, 그들은 입맛대로 우리나라를 요리해 나갔다. 일제강점기 35년의 세월이다. 그때부터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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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8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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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태양이 뜨겁다. 한여름을 방불케 한다. 날씨도 속이 있어 진저리치듯 울화를 토해내고 있는 건지 모른다. 1950년 6월 25일, 그날을 생각해 본다. 어쩌자고 또 나라가 온통 화염에 휩싸인단 말인가. 일제에게 주권을 빼앗긴 채 35년의 세월, 목숨을 연맹해 온 지 5년 만의 일이다.같은 민족끼리 총부리를 겨눈 채 3년을 치열하게 싸웠다. 그래도 승부는 나지 않았다. 잠시 휴전이다. 우리나라 한반도는 중간에 3·8선을 경계로 남과 북으로 나뉘었다. 총성 없는 전쟁은 현재 휴전이란 이름으로 휴지기에 들었을 뿐 끝나지 않았다.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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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3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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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시평] 김윤희 수필가·전 진천군의원4월은 깨어나는 달이다. 꽃들이, 초록이 눈을 뜨고 의식이 깨어난다. 산야가 싱그럽다 한적한 길을 따라 ‘운보의 집’ 솟을대문으로 들어섰다. 사랑채를 지나 중문을 넘어서니 안채가 고즈넉하다. 오래된 정자와 함께 연못에 물고기가 한가롭다. 안마당 한쪽으로는 500여 년 모과나무가 여기저기 삭은 몸통을 하고도 연초록 잎을 피워 올렸다. 적지 않은 세월의 풍상이 읽힌다. 쉽지 않았던 주인장의 삶의 애환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연륜이 녹아 있는 자연 그대로의 수석들이 잘 가꿔진 정원과 어울려 대가댁 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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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2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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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시평] 김윤희 수필가·전 진천군의원봄비가 먼지잼으로 날린다. 삼월의 첫날을 간절곶에서 맞는다. 103주년이 되는 삼일절이다. 일렁일렁 푸른 바닷물이 맑고 평화롭다. 날씨마저 포근하다. 이 바다, 이 땅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이들이 스러져 오늘을 이루었는가.전설바윗길을 걸어 대왕암에 이르렀다. 삼국을 통일한 신라 문무왕의 수중릉이다. 대한민국 사적 제158호로 지정되었다. 죽어서도 용이 되어 이 바다를 지키고자 했던 유언에 따른 것이다. 문무왕과 왕비의 유골을 바위에 묻었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곳에서 잠시 예와 오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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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0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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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시평] 김윤희 수필가·전 진천군의원설 명절이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여전히 사람끼리 거리두기를 요구한다. 주춤하면서도 귀성인파가 길거리를 메운다. 오랜 세월 면면히 이어온 우리네 전통풍습과 정 문화의 바람을 어쩌랴.밤새 하얀 손님이 나붓나붓 발걸음을 하셨다. 하늘에서 말없이 메시지를 전하는 거다. 서설인가? 이번 설 명절을 끝으로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은 것들을 깨끗이 덮고 싶은가 보다. 남편이 자동차위 눈을 쓸러 나간 사이 큰아주버님이 전화를 하셨다. 올해는 모이지 말자 하신다. 큰댁이 청주이다 보니 늘 명절날 당일 새벽에 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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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0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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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시평] 김윤희 수필가 전 진천군의원2022년은 호랑이의 해이다. 호랑이는 두려운 존재인 동시에 우리 민족에게 친근하면서도 믿음직한 영물로 인식돼 오고 있다. 해가 바뀌면서 ‘카톡’ ‘카톡’ 경쾌한 울림을 신호로 갖가지 호랑이 사진과 함께 새해 덕담이 쏟아져 들어온다. 전래동화 속에서 익숙하게 보아온 터에 은연중 올 한해 든든히 나를 지켜줄 것 같아 미소가 흐른다. 옛날 우리네 조상들이 부모상을 당하고 3년 시묘살이할 때면 종종 그 곁을 지켜주었다는 설화도 전해오지 않던가. 분명 산중 영웅임에 틀림이 없는 존재다. 왠지 올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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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0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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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시평] 김윤희 수필가·전 진천군의원이제 곧 추석이다. 코로나19 확산세는 여전히 기세등등하다. 정부는 연일 거리두기를 당부하며 가급적 타 지역 방문을 자제해 달라 요청한다. 고유의 명절 분위기가 주춤해지고, 점점 습속의 양태가 달라져가고 있다. 우리의 정(情)문화, 인간미마저 사라질 것 같은 위기감이 든다.올여름 더위 또한 유난히 길고 뜨거웠다. 하지만 그 속에서 알곡들은 누릇누릇 가을을 여물리고 있다. 추석도 어김없이 코앞으로 다가 왔다. 자연의 섭리는 누구도 막을 수 없는 모양이다. 간혹 자연 재해라는 이름으로 사람이 혹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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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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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시평] 김윤희 수필가·전 진천군의원올해로 광복 76주년을 맞는다. 8월이면 늘 떠오르는 인물이 있다. 진천이 낳은 대한민국의 독립운동가요. 교육자인 보재 이상설 선생이다. 또 한사람을 꼽는다면 선생의 사촌 이상직이다.이상직은 보재 선생이 양자로 간 동부승지 이용우의 동생 이상우의 아들이다. 보재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재 선생이 1906년 중국 용정에 항일민족학교인 ‘서전서숙’을 세우고, 간도, 연해주를 비롯해 구미 각국을 넘나들며 독립운동을 벌인 반면, 이상직은 1905년 진천에 ‘상산보통학교’를 세우고 진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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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9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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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시평] 김윤희 수필가·전 진천군의원무궁화꽃이 만발한 공원으로 들어섰다. ‘두레봉공원’ 이다. 이름부터 정겹다. 딱딱하고 정형화된 느낌의 혁신도시 환경과 대비되어서 그런 것만은 아니다. 두레는 농촌에서 농사를 짓거나 공동으로 일을 하기 위해 만들어진 마을공동체를 의미한다. 농민들이 음식을 장만하여 모여 노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또 다른 의미로는 둥근 켜로 된 시루떡 덩이를 말한다.어디 이름뿐인가. 공원을 성곽처럼 두르고 있는 야트막한 등성이가 어릴 적 놀던 뒷동산을 연상시키는 것도 정이 가는 이유 중의 하나다. 푸르름이 물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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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2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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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시평] 김윤희 수필가·전 진천군의원마애여래불을 만나러 집을 나섰다. 마애불(磨崖佛)은 절벽의 바위 면이나 커다란 자연의 암벽 단면에 선각 또는 돋을새김으로 불상을 새겨 놓은 것을 말한다. 인도의 석굴사원으로부터 유래했지만, 우리나라 마애불은 화강암 절벽이나 바위에 주로 새겨 세계적으로도 독보적이라 한다. 누군가에 의해 조각된 부처님을 보면 종교를 떠나 하나의 예술품을 만나는 느낌이다. 투박하면 투박한 대로, 정교하면 그대로 시대의 흐름을 짚어낼 수 있는 조각 작품이다.나지막한 매산 자락을 타고 앉은 작은 암자에 이르렀다. 성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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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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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시평] 김윤희 수필가·전 진천군의원진천역사테마공원에는 다양한 테마가 있다. 종박물관이 있고, 주철장 전수교육장, 생거진천 판화미술관이 있다. 진천군에만 있는 국내 유일한 시설물이다. 2000년 시작하여 2005년 종박물관 건립과 동시에 완공되었다. 진천군 주민의 체력 증진은 물론이고 휴식 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이곳에 요즘 아름다운 동화의 세계가 펼쳐지고 있다. 새로 조성된 어린이 놀이터다. 백곡천으로 연결되는 개울 건너, 빨간 출렁다리 하나만 통과하면 동화의 나라로 곧장 들어갈 수가 있다.진천역사테마공원은 남녀노소 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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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2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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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시평] 김윤희 수필가·전 진천군의원영원한 것은 없는 모양이다. 산다는 것은 흐르는 것이라 했던가. 흥청거리던 시장통 끄트머리에 고즈넉이 자리하고 있는 그를 만났다. ‘덕산 양조장’이다. 근대 주조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다. 독특한 건축 양식으로 등록문화재 제58호로 등록되어 있다. 오래된 문패에서 세월의 길이를 가늠해 본다. 깊게 뿌리 내린 이력이 읽힌다.문턱이 닳도록 뻔질나게 드나들던 문객들의 발길이 뜸해 보인다. 충북혁신도시에 밀려나 있는 구도심의 전형을 보듯, 건물에 드리운 그늘이 왠지 허허롭다. 가업으로서의 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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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2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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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시평] 김윤희 수필가·전 진천군의원3월의 마지막, 아침 햇살이 밝다. 찻물을 끓여 커피잔에 붓는다. 어느 틈에 모닝커피 한잔을 하면서 하루를 열어가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곰곰 생각해 보면, 차 한 잔을 하며 하루를 시작하는 것은 새삼스러울 게 없다. 일반적으로 우리 고유의 차보다 커피를 더 많이 마시는 경향으로 흐르고 있지만, 시류이니 어쩌랴.우리나라 차 문화의 역사는 고조선으로 거슬러 오르니 역사가 깊다. 제천의례는 물론이고, 명절 차례상 역시 신께 차(茶)로 예를 올리는 행위 아닌가. 왕실이나 양반가, 승려들의 차 문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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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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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시평] 김윤희 수필가·전 진천군의원3월 첫날, 비가 내린다. 102번째 맞는 삼일절이다. 일제의 폭력 앞에 달랑 태극기 하나 들고 거리로 뛰쳐나가 독립 만세를 외친 날이다. 어린 학생으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가 따로 없었다. 일본의 무자비한 총칼 앞에 맨몸으로 맞섰던 이들은 다름 아닌, 그저 평범한 민초들이었다. 깨어있는 우리의 3.1정신이다. 의식 있는 이들의 가슴속에 스며들어 암암리 독립의 투쟁 의지에 불을 붙였다. 국내에서는 물론이고 국외로 망명해서까지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친 이들이 한둘이 아니다. 부부간, 모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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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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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시평] 김윤희 수필가·전 진천군의원 장쾌한 산과 맑은 계곡물이 어우러져 청량한 곳, 영동의 어류산 기를 받고 태어나 식민지 차별에 맞선 여성이 있다. 박재복 독립운동가(1918~1998)이다. 심천면에서 가난한 농가의 딸로 태어나 산업 현장에서 은밀하게 항일의식을 확산시켜 나간 여인이다.넉넉하지 못한 가세로 보통학교를 겨우 졸업하고 군시제사주식회사(郡是製絲株式會社) 대전공장 직공으로 또 상점 점원으로 일찍이 생활전선에 뛰어들어 사회의 흐름에 눈을 뜬다. 열여섯 살, 앳된 나이에 시작된 그녀의 직장생활은 단순히 호구지책으로만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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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4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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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시평] 김윤희 수필가·전 진천군의원 신축년 새해가 밝았다. 해맞이로 떠들썩하던 분위기가 침울하다. 코로나19와 전쟁을 치르기 시작한 지 꼬박 1년이 지나고 있지만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새 달력을 내걸고 천년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농다리로 걸음했다. 여기도 발길이 뚝 끊겼다.혼자 천변을 천천히 걸으면서 21세기 전 세계를 휩쓴 현대전을 생각해 본다. 지난해 느닷없이 닥친 바이러스와의 전쟁은 일상생활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삶의 양식이 달라져 가고 있다. 사람들의 발목을 잡고, 자꾸 집안에 주저앉힌다. 이웃간 사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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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0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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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시평] 김윤희 수필가·전 진천군의원붉게 물들었던 단풍이 나래를 접습니다. 실핏줄 같은 잔가지가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도 당당해 보입니다. 충청북도교육문화원 ‘진천문학관’에서는 올해 세 번째 가족문집 ‘겨울나무들’을 출간했습니다. 아동문학가 권태응 선생님의 동시 ‘겨울나무들’에서 제목을 차용하였습니다.코로나19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2020년은 평범한 일상을 흩트려 놓았고, 모두에게 힘든 시기였습니다. 별일이 다 많았습니다. 마스크를 씌우고, 사람들 사이를 뚝뚝 떼어 놓았지만. 단풍이 하르르 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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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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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시평] 김윤희 수필가·전 진천군의원연일 텔레비전에서는 대중가요가 지배를 한다. 특히 트로트가 급부상을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여행은 물론, 일상적인 활동이 제한된 것이 어느새 1년이 다 되어간다. 발이 묶이다 보니 눈과 귀가 텔레비전으로 쏠림 현상이 일어났다. 때마침 한 방송사에서 트로트 가수 경연대회가 벌어졌다. 상금 1억 원과 상당한 부상이 내걸렸다.남편이 먼저 보기 시작했고, 그에 대한 정보를 박사처럼 펼쳐 놓는다. 나는 노래를 좋아하지 않았다. 잘 못 부르기 때문인지 모르지만, 보는 것도 스스로 부르는 것도 거의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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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6 1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