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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봄이 오면 산속엔 온갖 산야초가 서로 강인함을 자랑이라도 하려는 듯 새싹을 틔우고 하루가 다르게 성장한다. 산속에서 잘 자라는 산야초 중 당장 생각나는 산나물 하나를 손꼽아 보라면 아마 취나물 즉, 참취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일반적으로 취나물은 곰취, 참취, 개미취, 미역취, 단풍취 등을 말하지만 참취의 어린순을 일컫기도 한다.참취는 국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산야초로 산속 약간 그늘지고 통풍이 잘 되며 물 빠짐이 좋은 곳에 흔하게 잘 자란다. 최근엔 먹거리 웰빙 열풍으로 농가에서 특용작물로 많이 재배하지만 자연
장호봉의 약초기행
장호봉
2009.06.1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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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쓴 산야초 씀바귀. 줄기와 잎, 뿌리에서 쓴맛이 많이 난다하여 붙여진 또 다른 이름 고채.씀바귀는 국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산기슭, 밭둑, 길가, 공원옆 전국 어디서나 흔하게 볼 수 있고, 이른 봄 입맛 없을 때 먹으면 그만인 대표적 봄나물이다. 키는 25~50㎝까지 자라고 줄기는 가늘고 위에서 가지가 갈라지며 꺾으면 흰 즙이 나오는데 맛을 보면 엄청 쓰다. 뿌리에서 뭉쳐나는 잎은 잎자루가 있으며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거나 깊이 패어 들어가기도 하며 줄기에 달린 2~3개의 잎은 밑부분이 원줄기를 살짝
장호봉의 약초기행
장호봉
2009.06.04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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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가지마다 우리의 전통화살 깃 모양과 쏙 빼닮은 코르크질의 잿빛 날개가 신비하게 붙어 있다하여 붙여진 이름 화살나무.화살나무는 노박덩굴과의 낙엽관목으로 전국 각지의 낮은 산이나 들에서 널리 생육하며 키는 1∼3m까지 자라고 가지는 사방으로 뻗으며 잔가지에는 코르크질의 회색빛 날개 2∼4개가 서로 대각선으로 붙어 있다. 꽃은 5월에 황록색으로 피고 꽃이삭은 잎겨드랑이에서 나오며, 열매는 10월에 적색으로 성숙하는데 그 안에 흰색의 종자가 들어있다. 이른 봄에 갓 나온 어린잎을 '홑잎나물'이라 하는데 입맛이 없을 때
장호봉의 약초기행
장호봉
2009.05.2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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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모든 것들은 저마다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고 종족을 번식하기 위해 제 살 방편은 모두 갖추고 살아가기 마련인가 보다.산야초 공부가 좋아 산속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힘들고 지쳐 주변 아무 나무 가지나 잡았다가는 거의 죽음이 될 정도로 아픈 경험이 한 두 번이 아닌데 이렇게 자기 몸에 온통 날카로운 가시를 박아놓고 침입자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약용식물 중 하나가 두릅나무.두릅나무는 전국의 산과 들에 잘 자라고 키가 3∼4m나 되며 나무껍질은 회백색이고 줄기엔 가지가 많지 않으며 가지나 잎자루에 거센 가시가 많다. 앞면은 녹
장호봉의 약초기행
장호봉
2009.05.2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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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말하기를 마음을 비우면 욕심이 사라지면서 참다운 나를 찾을 수 있다고 한다. 또 육체에 오는 대부분 질병은 곧 마음에서 오는 것이니 병을 고치고자 한다면 맨 먼저 스트레스를 받지 말라고 조언한다. 세상의 근심을 잊게 하고 마음을 안정시키기에 안성마춤인 산야초가 바로 원추리.원추리는 백합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서 우리나라 전국의 야산과 들판, 산속 등 그늘지고 축축한 곳에서 잘 자란다. 최근에는 꽃이 아름답고 생명력이 강하여 척박한 땅에도 잘 자라 정원에 많이 심는데 활짝 핀 이 꽃을 유심히 보고 있으면 세상 근심을 다 잊
장호봉의 약초기행
장호봉
2009.05.1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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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의 생김새가 배추를 닮았으나 곰보처럼 우둘투둘하고 볼품없이 생겼다하여 붙여진 이름 곰보배추.이 약초는 한겨울에도 얼어 죽지 않고 독야청정 푸르며 언뜻 보기에는 배추를 빼닮았으나 배추보다 크기가 훨씬 작고 잎에 주름이 많으며 비릿한 맛이 나는 여러해살이풀이다.5~6월이면 줄기가 30~90㎝까지 자라고 작은 잎이 많이 붙으며 줄기는 네모졌으며 짧고 부드러운 털이 많다. 잎은 타원형 또는 피침꼴로 길이가 2~6㎝고 폭이 8~25㎜로 가장자리엔 둥근 톱니가 나 있다. 6월에 종 모양의 연한 보라색 꽃이 가지 끝에 앙증맞게 피고 7월엔 진
장호봉의 약초기행
장호봉
2009.05.07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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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너무 흔하다는 이유 때문에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무시되는 풀들이 많다. 알고 보면 더없이 소중한 약성을 지녔고 없어서는 안 될 귀중한 식물이지만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 흔하게 먹을 수 있다하여 약용식물 대열에 조차 끼워지지 않는 것 중 하나가 냉이. 냉이는 겨자과에 속하는 두해살이풀로 지나치게 건조하지 않고 적당한 햇빛이 잘 드는 들판이나 길가, 개울가, 밭에서 널리 자라는 대표적 봄의 전령사로 통한다. 다 자라면 높이가 10∼50㎝ 안팎으로 자라고 뿌리는 땅속으로 곧게 뻗어내려 가고, 잎은 가장자리
장호봉의 약초기행
장호봉
2009.04.30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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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 산야에는 다양한 약성을 지닌 약용식물들이 참 많다. 이것이 바로 자연의 이치다. 병은 있는데 치료할 약초가 없다면 인류는 멸종하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마음을 열고 산과 들, 냇가로 나가 보면 눈에 보이고 발에 밟히는 것들 대부분이 이롭고 약이 된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은 듯 하여 안타까울 때가 많다. 그런 것들 중 하나가 우산나물. 우산나물은 잎의 갈라진 모습이 마치 우산을 빼닮았다하여 붙여진 이름.우산나물은 국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 어디든 낙엽수림 밑이나 경사진 곳 반음지에 잘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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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봉
2009.04.23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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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을 시골에서 보낼 때 늦가을이나 이른 봄 동네 형들을 따라 낫, 톱, 삽, 곡갱이를 들고 칡을 캐러 산으로 돌아다니던 추억이 있다. 어른 키보다 큰 칡뿌리 하나를 여럿이 어울려 캐다 보면 온 몸엔 땀으로 흥건하게 젖곤 했고, 뿌리 한 토막을 질근질근 씹어 먹으면 달고 쌉쌀한 맛이 입안 가득하던 생각이 난다.칡은 콩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덩굴나무로 우리나라 전국 어느 지역이든 산속, 산기슭 등 양지에서 잘 자라는데, 부위별 불리는 이름도 다양한 것이 잎을 갈엽(葛葉), 꽃을 갈화(葛花), 새순을 갈용(葛茸), 줄기를 갈만(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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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봉
2009.04.1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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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산행 중 참나무 숲을 지나다 보면 잎이 다 떨어진 앙상한 가지 사이에 마치 큰 새 둥지 모양을 하고 있는 신기한 상록식물을 보게 되는데, 이 식물이 온갖 항암작용과 고혈압에는 물론 관절염과 중풍에도 좋다는 겨우살이.우리나라 청정지역에서도 주로 고지가 1000m 이상 되는 높은 산 정상부근에서 쉽게 볼 수 있는데 참나무, 떡갈나무, 오리나무, 동백나무, 자작나무 등 활엽수에 기생하는 겨우살이과에 속하는 늘 푸른 다년생식물로 다른 나무에 자신의 뿌리를 박아 물을 흡수하지만 자체적인 탄소 동화작용으로 숙주식물엔 피해를 거의 주지 않
장호봉의 약초기행
장호봉
2009.04.02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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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떠도는 유행어 중 '고개 숙인 남자'란 말은 40대 이후 남성들이 정신적 신체적 요인으로 성기능이 떨어져 정상적인 부부생활이 곤란한 사람을 빗대어 하는 말이다.그래서인지 요즘 조루와 발기부전을 전문으로 치료한다는 병원 간판이 부쩍 늘었다.병원 신세를 지지 않고도 주변에서 쉽게 구해 먹을 수 있고 탁월한 효과에다 부작용까지 없는 약초가 바로 삼지구엽초(三枝九葉草).줄기 하나에 3개의 줄기가 나오고 각각의 줄기에 또 3개의 잎이 달려 모두 9장이 된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옛날 중국 사천지방에는 양들을 많이 키웠는데 어느 날 숫양
장호봉의 약초기행
장호봉
2009.03.26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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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들은 먹이를 먹고 소화시켜 필요한 에너지를 얻은 후 남은 찌꺼기는 몸 밖으로 배출하면서 살아가는데, 건강함과 그렇지 않음의 기준 중 하나는 잘 먹는 것보다 배설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어 한다. 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체세포들이 먹고 난 배설물을 콩팥이 얼마나 잘 걸러서 오줌으로 배설하느냐 인데, 이 기능을 도와주는 최고의 산야초가 바로 으름덩굴.으름덩굴은 전국 산골짜기나 개울가에 흔하게 자라는 으름덩굴과에 속하는 낙엽 덩굴성 식물이다. 불리는 이름도 다양하여 덩굴은 막힌 곳을 잘 통
장호봉의 약초기행
장호봉
2009.03.1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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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하고 답답한 세상일로 마음이 무겁고 불안할 때 가벼운 약차나 약술 한잔으로 온갖 스트레스를 통째로 날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상상을 해 보기도 하는데, 자연을 쏙 빼닮은 은은한 색과 향은 물론 마음까지 편안하게 하는 효과 만점짜리 약초가 산국(山菊). 산국은 해마다 가을철이면 전국의 산자락이나 들녘 그리고 실개천 양지바른 곳이면 어디든지 흔하게 볼 수 있는 국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산야초로 산에서 자라는 국화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식물 전체에 흰털이 나 있고 키는 다 자라면 아이들 키만큼 자라며, 잎은 서로 어긋나고
장호봉의 약초기행
장호봉
2009.03.1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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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자라고 있는 약초 중 위장을 튼튼히 하고 무병장수케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것 중 3가지만을 꼽으라면 약이 되는 나무 '예덕나무', 바닷가에서 자라는 염생식물 '번행초' 그리고 산에서 나고 자란 '삽주'라 말할 수 있다.삽주는 국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 산지에서 햇빛이 잘 드는 곳이면 어디든 잘 자란다. 다 자라면 키가 어른 허리 높이까지 위로 곧게 자라고, 줄기가 자라 올라오면서 여러 갈래로 갈라진다. 잎은 다소 뻣뻣하고 윤기가 있으며 서로 어긋나고 모양은 길쭉하여 3∼5갈래로 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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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봉
2009.03.0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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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동·식물엔 자신을 가장 잘 알릴 수 있는 각자 고유의 이름을 가졌다.그 중 오이풀이란 이름은 냄새로 자신을 잘 표현한 식물로 잎을 뜯어 코에 대어보면 진짜 오이보다 더 진한 오이냄새가 난다하여 붙여진 것.오이풀은 장미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약초로 전국의 산과 들 양지 바른 곳에 흔하게 잘 자라는데 가끔 높은 산 바위틈과 같이 험한 곳에 무리지어 살기도 한다.다 자라면 키가 150㎝까지 자라기도 하고 원줄기는 곧게 자라며 윗부분에서 여러 개로 갈라진다. 잎은 긴 타원형으로 7∼11개이고 가장자리는 톱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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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봉
2009.02.26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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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약초산행 길에 산이나 들녘을 지나다 보면 길옆, 산기슭, 밭둑 양지바른 곳에 무리지어 사는 여러 잡초들 가운데 유난히 눈에 잘 띄는 민간약초가 바로 비수리. 불리는 이름도 다양하여 먹으면 큰 힘이 난다하여 대력왕(大力王), 뱀을 쫓고 뱀독을 푼다하여 사퇴초(蛇退草), 부부금술을 좋게 한다하여 음양초(陰陽草), 밤에 여자의 빗장을 쉽게 열어 준다하여 야관문(夜關門) 등 재미있는 이름들을 많이도 가졌다. 비수리는 원래 황폐한 땅에서도 잘 자라고 지천에 흔하다 보니 민간에선 옛날부터 가을철에 베어 빗자루와 담장 울타리로 활용할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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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봉
2009.02.19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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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들은 저마다 지속가능한 생존과 발전을 위해 주변 환경에 적응하면서 살아가고 있다.자연 현상에 역행하지 않고 순응하면서 자신만의 영역을 확보하고 이웃과 공생 공존한다. 특이하게도 다른 식물에 붙어서 뿌리를 박고 생존에 필요한 것들을 얻으며 종족을 번식하고 사는 몇 안 되는 약초 중 하나가 새삼.전해오는 말에 의하면 부러진 토끼의 허리를 낫게 하는 실 같은 약초라 하여 토사란 이름으로 더 익숙하기도 하다. 이 풀은 메꽃과에 속하는 한해살이 산야초로 전국 각지 산과 들녘의 칡덩굴, 콩밭 등에 목본식물에 기생하며
장호봉의 약초기행
장호봉
2009.02.1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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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은 약 70%정도가 물로 이루어져 있다. 물은 몸속을 순환시키고 찌꺼기를 정화하여 밖으로 배출하는 기능을 한다. 이왕 물을 섭취해야 한다면 자연이 준 생기 넘치는 산야초차를 정성껏 활용하는 것은 어떨까.단순한 수분 공급뿐만 아니라 엽록소를 통한 비타민과 각종 미네랄을 동시에 얻을 수 있어 건강한 몸과 마음을 관리하는데 더없이 좋겠다.우리나라 각지의 산기슭, 길섶, 개울가, 풀밭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풀잎이 마치 쌍날 톱을 닮은 특이한 산야초 톱풀. 이 풀은 오래 먹으면 신선이 된다하여 신초(神草)라는 이름을 얻었다.이 풀은
장호봉의 약초기행
장호봉
2009.02.05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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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 산행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자연산 참마(麻)를 캐기 위해 몇 시간씩 구슬땀을 흘린 적이 있을 것이다. 뿌리가 땅속으로 아주 깊고 길게 뻗어 있어 전체를 온전하게 캐기란 여간 어렵고 조심스러운 게 아니다. 이렇듯 고생 끝에 애들 키만큼 자란 뿌리를 가슴에 품는 순간 그 즐거움과 성취감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대단하다.참마는 마(麻)과에 속하는 덩굴성 여러해살이 산야초로 햇빛이 잘 드는 야산이나 산 밑 들녘에 잘 자란다. 잎은 마주나거나 어긋나고 잎자루가 길며 긴 타원형 또는 삼각형 모양으로 끝이 뾰족하다. 줄기는 원주형의 뿌
장호봉의 약초기행
장호봉
2009.01.29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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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보라가 몰아치는 한겨울에도 잎이 시들지 않고 모질게 견뎌낸다 하여 붙여진 이름 인동(忍冬)덩굴. 꽃이 처음에는 흰색으로 피었다가 시간이 지나면 노란색으로 변하는 모습이 언뜻 보면 흰색과 노란색 꽃이 동시에 피는 듯하여 금은화(錦銀花)라 불리기도 한다.인동덩굴은 인동과에 속하는 산야초로 주로 산기슭, 밭둑, 개울가, 담벼락 그리고 길섶 양지 바른 곳이면 어디든 잘 자라며 겨울에도 줄기와 잎의 일부가 마르지 않고 푸르름을 유지하는 식물로 마치 강인한 우리 민족성을 쏙 빼닮은 듯하다.줄기는 다 자라면 4∼5m나 되고 색은 붉은
장호봉의 약초기행
장호봉
2009.01.08 16: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