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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목련] 육정숙 수필가여름의 뜨거운 열기는 여전한 듯 싶은데 귀밑머리를 스치는 바람이 제법 산산하다. 바람의 매력에 빠져 산책을 즐기다가 활짝 피어있는 연분홍 메꽃을 보았다. 지나는 길에 언뜻 보면 나팔꽃이라 할 것 같다. 그녀를 알아볼 수 있었던 것은 이른 아침이 아닌 한낮에 활짝 피어있었기에 나팔꽃이 아닌 메꽃임을 쉬이 구분할 수 있었다.메꽃은 고개를 뒤로 젖히고 바라보아야 할 만큼의 큰 상수리나무 둥치에 가냘픈 넝쿨을 감으며 오르고 있었다. 여린 넝쿨로 부드럽게 감싸 안긴 상수리나무가 간지러운 듯 촤르르 잎을 흔들어대니 툭
백목련
충청일보
2023.10.22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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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목련] 양승복 수필가친구라 하기에는 거리가 있고 말을 섞은 기억이 없으니 아는 사람이라 하는 것이 옳은 것 같다. 그 아이가 꽃을 피우지 못하고 일찍이 시들었다는 소식을 듣는 순간 얼음조각이 가슴을 찌르듯이 아려왔다. 나는 학창시절이 밝은 햇살만 있는 줄 알았는데 어두운 음달도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동기동창인 그 아이에 대한 책임감이랄까 아니면 미안함 때문이랄까. 여하튼 나는 그 아이 마음속에 들어가 우울이라는 우물에 한동안 빠져 있었다. 그러다 세월 속에 서서히 색은 바래고, 내가 정신과에 근무하면서 그 기억이 다시
백목련
충청일보
2023.10.16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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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목련] 정혜련 사회복지사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1년이 미뤄져 2023년 9월 23일에 비로소 개최되었다. 대한민국은 금메달 42개, 은메달 59개, 동메달 89개로 3위에 올랐다. 국제스포츠대회가 있을 때마다 이 작은 나라에 훌륭한 스포츠 인재들이 많다는 것에 놀라곤 한다.그러나 이번 아시안 게임에서 우리를 기쁘게 한 것은 좋은 성적뿐이 아니다. 최선을 다해 열심히 임하는 태도와 메달의 색깔에 상관없이 즐기고 행복해하는 우리 선수들의 모습이었다.우선 많은 매달이 걸려있는 수영은 한국 신기록을 14개나 갈아치웠고, 처음으로
백목련
충청일보
2023.10.10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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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목련] 양승복 수필가서청주 톨게이트로 들어가 신탄진 톨게이트로 빠져 나오란다.잠도 깨지 않은 상태로 전화를 받았으니 늘 이용하던 서청주 톨게이트가 생각나지 않는다. 또 전화벨이 울렸다. 이번에는 남청주 톨게이트로 빠지란다. 산사태가 나 다니던 길이 막혔으니 고속도로로 돌아오라는 비상연락이다.빗줄기는 한 치 오차도 없이 같은 속도로 줄기차게 쏟아져 내린다. 산이 무너져 내려 지나가던 차를 덮치는 사고로 길이 막혔으니 조심해서 오라 한다. 그런 줄도 모르고 흔들리지 않은 빗줄기 소리를 자장가 삼아 숙면하고 말았으니. 잠도 덜 깬 상
백목련
충청일보
2023.09.1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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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목련] 이향숙 수필가오래간만에 보는 하늘이다. 감옥에 갇혀있던 것도 아니고 세상을 마음껏 돌아다니는 사람의 눈에 보이는 하늘이 이토록 새로울 줄이야. 소라색 바탕에 하얀 뭉게구름이 피어올라 더없이 청명한데 난데없이 신기루처럼 사라진다. 외로움이 덩어리째로 가슴에서 울렁인다.얼마 전 돌부리에 걸렸었다. 균형을 잃고 냅다 엎어져 통증으로 눈을 감았다. 지나가던 이가 다가와 손을 잡아준다. 따뜻한 온기에도 일어서지 못하고 주저앉은 채 정신을 가다듬고 있었다. 옷에 묻은 흙먼지를 털어주는 그의 손길이 깨진 무릎에 닿았다. 소리도 낼 수
백목련
충청일보
2023.09.04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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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목련] 정혜련 사회복지사필자는 작년부터 운동과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뚜렷한 목표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나의 인생계획에 따른 실천도 아니었다. 내면에서 올라오는 어떤 외침이 자연스럽게 나를 이끌었다. 그렇게 결심을 해도 안 되던 것이, 그냥 자연스럽게 되었다. 그리고 그렇게 내 삶이 바뀌어 갔다.가만히 뒤돌아보면, 나는 다르게 생각했고 그래서 다르게 살 수 있었고, 다르게 사니까, 삶이 바뀌었다. 이전의 나는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보다, 현실적인 목표에 집중했었다.강건한 정신으로 목표에만 집중하면, 완고하고 융통성 없는
백목련
충청일보
2023.08.29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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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목련] 육정숙 수필가 38도로 뜨겁게 달아오르던 열기가 몇 차례의 빗소리에 한풀 꺾였다. 에어컨을 가동시키지 않아도 될 만큼 산산해지니 풀 향기를 음미 할 여유가 생겼다. 오랜만에 저녁 산책길에 나섰다. 동글동글한 붉은 토끼풀이 방긋이 웃어준다. 꽃이 이삭모양인데 주위를 둘러 곧게 난 얇은 털이 에워 쌓이고 촉감이 부드러워 유년 시절에 상대를 간지럽히며 놀았던 강아지풀도 있다. 쪼그리고 앉아 귀엽고 깜찍한 것을 손바닥에 올려놓고 간지럼을 태워본다. 소소한 재미에 빠져있다보니 어느덧 어둠이 내려 가로등 불빛이 하나둘 켜지기 시작했
백목련
충청일보
2023.08.2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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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목련] 양승복 수필가배롱나무 입추가 지나고도 열흘이다. 아침저녁으로 달라진 밤공기에 잠자리가 편안하다. 올 여름은 배롱나무 꽃을 보며 더위를 이겨낸 것 같다.우리 병원 정원은 넓으면서도 정돈이 잘 되어 있어, 여유 있는 잔디밭에 배롱나무 몇 그루가 뜨거운 여름을 지루하지 않게 했다. 현관을 나서면 입구부터 붉은 꽃이 너울거린다. 입구에 있는 나무는 언덕에 위치하여 사람 손을 타지 않아 마음대로 가지를 뻗어 냈다. 그리하여 가지마다 매달린 팔뚝만한 꽃다발이 주렁주렁 열리듯이 늘어져 있다. 소담하게 피어있어 바라보는 나도 소담하게
백목련
충청일보
2023.08.20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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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목련] 정혜련 사회복지사 한국에 대한 일본의 식민통치는 참으로 가혹하고, 주도면밀했다. 1910년에서 1919년 삼일운동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무단헌병통치의 시대였다. 이 시기에는 일본 제국 육군 소속 헌병이 치안에도 투입되었다. 이 시대의 상징은 학교 선생님들도 교실에서 칼을 차고 다녔다는 것이다. 이후 삼일운동이 일어나고 한민족에 대한 통치방법이 바뀌어야 한다고 느낀 일제는 이른바 문화민족분열통치를 시작했다. 1920년부터 1930년까지이다. 헌병이 보통경찰로 바뀌었고, 언론과 출판의 자유가 부분적으로 허용되었다. 이 시기에
백목련
충청일보
2023.08.1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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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목련] 이향숙 수필가 진흙이 덕지덕지하다. 명치까지 올라 온 불그스레한 흙탕물이 빠지자 몰골이 드러났다. 거기 인꽃들이 피어났다. 물을 끼얹고 씻어내느라 서로 얼굴도 제대로 보지 못한다. 며칠 동안 비가 오락가락하더니 그날은 밤을 새우고 아침이 되도록 폭우가 쏟아졌다. 와병 중이라 집을 지키는데 일터에서 전화가 온다. 물이 주차장까지 차오른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연락이 두절 되었다. tv에서는 일터와 인접한 미호강의 둑이 터져 오송 지하차도에서 차량들이 물에 잠겼다는 속보가 몰아친다. 상황은 무서우리만치 빠르게 움직이더니 사람의
백목련
충청일보
2023.08.0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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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목련] 정혜련 사회복지사충북 청주시 상당구에 위치한 청주 동물원은 얼마 전 많은 이들의 공분을 산 갈비뼈 사자의 새로운 보금자리가 되어 더욱 유명해졌다. 청주 동물원에서 ‘바람’이라 불리는 이 사자는 2004년 서울 어린이대공원에서 태어나 2016년부터 다른 동물원에서 생활하게 되었다. 7년 동안 실내 시멘트 우리에서 살면서 갈비뼈가 앙상하게 드러나는 모습으로 ‘사람들의 구경거리가 되었다. 이것이 공론화가 되어 청주 동물원에서 입양을 제안하여 성사된 것이다. 최근 청주 동물원에서 공개한 모습을 보면, 훨씬 건강해 보인다. 여름이
백목련
충청일보
2023.08.0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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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목련] 이향숙 수필가사람 물결인가. 강물인가. 출발할 때만 해도 한적한 마을의 축제로만 여겼다. 막상 도착해 보니 수국과 사람들이 어우러져 남실남실 유구천을 따라 흐른다. 작열하는 태양을 피해 그늘을 쫓아 나릿나릿 걸어 그들 속으로 들어간다.오직 나에게만 집중하며 시간을 보내게 된 지 두 달이 되었다. 열심히 살아 온 심신이 잠시 쉬어가야 할 처지다. 처음엔 진즉에 이기적으로 살 것을 하는 후회를 했었다. 하지만 되돌릴 수는 없는 일이다. 의사의 소견에 따라 치료를 잘 받고 그동안 미루던 일을 무리 되지 않는 선에서 하기로 했다
백목련
충청일보
2023.07.0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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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목련] 정혜련 사회복지사7월 2일 일요일 밤 9시 알람을 맞춰놓고 기다렸다. 이날은 피파에서 주관하는 17세 이하 청소년들의 아시안컵 결승이 있었기 때문이다. 상대는 일본으로 대한민국 조별 예선전 성적으로는 금메달도 기대해 볼 만 했다. 앞으로 우리나라 축구 스타를 미리 예견해 보는 재미는 덤이었다. 간식도 넉넉히 준비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렸다.마침내 경기가 시작되고,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던 나는 처음과 달리 점점 표정이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전반 종료를 앞두고 중앙수비수 고종현 선수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백목련
충청일보
2023.07.0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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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목련] 육정숙 수필가 빗물을 머금고 촉촉하게 서 있는 한 그루의 나무, 풀 한 포기, 초록으로 흐르는 바람 한 줄기에 설렌다. 세차게 내리는 빗속을 달리다가 맞이한 차창 너머의 풍경에 매료되었다. 하루하루 살아가야 하는 일들이 그리도 급급했던가. 늘 다니던 익숙한 길임에도 낯선 곳인 듯 새롭고 신선하다. 비가 내리고 그치기를 반복하는 댐의 풍경이 무척이나 다채롭다. 수면은 침묵 하고 있는 듯 고요하다. 서두름 없이 여유를 누려보라고, 성급한 성향을 지닌 내게 마치 화두를 던지는 것 같다. 잠시 그쳤던 비가 앞을 가늠할 수 없을
백목련
충청일보
2023.07.0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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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목련] 이향숙 수필가 듬성듬성 좌판은 이가 빠졌다. 해저녁에 구경 삼아 나온 재래시장은 남의 동네라선지 풍경이 설다. 얼기설기 이어진 통로에 이정표처럼 불이 켜진 안노인의 좌판 위는 갈증에 지친 푸성귀가 시름 앓는다. 된장찌개에 넣을 채소가 필요하던 차에 몇 가지 집어 들자 시들었던 노인의 안색이 푸릇해진다.멸치육수 냄새를 따라 허름한 식당에 들어섰다. 외관과는 달리 한쪽 벽면은 방송을 탄 흔적과 연예인들의 사진이 가득하다. 주인장이 호기롭게 추천한 메뉴는 잔치국수였다. 기다렸다는 듯이 금방 나온 국수는 너무 푸짐하여 남편에게
백목련
충청일보
2023.06.1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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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목련] 정혜련 사회복지사요리할 시간은 충분하지 않지만, 대충 먹고 싶지 않아 집 근처 가까운 음식점을 들어갔다. 콩나물이 잔뜩 보이는 뚝배기 사진을 보고 들어갔건만, 순대국밥 집이었다. 다른 곳을 갈 여유도 없고, 다른 음식점을 찾자니, 번거로웠다. 용기 내어 순대국밥을 주문했으나, 합격발표 기다리는 수험생보다 더욱 초조하고 긴장되었다. 평소에 순대도 즐기지 않는데, 순대국밥이라니!그러나 주문은 들어갔고, 부지런한 사장님께서 내 앞에 빨갛게 빛깔 고운 깍두기, 싱싱한 오이고추와 쌈장을 차려주셨다. 정 아니다 싶으면 깍두기랑 쌈장
백목련
충청일보
2023.06.0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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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목련] 정혜련 사회복지사환한 웃음으로 인사를 건네는 오월의 햇살에 답할 기운도 없이 마음의 그늘에 몸을 웅크린 이들이 있다. 자신도 왜 이러는지 모르고, 내가 뭘 원하는지도 모른다.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른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내가 원하는 것은 왜 이루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괴로워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이러한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깊이 고민하고, 때론 지인들의 충고를 구하기도 한다. 이 고민의 탑이 높아지면 자포자기의 심정이 되어 그것을 깨부수고 다시 삶의 수레바퀴를 돌린다. 그러면 잠시 잊은 것 같지만 이 질문들은 미
백목련
충청일보
2023.05.2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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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목련] 이향숙 수필가한결 보드라운 바람이다. 가벼운 차림새의 사람들로 거리가 부산하다. 방금 채소 수송차에서 내린 상자의 뚜껑을 열자 봄의 향내가 코끝을 살며시 매만진다. 수줍은 매무새로 앉아있는 돌나물은 봄 처녀다. 겨울을 이겨낸 냉이의 빛깔, 달래의 안쓰러울 만치 가늘고 긴 몸은 처녀의 삼단 같은 머리채다. 행여 흐트러질세라 보물 대하듯 조심스럽다.오이의 자태는 무척이나 길고 지독했던 겨울을 이겨낸 당당함에 눈이 부시다. 투명한 옷을 입은 채 탐스런 몸매를 드러낸 애호박과 녹색의 브로커리가 영글다. 우윳빛의 양송이버섯과 짙은
백목련
충청일보
2023.05.1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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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목련] 육정숙 수필가태블릿을 터치하는 어린 손주의 앙증맞은 손을 바라보며 어머니의 손을 보듬는다. 수분기 없는 어머니의 손은 갈잎처럼 버석거렸다. 사방이 창문 하나 없는 좁은 벽에 갇힌 듯,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는 현실을 자각하는 순간이다. 마음이 착잡하여 창문을 열었다.봄 햇살이 함성을 지르니 결 고운 바람이 온 세상으로 초록 물을 들인다. 민들레 홀씨가 우아하게 봄 하늘을 날아오른다. 가장 낮은 곳에서 자라나 꽃으로 피어있던 인연 꼭꼭 말아 쥐고 민들레 홀씨 되어 떠나는 길, 훨훨 날아 어디로 가려는가.산과 들, 보도블
백목련
충청일보
2023.05.0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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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목련] 이향숙 수필가도서관 로비에서였다. 초등학생들이 옹기종기 모여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었다. 빌려볼 책을 정하려는 모양이다. 나도 무리 속으로 들어갔다. 선뜻 옛이야기 중 ‘해와 달이 된 오누이’를 챙겼다.옛날 사이좋은 오누이가 엄마와 함께 살고 있었다. 엄마는 떡을 만들어 장에 내다 팔았는데 날이 어두워지자 남은 떡을 이고 집으로 향했다. 여러 고개를 넘어야 집으로 가는데 첫 고개를 넘다가 그만 호랑이를 만났다. 잡아 먹히지 않으려고 고개를 넘을 때마다 호랑이에게 떡을 주었다. 떡을 다 내어주고 마지막 고개에서 엄마는 결국
백목련
충청일보
2023.04.16 1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