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고] 김천섭 대전제일고 배움터지킴이지나고 보면 한 해가 정말로 어떻게 지나갔는지 어떻게 살아왔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숨 가쁘게 달려온 이 순간이 필자 뿐만 아니라 모두가 삶의 현장에서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하는 한 해 였다. 늘 국민들은 새해가 밝아 올 때마다 설레는 마음으로 새벽에 일어나 해돋이를 보기 위해 가까운 뒷산에 오르거나 바닷가, 명산, 심지어 제주도 까지 일출을 보기 위해 떠난다. 이들의 마음속에는 희망과 소망을 비는 사람들부터 나라의 안녕을 기원하는 사람들까지 지나간 한 해보다는 다가오는
기고
충청일보
2023.12.28 16:05
-
[충청논단] 이희영 배재대학교 기초교육부 교수올해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듯한데, 어느새 막바지이다. 대학은 겨울방학을 맞이했고, 학기 내 분주했던 교정은 고즈넉해졌다. 고요해진 마음으로 한 해를 돌아본다. 세상 일을 좋았던 일과 나빴던 일로 양분하여 단순하게 생각하면 비율은 50:50이어야 하는데, 매년 그렇지가 않다. 2023년 올 한해도 참 쉽지 않았다.머릿속으로 몇 개의 사건이 금세 떠오른다. 가장 먼저 떠오른 건 자연재해들이다. 올해 2월 튀르키에에 진도 7.8에 이르는 강진이 발생해 수만 명이 목숨을 잃고, 수십만
충청논단
충청일보
2023.12.28 16:32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7일 결국 탈당했다.‘12월 27일’이라는 시한을 특정하고 정치지형을 탐색했던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탈당의 원인을 “그들의 권력욕을 상식선에서 대했고 진압하지 못했던 오류를 반성한다”는 말로 대신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친윤계 핵심이 자신을 탈당으로 내몰았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이 전 대표의 신당은 가칭 ‘개혁 신당’으로, 이르면 내년 1월 중순께 출범할 것으로 알려졌다.이 전 대표가 ‘양두구육’이라는 말로 윤 대통령과 각을 세우면서부터 그의 탈당은 예견돼 왔다. 지난 대선 때 윤 정권을 만들
사설
충청일보
2023.12.28 15:40
-
[기고] 최영갑 충북문화재단 예술진흥팀장20여 년 전 어느 언론사 주최로 참석했던 좌담회 '충북의 문화예술을 말하다' 자료를 우연히 찾아보게 됐다. 20년 전 예술현장에서 느낀 다양한 이야기들을 여러 전문가들과 심도 있게 나눴는데 그 당시에도 현재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그 때의 주제는 '문화복지'였으며 지역 예술인으로서의 문화복지, 중앙집권적 문화에서 지방권·분산·이양에 따른 지역문화에서의 문화복지 등 다양한 의견이 있었다. 예술이 곧 삶이고 삶을 풍성하며 즐겁게 하는 요소가 문화복지라는 점에 모두 동의했다. 제안은 '메세나
기고
충청일보
2023.12.28 15:10
-
[김진웅칼럼] 김진웅 수필가2023년 계묘년(癸卯年) 새해 출발이 엊그제 같았는데, 일 년 중 밤이 가장 길다는 동지도 지나며 연말연시가 다가온다. 여느 해 못지않게 다사다난했던 계묘년을 되돌아본다. 코로나19 여파 진정 등 좋은 일도 있었지만,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도 발발하고 높은 물가, 지난여름에 집중호우로 큰 피해도 있었던 것처럼 좋은 일보다는 안타깝고 가슴 아픈 일들이 더 많았던 한 해라서 기분이 착잡하다.새해가 되기 전, 예로부터 아세(亞歲) 또는 작은 설이라고 하는 날이 동지(冬至)를 되새겨본다. 동지가 지나면 새해를
김진웅칼럼
충청일보
2023.12.28 15:09
-
[충청시평] 김희한 시인·수필가숲이다. 벽에 걸어놓고 겨우내 보았던 숲이다. 지난 가을 뒷산에 올랐다가 잎이 싱그러운 나뭇가지 두 개를 주웠다. 태풍에 휘둘렸나 보다. 그늘에 말려야 푸른색을 유지할 수 있다. 얼른 집에 와서 갈색 가죽 끈으로 묶어 벽에 매달았다. 볼 때마다 숲이 가슴에 안겼다. 바람이 심한 날이면 쏴쏴 파도 소리를 몰아왔고, 소나기라도 힘차게 내리면 자동차 경적도 아이들 울음도 다 감싸고, 오직 그들만의 신나는 초록색 파티 속으로 나를 데려갔다.벽에 걸렸던 가지를 조심스레 하얀 자작나무 책상 위에 놓았다. 바삭바삭
충청시평
충청일보
2023.12.28 15:08
-
한동훈 비대위가 출범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6일 오후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었다. 취임 일성은 매우 공격적이었다. 그는 연설을 통해 싸워야 하고, 또 막아야 할 대상으로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과 운동권 특권 세력을 언급했다.어느 정도 예상했던 것이지만, 강도는 셌고 수위는 높았다.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이 운동권 특권 세력과 개딸 전체주의 세력과 결탁해서 자기가 살기 위해서 나라 망치는 거 막아야 한다고, 그런 세상이 와서 동료 시민들이 고통받는 거 두고 보실 거냐고 말했다. 야당과의 전면전
사설
충청일보
2023.12.27 15:26
-
[기고] 심서윤 청주시 상당보건소 감염병대응과 주무관병원에서 A형 간염 감염병 발생 신고가 들어왔다. A형 간염은 신고 후 지체없이 역학조사를 실시하게 되어 있어 바로 환자에게 전화를 걸었다.30대의 남성이었고, 현재의 건강 상태와 최초 증상 발생 시기를 여쭤보았다. 일주일 전부터 심한 피로와 발열, 진한 소변으로 가까운 내과에서 수액 치료를 받고 집에 돌아왔다고 한다. 처방받은 약을 3일간 복용했지만 호전이 없었고 점점 더 무기력해져 다시 병원을 찾아서 의료진이 권한 혈액검사를 했다. 그 결과 간수치 800대, IgM(감염시 만들
기고
충청일보
2023.12.27 14:33
-
[내일을 열며] 곽상현 선경세무법인 대표‧세무사기업들은 연말이 되면 1년 동안 장사를 잘 해 왔는지, 손실이 있지는 않은지 결산을 통해 한해를 마무리 하곤 한다. 이익이 날 때도 있지만 손실이 날 때도 있다. 손실이 나면 수익을 내기 위해 고민하고 비용을 줄이려는 노력을 할 것이다.국가도 마찬가지다. 기업처럼 이익을 추구하는 것은 아니지만, 1년간 예산과 실제 지출사이에 차이가 있었는지 국가의 재정건정성을 계속 확인하여 부실하지 않도록 관리를 해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기준이 있어야 하는데, 이것이 ‘재정준칙’이다.정부가 2020년
내일을열며
충청일보
2023.12.27 14:32
-
[생활안전이야기] 동중영 정치학박사·한국경비협회 중앙회장내년 4월 10일은 국회의원 총선거가 있다. 현재의 정국은 극에서 극이다. 전국은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완전히 나누어져 있다. 우리나라 선거는 한 표라도 많은 사람이 당선되는 방식이다. 가장 많이 득표한 사람이 당선된다. 상대를 이기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기에 상대의 정보를 알고 싶어 하는 것 또한 당연하다.후보자들은 상대의 속마음과 동태를 파악하기 위하여 노력한다. 모든 대결에서도 자신에게 유익한 상대의 많은 정보를 얻고자 한다. 상대편의 전략과 전술을 알고 움직
생활안전이야기
충청일보
2023.12.27 14:18
-
[충청시론] 정세윤 변호사주택임대차보호법 제6조의3 제4항은 “갱신되는 임대차의 해지에 관하여는 제6조의2를 준용한다”고 되어 있고, 같은 법 제6조의2는 묵시적 갱신의 경우 임차인은 언제든지 임대인에게 계약해지를 통지할 수 있고 3개월 후면 효력이 발생한다는 조항이 있다. 따라서 관련 조항을 문언대로 그대로 해석하게 되면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하여 임대차계약을 갱신한 임차인은 계약기간 중이라도 언제든지 계약해지를 청구할 수 있다(3개월 후 효력 발생). 국토교통부 또한 이러한 법령 해석에 기초하여 실무자 또는 일반인들을 상대로 Q/
충청시론
충청일보
2023.12.27 14:15
-
[세상을보며] 안용주 선문대 교수필자는 일본 정치인을 싫어한다. 어쩌면 극도로 혐오한다고 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그들 대부분은 一口二言 (일구이언)에 능통하다. 어제 한 말과 오늘 하는 행동이 표리부동한 경우가 많다. 금년 10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무력충돌이 벌어지는 과정에서 한국은 일본인 51명을 한국 수송기에 태워 대피시켰다. 앞선 4월에는 아프리카 수단에서 군벌 간 벌어진 무력사태로 인한 일촉측발의 위기상황에서 한국군은 일본 민간인을 한국 차량에 태워 일본 수송기가 있는 곳까지 안전하게 대피시켜 주었고 일본은 공식적으
세상을보며
충청일보
2023.12.26 18:08
-
[수요단상] 윤한솔 홍익불교대학 철학교수 필자는 결코 유태인이 우수하다고 말하려는 것은 아니다. 단지 교육에 열심이고 진실을 사랑하는 전통이 있으며 이와 같은 많은 업적을 낳을 수 있다는 것을 말하려고 할 뿐이다. 헝가리에 '다윗 슈바르츠'라는 유태인 목재상이 있었다. 그는 몇 번이고 비행선에 대한 실험을 되풀이한 결과 드디어 알루미늄으로 선체를 만드는 것이 제일 좋다는 결론을 얻고 1890년에 실제로 비행선을 만들어 비행시키는데 성공했다.1896년 프러시아 정부가 이 비행선에 눈을 돌려 정부 주최로 실험을 실시하게 되었는데 이에
수요단상
충청일보
2023.12.26 18:03
-
[김효겸의 세상바라보기] 김효겸 전 대원대 총장‘벼랑끝’에 여야가, 2024년 657조 예산안을 ‘지각합의’국회본회의를 통과시켰다. 법정시한 19일 늦은 21일 처리했다. R&D예산 6000억 원 늘리기로 합의했다. 새만금 예산도 3000억 원 증액했다. 이재명 지역상품권도 반영 합의했다. 이게 심층 있는 검토와 합리적 논의에 의한 합의인지는 회의적이다. 뿐만 아니라 건전재정운영면에서 얼마만큼의 건전성을 띠었는지도 회의적이다.양당은 예산안 세부 내용에 대한 추가 작업을 거쳐 수정안을 21일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어 처리했다. 다만 각
김효겸의 세상바라보기
충청일보
2023.12.26 15:37
-
[충청칼럼] 조동욱 충북도립대 교수동국대 공대학장이신 황승훈 학장님이 계시다. 인품이 참으로 훌륭하신 분이신데 이 분과 매일 글을 주고받는다. 필자는 주로 경제 관련 헤드라인뉴스와 내 활동 사항을 보내드리고 이분은 나에게 하루하루 마음에 새기면 좋은 글들을 보내주신다. 오늘은 소제목이 ‘강아지와 사브라’라는 글을 보내주셨다.한국 부모님들은 사랑하는 자녀를 부를 때 ‘아이구, 내 새끼!’ ‘아이구, 내 강아지!’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내 자식!’,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자녀 사랑이 참으로 대단하죠? 이스라엘 부모님들은 사랑하는 자
충청칼럼
충청일보
2023.12.26 15:34
-
전 국민에게 충격을 안겨줬던 오송 지하차도 참사가 인재에 따른 것이었음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오송 참사는 지난 7월 15일 오전 8시 40분쯤 미호강 범람으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가 침수돼 14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던 사건이다.사고 직후 국무조정실은 행복청과 충북도 등 관계기관 감찰에 착수했고, 부실한 임시제방을 참사 선행 요인으로 지적했다. 이후 검찰에 관련자 36명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검찰은 오송 지하차도 침수사건 수사본부를 구성해 충북경찰청, 충북소방본부, 행복청, 건설사 등 관계자 200여 명을 상대로 수사를 진행
사설
충청일보
2023.12.26 14:14
-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여러 악재들이 중첩돼 있지만 가장 치명적인 것은 ‘김건희 여사 특검’이다. 김 여사 주가 조작 의혹과 대장동 의혹을 수사하기 위한 이른 바 ‘쌍특검법’은 지난 4월 야당 주도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바 있다. 국회법에 따라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이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배우자 방탄’에 따른 여론 역풍을 감수하면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에서도 이에 대한 힘을 실어주고 있다.윤재옥 원내대표 겸
사설
충청일보
2023.12.25 16:04
-
[충청산책] 김법혜 스님 철학박사.민족통일불교중앙협의회 의장사람은 누구나 새것을 좋아한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가슴이 두근거리기도 한다. 물건을 살 때도 새 상품에 일단 눈이 끌린다. 정치도 마찬가지다. 신당의 역사는 곧 우리나라 정당사다. 정당이 새로이 탄생할 때면 당명으로 ‘신’(新) 자나 ‘새’ 자가 붙은 것이 상례였다.우리나라 정당사에는 ‘신’ 자나 ‘새’ 자가 들어가는 정당이 많았다. 옛날에는 한자어인 ‘신’ 자를 많이 사용했지만, 갈수록 순우리말인 ‘새’ 자를 많이 사용했다. 앞으로 정계개편이나 신당 창당을 하면 또다시
충청산책
충청일보
2023.12.25 14:00
-
[충청칼럼] 김헌일 청주대 생활체육학과 교수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생산인구 감소는 대한민국의 가장 심각한 악재가 된 지 오래다. 대통령과 국무회의에서 저출산 탈출을 중요 의제로 정해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출산 장려 정책의 하나로 독일, 프랑스 등 유럽식 보육 인프라 개선과 비용 지원 정책을 오래전부터 선택적으로 적용해 왔다. 그러나 우리 지역 충청북도, 청주시는 저출산 위기를 모르는 듯 과거에 머물러 있다.충청북도와 청주시의 답답한 보육 지원 정책은 문제는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현실을 외면하는 것일까? 이범석 시장의 정책 공약을
충청칼럼
충청일보
2023.12.25 14:00
-
[충청광장] 유인순 한국커리어잡스 대표이사2023년 고용서비스 우수기관으로 한국커리어잡스의 대전지사와 통영지사가 선정되었다. 전국 46개 기관 안에 들었다는 게 자랑스럽고 고마울 뿐이다. 우수기관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해 준 직원들 덕분이다. 누구나 직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주어진 일을 더 잘하려고 노력하지만, 성과를 내기는 그리 녹록지 않은 게 현실이다. 업어주고 싶은 마음을 잊지 않기로 다짐한다. 참으로 고마운 직원들이다.모바일 부고장을 받았다. 단체 카톡에서 이름만 겨우 아는 사람들의 부고장도 받고, 청첩장도 받는
충청광장
충청일보
2023.12.25 1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