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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임기철 영동군 상촌면장중국 송태조 때 인물인 진국공 왕호는 태조의 뜻을 거슬러 재상이 되지 못했다. 어느 날 집 뜰에 홰나무 세 그루를 심으면 자손 중에 반드시 삼공(三公), 즉 재상의 지위에 오를 자가 나올 것이라는 말을 듣고 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그 뒤 그의 아들인 위국 문정공 왕단이 진종의 재상이 되었고 이런 사실을 바탕으로 덕 있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훌륭한 자손이 하늘에 보답을 받는 다고해서 삼괴당(三槐堂)이 생겼다고 한다.삼괴(三槐)의 괴는 홰나무 괴(槐)자로 고대 조정 뜰에 홰나무 세 그루를 심어 삼공의 좌석을
기고
충청일보
2023.12.07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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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논단] 황종환 중국 칭화대학 SCE 한국캠퍼스 교수·한국자산관리방송 논설실장황홀했던 화려한 가을이 지나가면서 흘려 놓은 흔적들이 길바닥에 이리저리 나뒹구는 계절이다. 노란 한 잎조차 남아 있지 않은 앙상한 은행나무가 가로수 길에 서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엊그제 비가 내리고 찬바람이 불어오더니 나뭇가지에 불안하게 매달려 있던 잎사귀가 바닥에 떨어져 누워있다. 산책로를 걸어가는 발걸음이 미끄러지는 느낌으로 조금은 불편하다. 초록빛 잎으로 붉은색 단풍으로 눈을 호강시켜주던 나뭇잎이 낙엽이 되어 남은 자들의 몫으로 남는
충청논단
충청일보
2023.12.07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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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보며] 정연길 행정학 박사· 전 충북보건과학대학교 교수미선나무를 알고 있는지요? 미선나무가 인간 정서를 순화시키고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며 더 나아가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원예식물이 될 수 있을까? 미선나무는 1919년 일본의 식물잡지에 아벨리오필럼 디스티쿰 나카이(Abeliophyllum distichum Nakai)라는 학명으로 세상에 알려졌다.아벨리오필럽은 속명으로 '댕강 나뭇잎을 닮아서'에서 유래했고 디스티쿰은 종명으로 '두 줄로 나란히' 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1934년 조선의 보물고적명승 천연기념물 보존령에 의해서
세상을보며
충청일보
2023.12.0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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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전 충북단재교육연수원장·아동문학가'할아버지 할머니는 왜 우리를 사랑할까요?'란 초등학교 시험에서 '그러게 말입니다(Tell me about it)'라는 챗봇GPT도 울고 갈 희한한 답을 썼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고령화 문제가 뻐꾸기 소리보다 몇 배 구슬프게 저민다.인류역사 초유의 장수시대다. 인간 수명이 60~70세 때는 별 문제 아니었지만 인구 구조부터 노인 중심 재편으로 글로벌 표준화에 들었다. 퇴직 후, 대부분 30~40년 동안 뚜렷한 목표나 활동 없는 허송세월은 사회·국가적으로도 갈등과 리스크(risk
오병익칼럼
충청일보
2023.12.0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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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수경 충청북도 환경정책과 주무관내가 좋아하는 글귀 중에 '혼자 가면 빨리 갈 수 있지만 함께 가면 더 멀리 갈 수 있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전 지구적 작은 노력이 모여 하나의 커다란 파장이 된다.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면 모두가 나서야 한다는 걸 누구나 알고 있다. 1972년 발간된 '성장의 한계'에서는 지속가능발전의 시간적 전개를 연못에서 연꽃이 확산되는 속도에 비유하고 있다. 처음에 연꽃이 확산되는 속도는 매우 미미하다가 연못의 절반을 차지하면 나머지 절반을 연꽃으로 채우는 시간은 단 하루도 걸리지 않는다는 묘사
기고
충청일보
2023.12.0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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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시론] 김복회 전 오근장 동장어느새 흰머리를 이고 살아가는 나이가 되었다. 살다 보니 아들딸 짝채워 보내고 나니 자연스럽게 할머니라는 선물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은 아직도 나이가 들었다는 생각을 못하고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요즘 기억력이 한없이 추락하고 있다.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다. 기록을 하지 않으면 생각이 안 나는 것이 다반사다. 핸드폰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어쩌다 핸드폰 없이 있게 되면 좌불안석이다. 전화번호도 자식 전화번호 외에는 외우는 것이 거의 없다. 아침에 일어나면 하루 일정을 살펴보는 것으
충청시론
충청일보
2023.12.0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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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사색] 정우천 입시학원장같은 상황이라도 누구와 같이 겪느냐에 따라 지옥처럼 느끼기도 하고 천국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전쟁의 처참한 상황에서도 불멸의 사랑으로 행복의 절정을 경험하는가 하면 안락한 상황이 가시방석처럼 불편하기도 하다. 그러니 좋은 사람과 함께 즐기는 일은 최상의 행복이다. 돌도 안된 손녀 포함 딸애 가족이랑 떠나는 이번 여행은 그래서 여러모로 특별하다.팬데믹으로 멀리했던 공항을 3년 만에 다시 찾았다. 무릎관절이 허락하고 심폐기능이 협조하는 황금 같은 몇 년을 속절없이 낭비하고 말았다는 아까운 생각이 든다. 나이
목요사색
충청일보
2023.12.0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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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안전이야기] 동중영 정치학박사·한국경비협회 중앙회장전체 기업 종사자의 80%가 중소기업에서 일하고 있다. 중소기업은 국가 경제의 뿌리이자 핵심이며 국가는 중소기업을 육성하고 보호할 의무가 있다. 중소기업이 성장한다면 우리 경제도 흔들리지 않는 튼튼한 기둥을 얻게 된다. 국가는 중소기업벤처부의 장관을 보직하게 하여 비중 있게 운영하고 있다.미디어의 보도에 따르면 중기부는 “중소기업자 간 경쟁제품 중 산업환경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직접생산 확인기준을 주기적으로 조사해 신기술이 적용되면 최신화하기 위한 개정을 추진한다. 또 중소기업
생활안전이야기
충청일보
2023.12.0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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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국제공항의 민간 활주로 신설은 충북이 오랫동안 염원했던 과제였다.국제공항이라는 명성에 걸맞는 위상을 세우고 대한민국 내륙의 중심지에서 세계 각국으로 뻗어가는 교두보를 만들기 위해선 무엇보다 민간 활주로의 신설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더욱이 그동안 청주공항 활주로는 군과 함께 사용해왔던 터라 더욱 그러했다.이를 추진하기 위해 힘을 하나로 결집시킨 위원회가 생겨 기대를 갖게 한다.‘청주국제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 및 활성화 추진 민관정 공동위원회’가 그것이다.민관정공동위는 지난 5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사설
충청일보
2023.12.06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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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단상] 이동규 청주순복음교회 담임목사구약성경의 잠언을 보면 “집과 재물은 조상에게서 상속하거니와 슬기로운 아내는 여호와께로서 말미암느니라”(잠 19:14)는 말씀이 있다. 우리가 누리는 집과 재물은 조상으로부터 상속받을 수 있지만 슬기로운 배우자는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것이다.집과 재물을 조상들로부터 물려받을 수 있는 이유는 그 가문의 혈통을 이어받았기 때문이다. 이는 세상의 이치가 정해 놓은 하나의 규칙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피를 이어받은 자식에게 집과 재물을 주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지 않는다고 생각한다.이처럼 흔히들
수요단상
충청일보
2023.12.05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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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의창] 이강록 우송대학교 교수목이 아프고 몸살기가 있어 병원에 갔다. 네 번째 코로나는 제발 아니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코로나 팬데믹 시절에 한 기사에서 누군가는 감염과 완치를 계속해서 수없이 반복했던 사례도 있었다.남들보다 코로나를 힘들게 겪은 나로서는 끔찍한 일이기도 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미안한 일이기도 하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모르겠는데 A형 독감이라고 한다. 먹는 약의 수준을 보니 다행만은 아닌 것 같다. 타미플루라는 약을 먹는데 약의 환각과 우울이 부작용이란다. 약 복용 시 관찰자가 상주해야 한다고 한다. 약 먹고 난
충청의창
충청일보
2023.12.05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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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의 눈] 노기섭 청주대학교 인공지능소프트웨어학과 교수한 달 전 즈음에 천안 소재 모 고등학교 학생으로부터 이메일을 받았다. 필자가 충청일보에 기고한 인공지능 윤리와 관련 글을 보고서 직접 찾아와 인터뷰를 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인공지능에 관심 있다는 학생이 직접 찾아오겠다는데 마다할 이유는 전혀 없었다. 결국 날짜를 정하고 그 학생과 인터뷰하게 되었다. 방문하는 학생의 목적이 진로와 관련된 직업인으로부터 멘토를 받을 수 있는 교내 '커리어 인턴십'이라는 프로그램의 일부라는 것을 알게 되어 '고등학생의 진로'와 관련된 내용을
교육의눈
충청일보
2023.12.05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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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한정규 문학평론가 "내 삶이 국민 모두의 행복이 된다면 그 길이 죽음의 길이라도 서슴지 않고 가겠다." 선거 때 어느 후보가 했던 말이다. 그 말 지금은 "나는 여러분 앞에서 표만을 생각하고 거짓말합니다." 라는 말과 다름없다. 사람이면 너나없이 삶을 위한 목적이 있다. 사람마다 그 목적이 다를 뿐이다. 그렇다고 남을 위해 내 목숨을 버리겠다. 그게 쉽지 않은 말이다. 예수, 석가모니는 인류의 행복을 위해 자기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기도 했지만 그것은 흔하지 않은 일이다. 흔하지 않은 일이라서 세월이 흘러도 추앙을 받는다.
기고
충청일보
2023.12.0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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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요소수 대란’이 또 찾아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크다. ‘제2의 요소수 대란’은 없다던 정부가 우려스러운 이 상황을 어떻게 타개해 나아갈지 걱정 또한 크다.우려됐던 부분이 현실이 된 것은, 중국이 한국으로의 요소 수출 통관을 보류하면서 비롯됐다.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해관총서가 중국 기업들이 한국으로 보내는 요소의 통관을 막았다고 한다. 수출 심사를 마치고 선적 단계에서 통관이 보류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2년 전 요소수 품귀 현상이 재연될 수 있다는 걱정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더욱 문제점으로 부각되는 것은 대비할
사설
충청일보
2023.12.05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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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박은경 충청북도 양성평등가족정책관 주무관얼마 전 저녁 식사를 하던 중 딸이 반찬투정을 하며 할머니가 해주신 김치 부침개와 계란찜이 먹고 싶다는 말을 하였다. 그 말에 엄마도 가끔 할머니가 해주셨던 음식이 아직도 생각난다며 할머니의 음식은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따스한 음식이라며 맞장구를 쳤다.그런데 문득 우리 시대에 할머니가 아닌 할아버지가 해주신 음식이 그리워지는 사람이, 아니 그보다 할아버지가 해주신 음식을 먹어본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몇 십년 전까지만 해도 부엌이라는 공간은 여성의 전
기고
충청일보
2023.12.04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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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칼럼] 윤명혁 S&T농업비즈니스컨설팅 대표다사다난했던 계묘년(癸卯年)이 저물어가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세계 패권을 위한 날 선 대립,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구제약과 럼피스킨병의 발생,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 등 격랑 속의 계묘년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코로나19 펜데믹 사태로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은 엄청나게 많은 양적 완화 정책을 강화하면서 금리는 낮추고 자금을 시장에 계속 풀었다. 이렇게 많이 풀린 돈은 시장의 인플레이션을 가져오면서 미국 연준의 시장금리는 사상 최고조에 도달하였고 이에 따라 환율이
충청칼럼
충청일보
2023.12.04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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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박성규 한의학 박사·예올한의원 원장의료인력 부족 문제가 다시 제기되었다. 여러 매체에서 보도하였듯이 우리나라 의료인력은 여타 OECD 국가와 비교하여 태부족한 지 오래다. 의대 정원을 늘리려는 노력은 여러 번 시도되었으나 번번이 좌절되었다. 양의사들의 격렬한 반대와 국민 보건을 볼모로 한 협박에 매번 굴복해왔다.건강에 대한 잘못된 인식, 노인 인구 급증, 의료 수요를 유도하는 사회 제도 및 풍조 등으로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났으나 공급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필수의료분야는 상대적 박탈감으로 오히려 공급이 급속히 감소했
건강칼럼
충청일보
2023.12.04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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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철의 100세 대학] 이규철 법학박사∙신중년행복디자이너◇ 노후에 취미를 갖는 장점첫째, 노후의 목표가 생겨 생활이 즐거워진다. 취미를 가짐으로써 노후의 새로운 목표가 생기고, 일상생활을 보다 충실하게 보낼 수 있다. 예를 들어 악기를 연주하는 취미를 가지면 '이 곡을 꼭 연주하고 싶다', '발표회를 위해 열심히 하자' 등 이런 목표가 생긴다. 목표를 향해 다가가면 삶의 보람과 자신감으로 긍정적 마음의 나날을 보내는 활력이 된다.둘째, 취미를 통해 교류할 수 있는 동료가 많아진다. 노후는 아무래도 고독을 느끼기 쉬워지는 법이다.
이규철의 100세 대학
충청일보
2023.12.0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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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출생아수가 7개월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광역시·도 중 유일하게 증가세를 기록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지난 10월 기준 도내 출생아수 증가율은 0.9%(57명)인데 비해 전국 출생아 수 증가율은 -7.5%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 추세와 충북을 비교하면 ‘희비쌍곡선’을 그리고 있는 셈이다.지난 10월 기준 충북 인구는 164만2613명으로, 특히 민선 8기 동안 8805명이 늘었다.충북 인구는 2019년 164만명 이상을 기록한 뒤 2020년부터 소폭 감소세에 들어섰다가 2022년 하반기부
사설
충청일보
2023.12.04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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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가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과 ‘방송 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을 함께 좌초시켰다.지난 1일 윤 대통령은 ‘방송 3법’과 함께 노란봉투법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 이에 따라 해당 법안이 폐기 수순을 밟게 됐다. 대통령 거부권이 행사된 법안이 다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려면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3분의 2 이상 찬성을 얻어야 하기 때문이다. 야당 의석을 다 합쳐도 이 같은 찬성을 얻어내긴 어렵다.한덕수 총리의 발언을 보면, 정부가 이 두 가지 법에
사설
충청일보
2023.12.03 1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