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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은 연휴가 길어서 인지 큰 사건 사고 없이 조용히 지나간 것 같다. 대체휴무제가 처음 시행돼 하루를 더 쉬다보니 5일의 연휴를 바쁘게 보냈다. 어린 시절 그렇게 기다려지고 고대 하던 추석명절이지만 어른이 되고 부터는 마냥 좋지만 않다. 오랫동안 명절을 보냈는데도 음식을 할 때마다 한두가지 빠뜨리기도 하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헤매기 일쑤다. 그래도 제사를 지내고 바로 친정에 가서 오랜만에 만나는 동생들과 사촌 형제를 만나는 기쁨이 있어 좋았다. 그런데 우리 집에 백년손님이 오고 난후, 30여 년 동안 했던 친정나들이에도
충청시론
김복회
2014.10.0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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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이른바 '국정원 댓글 사건'과 관련하여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한 형사 판결이 선고되면서 한바탕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정보통신망을 이용하여 특정 정당이나 특정 정치인에 대하여 지지 또는 반대 의견을 유포하거나, 그러한 여론을 조성할 목적으로 특정 정당이나 특정 정치인에 대하여 찬양하거나 비방하는 내용의 의견 또는 사실을 유포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국가정보원법 위반의 점(정치관여금지)은 유죄이지만, 공무원은 그 지위를 이용하여 선거운동을 할 수 없음에도 선거운동을 하였다는 공직선거법 위반의 점(공무원의 선거관
충청시론
유달준
2014.09.24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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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군대 내에서 총기관련 사건, 지휘관 및 상급자의 부하사병에 대한 폭력, 성추행사건, 총기난사, 자살사건 등의 문제가 증가하면서 군인, 사상, 군인유가족 등 인권과 복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군 조직 내에서 소속된 군인 및 그의 가족과 군 병영문화를 비롯한 군 조직 자체에 적응하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 제대별 조직과 장병 개개인 간 양자의 변화를 시도해 부적응에 대한 해결방법을 추구하고자 하는 군 내외의 조직적이고 사회적인 활동을 군 사회복지라고 한다.이미 군사회복지제도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는 외국의 경우를
충청시론
김창기(한국교통대 교수)
2014.09.03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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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사위의 생일이라 서울엘 다녀왔다. 모처럼 서울 나들이라 설레는 마음으로 시외버스 터미널을 향했다. 미리 예매를 해 창구에서 표를 받아 대기석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출발시간 10분전 버스 승차권을 찾으니 보이지 않는다. 허둥대는 나를 보고 아들이 제가 찾아보겠다고 가방을 이리저리 뒤진다. 그러나 표는 아무데도 없다. 다급한 마음에 창구에 가서 표를 분실했으니 재발급 해달라고 하니 안 된단다. 안절부절 하는 동안 어떤 분이 '조금 전 청소하는 아줌마가 표 잃어버린 사람'을 찾았다고 말해준다. 때맞춰 버스기사가
충청시론
김복회(행우문학회 회원)
2014.08.27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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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가 좋아하는 단어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사람들은 가끔씩 자신이 좋아하는 단어를 생각해 보곤 한다. 수없이 많은 글자 중에 가슴에 와 닿는 글자가 있다.때로는 가슴 설레게 하고 가슴 벅차게도 만든다. 사람마다 그런 느낌이 드는 단어가 다르다. 하지만 많은 단어 중에 몇 개의 단어는 모든 사람들을 기분 좋게 만들기도 하고 들뜨게도 한다. 생각하기만 해도 설레고 기분 좋은 말이 있다. 꿈과 희망이 그 대표적 일 것이다.사람은 누구나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어떤 일을 하는데 있어서 노력을 얼마만큼 했느냐, 아니면 자
충청시론
신길수
2014.08.20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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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통합진보당의 이석기 국회의원에 대한 내란음모 사건에 대한 항소심판결이 선고됐다. 항소심에서는 1심에서 유죄로 인정한 내란음모죄 부분을 파기하며 무죄를 선고했고, 내란선동죄 부분은 여전히 유죄로 인정했다. 타인을 자극해 내란행위를 결의·촉구한 사실(선동)은 인정되지만, 내란을 목적으로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합의(음모)가 있었다고 보기는 입증이 충분치 않다는 것이 이유이다. 주된 근거는 R.O.라는 조직의 실체를 인정할 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통합진보당 측에서는 현재 헌법재판소에서 진행되고 있는 위헌정당해산심판에 위 재판기
충청시론
유달준
2014.08.13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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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몇 년 전 우리 딸아이가 학교의 원어민교사를 홈스테이를 한 적이 있다. 이 원어민교사는 텍사스주립대학을 졸업하고 바로 우리나라로 원어민교사로 자원했었다. [상담의 효과] 우리나라에 오기 몇 달 전에 아주 친한 친구가 갱단으로부터 총기 사고로 인해 친구인 원어민 교사가 보는 앞에서 현장에서 사망 하고 말았다. 그로인해 사망한 친구의 부모와 현장을 목격한 친구인 원어민교사를 대상으로 심리지원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내려 일주일에 한 번씩 미국에서 심리전문가가 전화로 일 년간 상담하는 것을 봤다. 상담이 진행 될 수록 처음보다 점
충청시론
김창기
2014.08.06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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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이별이란 말을 사전에 찾아보면 '서로 갈려 떨어짐'이라고 돼 있다. 지난달 우리 부서 구성원끼리 '이별여행'을 다녀왔다. 청원군에서의 마지막 부서로 헤어짐이 너무 아쉬워 준비하게 됐다. 하루라는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담기 위해 마지막이라는 수식어를 붙일 만큼 우린 최선을 다해 푸짐한 경품과 간식까지 준비해 괴산 '산막이 옛길'로 떠났다. 목적지를 향해 가는 버스 안에서 그동안 함께하면서 느꼈던 소감을 돌아가며 이야기 했다. 유난히 신규직원이 많았던 부서여서 처음 시작하는 공직생활에
충청시론
김복회
2014.07.30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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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든 태어나면 언젠가는 세상을 떠나게 된다. 사람마다 살아가는 삶의 방식은 다르지만 어느 누구든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기를 바란다. 하지만 일생동안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원하고 바라는 대로 세상은 따라주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최근 주변의 친척들이 잇달아 세상을 떠났다. 지난해 12월 어머님을 떠나보내고 난 뒤 한동안 마음의 갈피를 잡지 못했다. 우리 집안의 정신적 지주셨던 어머님의 빈자리는 엄청난 것이었다. 하지만 몇 달되지 않아 어머니의 흔적은 사라지기 시작했다. 자식으로서 부끄럽고 죄송스러울
충청시론
신 길 수(희망교육문화재단 이사장)
2014.07.23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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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달준 유안 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 지난달 모 방송사 시사교양프로그램 작가로부터 전화를 받은 적이 있었다. 이혼소송에서 가장 중요한 쟁점 중에 하나인 재산분할의 대상에 퇴직금이 문제된 소송사례가 있었는지, 있었다면 당사자들을 인터뷰할 수 있도록 협조를 해달라는 것이었다. 어떻게 알고 전화한 것인지 궁금하기도 했지만, 확고한 대법원 판례가 떠올라 왜 그런 취재를 하게 된 것인지 반문했다. 장래의 퇴직금을 이혼시 재산분할의 대상에 포함시킬 것인지에 대해 대법원에서 공개변론이 이뤄졌다는 말을 듣고 인터넷 검색을 통해 관련 뉴스를 접하
충청시론
유달준
2014.07.16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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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은 다년간 학수고대(鶴首苦待)하던 청원군과 청주시가 통합한 역사적인 날로 기록 될 것이다. 이로써 통합 청주시는 무한한 성장 가능성과 발전의 토대가 확대됐다. 두 지역에서 생산된 경제적 이익과 그동안 축적해온 기술, 건설된 건축물 및 도로, 넓어진 면적 등은 확대된다. 두 지역의 주민은 통합된 청주시민이라 불려 질 것이다. 국통의 중심에 위치한 통합 청주시는 경제성장과 더불어 성숙된 복지를 실천·적용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반면,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숙제가 남았다. 통합 청주시는 청주시와 청원군, 두 지역이 하나가
충청시론
김창기
2014.07.09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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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회 행우문학회 회원] 지난달 17일 3000명이 넘는 직원들이 두려움과 설렘으로 어수선한 하루를 보냈다. 청주·청원 통합으로 인한 인사이동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 2시에 발표를 한다더니 다음날 10시에나 한다고 메일이 왔다. 한참 전부터 준비해온 일이지만 시·군의 통합이다 보니 여간 어려운 게 아닐 것이다. 마음이 심란해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잠도 오지 않는다. 18일 아침이 밝았다. 10시가 조금 지나서 인사이동과 관련된 메일이 왔다. 전 직원이 한꺼번에 클릭을 하다 보니 잘 열리지 않는다. 드디어 3300명에
충청시론
김복회
2014.07.02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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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대박! 말만 들어도 통일이 가까이 다가온 느낌이다. 기분좋은 말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올해 초 강조한 통일대박론은 경제적으로나 사회문화적으로 의미가 매우 크다. 특히 국가적인 차원에서는 커다란 의미가 있는 것이다. 세계강대국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통일은 분명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져다 줄 것이다. 물론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한민족의 염원을 이룬다는 것이다. 전국적으로, 세계적으로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은 평화통일을 위한 통일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대통령직속자문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
충청시론
신길수(희망교육문화재단 이사장
2014.06.25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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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직무관련성이 없는 비위행위로 퇴직한 공직자의 변호사등록이 제한되고, 대한변협 등록심사위원회에서는 변호사등록거부제도를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된다.대한변호사협회는 최근 '2013년도 2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변호사등록규칙개정안을 비롯한 14개 의안을 심의·의결했다. 이번 변호사등록규칙 개정안은 변호사 결격사유에 징계처분에 의해 면직된 후 2년이 지나지 아니한 공직자의 변호사등록거부를 명문화하고 있다. 또한 종래 등록거부사유에 규정된 '직무에 관해' 부분을 삭제, 공무원 재직 중 '직무 외' 비위행위로 징계 받은 자의 변호
충청시론
유달준
2014.06.1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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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80년대 중반 이후 미국 등지에서 경제 전반의 높은 성장에도 불구하고 빈곤층이 오히려 증가하는 현상을 경험하면서 사회양극화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으며, 고도의 산업구조 속에서 가속돼 피할 수 없는 세계적 현상으로 대두됐고 우리나라의 경우도 별반 다를 게 없다. 지금의 우리 사회는 시장경제에 의한 자본주의사회로써 무한경쟁을 통해 재화가 이동해 국가 및 개인의 삶의 질이 결정됨에 따라 사회 전체적으로 소득증대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으나 소외되는 사회적 약자계층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가족기능이 취약한 계층과 저소득층을 위한 사
충청시론
김창기
2014.06.11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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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회 행우문학회 회원] 지난달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즈음해 긴 연휴가 이어졌다. 나흘이나 되는 연휴를 동생들과 시골의 엄마 집에서 보내기로 하고 모두 모였다. 인천, 전주, 강원도 등 각지에 흩어져 살고 있던 7남매가 모이다보니 친정에 올 때마다 각 고장의 특산물을 가져와 맛있게 나눠먹는다. 인천의 닭강정, 강원도의 수수부꾸미, 귀주 떡 등 한상 떡 벌어질 만큼 푸짐하다. 먹고 살기 힘든 시절, 많은 자식 키우느라고 고생만 한 우리 엄마, 지금은 더없이 행복하다고 한다. 딸들이 많아서 좋겠다고 부러워하는 고향 어르신들도 있다니
충청시론
김복회
2014.05.28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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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한 무명배우가 출연해 자신의 무명시절 이야기를 짧은 강연으로 풀어갔다. 독립영화에 단역으로 100여 편에 출연했지만 아직도 무명이라는 그의 이야기는 우리들에게 삶의 의욕과 성공을 향한 동기부여를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배우나 연기자들의 생활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리 여유롭지 못하다. 물론 스타가 돼 유명연예인이 된다면 출연료와 광고 수입으로 인해 고소득자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연기자들이 그런 것은 아니다. 특히 무명연기자의 경우는 배고픔의 시절을 겪어야만 한다. 겉으로 보여 지는 화려함보다 힘들
충청시론
신길수
2014.05.21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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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유달준]뉴스를 통해 접한 국가적 재난 중 가장 참혹한 재난으로 기억될 '세월호 침몰 사건'이 일어난 지 벌써 20일이 지났다. 남은 실종자에 대한 구조가 계속해서 이뤄지고 있긴 하지만, 여론은 언제부턴가 승객에 대한 안전조치의무를 다하지 않고 세월호 침몰 전 탈출한 선장 및 선원들에 대한 처벌과, 운영주체인 청해진해운의 운영진 및 실소유자에 대한 수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성난 민심- 이중 사고 직후부터 여론과 국민들이 주목한 것은 세월호 선장에 대해 적용 가능한 죄명과 처벌수위다. 수사가 진행되면서 세월호의 변침보다
충청시론
유달준
2014.05.1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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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번 세월호 참사에 대한 깊은 애도와 희생자에 대한 고인의 명복을 빈다.우리는 인생이라는 넓은 바다에 삶이라는 배를 띄어 항해를 하고 있다. 바다에서의 항해는 순간 순간 폭우, 돌풍과 파도 등으로 인해 다양하고 거대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인생의 항해도 한번 시작 된 이상 되돌릴 수 없다. 앞으로 가야하며 역경과 고난을 뚫고 지나야만 한다. 이제 바다와 싸워 목적지에 이르기 위한 안전(安全)을 점검해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첫째로, 삶의 중심을 잡기위해 무게를 두고 항해해야 한다. 현대문명이 발달되고 다양한 매체들이 개발되
충청시론
김창기
2014.05.07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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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랑 어떤 관계세요?" 전화기 속에서 대뜸 아들과의 관계를 묻는 중년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함께 근무하는 직원 중 여직원이 많기 때문에 회식을 자주 못하던 중, 오랜만의 회식이라 웃고 떠들다보니 시간가는 줄 몰랐다. 시간을 알아보기 위해 핸드폰을 열어보니 아뿔싸 부재중전화가 세통이나 와 있었다. 순간 무슨 일인가 궁금해 통화버튼을 누르자 전화기 너머로 들려온 남자는 아들과의 관계를 물어 왔다. 다짜고짜 군대 간 아들이름을 들먹이니 순간적으로 "아, 아들에게 무슨 사고가 났나?" 싶어 긴장과 초조함으로 핸드폰을 든 손이 바르
충청시론
김복회
2014.04.30 1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