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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영 전 단양교육지원청 교육장·시인] 알싸하고 달달한 봄 햇살을 따라 17개월 된 손녀를 앞세우고 걷는다. 제대로 걷지도 못하면서 뛰려고 하다가는 넘어지고 손에 묻은 먼지를 털어내는 흉내를 내고는 자꾸 뒤돌아보며 걷다가 뛰다가를 반복한다. 제까짓 게 믿는 구석이 있으니까 저리 천방지축 나대는 것이다. 뒷짐을 지고 계속 따라오며 보호의 눈길을 보내는 할아버지에 대한 전적인 믿음, 그게 없이는 불가능한 동작이다. 자기의 온몸을 맡기는 신뢰를 보내기에 꽤 높은 곳에서 서슴없이 뛰어내리기도 한다. 안전하고 편안하게 받아줄 것이라는 믿음
이진영칼럼
충청일보
2017.04.25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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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전 청주고교장·칼럼니스트] 세네카는 "산다는 것은 싸우는 것"이라고 했다. 우리는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900여 회에 걸쳐 외침을 받아온 시련과 극복의 역사였다. 싸움은 크게는 국가 간의 전쟁으로부터 기업 간의 경쟁과 개인 간의 생존 경쟁으로 이어지고 자기와의 싸움인 극기(克己)를 들고 있다. 오(吳)의 손무가 쓴 병법서인 손자(孫子)는 "싸우지 않고 이기는 비결"로 정평이 나 있다. 제 1차 세계대전에서 패배한 후 손자병법을 읽은 독일의 황제인 빌헬름 2세는 "20년 전에 내가 읽었어야할 책"이라고 손자병법을
김재영칼럼
충청일보
2017.04.13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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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영 전 단양교육지원청 교육장·시인] 누구나 우리나라의 심각한 저출산 문제를 알고 있다. 인구학자들이 한국의 미래를 위협하는 가장 큰 요소로 이를 지적하고 있고 경제학자들도 심각하게 거론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상식이다. 우리나라의 출산율이 1.21로 거의 10년 이상 계속 초저출산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2018년에서 2020년 사이에는 인구절벽시대가 예고되어 있다는 것도 다 아는 사실이다. 정부와 전문가들이 여러 정책들을 펼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할아버지들이 나설 때다. 100세 시대를 구가하는 요즈음의 할아버지는 젊다. 그
이진영칼럼
충청일보
2017.04.11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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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찬인 수필가·전 충청북도의회사무처장] 선배님들과의 모임이 있었다. 적게는 한 살, 많게는 10살 이상 나이 차이가 나는데, 언제부터 인가 주된 대화의 내용은 건강과 소일문제이다. 오늘도 대화의 시작은 누가 어디가 아프다는 얘기로 시작되어 자연스럽게 어떻게 소일하고 있는 지로 넘어 갔다. 이야기 끝에 그 중 한 분이 본인은 자격증과 수료증이 29개라고 한다. 퇴직한지 몇 년 동안 혹시나 써먹을 수 있을까 해서 이런저런 교육을 받고 공부하다 보니 그렇게 되었단다. 사회복지사, 요양보호사, 심리치료사, 노인상담사 등 그렇게나 자격증이
신찬인칼럼
충청일보
2017.04.06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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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전 청주고교장·칼럼니스트] 최근 들어 대화 과정에서 시비(是非)가 생겨 폭행 사건이 발생하고 때로는 살인으로 이어지는 불행한 일이 발생하기도 하여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가정에서는 가족들과 대화로 하루가 시작되고, 이웃 간에도 대화로 모든 문제를 풀어가며, 국가 간에도 얽긴 문제들을 대화로 풀어가며 국익을 챙긴다. 인간관계에서 대화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채근담(菜根譚)에 이르기를 "한 가지 생각으로 하늘의 계율을 범하게 되고 한마디 말로 천지의 조화를 깨뜨리며 한 가지 일로 자손의 불행을 빚는 수가 있다. 깊이 경계
김재영칼럼
충청일보
2017.03.3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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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영 전 단양교육지원청 교육장·시인] 교사는 아무래도 단편소설가와 같다. 학급 아이들과 매일 지지고 볶는 생활을 하면서 같이 울고 웃는 것은 두말할 것 없이 교사 고유의 몫이다. 아이들마다의 특성은 물론 작은 버릇까지도 다 파악하는 것은 교사만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위수업에 충실하기 위하여 갖가지 방법으로 교재연구를 하고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흥미를 가질까 고민하는 것도 교사가 크게 앓는 병이다. 숱한 학교행사를 학생 눈높이로 치러야 하고 맡겨진 업무는 교육적으로 처리해야 한다. 또한 적어도 매년 2회 이상 이루어지는 교직
이진영칼럼
충청일보
2017.03.2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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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전 청주고교장·칼럼니스트] 고교시절 고향의 동산에 올라 멀어져 가는 기적(汽笛) 소리를 들으며 내일을 설계하며 꿈에 부풀어 있던 때가 어제 같은 데 55년의 세월이 흘렀다. 청소년 시절에는 어렵고 힘들어도 내일이 있기에 보람을 갖고 생활하며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노력한다. 오래 전에 "접시 닦기 출신 주방장이 교수님 됐다"는 기사를 읽었다. 그는 레스토랑에서 접시 닦기로 조리 인생을 시작하여 각고면려의 노력으로 주방에서 일한 지 32년 만인 지난 2000년 메리트 호텔 총주방장에 오르고 2002년에는 조리 분야의 최고
김재영칼럼
충청일보
2017.03.2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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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전 청주고교장·칼럼니스트] 새해를 맞게 되면 나름대로 새해 계획을 세워 작심삼일(作心三日)이 될망정 결의에 찬 다짐을 하며 새 아침을 맞게 된다. 즐거웠던 일과 괴로웠던 일들이 교차하는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고 미래를 조망하며 하루하루의 생활에 최선을 다하고자 다짐한다. 돌아보면 2005년의 사자성어는 당동벌이(黨同伐異)로 "같은 파끼리는 당을 만들고 다른 파를 공격한다"는 뜻으로 사회적 갈등과 분열 속에 보낸 한 해였는데. 정유년을 맞이한 게 어제 같은데 경칩을 보내고 3월 중순이 되었다. 그 동안 우리는 어렵게 전개되
김재영칼럼
충청일보
2017.03.16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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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영 전 단양교육지원청 교육장·시인] 새 학기가 시작되었다. 학생들은 엄청난 기대에 부풀어 있을 것이다. 새로운 교실과 새 교과서, 그리고 새 친구와 새 선생님은 가슴을 뛰게 하여 책상 앞에 엄숙히 자리 잡고 앉아 희망찬 1년을 준비하게 된다. 그러나 이런 다짐 앞에 두려움도 많을 것이다. 어떻게 자기의 걸음을 걸어야 할지 모르는 어린 나이이기 때문이다. 이때 그들의 손을 잡아주며 안내할 사람은 부모와 교사다. 새로운 출발선에 선 자녀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교우관계다. 그런데 자녀와 친구의 사이가 좋게 하려면 평소 부부가 어
이진영칼럼
충청일보
2017.03.1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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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전 청주고교장·칼럼니스트] 50년대 6.25전쟁 후 가난 속에서도 우리는 배고파도 도둑질하지 않고 조반석죽으로 하루하루를 연명하거나 하루에 두 끼를 먹으면서도 어려움을 참고 살아 왔다. 부모에게 효도하고 자식을 사랑하며 아무리 어려워도 자식을 버리지 않고 부모님께 효도하며 못 사는 생활이 어려운데도 논두렁에서 미꾸라지를 잡아 추어탕을 해드리며 극진히 모시며 살아왔다. 세월의 흐름 속에 경제개발과 서구화의 물결 속에 전통적인 가치관이 무너지고 가정은 교육적 기능을 상실해가고 매스미디어의 역기능은 가치관을 오도(誤導)하며 입시
김재영칼럼
충청일보
2017.03.10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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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전 청주고교장·칼럼니스트] 열반경에 생자필멸 회자정리(生者必滅 會者定離)라고 했고, 회남자(淮南子)에 '산다는 것은 이 세상에 잠시 머무는 것이요, 죽는다는 것은 본집으로 돌아가는 것(生寄死歸)이라고 했지만 가까운 분들이 한분 두 분 우리 곁을 떠나가면서 삶의 의미와 불교에서 말하는 팔고(八苦)의 의미를 되새겨본다. 인생은 고해(苦海)라고 했다.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나고(生), 늙고(老), 병들고(病), 죽는 것(死)은 삶의 근원적 고통인 사고(四苦)로, 원하는데도 얻지 못해서 생기는 고통(求不得苦), 미워하고
김재영칼럼
충청일보
2017.03.02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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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찬인 수필가·전 충청북도의회사무처장] 삼일절 아침이다. 예년 같았으면 기념식에 참석하느라 준비하고 있을 시간이다. 태극기를 걸고 나서 그래도 무언가 해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영화를 한 편 보기로 했다. 개봉되었을 때 영화관에 가 봐야지 했다가 그냥 넘겼던 『동주』라는 영화를 다운 받았다. 일본 경찰이 수의를 입은 윤동주 시인을 고압적인 자세로 심문하는 광경으로 영화는 시작되었다. 그 당시 윤동주 시인의 나이는 26살 꽃 다운 청년이었지만 공포에 질린 얼굴과 얼기설기 깎아 놓은 짧은 머리는 흑백영상과 어우러져 어둡다 못해 침
신찬인칼럼
충청일보
2017.02.28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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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영 전 단양교육지원청 교육장·시인]차라리 사슴이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니 적어도 노루라도 되었으면 또 얼마나 좋았을까? 기껏 고라니가 말이라 우기니 참으로 웃긴다. 진시황 앞에서 사슴을 말이라고 우겼던 간신 조고가 기가 막혀 울고 갈 판이다.청와대에 가득했던 무슨 수석입네 하던 작자들이 그동안 준마인 줄 알았더니 모두 고라니들이었다. 대통령을 등에 업고 한 짓이 모두 그러한데 얼굴엔 그럴 듯하게 말가죽을 쓰고 있었던거다. 더욱 심각한 것은 나라 전체를 온통 쑥대밭으로 만들고도 전혀 뉘우칠 줄 모른다는 거다. 심지어는 국정을
이진영칼럼
충청일보
2017.02.21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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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전 청주고교장·칼럼니스트] 젊은 날 청운의 뜻을 품고 시작된 직장생활, 몇 차례 직장을 옮기며 마지막 자리를 잡은 교직(敎職), 32년 6개월의 마침표를 찍고 교단을 떠나 소시민으로 돌아와 가족의 품에 안긴지 13년의 세월이 흘렀다. 공인(公人)은 정열을 바쳐오던 직장에서 자의든 때로는 타의든 떠날 때를 맞게 된다. 채근담(菜根譚)에 "하던 일을 사양하고 물러서려거든 마땅히 전성기에 물러서라. 아울러 몸을 두는 곳은 마땅히 홀로 뒤쳐진 곳에 자리 잡으라"고 했고, J. 스타인백은 작품 "불만의 겨울"에서 "인간에게
김재영칼럼
충청일보
2017.02.1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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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찬인 수필가·전 충청북도의회사무처장] 햇살이 너무 좋아 무심천으로 산책을 나섰다. 바람 한 점 없는 따사로운 겨울 날씨에 눅눅했던 기분이 봄바람에 겨울눈 녹듯 사라진다. 평생을 무심천을 끼고 살아왔는데도 걸을 때마다 그 느낌이 늘 다른 것은 그 만큼 정도 들고 추억도 많기 때문이리라. 산책로를 조금 벗어나 흐르는 물을 한참이나 바라보았다. 돌돌돌 소리 내며 흐르는 물에 햇살이 반사되어 눈부시게 흐트러진다. 그러다 물속의 보석 같은 조약돌을 보고 문득 아주 오래 전의 일이 생각났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의 일인 듯싶다. 방과 후 우
신찬인칼럼
충청일보
2017.02.0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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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영 전 단양교육지원청 교육장·시인] 운동 경기를 할 때 잘하는 선수는 동작이 유연하다. 팔과 다리는 물론 온몸에서 힘을 뺀다. 그리고 나비처럼 가볍게 난다. 처음으로 배구 스파이크를 배울 때였다. 온 힘을 다해 때리면 영락없이 네트에 걸렸다. 그때 선배들이 하는 말이 몸에서 힘을 빼라는 것이었다. 무슨 뜻인지 이해가 되질 않았다. 힘을 뺄 것이 아니라 더 써야 하는 것 아닐까?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아무리 힘을 써도 공은 내 뜻대로 가지를 않았다. 그 후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그 뜻을 알게 되었고 정말 힘을 빼고서 스파이크를
이진영칼럼
충청일보
2017.02.0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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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전 청주고교장·칼럼니스트] 지난 18년 전 9월 1일은 황금 들판을 거쳐 밝아오는 아침 햇살을 받으며 음성고등학교장으로 부임하는 날이었다. 백마령 넘으면 그리운 고향, 보천, 귀향길에 오르니 주마등처럼 지난 시절이 스쳐간다. 초등학교 시절 친구들과 함께 뛰놀던 교정, 여름이면 물장구치던 학교 앞의 실개천 그리고 그리운 친구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고향, 얼마나 다정한 말인가. 바쁜 생활 속에서 외롭고 지치다 보면 더욱 그리워지는 게 고향이요, 죽마고우가 아니었던가. 여우는 죽을 때 제가 살던 굴 쪽으로 머리를 두고 죽는다고
김재영칼럼
충청일보
2017.02.02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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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영 전 단양교육지원청 교육장·시인] 자녀교육의 체험담을 발표하는 자리에 초청을 받았다. 이런 곳은 대개 어려운 과정을 극복하고 성공한 이야기를 하는 자리이기 마련이어서 대부분 식상한 내용들이 주류를 이루는 것이라 좀 망설여졌다. 나의 이야기도 듣는 이들에게는 또 하나의 그렇고 그런 얘기가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용기를 낸 것은 마침 아들이 동행을 하기로 해서다. 나의 얘기는 조금만 하고 당사자인 아들에게 많은 얘기를 시킬 요량으로 기꺼이 먼 길을 가게 되었다. 아들을 키울 때 아비로서 느꼈던 어려움이 무엇이었고 그
이진영칼럼
충청일보
2017.01.2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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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찬인 수필가·전 충청북도의회사무처장] 지난해 말 32년의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공로연수에 들어갔다. 흔히들 얘기하는 퇴직이라는 것을 한 것이다. 어차피 공무원들은 정년이 법에 규정되어 있어, 큰 사고만 치지 않으면 퇴임하는 시기가 정해져 있었기에 마음에 준비는 오래전부터 해왔었다. 그럼에도 아내는 가끔 은퇴 후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들 얘기가 나오면 은근히 걱정스러워 하는 눈치였다. 그래서인지 지난 해 말에는 편안히 앉아 쉴 수 있는 안락의자를 생일선물이라며 사 주었는가 하면, TV가 고장 나자 잘 됐다는 듯이 대형TV를 새로 구입
신찬인칼럼
충청일보
2017.01.1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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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전 청주고교장·칼럼니스트] 마틴부버는 "참다운 삶은 만남에서 비롯된다"고 했다. 57회 여러분과 나의 사제지간(師弟之間)으로 불리워지는 만남은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니 세월 흐름을 "부싯돌 불빛(石火光中)같다"는 채근담의 말이 생각난다. 80년대 초 선후배간의 만남의 광장을 마련하여 각계각층에서 활동하시는 선배님을 모셔 후배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교양강좌를 마련하여 "청고인의 광장淸高人의 廣場)"이라고 명명하여 공식적으로 "청고인(淸高人)"의 명칭을 처음으로 사용하고 20명의 동문을 초빙하였으나 내가 청주
김재영칼럼
충청일보
2017.01.13 1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