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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칼럼] 김헌일 청주대 생활체육학과 교수지난여름, 성장의 중심 오창에 대형 직장 어린이집이 개원했다. LG 에너지솔루션(이하 엔솔)이 6월에 167명 수용 규모의 어린이집을 개원했다. 일자리를 찾아 오창으로 이주해온 부모와 아이들이 새 보금자리를 찾았다. 무척 반가운 소식이었다. 곧이어 7월에 주변 중소기업 연합 어린이집이 수용 인원 100명을 증원했다.그런데 뜻밖의 생각지도 못한 현상이 발생했다. 이들 직장 어린이집 개원 전 오창지역 내 어린이집 수용 아동은 약 3,000여 명 수준이었고, 보육 대상 아동은 2,500여 명으로
충청칼럼
충청일보
2023.11.1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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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산책] 김법혜 스님·철학박사·민족통일불교중앙협의회 의장고전여담에 호사다마(好事多魔)란 말이 있다. 좋을 호(好), 일 사(事), 많을 다(多), 마귀 마(魔)자를 쓴다. 좋은 일에는 마(魔)가 낄 수 있어 조심하라는 뜻으로, 좋은 일에는 탈이 생기고 방해가 따를 수 있다는 말이다.좋은 일에는 대가가 따른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말과도 통한다. 여러 군데 고전에서 보인다. 만주족이 세운 금(金)나라 때 동해원이 지은 '서상'(西廂)에 호사다마라는 말이 나온다.'참으로 이른바 좋은 시기는 얻기 어렵고, 좋
충청산책
충청일보
2023.11.1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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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며] 한현우 보건학박사·한국보건의료정보관리교육평가원 감사고의적 자해(자살)가 왜 발생하는 것일까? 타인의 생명은 물론 자신의 생명도 존중되어야 하는 데 사람들이 더불어 살지 못하고 나누어 살지 못한 결과이다.우리나라의 높은 자살률은 우리의 삶의 상태를 나타내는 척도이다. 자살은 개인의 생명을 잃어버릴 뿐만 아니라 남은 가족과 주변 친지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적기에 개입하여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살 유족은 일반 사망보다 강한 심리적, 사회적 고통을 일으킨다.2022년 현재 우리나라의 질병 사망 순위를 살
세상을보며
충청일보
2023.11.1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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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전 충북단재교육연수원장· 아동문학가필자는 마흔 한살에 초등학교 제자의 첫 주례 후 반세기 동안 400회를 훌쩍 넘었다. 전반기엔 '아들 딸 낳아 잘 기르고 부모에 효도'가 주례사의 주류였다. 2,000년대 들어서자 출생·효도보다 부부의 아름다운 동행이 골자로 흐르더니 신랑·신부 양가 부모에게 '그냥 놔두면 달콤하게 산다. 간섭 말라'는 부탁으로 바뀌었다. 5년 전 쯤부턴 아예 혼인서약과 성혼선언문 생략은 애교 수준이다. 주례선생님 덕분에 다둥이를 뒀다며 붕 뜬 부부 뒤로 '결혼한 지 2년이 됐는데 소식이 없다'
오병익칼럼
충청일보
2023.11.0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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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며] 정연길 행정학 박사·전 충북보건과학대학교 교수현대행정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져 본다. 국가발전, 지역발전, 조직발전이든 행정이 직접 간접으로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한국의 산업화와 근대화, 경제발전 및 국력신장을 이룩한 배경에는 한국정치가 아니라 한국행정(관료제)이 국가의 발전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박정희 정부는 근대화를 국가 정책의 목표로 세우고 경제개발 5개년을 강력하게 추진함으로써 한강의 기적을 이루었다. 한강의 기적은 6.25 전쟁이후 대한민국의 경공업 및 중화학공업, 자동차 산업의 초기성장을 가져
세상을보며
충청일보
2023.11.0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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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시평] 김윤희 수필가·전 진천군의원가을 햇살이 유난히 따사롭다. 이상설 선생의 기념관에 볼일이 있어 방문하던 날이다. 선생의 생가 옆,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공터에서 마을 어르신 서넛이 철퍼덕 앉아 용구새를 틀고 있다.용구새는 초가지붕에 이엉을 인 다음 용마루에 얹어 마무리하는 데 쓰인다. 표준말로는 용마름이지만 충청도에서는 용구새라는 말에 더 익숙하다. 어릴 적부터 그리 들어왔기 때문이다. 토담 위에서도 흔히 보아 왔던 정겨운 모습이다. 까마득히 잊고 있던 기억 한 자락이 아지랑이로 피어오른다. 반가운 마음에 사진 몇 커
충청시평
충청일보
2023.11.0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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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논단] 황종환 중국 칭화대학 SCE 한국캠퍼스 교수·한국자산관리방송 논설실장갑자기 비가 내리더니 날씨가 추워졌다. 아침 양재천변 산책길을 걸어가는데 비에 축축하게 젖은 낙엽이 신발 바닥에 달라붙어 불편하다.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의 옷차림에서 벌써 겨울이 다가왔음이 느껴진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은행나무에 매달린 황금빛 잎사귀가 눈을 즐겁게 하고 바닥에 쌓인 낙엽이 푹신푹신한 느낌을 주었다. 가을이 눈부시게 왔다가 불어오는 찬바람에 소리 없이 점점 멀어진다. 나뭇잎이 언제 단풍으로 물들었는지 언제 바닥에 떨어졌는지 기억조차 할
충청논단
충청일보
2023.11.0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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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충북지사가 국민의힘이 추진 중인 ‘메가서울’ 구상에 대해 “본질에서 크게 벗어난 현실인식”이라며 “수도권 인구를 지방으로 분산시키는 것이 선결과제”라고 일갈했다.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수도권 인구 2500만명 중 우선 강원, 충남·북, 영호남에 200만명씩 총 600만명을 지방으로 분산시키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김태흠 충남지사도 “서울 주변의 행정구역 정비보다는 지방 메가시티가 우선”이라며 “충청권 4개 시·도 지자체장, 영남권 지자체장들과도 함께 중앙정부와 국민의힘에 강하게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사설
충청일보
2023.11.09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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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배재섭 대중교통과 버스정책팀 주무관청주시는 대대적인 버스 노선 체계 개편을 앞두고 있다.지난 2017년에는 버스노선 개편 준비로 대중교통과 선배들이 구슬땀을 흘렸으나, 노선에 대한 재산권을 주장하는 운수업체 반대로 시행을 할 수 없었다. 대중교통 혜택 요구 민원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공론화된 일부 지역에 대해서만 급하게 부분 개편을 단행했다.2017년 노선 개편은 버스 증차가 수반되지 않는 상황에서 기존 버스를 신규 택지개발지구에 분배하는 방식으로 단행됐다. 배차간격이 길어진 기존 노선 이용객과 원하는 만큼 공급 받지
기고
충청일보
2023.11.08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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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시론] 김복회 전 오근장 동장가을걷이가 한창이다. 농사일로 바쁜 엄마에게 전화를 하니 들깨를 털어야 한다며 걱정하신다. 생전 바쁘니 와서 일하라는 말씀을 안 하시던 엄마가 들깨 터는 것을 걱정하신다. 이젠 힘에 부치시나보다. 급한 마음에 바로 달려갔다. 막내 여동생과 함께 일을 하고 있었다. 어릴 적 마당에서 방망이로 두드리며 들깨를 털었던 기억이 났다.오랜만에 도리깨질을 하니 어색했지만, 자꾸 하다 보니 옛날 실력이 나오는 것 같다. 농촌 일이 많이 기계화 되었다지만 수작업을 해야 하는 것도 많다. 도리깨질을 하며 저 너머
충청시론
충청일보
2023.11.0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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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사색] 정우천 입시학원장늦봄부터 여름을 거쳐 초가을이 올 때까지 반씩의 두 계절과 온전한 한 계절을 병원을 왕복하며 보냈다. 돌아보면 더딘 회복과 지루한 고통이 전부인 날들이었다. 절망과 고통 그리고 경우의 수를 통해 찾은 희망과 그 모든 것이 뒤엉킨 날들을 보내고 나니 계절이 바뀌고 가을이 왔다.연초록의 나뭇잎이 갈색의 낙엽으로 바뀌고 금계국 덩굴장미 향은 아파트 담 너머로 흩어져 흔적도 없고, 꽃을 피웠던 줄기와 잎은 누렇게 바래 흙으로 돌아갈 만큼 시간이 흘러가 버렸다. 고삐에 묶인 동물은 고삐의 길이 내에서는 자유로우나
목요사색
충청일보
2023.11.0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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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의창] 이강록 우송대학교 교수최근 경제 관련 뉴스 제목이 매우 선정적이다. 불안, 어려움, 침체 따위의 단어에서 위기와 끝장이라는 단어까지 등장했다. 세계적 진영 경쟁과 국지적 전쟁 등이 주도하는 부정적 경제 요인이 우리의 살림살이에도 고통을 미치고 있으므로 경제에 대한 경고음들은 단지 신문지상에만 존재하는 과장된 어떤 것만은 아닌 듯하다.전등이며 컴퓨터와 같은 전기제품을 끄고 다니라는 아내의 잔소리가 늘었고 공과금 용지를 열어보는 일이 약간은 초조한 일이 되어 가고 있다. 식당에서 밥이라도 먹을라치면 “아니, 이 음식이 이
충청의창
충청일보
2023.11.0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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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역의 의료 인프라 확충은 도민들의 염원인 동시에 지역 공평성에도 부합되는 시대적 과제다. 충북이 처한 의료 현황을 봐도 이는 반드시 성취해야 할 숙원이기도 하다.충북은 전국에서 가장 열악한 상황에 놓여있는 의료 체제다.치료가능 사망자수 전국 1위(인구 10만명 당 50명·2020년 기준)에, 입원환자 중증도 보정 사망비가 전국 1위(1.29)인데도 인구 1000명 당 의사 수는 전국 14위로 최하위 수준이다.여기에 인구 규모가 비슷한 강원, 광주, 전북, 대전과 비교해 보면 의대정원이 최대 3분의1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에 의대
사설
충청일보
2023.11.0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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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의 눈] 노기섭 청주대학교 인공지능소프트웨어학과 교수얼마 전부터 우리나라에 일고 있는 재밌는 현상 중 하나는 '코딩 열풍'이다. DNA(Data, Network, AI) 기술이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으면서 인공지능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인공지능이 성능이 빠르게 향상되면서 자연스럽게 코딩에 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일반 사람들은 누군가 코딩을 잘하면 인공지능도 쉽게 이해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미래 핵심 소프트웨어 기술인력이 될 것으로 믿는다.그러다 보니 대학에서는 교양 필수 과목으로 코딩 과목을 배치하고 있다.
교육의눈
충청일보
2023.11.0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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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단상] 이동규 청주순복음교회 담임목사인생에 있어서 꿈을 꾼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인간은 꿈을 통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설정하고 지금 이 순간 자신이 집중적으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깨닫기 때문이다.이처럼 꿈은 마치 쏜 화살이 반드시 도달해야 할 목표와 같은 역할을 한다. 아무리 좋은 활과 화살을 가지고 있어도 표적이 없으면 자신이 활을 잘 쏘는지 아닌지 알 수가 없다. 표적을 정하고 그곳을 향해 활시위를 당겨야만 지금 자신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고 또 앞으로 무엇을 더 연습해야 하는지를 알 수 있게 되는 것이
수요단상
충청일보
2023.11.0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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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문희 청주시 오창읍행정복지센터 맞춤형복지팀장저출산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우리나라의 노인인구는 8월말 기준 전체인구 대비 18.5%이다. 청주시의 경우 15.5%로 우리나라 평균보다 젊지만 통계청에 따르면, 2025년에 우리나라는 20.6%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예정이다. 인구 고령화는 돌봄 노인이 많아진다는 것으로 OECD국가 중 한국이 노인돌봄 인력 부족이 가장 심하고 중고령 인력 비중이 높아 돌봄 인력 수급의 문제도 클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 무렵 3박 4일간 청주복지재단의 '일본 돌봄기술 연수'에 참여하게 됐다.
기고
충청일보
2023.11.07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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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이현용 보은경찰서 정보안보외사과만인의 계절 가을, 하루하루 다르게 물들어가는 아름다운 단풍을 보고 있으면 따스한 감성에 젖어들기 마련이다. 동시에 쌀쌀해진 새벽 공기와 하나 둘 떨어지는 낙엽은 외로움과 공허함을 함께 마주하게 한다. 이렇듯 복잡 미묘한 심정을 자아내게 하는 가을은 바쁜 일상을 멈추고 잠시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한다. 때문에 우리는 삶의 변곡점을 찾고자 아름다운 낙엽이 수놓은 가을을 찾아 산과 거리로 향한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가을의 아름다운 정취를 향유하기도 전에 행락철 대규모 이동으로 인한 사고
기고
충청일보
2023.11.0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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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환경단체들이 옥천에서 추진되고 있는 골프장 건설을 불허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대청호골프장반대 범유역대책위원회는 지난 6일 “2012년에 주민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던 사업을 다시 추진하는 ‘관성개발’과 이를 협조하고 있는 옥천군 행태에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충청권 400만 시민의 식수원인 대청호 인근에 골프장이 건설되면 안 되는 이유는 많다”고 지적했다.환경단체는 그 이유로, 골프장에서 사용하는 농약이나 제초제에 대한 문제가 심각하다는 점과 골프장에서 공개한 자료는 신뢰할 수 없다는 점, 대청호로 바로 유입되는
사설
충청일보
2023.11.07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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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칼럼] 윤명혁 S&T농업비즈니스컨설팅 대표소 사육 농가에 또 다른 시련이 닥쳤다. 지난달 20일 충남 서산의 한 축산농가에서 럼피스킨병(LSD, Lumpy Skin Disease) 이라는 생소한 질병이 발생 되었다는 보도가 있었다. 소의 럼피스킨병은 말 그대로 소의 피부에 단단한 혹 같은 피부 결절이 이 생기는 질병으로 소에게만 감염되는 수두 바이러스과 질병이다. 이 질병은 공기 전염은 되지 않고 모기나 파리 같은 흡혈 곤충에 의해 주로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폐사율은 10% 이하지만 워낙 전파력이 강하고 소에 감염되면
충청칼럼
충청일보
2023.11.0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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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박성규 한의학 박사·예올한의원 원장국민연금 개혁이 다시 거론되고 있다. 기금 고갈이 목전에 다다라 더 많이 내고 더 적게 받도록 개선한다고 한다. 국민연금 개혁은 해묵은 과제로 정권이 바뀔 때마다 거론되었으나 표심을 우려하여 대체로 회피해왔다. 공무원연금 개혁을 실시한 정부는 탄핵까지 당했으니 정치권의 두려움을 짐작할 만하다.초고령화 사회, 인구절벽 등 급변하는 환경은 더 이상의 방치를 어렵게 하고 있다. 지속성을 위해서는 개선이나 개혁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나 기초연금 등과 비교하여 형평성 문제도 대두되기에 합리적 방안
건강칼럼
충청일보
2023.11.06 1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