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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16년 전, 한국경제가 파산해 IMF 구제금융을 받게 됐을 때 외국 언론들은 그 책임이 무능한 고위관료들에게 있다고 적시했다. 그 당시 국가를 망하게 만든 고위공직자들의 관료적이고 군림하는 태도는 지금도 변함 없다. 이들이 도대체 꿈쩍을 않다보니 대통령의 규제혁파와 창조경제에 대한 억양은 날이 갈수록 강해지기만 한다. 상인이나 기업가들은 공직사회의 뿌리 깊은 관료주의와 비협조 때문에 여전히 사업하기 어렵다고 한다. 한국이 선진국으로 진입하지 못할 이유 중 하나가 공직자들의 권위주의와 부정부패라는 평가에도 그들은 전혀 아
충청칼럼
안상윤
2014.03.17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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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칩이 지난 어느 날, 산에 오르자 산길 곳곳이 질척거렸다. 양지바르던 곳은 그렇지 않았지만, 북향의 길은 초봄의 햇살 덕분에 언 길이 녹고 있었다. 이 시기에 산에 가면 까치발을 떼거나 이리저리 길섶을 찾아서 걸어야 신발이 더럽혀지는 것을 방지 하는데 이 또한 해토머리에 산행을 나서는 묘미이다. 그러나 내 뒤를 따라오던 사람은 연신 투덜거렸다. 괜히 이 길로 왔다는 둥, 다른 산을 갈 걸 그랬다는 둥 구시렁거렸다. 지금 이 시기에 어느 산을 간들 길이 온전하랴. 그의 말을 등 뒤로 계속 듣고 있자니 웃음이 나와 '그냥 포장도로나
충청칼럼
한옥자
2014.03.1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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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대학이 학위수여식을 모두 마쳤다. 졸업생 얼굴을 마주하기가 겁난다. 이유는 취업 때문이다. 모두 취업이 잘 돼 기분 좋아야 할 학위수여식이 초상집까지는 아니라 해도 이에 버금가는 침묵이 흐른다. 미취업으로 아예 졸업식에 안 오는 학생도 있다. 사실 국내총생산의 85%를 차지하는 30대 대기업의 연간 취업 인원은 고작 2만명에 불과하다. 이러니 청년 백수가 태반 일 수밖에 없고, 그 결과 취업을 못한 졸업생들이 택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졸업을 유예하고 학교를 더 다니면서 기업체가 요구하는 스펙 쌓기를 하는 방법이다. 이것이
충청칼럼
조동욱
2014.03.0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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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뜨거웠던 러시아 소치에서의 동계 올림픽 응원 열기도 게임이 끝나면서 소멸해 가지만, 김연아 선수에 대한 석연찮은 판정불만과 함께 많은 사람들의 실망감은 당분간 오래 남을 듯하다. 여러 사람들이 국제사회에 판정에 대한 불편부당함을 항의하는 운동을 벌이기도 하고, 한편에서는 올림픽 개최국으로서 우리나라에서도 있었던 몇몇 판정시비 사례를 들고, 스포츠 국가주의에 대한 비판도 가하면서 냉정을 찾을 것을 주장하지만, 게임을 지켜본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쉽게 아쉬움을 털어 버리기에는 그야말로 아쉬움이 남는다. 심지어 경기를 지켜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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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준
2014.02.24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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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직을 하지 않거나 아예 포기한 채 은둔하고 있는 청년 실업자들이 300만 명에 달한다고 한다. 그들은 과연 대학이나 대학원에서 무엇을 배운 것일까? 아마도 효과적으로 세상을 회피하는 법을 배우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들은 이 세상을 치열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익히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교육도 투자라는 관점에서 볼 때 자신들의 노후자금을 고갈시키면서까지 자녀교육에 투자한 부모들의 의사결정에도 문제가 있지만, 이런 사태에 대한 더 큰 책임은 대학의 보수적인 교육체제와 정부 그리고 은둔자 본인에게 있다. 교육은 분명히 시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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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윤
2014.02.1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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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세상에 태어나면 이미 글쓴이의 글이 아니다. 그때부터는 읽는 독자의 글이며 어떤 비평도 달게 받을 각오를 해야 한다. 그러므로 진정한 문인과 학자는 글 한 편 쓰기 위해 애면글면하며 발표에 신중하다. 퇴고에 퇴고를 거쳐 탈고하며 세상에 던져진 자기 글에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기 위해 글을 씀에 온 힘을 기울이고 최선을 다한다. 그렇게 써서 모인 글을 책으로 엮는 것도 문인에게는 커다란 숙제이며 고민 꺼리다. 각종 매체를 통해 글이 넘쳐나는 시대인지라 읽히지 않는 책이 수두룩하고 천대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살을 에고 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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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자
2014.02.1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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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초 주말, 내 늦둥이 큰아들 생일이어서 큰 마음 먹고 고속터미널 근처의 뷔페에 갔다. 미리 예약을 해야 했는데 바로 전 날 예약하니 이미 예약분이 다 찼다 해서 당일 저녁 한 끼 먹자고 30분 넘게 기다리고 나서야 식당 안에 들어 갈 수 있었다. 한 편으론 밥 한 끼 먹자고 30분 넘게 기다리는 내 모습이 한심하기도 했지만 배고프다보니 오로지 먹겠다는 일념으로 기다리는 내 모습을 보며, 아니 식구들의 모습을 보며 역시 먹고자 이 세상에 태어난 식구들의 생존 본능과 '먹는 것이 남는 것'이라는 가훈을 갑오년 시작부터 착실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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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욱
2014.02.0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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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의 개인정보 대량유출사태로 금융사에 대한 신뢰가 위기를 만났다. 사태 이후 은행 등 금융사 창구에는 신용카드를 재발급 받으려는 행렬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데, 이 행렬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신뢰의 위기를 가리는 척도가 될 수도 있겠다. 금융사에게 신뢰요소는 신뢰자간의 관계설정 상황에서 금융사 본질요소인 수익성 다음으로 가장 중요한 요소로서, 이번 개인정보 유출사태는 이 신뢰요소에 커다란 해를 끼치고 있는 심각한 사태이다. 사태발생 초기에 안일한 태도를 보이던 해당 금융사들이 뒤늦게 CEO들 몇몇이 책임을 지고 물러나기도 하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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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준
2014.01.27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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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10년 이상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 벽을 넘지 못하고 있음이 중요한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선진국들은 그 벽을 돌파하는데 평균 5∼6년 걸렸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장시간 일하면서도 그 벽을 깨지 못하고 있으니 문제다. 사정이 이렇게 된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우리 사회가 과동기화로 인해 4학년 슬럼프에 빠져있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창조적으로 일하고자 하는 의욕이 소진된 것이다. 심리학적 용어인 과동기화는 과정보다 성과에 과도하게 집착한 결과 인지적 유연성이 저하돼 긍정적 정서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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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윤
2014.01.20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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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며칠 앞두고 생각이 많았었다. 새것을 맞으려면 무엇인가 계획을 세우고 준비해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 같은 행위는 매년 반복되지만 이렇다 하게 내세울 성과를 올린 적 없다 보니 저 혼자 하는 모래성 쌓기처럼 느껴졌다. 며칠 전 받았던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에서 의사가 심각하게 권하던 운동의 필요성을 떠올리고 새해 목표로 설정한 것은 수영이었다.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해야 한다는 생각은 생활 중에 머물고 있었으나 막상 실천에 옮기지 못한 세월이 십여 년이었다. 무엇보다 건강관리는 때를 놓치면 큰 병이 들고,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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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자
2014.01.13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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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의 학기가 끝나는 시기가 오면 각 교과목의 교강사들은 수업을 마무리하고 한 학기를 총정리하는 업무 중 가장 중요한 성적 처리, 즉 학점을 부여하는 마지막 업무에 골몰한다. 연중 두 차례로 마감하는 이 업무는 여섯달마다 실행하는 것인데, 한 학기 동안 공부한 결과물을 모으고 평가하는 것이므로 신중하며 정확하게 처리해야 해서 매우 정신을 집중해야 하는 업무 중 하나이다. 서술형 문제에 대한 답안의 경우 한 장 한 장을 대하는 것이 마치 한 사람 한 사람을 마주 대하여 문답을 재현하는 듯한 상황이라 정신을 집중하지 않을 수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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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준
2013.12.3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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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지성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대학은 역사적으로 사회 발전과 인간의식의 변화를 주도하는 지식인을 길러내는 임무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역사학자 그룬트만은 일찍이 그의 저서 '중세 대학의 기원'에서 대학을 시대를 관통하면서 정신사와 사회적 흐름을 결정하는 지주로 평가하고 있다. 유럽에서 대학의 역할을 이처럼 중요하게 여기는 증거는 대학 등록금이 매우 싸거나 무료라는 데서 드러난다. 현실과 이상이 항상 긴장관계에 있듯이 유럽에서 대학은 진리 탐구와 자유 추구의 보루인 동시에 현실과 권력을 비판하는 지성의 전당으로서의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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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윤
2013.12.23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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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시외버스와 전철을 바꿔 타며 경기도 어느 지역에 갔다. 여간해서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기회가 없다 보니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타야 할지 모르다가 스마트폰의 도움을 받아 겨우 그곳을 찾아가는데 전철 안은 북새통이었다. 철도 파업 때문에 운행에 차질이 생겨서란다. 연일 계속되는 겨울한파에 하염없이 떨면서 파업으로 말미암아 지하철 함축운행 어쩌고 하는 역사의 전광판 자막을 보고 있자니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져 마음의 옷깃을 여밀 수밖에 없었다. '안녕들 하십니까'라는, 철도파업을 지지하는 27살 한 대학생의 대자보가 세상에 알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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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자
2013.12.16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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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계사년이 막을 내리고 있다. 특히 개인적으로나 우리 대학으로나 참으로 머리 아픈 올 한 해를 보냈던 것 같다. 심지어 지난 2학기 내내 밥 한 그릇 제대로 편하게 못 먹었을 정도로 마음고생이 심했던 것도 사실이다. 이제 모든 시름 다 잊고 가족과 함께 휴식 및 충전을 위한 여행이나 며칠 다녀올까 싶다. 그건 그렇고 연말이 되면 떠오르는 것 두 개가 있는데 하나는 폭탄주와의 전쟁이고 또 하나는 각종 시상식 중계 구경 재미가 있다. 그러다보니 영화배우 해리슨 포드가 골든 글로브 상을 수상하면서 한 말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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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욱
2013.12.11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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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블로거가 인터넷에 '여자가 열받을때' 라는글을 써 놓았다. 여자가 열받은 이유는 저녁상을 완벽하게 다 봐놓고 모임을 갔는데 남편이 저녁을 굶는 이유는 밥그릇은 뚜껑이 덮여 있고, 반찬은 랩으로 씌워 있어서란다. 또, 여자가 냉장고를 열어보고 열 받는 이유는 빈 물통이 들어가 있어서인데 이것은 물통의 물을 다 마시고 물이 떨어졌는데도 누군가 그냥 넣어 놓은 것이기 때문에 열 받는다고 한다. 소파를 청소하다 열 받는 이유는 냄새나고 뒤집어져 있는 양말이 소파에 박혀 있어서이고 여자가 정말 열 받을 때는 남편이 3박 4일 걸린다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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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욱
2013.12.08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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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경제구조와 활동이 복잡하게 발달하면서 대학의 기능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태동기처럼 교양으로 무장된 정치 관료 집단을 배출하거나, 산업사회 이후처럼 산업 일군으로서의 노동력을 생산·공급함과 더불어 현대의 대학은 한 사회 안에서 집단 지위를 재생산한다. 집단 지위는 전체로서 대학 위상에 따라, 또 출신 대학만의 독특한 특성에 따라 대졸자들이 의식·무의식적으로 집단화되고 그들만의 방식대로 사회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함으로써 만들어진다. 하지만 이런 상황은 대학이 자율과 권위를 인정받을 때의 얘기다. 자본주의 경제구조는 아무리
충청칼럼
안상윤
2013.11.25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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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800여 명을 거느린 친목단체의 회장이 퇴임식이 있었다. 신임회장은 '약자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이임식 인사를 했다. 흔히 듣는 말이다. 한 나라의 대통령도 약자를 운운하고 선거전에 임하는 정치인도 사회의 약자를 위해 일하는 사람이 되겠단다. 심지어 친목 단체의 장마저 이런 인사말을 아끼지 않으니 약자라는 말의 홍수에 질려버린다. 과연 약자는 누구일까. 우리 사회에 근래 가장 많이 사용되는 용어가 사회적 약자란다. 이 말은 1990년대 초반부터 등장했고 본격적으로 사용되던 시기는 제15대 대통령인 김대중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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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자
2013.11.18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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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상 참 각박하고 피곤하다. 우리들을 이토록 피곤하게 만드는 정치인과 정치라는 것이 정말 싫다. 정치인과 개그맨의 공통점은 우리들을 웃기는 것인데 정치인은 어이가 없어 웃게 만들고 개그맨은 그래도 마음을 다해 우리들을 웃기려 한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정치인보다는 개그맨이 더 사랑스럽고 자랑스럽다. 하도 스트레스 받다보니 점심 식사하고 오면 인터넷에서 재미난 유머를 뒤져 보는 것도 습관이 됐다. 오늘 인터넷에서 본 유머는 야하지만 점심 먹은 것이 다 소화되는 글이었다. 내용인 즉 성매매를 하는 여성들이 무료 성병 진단을 위해
충청칼럼
조동욱
2013.11.11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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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도 국정감사를 통해 그동안의 에너지절감대책 홍보가 매우 피상적이며 국내 전체 에너지의 적은 양을 사용하는 일반 가정집과 일반 전기를 사용하는 이들에게만 검약정신을 강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새누리당 한 의원에 의하면 0.2%의 대기업이 전력의 49%를 사용하고 있지만 요금은 원가의 90%수준에 그치므로 산업용 전기요금을 현실화해 대기업도 전력난 극복에 동참하도록 하고 중소기업은 피해를 입지 않도록 철저히 구분해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을 주문한다.또 다른 민주당 의원은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100대 기업이 원가 이하로 할인받
충청칼럼
정창준
2013.11.04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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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벌어진 동양그룹의 몰락이나 아모레퍼시픽과 남양유업 같은 대기업들의 대리점 핍박, 부채 덩어리인 공기업들의 보너스잔치 원인은 윤리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비윤리적 경영에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윤리경영이란 윤리적 가치를 조직운영의 우선순위에 두고 경영목적을 달성하고자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97년 발생한 IMF의 구제금융 위기 이후 윤리경영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국가부도의 위기가 경영의 투명성 결여, 정격유착, 뇌물수수 및 경영의 도덕적 해이 등 비윤리성으로부터 비롯되었다는 인식 때문이다. 윤리경영은 무엇보다
충청칼럼
안상윤
2013.10.28 1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