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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대학교 국어문화원] ◇우리 아이가 학교 앞에서 노란 숫병아리(?)를 사왔다.어린 시절 학교 앞에서 파는 병아리를 사본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여기서 '암병아리', '숫병아리'는 '암평아리', '수평아리'로 고쳐 써야 올바른 표현이다.한글맞춤법 4절 31항은 '두 말이 어울릴 적에 'ㅂ' 소리나 'ㅎ' 소리가 덧나는 것은 소리대로 적는다'라고 규정하고 있다.'암평아리', '수평아리'는 [암ㅎ병아리]
우리말 알기
충청일보
2015.12.17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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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진 충북청 1기동대 순경] 대부분의 갈등과 분쟁은 서로의 입장차이가 원인이 된다.이러한 상황의 발단은 상호간의 오해와 편견에 의해 시작되며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자기 또는 자신이 속한 집단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사고가 지나침으로 인해 발생한다.최근 우리나라의 집회·시위를 보면 주장만 있을 뿐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리려는 노력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상대가 잘못했으니 나의 행동은 어떤방식으로도 정당하다'라는 식의 불법적인 행동들은 본인이 피력하려는 내용이 정당한 주장일지라도 표출방법의 오류를 범하게 되는 것으로
발언대
충청일보
2015.12.17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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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영 용암초 교장] 우리 학교는 아침 8시가 조금 넘으면 동아리 축구를 하는 아이들로 활기가 넘친다. 공이 발에 맞는 소리와 서로 자기에게 공을 달라고 하는 소리, 파이팅 외치는 소리, 골대를 빗나가거나 패스 미스가 되면 아쉬워하는 소리 등이 운동장에 가득하다. 그 모습이 참으로 맑고 밝아서 듣기만 해도 즐겁고 보기만 해도 신이 난다. 마치 공이 차고 싶어 어젯밤엔 잠도 못 잔 아이들 같다. 친구들이 보고 싶어 못 견디다가 아침밥을 먹자마자 달려온 아이들 같다. 오늘은 나도 그 대열에 끼기로 했다. 예전에 사 두었던 축구화를 신
이진영칼럼
충청일보
2015.12.15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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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찬순 시인·희곡작가] 목구멍에 풀칠하기 조차 힘든 매우 궁핍한 시대에도 방탕한 자들은 아무 거리낌 없이 그 목구멍에 엄청난 술을 술술 넘기면서 많은 물의를 일으켜 나라가 나서서 진화 시킨 것이 금주령이다.엄격한 금주령이 내렸던 때 충청도 어느 시골마을에 거칠고 사나운 단속반이 몰래 스며들어 샅샅이 사람들의 동태를 살피고 있었다.그때 한 처녀가 치마 속에 술병을 감추고 다급하게 집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맨 처음 목격한 단속반 청년이 동료들의 지원을 받아 함께 의기양양하게 그 집을 덮쳤다.활짝 열린 대문을 썩 들어섰다. 온가족이 긴장
세월에 새긴 그림
충청일보
2015.12.13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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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대학교 국어문화원] ◇네 생일선물은 내가 섭섭지/섭섭치(?) 않게 챙겨줄게'섭섭치'는 '섭섭지'로 쓰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한글 맞춤법 40항에는 어간의 끝 음절 '하'가 아주 줄 때에 준 대로 적도록 규정하고 있다.그런데 '넉넉하지/넉넉지' 또는 '깨끗하지/깨끗지' 와 같은 경우에 '하' 앞에 [ㄱ], [ㄷ], [ㅂ] 소리로 끝나는 받침이 있을 때는 '하' 전체가 떨어지지만, 그 외의 받침이 오거나 모음으로 끝나는 경우에는
우리말 알기
충청일보
2015.12.13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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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길 상당경찰서 112종합상황실] 올해 상반기 충북경찰에서는 25만2586건의 112신고가 접수됐으며 이 중 출동건수는 11만4089건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약 14%인 1만4167건이 증가했다.범죄신고를 접수하는 112신고통합시스템도 치안수요 증가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속적응로 개선해 최근 경찰청에서는 치안한류라는 정책으로 다른 나라로 수출하는 수준으로 고도화 됐다.하지만 시스템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사람간의 대화로만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부분이 있는데 바로 신고자의 위치를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다.최신 정보통신기술을
발언대
충청일보
2015.12.10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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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전 청주고 교장·칼럼니스트] 태어나서 제일 먼저 만나는 게 가족이요, 가정이다.지난날 우리는 가족과 생활하며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정(情)을 느끼며 가족애의 따스함 속에서 보람을 찾고 살아왔다.지드는 "원만한 가정은 서로 사소한 희생이 없이는 절대로 영위되지 못한다. 이 희생은 그것을 실행하는 사람을 위대하게 하며 아름답게 한다"고 했고, 채근담(菜根譚)에는 "가정을 잘 다스리는 데는 두 가지 훈계의 말이 있다. 첫째, 너그럽고 따뜻한 마음으로 집안을 다스리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고 모두에게 골고루 애정을 쏟으면 아
김재영칼럼
충청일보
2015.12.10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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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대학교 국어교육원] ◇ 비 '개인/갠' 뒤에 하늘이 맑다 비가 온 다음날 하늘을 보면 유난히 맑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을 것이다. 이처럼 '흐리거나 궂은 날씨가 맑아지다.'라는 뜻으로 '비가 개이다.'라고 표현하는데 '비가 개다.'라고 쓰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 표준어규정 25항은 '의미가 똑같은 형태가 몇 가지 있을 경우, 그 중 어느 하나가 압도적으로 널리 쓰이면, 그 단어만을 표준어로 삼는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25항은 단수 표준어를 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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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15.11.29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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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대학교 국어문화원] ◇친구는 '재떨이/재털이'에 담뱃재를 털었다담배의 탄 재를 떨어 놓는 기구를 '재떨이'라고 한다.그런데 위 예문처럼 '재털이'라고 흔히 일러지고 있다.그러나 '재털이'는 표준어가 아니다.'표준국어대사전'에는 '재털이'를 '재떨이'의 잘못으로 규정하고 '재떨이'만을 표준어로 삼고 있다.'재떨이'란 단어는 '재-떨-이'의 세 형태소가 합성된 것이다.'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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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대학교 국어문화원
2015.11.15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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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알기 청주대학교 국어문화원] ◇바로 '엇그저께/엊그저께'의 일 같은데….한글맞춤법 32항은 '단어의 끝 모음이 줄어지고 자음만 남은 것은 그 앞의 음절에 받침으로 적는다'고 규정했다.우리는 흔히 과거의 일을 말할 때 정확한 날짜를 언급하기보다 자연스러운 표현으로 '어제', '그저께' 또는 '어제 그저께'라는 말을 자주 쓴다.그런데 '엊그저께'는 '어제 그저께'가 준 말이기 때문에 '엊그저께'로 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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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15.11.04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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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대학교 국어문화원] ◇어디선가 아이들이 '왁짜하게/왁자하게' 떠드는 소리가 들린다. 정신이 어지러울 만큼 떠들썩한 모습을 보고 '왁짜하다'라는 표현을 자주 쓴다. 한글맞춤법 3항은 "한 단어 안에서 뚜렷한 까닭 없이 나는 된소리는 다음 음절의 첫소리를 된소리로 적는다."라고 규정하고 '다만'에서 "'ㄱ, ㅂ' 받침 뒤에서 나는 된소리는, 같은 음절이나 비슷한 음절이 겹쳐 나는 경우가 아니면 된소리로 적지 아니한다."라고 규정하였다. 이에 따라 '왁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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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15.11.01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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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휘영 청주흥덕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최근 존재 자체만으로도 행복을 가져다주는 우리 아이들이 보호받지 못하고 학대를 당하는 사례들이 종종 있어 모두를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한해 아동학대로 사망하는 아동의 수는 2013년 22명, 2014년 20명이나 된다고 한다. 우리 사회에서 아동학대의 심각성을 깨우치고 더 큰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이러한 아동학대가 다른 범죄의 근원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실제적으로도 2004년 우리나라를 뒤집어 놓았던 연쇄살인범 유영철도 아동기 시절에 아버지는 음주와 폭력을 일삼았
발언대
충청일보
2015.11.0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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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헌법 제21조 1항에는 '모든 국민은 언론, 출판의 자유와 집회, 결사의 자유를 가진다'라고 규정하고 국민의 집회와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즉, 국민 누구나 자신 또는 단체의 권리를 위해 당사자들의 주장을 표출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집회·시위를 국민의 기본권으로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하지만 현재 우리나라 각지에서 일어나고 있는 집회·시위에 경찰관기동대의 일원으로써 참가하다 보면, 주어진 권리만을 주장한 나머지 권리행사의 방법에 아쉬움이 남는 경우를 보게 된다.자신들의 위험한 행동을 의식하지 못하고 위험상황발생방
발언대
충청일보
2015.10.21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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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관 옥천서 교통사고 조사계장] 요즘 날씨가 선선해 건강도 챙기며 여가를 즐기기 위해 자전거를 운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그러나 일부 운전자들은 관련교통법규도 모른 채 자전거를 타고 있어 보다 적극적인 안전대책이 요구되고 있다.자전거도 도로에서 운행하면 '차'로 간주해 교통법규를 위반하다 사고가 발생하면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가해차량이 되고 민·형사상 책임을 져야 할 뿐만 아니라 보상을 받기 또한 어렵다.자전거를 끌고 보행자가 올라 탄 상태에서 이동하면 교통에 해당되고 차로변경 중 정상진행 차와 충돌하면 가해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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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15.10.18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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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싯가루(?)로 여름철 건강을 지키자'찹쌀이나 멥쌀 또는 보리쌀 따위를 찌거나 볶아서 가루로 만든 식품'을 나타낼 때 '미싯가루'라는 말을 쓰는데, '미숫가루'로 써야 올바른 표현이다.예로는 '우선 미숫가루라도 한 잔 타 드릴까요?'가 있다. 표준어 규정 11항에는 '모음의 발음 변화를 인정해 발음이 바뀌어 굳어진 형태를 표준어로 삼는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즉 '미싯가루'는 종래에 '미시'에 '가루'가 합쳐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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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15.10.14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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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대 국어문화원] ◇바로 '엇그저께/엊그저께'의 일 같은데 벌써 일 년이 지났다니….한글맞춤법 32항은 '단어의 끝 모음이 줄어지고 자음만 남은 것은 그 앞의 음절에 받침으로 적는다'고 규정했다. 이는 곧 실질 형태소가 줄어진 경우 형태를 밝혀 적는 것이다. 우리는 흔히 과거의 일을 말할 때 정확한 날짜를 언급하기보다 자연스러운 표현으로 '어제', '그저께' 또는 '어제 그저께'라는 말을 자주 쓴다. 그런데 '엊그저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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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15.10.1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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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김재동 청주청원경찰서 유치관리팀] 유치장은 피의자가 최초로 사회와 단절되는 공간으로 구치소나 교도소에 비해 구금기간은 짧지만 심리적으로 가장 큰 불안감을 느끼는 장소이다.필자의 근무지는 경찰서 유치장이다. 청주청원경찰서 유치관리 계장으로 발령받아 근무한지 두 달이 조금 넘었다. 평생을 살면서 한번도 경찰서 문턱을 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낮선 이름이지만 필자에게는 구속된 피의자의 신병을 검찰에 인계하기 전까지, 혹은 지명수배자 등을 보호 관리해 석방시킬 때 까지 인권존중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직장이다. 구속된 유치인 중에는 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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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15.10.06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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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청주흥덕서 수사지원팀장] 얼마 전 필자는 뉴스를 보던 중 깜짝 놀란 적이 있었다. 주택가 주차된 차량들에 스프레이 페인트를 뿌린 60대가 검거됐다는 내용인데 알고 보니 전직 경찰관이었다는 것이다. 뉴스 타이틀도 '전직 경찰관의 화풀이'였다.도대체 이 사건과 전직 경찰관이 무슨 상관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아무리 고민해도 사건 내용과 전직 경찰관 사이 연관성을 찾을 수 없던 중 하나의 단어가 생각났다. '꼬리표'였다.꼬리표는 '어떤 사람에 늘 따라다니는 떳떳하지 않은 평판이나 좋지 않은
발언대
충청일보
2015.10.04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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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대학교 국어문화원] ◇'값을 치루다/치르다'의 차이점은?줘야 할 돈을 주는 과정에서 '치루다'와 '치르다'를 올바르게 사용하는 이가 드물다.'지불하다'의 의미로 쓸 경우에 '치르다'가 올바른 표현이다. '치루다'는 잘못된 표현이다.'치르다'는 또 '무슨 일을 겪어 내다'라는 의미가 있는데, 이 경우에도 '치루다'가 아닌 '시험을 치르다','잔치를 치르다'로 써야 올바른 표
우리말 알기
충청일보
2015.09.30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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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대학교 국어문화원] ◇ 갑자기 쏟아진 비로 겉옷이 '흥건이/흥건히' 젖었다평소 물이 고인 모습이나 옷이 젖었을 때, '물 따위가 푹 잠기거나 고일 정도로 많다'라는 뜻으로 '흥건이 젖었다', '흥건이 고인 물' 등의 표현을 쓴다.그러나 '흥건히'로 쓰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한글맞춤법 51항은 "부사의 끝음절이 분명히 '이'로만 나는 것은 '-이'로 적고, '히'로만 나거나 '이'나 '히
우리말 알기
충청일보
2015.09.24 1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