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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배운 교훈이 있다. 백지장도 마주들면 더욱 가벼워진다. 아무리 쉬운 일이지만 힘을 합하면 더욱 쉬워진다. 비슷한 경우지만 잘 부러지는 한 개의 나뭇가지도 여러 개 묶어놓으면 부러뜨리기쉽지 않다. 결국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는 말과 같이 힘을 합치면 일을 수월하게 풀어 갈수 있음을 의미한다.정치적으로 충청도는 항시 이니셔티브를쥐지 못해 온 것이 사실이다. 경상도지방과 전라도지방이 정치적 이슈를 선점해왔다. 그럼에도 전라도지방은 우리 충청도보다도 더욱 '소외론' 을 들먹여 왔다. 정작 소외를당하다 못해 설움을 당해 온
데스크시각
강일
2007.06.18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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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만화(漫畵)보는 재미로 산다. 직업이 머리를 많이 쓰는 직종이다보니 복잡한 게 싫어졌다. 그래서 아무 생각없이 무엇엔가 푹 빠져볼려고 택한 게 만화다. 만화는 지금 40~50대에게 컴퓨터 게임도 없던 어린 시절 동네 만화방에서 동전 몇 개 내고 죽치고 앉아 푹 빠졌던 놀거리였다.당시 만화방에 가면 만화만 보는 게 아니었다. tv가 드문 시절이다보니 꼬마들의 인기를 독차지 했던 '배트맨'도 거기서 봤고, 할머니 할아버지가 빼놓지 않았던 연속극 '여로'도 그곳에서 뒷꿈치 들고 봤다. 그 생각을 하면 아련한 추억에 빠지곤 한다.만화
데스크시각
박광호
2007.06.10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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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병에 효자없다는 말이 있다. 나를 낳아주고 길러주신 부모님도 오랜 병 수발을 하다보면 천륜의 끈이 약화된다는 뜻이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질병은 노인성 치매, 중풍 그리고 관절염 등 퇴행성 질환들이다. 이들 질병은 병원에서도 낫기를 기대하는 것보다는 악화되는 것을 막는데 치료의 중점을 두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이들 질환에 걸리면 그야말로 한 가정은 불행의 시작이라는 내심 자포자기하는 심정에 빠지곤 한다. 심지어 부모님을 모시기 싫다며 부부싸움이 잦아 지거나 형제간 불화로 번져가는 사례를 얼마든지 접하게 된다. 유교적 관습과 서구적
데스크시각
박근주
2007.05.27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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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턱이 많이 낮아지긴 했지만 일반인이 자치단체장에 접근하기가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자치단체장이 물론 바쁜 탓도 있다. 또 그 많은 민원인을 모두 만나서 그들의 민원을 모두 들어 줄 수는 없다. 절차가 있어야 하고, 그 민원의 진실성과 수용여부등도 사전에 검증되어야 한다. 자치단체장 뿐만 아니라 행정기관의 실·과도 마찬가지다. 담당 공무원이야 "우리가 못 만날 이유가 없다"고 쉽게 말할 수 있으나 일반인의 입장에서는 상전을 모시듯 어렵게 접근해야 하는 게 현실이었다. 공무원의 실·과장이나 아니면 그 아래 담당, 일반 하위직을 안
데스크시각
강일
2007.05.20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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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위력은 모든 걸 변하게 한다. 사람의 마음은 물론이고 세상사 모든 게 돈에 의해 그 가는 방향이 정해진 것처럼 움직인다. 학교도 예외는 아니다.요즘 지역 대학가를 가보면 외국인 유학생이 부쩍 많아졌다. 최근 7년동안 34배나 늘은 대학도 있다. 아직은 중국인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계가 대부분이지만 몇 년 전만해도 상상하기 힘든 광경이다.외국인 유학생 증가 明暗이렇게 외국인 유학생이 늘어난 이면을 보면 이 역시 돈 때문이다. 외국인 유학생은 정원 외로 관리된다.대학 측에서는 많은 유학생을 유치해도 정원으로 잡히지 않기 때문에 제약
데스크시각
박광호
2007.05.13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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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이병완 정무특보가 지난 주 청주상공회의소가 주최한 '한·미fta 타결과 지역경제'라는 주제의 초청 간담회에서 관련 정책 설명과 함께 충북의 경제현안을 청취한 바 있다.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지역 경제계 인사들은 아직 정부에서 한·미 fta 관련 각 부문별 구체적 협상 내용이나 대응책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어서 우리지역에 직간접적으로 가져올 효과 등에 대한 많은 관심을 보였다.이로 인해 청와대 정무특보의 한마디 한마디를 귀담아 듣는 분위기였다. 이는 이 특보가 참여정부의 정권 인수팀에 참여한 이후 줄곧 권력의 핵심에서 떠나지
데스크시각
박근주
2007.05.06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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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신문에서 제일 재미없는 면을 고르라고 하면 기관장이나 주요인사의 행사참석을 알려주는 '동정(動靜)' 일 것이다.신문기자한테는 더더욱 그렇다. 그럼에도 동정을 달리 구성하라고 하면 딱히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다.신문의 동정면은 과거 기관장의 인물사진과 함께 기관장의 움직임이 게재된다. 게재 이유는 기관장의 움직임이 해당 시·도의 행사와 관련이 있기 때문이었다.요즘은 많이 달라졌다. 기관장의 인물사진과 움직임을 알려주는 동정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다만 기관장의 동정은 예고성 기사로 대체되고 있다. 또 학교나 사회단체의
데스크시각
강일
2007.04.29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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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봄날 대학 강의실의 한 풍경. 교수가 학생들의 출석을 확인하고 있다. 꼬박꼬박 강의에 빠지지 않는 일부 '범생'(모범생)을 제외한 나머지 학생들은 이름을 불러도 좋고 안 불러도 그만이다.몇몇은 아예 화창한 봄 기운을 즐기려고 학교를 벗어났다. 이 때만큼은 부모님이 허리가 휘도록 일 해 마련해 준 등록금이 비싸다는 걸 깜빡 잊는다.그래도 조금은 찜찜한 지 가까운 친구에게 교수가 출석 확인할 때 대신 대답 해달라는 주문을 잊지 않는다.이윽고 출석 확인이 시작된다. 그런데 봄기운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해 친구만 믿고 좋아라 나간 학
데스크시각
박광호
2007.04.22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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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에 다니는 아들 놈이 학생회장에 당선됐다.입후보할 때까지 아무 말 않고 저 혼자 왔다갔다 하더니 후보 등록이 끝나고 나서야 선거에 나서게 됐다고 통첩하는 시늉만 냈다. 그러더니 덜커덕 '사고'를 쳤다.그 전까지는 학생회장을 감히 기대하지 않았다. 그저 학교 잘 다니고 선생님 말 잘 듣고, 애들과 싸우지 않고 속 썩이지만 않았으면 좋겠다는 여느 대한민국부모들과 같은 마음이었다.그런데 애가 뜻하지 않게 일을 내킨 것이다.기분이 묘했다. 곧바로 집사람과 고민에 빠졌다. " 이 일을 어쩌나… " 집사람도 예상치 않게 터진 일을 어떻게
데스크시각
박광호
2007.04.11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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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주ㆍ사진조사부장 직대무심천에 만개한 벚꽃들의 군무(群舞)가 한창이다. 콜라를 입에 물고 있는 어린이는 가족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봄을 만끽하고 있다. 벚꽃이 꽃망울을 열기 시작할 무렵이던 지난 2일 국내외 언론들은 긴급 뉴스를 타전했다. 밀고 당기며 숨가쁘게 진행됐던 한미 fta협상이 타결됐기 때문이다.국내 산업계는 즉각 환영의 뜻을 표하고 앞으로 관세인하에 따른 가격 경쟁력 확보로 대외 무역 증가 및 이로 인한 경제 성장 확대 등 모두들 희망섞인 기대를 내놨다. 한발 더나아가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 진입할 것이라며
데스크시각
박근주
2007.04.08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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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대전시는 충남도와 분리돼 직할시가 됐다. 당시 대전시는 충남지역에 속했던 대덕군 전역을 포함해 직할시로 승격될 수 있었다. 1994년에 '직할시'란 명칭은 '광역시'로 바뀌었다.대전직할시는 충남도에서 분리됐으나 충남도로부터 독립적 위치에 서게 됐고, 이후에 오히려 충남도 위상보다 더 높아졌다. 명칭도 충남·대전의 순서가 아니 대전·충남의 순서로 쓰인다.초대 시장이었던 이봉학씨는 직할시로 승격된 의미를 자축하고자 관용차 번호를 승격된 해와 같은 '1989'를 사용했다. 이같은 사실을 이시장은 방문하는 어디에서나 자랑스럽게
데스크시각
강일
2007.04.0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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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랄까? 이것은 소중한 사람을 소중히 다루지 않은 사람들에 대한 허탈감인 듯싶다. 또 충북이 낳은 한 시인의 삶과 문학적 업적이 햇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데도 방관하는 충북 문단을 향한 원망이라 해도 좋다. 한국 시단에 아나키즘(무정부주의)의 깃발을 올렸던 천재 시인 권구현(權九玄). 그가 잊히고 있다.권 시인은 영동군 양산면 산막리 출신이다.1920년대 좌파 지식문인들이 시조를 배격하고 있을 때 적극적으로 저항시조를 쓴 대표적 시인이 바로 권 시인이다. 이 당시 그는 '흑방(흑房)의 선물(1927)' '벗에게 부치는 편지(1929)
데스크시각
김기준
2007.04.0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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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동통신 기지국을 설치하고 있는 전용회선 사업자들의 불법 불감증(不感症)이 심각하다.kt, 파워콤, sk네트웍스 등 국내 5개 전용회선 사업자들은 이동통신기기의 원활한 송ㆍ수신을 위한 기지국을 설치하면서 도로법과 건축법, 산림법 등 현행 관련 법률을 무시한채청주시내 80여 곳, 청원군내 150여 곳 등 충북과 대전, 충남지역에 무분별하게 설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인도 또는 인도와 개인 사유지 사이의 빈터를 교묘히 이용하면서도 도로굴착허가나 도로점용허가를 받지 않고 있다. 또 임야나 농지 등 개인 땅에 설치하면서 산림전용허
데스크시각
장정삼
2007.04.0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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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치 아픈 세상 우스개 소리 한 번 해보자. 화장실에서 볼 일 보고 나니 종이가 없다. 그래서 왼 쪽 칸, 오른 쪽 칸을 두드리며 종이를 구걸하는 걸 4글자로 무엇이라 할까? 답은 '좌충우돌(左衝右突)'이다. 그러면 앞 칸 사람이 바지 올리다가 흘린 500원 짜리 동전이 떼구루 굴러 나한테로 왔다면 '넝쿨호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그걸 주우려고 허리를 굽히다가 휴대폰을 빠뜨렸다면 무엇일까. '소탐대실(小貪大失) '이다. 하나 더. 옆 칸 사람도 자신처럼 변비로 끙끙대는 소리를 들었다면 그건 '동병상련(同病相憐)'이란다. 한
데스크시각
박광호
2007.04.0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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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랄까? 이것은 소중한 사람을 소중히 다루지 않은 사람들에 대한 허탈감인 듯싶다. 또 충북이 낳은 한 시인의 삶과 문학적 업적이 햇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데도 방관하는 충북 문단을 향한 원망이라 해도 좋다. 한국 시단에 아나키즘(무정부주의)의 깃발을 올렸던 천재 시인 권구현(權九玄). 그가 잊히고 있다.권 시인은 영동군 양산면 산막리 출신이다.1920년대 좌파 지식문인들이 시조를 배격하고 있을 때 적극적으로 저항시조를 쓴 대표적 시인이 바로 권 시인이다. 이 당시 그는 흑방(흑房)의 선물(1927) 벗에게 부치는 편지(1929) 자중
데스크시각
김기준
2007.03.25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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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동통신 기지국을 설치하고 있는 전용회선 사업자들의 불법 불감증(不感症)이 심각하다.kt, 파워콤, sk네트웍스 등 국내 5개 전용회선 사업자들은 이동통신기기의 원활한 송·수신을 위한 기지국을 설치하면서 도로법과 건축법, 산림법 등 현행 관련 법률을 무시한채청주시내 80여 곳, 청원군내 150여 곳 등 충북과 대전, 충남지역에 무분별하게 설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도 또는 인도와 개인 사유지 사이의 빈터를 교묘히 이용하면서도 도로굴착허가나 도로점용허가를 받지 않고 있다. 또 임야나 농지 등 개인 땅에 설치하면서 산림전용
데스크시각
장정삼
2007.03.18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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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치 아픈 세상 우스개 소리 한 번 해보자. 화장실에서 볼 일 보고 나니 종이가 없다. 그래서 왼 쪽 칸, 오른 쪽 칸을 두드리며 종이를 구걸하는 걸 4글자로 무엇이라 할까? 답은 좌충우돌(左衝右突)이다. 그러면 앞 칸 사람이 바지 올리다가 흘린 500원 짜리 동전이 떼구루 굴러 나한테로 왔다면 넝쿨호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그걸 주우려고 허리를 굽히다가 휴대폰을 빠뜨렸다면 무엇일까. 소탐대실(小貪大失) 이다. 하나 더. 옆 칸 사람도 자신처럼 변비로 끙끙대는 소리를 들었다면 그건 동병상련(同病相憐)이란다. 한 때 유행했던 화
데스크시각
박광호
2007.03.11 2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