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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모든 문명사회는 가정, 학교, 병원, 교회, 기업 등 다양한 조직들로 가득 차 있다. 사회는 그 기반이 되는 각종 조직의 역량과 노력에 의해 발전하기도 하고 쇠퇴하기도 한다. 어느 조직이든 고유한 목표와 성과를 달성함으로써 그것이 속한 사회로부터 존재가치를 인정받는다. 때문에 조직은 그 구성원들이 지혜를 발휘하고 육체적 노고를 통해 성과를 달성해야 한다. 조직의 생존 조건인 성과는 그것을 구성하는 개인의 행동으로부터 나온다. 조직 내 개인들은 당연히 조직의 목표에 부합하는 행동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가족 구
충청칼럼
안상윤
2013.06.10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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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 주변에는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던 길이 있었다. 또, 산과 산을 이어주는 산길이 있었고 들판을 가로지르며 농사를 짓던 길도 있었다. 그곳에 살던 사람은 서낭당 고개를 넘어 장을 보러 갔고 건넛마을이나 이웃마을로 시집·장가를 가기 위해 걸었다. 추풍령을 넘어온 선비는 영동, 옥천, 보은을 지나 말뫼 미륵원에서 하룻밤 유숙한 뒤 문의, 청주, 장호원, 여주를 지나야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떠날 수가 있었다. 그러나 1980년 대청댐이 생기면서 기존 들길은 대부분 물에 잠겼고 해발 80미터 아래 4000여 세대의 삶은 모조리 수장되고
충청칼럼
한옥자
2013.06.03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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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참 재미있다. 칼럼 제목을 고상하게 잡으면 클릭 수가 확 떨어지는데 여자, 섹스 등의 단어가 들어가면 내용에 관계 없이 클릭 수가 높다. 이런 이유로 오늘 나는 칼럼 제목에 '여자'란 단어를 넣었다. '여자들의 진실 30가지'란 제목인데 이건 내가 정리해 놓은 것이 아니고 친절하게도 어느 분이 인터넷에 상세히 정리해 놓은 글을 옮겨 오고자 한다. 내용은 '여자는 백 명의 남자들에게서 배반당했다고 할지라도 백 한 명 째 남자를 또 사랑할 것이다. 여자들은 심각하게 고민한다. 혹시 살이 찌지 않을까. 아침에 한 화장법이 맘에 안
충청칼럼
조동욱
2013.05.27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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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사태의 파문은 '갑을 관계'라고 하는 관계설정용어로 해묵은 이야기들을 지속적으로 생산 중인 현재진행형 빅이슈이다. 이와 관련한 이슈는 바로 지난 정부 내내 말만 풍성했지 별로 수확을 거두지 못한, 이른바 '동반성장론'과도 직결되어 있다. 갑을 관계 용어로 정리하자면 역사적으로 거슬러 올라가 조선사회 후기부터 일제강점기까지의 지주와 마름, 그리고 소작농의 관계로까지 이어질 것이다. 그만큼 민심이 사나워져 있다고 할 수 있다. 급기야는 한 주류업체의 대리점주가 업체의 상품 밀어내기 관행에 시달리다 못해 극단적인 죽음으로 항변한
충청칼럼
정창준
2013.05.2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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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모든 조직은 그 대응방식에 따라 발전하기도 하고 쇠퇴하기도 한다. 21세기 환경의 중요한 특징이라면 그 속도가 매우 빠르고 그것을 구성하는 변수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빠르게 변하는 법률이나 정책의 요구를 조직이 따라가기 어렵고 기술의 변화와 소비자들의 성향 또한 예측을 불허한다. 조직 구성원들의 행동이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면 경쟁에서 지고 만다. 이것이 바로 새로운 리더십 스타일이 요구되는 주요한 맥락이다. 무엇보다도 리더는 구성원들의 감정을 움직일 수 있는 목표를 정의해내야 한다. 언어는 사
충청칼럼
안상윤
2013.05.13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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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호 직종을 보면 그 사회를 알 수 있다고 한다. 1970년대 말, 내가 처음 사회에 나와 선택한 직업은 금융인이었다. 공무원도 그 당시는 대기업이나 무역업 종사자에게 순위를 뺏길 지경이었고 그에 못지 않게 금융산업 성장에 따라 금융인도 높은 소득과 안정적 직업으로 제1순위 대접을 받았다. 그러다 1990년대 후반 외환위기를 맞아 자생능력을 잃은 부실 은행은 퇴출당하고 강제합병됐다. 부실이 아니어도 세계적 흐름을 감당할 수 있는 대규모 은행이 필요해짐에 따라 은행 간 M&A가 이뤄지다 보니 명퇴자는 끊임없이 속출했다. 그 무렵 직장
충청칼럼
한옥자
2013.05.06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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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3살 때 소아마비를 앓아 군엘 안 갔다. 아니, 안 간 것이 아니라 못 간 것이다. 하기사 내 친구 중 군대 간 녀석은 몇 손가락에 꼽을 정도이다. 당시는 석사장교라는 것이 있어서 친구 대부분이 석사장교로 군을 몇 달만 다녀오면 됐기 때문에 나 자신은 소아마비로 인해 이득 본 게 전혀 없다. 아니 한 평생 소아마비로 다리를 절어 이를 교정하기 위해 학창 시절 병원에 입원, 교정 수술 받느라 겨울방학이 정말 싫었다. 지금도 내가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가 쫄면인데 병원에 있으면 저녁을 워낙 빨리 먹기 때문에 밤 8~ 9시 사이에
충청칼럼
조동욱
2013.04.29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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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하다 보면 자동차들의 왕래가 잦은 비교적 한적한 길가에서 불법으로 설치된 현수막을 수거하는 일군의 사람들, 또는 수거한 바로 그 자리에 다른 사람들이 또 다시 다른 현수막을 열심히 달고 있는 광경을 종종 볼 수 있다. 길거리 현수막들은 이렇듯 대부분 불법적으로 설치되고 다시 수거되는 숨바꼭질 노릇을 계속하고 있는 모양새여서 경관훼손 또는 시각공해 요소의 주범으로 인식되어 결코 환영받지 못하는 잡초를 닮아있다. 현수막 주인들은 자신들의 사업 아이템을 광고하는데 저렴하며 지역 밀착형이고 인지효과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매체가 없
충청칼럼
정창준
2013.04.22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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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IMF 구제금융 사태 이후 전통적인 인력관리 방법인 연공주의를 버리고 미국식 능력주의 인력관리를 받아들인지 10년이 넘었다. 업적 중심의 능력주의 인력관리는 엄밀한 성과평가와 그에 대한 인센티브를 통해 경쟁을 유도하고 근로자들의 동기를 자극함을 목표로 한다. 이것은 여전히 철밥통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공공 부문을 제외한 모든 기업체에 이식돼 영향력을 크게 발휘하고 있다. 하지만 업적 중심의 인력관리는 미국의 바람직하지 못한 상황을 상상하게 만드는 것도 사실이다. 능력이 뛰어나고 높은 성과를 내는 사람들은 모든 과실을 독식
충청칼럼
안상윤
2013.04.15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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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꽃 산행을 나섰다가 계절에 대한 감각을 잃은 날씨 덕분에 눈 산행을 하고 왔다고 지인이 알려왔다. 강원 산간지역에는 제법 많은 눈이 내려 다시 한겨울로 돌아간 듯 했으나 덕분에 산불이 가장 빈번한 시기인 식목일을 겸한 청명, 한식일에는 산불에 대한 공포가 한결 감소되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지난 겨울이 길고 추웠던 만큼 올해는 누구나 봄을 유난히 더 많이 기다렸을 것이다. 난방용 유류대가 서민의 삶에 큰 부담이 되어 마음 고생을 했을 것이고, 빙판 진 길을 걷다가 넘어져 겨우내 골절상으로 몸 고생을 심했게 했다는 사람도 부지
충청칼럼
한옥자
2013.04.08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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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절없이 3월이 가버렸다. 3월 하면 입학식부터 시작해서 새로운 둥지로 이사 가는 등 많은 즐거움과 설레임을 안겨 주는 달인데 그런 3월이 나에게 말 한 마디 안 붙이고, 간다는 말도 없이 속절없이 그대로 가 버렸다. 3월이 가버린 데 대해 아쉬운 마음에 '3'자가 들어가는 것을 인터넷에서 뒤져보니 다음과 같은 글들이 나온다. 먼저 남자는 태어나서 3번 운다는 글이다. '태어날 때, 사귀던 여친과 헤어질 때,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 또 여자가 태어나서 3번 칼을 갈 때는 '사귀던 남친이 바람피울 때, 남편이 바람피울 때, 사위
충청칼럼
조동욱
2013.04.01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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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부 대기업의 공장에서 일어난 사고 소식은 동시다발적이라서 안전에 대한 감각이 무디어 진 것이 아닌지 심히 우려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아직까지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조사 중이라고 하지만, 주목되는 것은 몇몇 사고 장소에서 일부 드러난 원인이 인건비 등 경비를 아끼기 위해 하도급 업체 직원들이 투입되고 무리하게 공기 단축을 시도하다가 일어난 사고라는 소식이다. 이미 우리는 시대 조류라는 이름의 노동계의 현실적 현상인 아웃소싱, 또는 용역업무 체계 속으로 빠져든 바, 힘들고 위험스러운 일의 대부분은 용역이라는 이
충청칼럼
정창준
2013.03.2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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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개발계획(UNDP)이 최근 전 세계 186개국의 삶의 질 수준을 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은 여기에서 3년째 12위를 유지하고 있다. 유엔개발계획은 매년 그 나라의 국민소득, 교육수준, 평균수명, 유아사망률 등 삶의 질을 평가해서 발표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노르웨이가 1위를 차지했고 호주와 미국이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2010년 이전까지 20위권에 머물러 있다가 최근 10위권에 진입, 향후 삶의 질 향상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그러나 이런 희망적인 현상과 반대로 한국의 노인 자살률은 OECD 회원국 중 여전히
충청칼럼
안상윤
2013.03.18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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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대청호 주변에서는 불두화라고 불리는 꽃이 누렇게 마른 채 아직도 가지에 매달려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꽃은 작년에 피었으며 해를 넘겨도 떨어지지 못하고 있으니 때 되면 지는 낙화의 이치에 어긋난 셈이다. 이 꽃은 백당나무의 변종이고 잎은 백당나무와, 꽃은 나무수국이나 수국과 유사하다. 이름도 다양해 백당수국, 산수국, 사발꽃으로도 불리는데 부처님의 머리를 닮았다 해서 불두화로 흔히 알려져 사찰에서 관상수로 많이 심는다고 한다. 마른 불두화를 대청호 인근 구룡산행 때 처음 보고 왜 지지 못한 채 있을까 몹시 의아했었다.
충청칼럼
한옥자
2013.03.11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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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 주변이 난리가 아니다. 이유인 즉, 그간 몇 십년 마셔 왔던 술들이 이제 탈이 나기 시작해 정말 절친한 지인들이 술을 마실 수 없는 상황들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하기사 그 동안 모두들 하도 술을 많이 마셔서 위에 굳은살이 생긴 장상피화생과 알콜 과다 섭취로 말미암은 지방간은 필수과목으로 다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이 필수과목을 높은 평점으로 이수한 효과들이 이제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해 정말 사람 좋았던 지인 한 분은 이미 천국에서 폭탄주 드시고 계시고 그 밖에 생존자들도 역류성 식도염을 비롯해 다양한 후유증으로 고
충청칼럼
조동욱
2013.03.04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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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미디어 기술 발달로 이른바 정보홍수시대에 빠져 살고 있다. 넘쳐나는 정보는 일상 생활에 꼭 필요한 것도 있지만 굳이 눈여겨 볼 필요도 없는 쓰레기 같은 정보로부터 시작해서 잘 보관해 둘만한 것도 있고 당장 써먹을 만한 것들은 지천에 수두룩하여 찾기도 아주 수월하다. 그러나 정보사회의 도래를 일찌감치 예견하고 이에 맞춘 인간의 생활 양식, 행동의 변화, 환경 등에 대처하여 생존하는 방법 등에 대해 수많은 이야기들이 있어 왔지만 정작 우리들은 그러한 시대의 어디쯤에 와 있는 것인지는 물론 정확하게 가늠하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
충청칼럼
정창준
2013.02.25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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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의 이른바 '손톱 및 가시 빼주기 정책'에 중소기업 경영자들이 거는 기대가 전에 없이 크다. 그동안 너무 당했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고 더 이상 물러 설 곳도 없다는 절박감이 최고조에 달해 있기 때문이다. 시도 때도 없는 대기업의 납품가 후려치기, 기술 탈취, 인력 빼가기 등을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그 억울함을 잘 모른다. 국내 재벌기업 백화점들은 명절 때면 어김없이 납품업체들에 적게는 수 천만 원부터 많게는 수억 원에 달하는 상품권을 강매하기도 한다. 중소기업인들은 이런 현실에 말도 못하고 답답한 가슴만 쥐어뜯을 뿐이라고 한
충청칼럼
안상윤
2013.02.18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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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하려고 옷을 고르는데 십 년이 다 돼가는 옷에 또 손길이 간다. 살 당시에 가격이 조금 부담스러웠지만 다른 어떤 옷과도 매치가 잘 될 디자인이었고 기능, 색상 등이 아주 마음에 들어 아낌없이 산 옷이다. 그 후로 지금까지 나의 선택을 후회해 본 적 없고 행여 옷감이 상할까 봐 세탁, 다림질도 특별히 신경 쓰며 지금까지 애용하고 있다. 여자라면 누구나 자신이 아름답길 바란다. 그래서 여성의 패션산업은 인류사에서 빠질 수 없으며 더 나은 아름다움을 창출하기 위한 패션 도구가 끊임없이 개발되고 있다. 사람마다 성격과 취향이 달라 여러
충청칼럼
한옥자
2013.02.1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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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언론 매체를 보면 우리들 마음에 새겨 둘 만한 글들로 가득 차 있음을 보게 된다. 특히 나 같이 제 주제 모르고 사는 사람들에게 딱 맞는다. 인터넷에서 찾아 본 것 중 집사람에 대한 글이 먼저 내 마음에 가장 많이 와 닿았던 것 같다. 제목은 '딱하다'인데 '먹을 것이 없어 굶는 사람도 딱하지만 먹을 것을 앞에 두고도 이가 없어 못 먹는 사람은 더 딱하다. 짝 없이 혼자 사는 사람도 딱하지만 짝을 두고도 정 없이 사는 사람은 더 딱하다.' 이 글을 보면서 집사람과 정 없이 사는 것은 아닌데 왜 이리 이해 못 해주고 이해만 받으
충청칼럼
조동욱
2013.02.04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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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바뀌면서 매번 새로운 약속을 다짐하지만 한 달도 차기 전에 허물어지는 것 중 하나가 금연 약속이다. 건강에 해로운 것을 잘 알면서도 쉽게 중단하지 못하며, 나아가 왜 이처럼 문제 투성이인 담배산업을 내팽개치지 못하여 담배를 판매하는 국영기업이 존재해야 하는지 이율배반적이고 상식적이지 못한 현실이 서글프기만 하다. 국내 흡연인구의 경향을 보면 금연 캠페인의 노력 덕분인지 40대 이상 중년층을 지날수록 기흡연자들의 금연 실행이 늘고 있는 것은 다행이지만, 청소년층의 흡연율 증가는 매우 심각하게 고착되고 있는 듯하다. 케이티앤지는
충청칼럼
정창준
2013.01.28 1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