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활안전이야기] 동중영 정치학박사 ·한국경비협회 중앙회장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단풍과 함께 전국 각지에서 축제의 분위기가 도로 등에 현수막으로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더군다나 3년간의 장기간 동안 코로나 여파로 인해 주춤했던 대학 축제와 유명 연예인 등의 대형 콘서트 등이 도심지에서 개최되고 있다.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축제의 분위기 속에서 발생한 1년 전의 이태원 압사 사고를 기억해야 한다. 축제의 열정 속에 소중한 생명을 앗아간 끝마무리였다. 이 사태의 가장 큰 문제점은 우리는 아직까지도 경각심이 부족하며, 사회적으로 가장 기본적
생활안전이야기
충청일보
2023.10.25 16:44
-
[내일을 열며] 김창주 청주대학교 물리치료학과 교수·석우재활서비스센터장필자의 어린시절 책상을 앞에 앉아 책을 보거나 숙제를 할 때면, 아버지께서는 어김없이 30cm 자를 들고 오시곤 했었다. 이유인즉, 나의 눈과 책상과의 거리를 측정하시곤, 그렇게 줄곧 바른자세를 강조하셨었다. 지금에 와서 그때를 회상해 보면 교정인 듯, 교육인 듯 비슷한 느낌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내심 스스로 책상 앞에 앉은 막내아들을 칭찬해 주시기보단 자세에만 신경 쓰시는 아버지의 모습에 속이 상했던 적도 있었던 것 같은 기억과 함께.하지만 그때 아버지의 감시
내일을열며
충청일보
2023.10.25 16:42
-
여천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가 25일 오전 11시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제3묘역에서 ‘홍범도 장군 순국 80주기 추모 및 청산리전투 전승 103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이날 행사에는 우원식 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비롯해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과 독립유공자 유족, 독립운동 관련 단체장 및 회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독립지사를 기리고 숭고한 그 뜻을 이어받는 건 후손으로서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홍 장군과 관련해 발생한 일련의 논란들은 현재 우리 사회가 어떤 가치를 소중하게 여겨야 할 것인지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하도록 만든다.홍 장군
사설
충청일보
2023.10.25 14:12
-
[건강칼럼] 정지은 대전대천안한방병원 한방소아과 교수야뇨증은 만 5세 이상의 소아에서 일주일에 2회 이상, 3개월 이상 밤에 무의식적으로 소변을 볼 때 정의한다. 아이들이 성장하고 발달하면서 5세경에는 배뇨 조절 과정이 완성되어 밤에도 기저귀 없이 소변을 가릴 수 있게 되는데, 그 시기가 다른 아이들보다 늦은 경우이다. 5세 아이들의 약 15% 정도가 야뇨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야뇨증은 다시 태어나서 한 번도 밤에 소변을 가리지 못한 경우와 6개월 이상 잘 가리다가 다시 못 가리게 되는 경우, 그리고 빈뇨, 요실금,
건강칼럼
충청일보
2023.10.24 16:34
-
[기고] 한정규 문학평론가 현명한 자와 그렇지 못한 자와의 차이, 그 중 현명한 자는 적절한 때에 쓰기 위해 기지와 지혜를 자신의 혀에 비축해 놓는다. 반면 현명하지 못한 자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내뱉는다. 한마디로 현명한 자는 말을 함부로 하지 않는다. 말을 함부로 하는 것도 소중한 자산을 낭비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세상에 떠도는 상식이, 대학 등 교육기관에서 가르치는 학문보다 더 많은 도움이 되기도 한다.그 말은 곧 혀를 사용한 말을 통해 떠도는 기지와 지혜에 대한 중요함을 그리고 말을 많이 해선 안 된
기고
충청일보
2023.10.24 16:33
-
[백목련] 정혜련 사회복지사청소는 살면서 꼭 필요한 일이지만, 계속 반복되고 지루한 일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더 큰 문제는 청소를 해도 집이 깔끔하지 않아 기운이 빠지는 것이다. 해답이 없다면, 팁이라도 얻고자 청소와 관련된 자료를 찾아보았다. 그 중 인상적인 것은 일본의 곤도 마리에라는 여성의 정리에 관한 철학과 방법을 쓴 책이었다. 청소를 효율적으로 잘하는 방법을 찾다 보니, 내가 청소와 정리의 개념이 구분되어 있지 않았고, 청소할 때 정리를 하다 보니 할 일도 많고 복잡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그녀에 따르면, 정리는 딱 한 번
백목련
충청일보
2023.10.24 16:32
-
[내일을 열며] 최현수 건양사이버대학교 특임부총장·건양대학병원 전산정보실장 2023년 7월 19일 개최된 4차 의료보장 혁신포럼에서 협의된 전문가들 공감대는 지역·필수의료 인력에 대한 합당한 보상 정책과 제도의 수립’이었고, 세부적으로는 지역완결형 필수의료체계 에서 권역책임 의료기관의 기능과 역할을 확대하고 지역·필수 의료인력들에 대한 공급·유지를 위한 합리적 보상 등의 이탈 방지를 위한 노력도 계속돼야 한다는 것이었다. 지역완결형 의료 체계는 이러한 총괄정책의 추진과 아울러 지역완결형 의료체계의 핵심인 상급종합병원의 운영 체계에도
내일을열며
충청일보
2023.10.24 16:31
-
충북지역까지 뚫렸다. 경기와 충남에 이어 충북 음성에서도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 확진 사례가 나온 것이다. 이는 충북 첫 확진 사례다. 우려가 현실이 된 것이다. 도내 축산농장 방역엔 비상이 걸렸다.지난 23일 충북도는, 이날 오전 한우 9마리를 사육 중인 음성군 원남면 보천리 축산 농장에서 럼피스킨병 확진 판정이 나왔고 밝혔다. 이에 앞서 방역당국은 전날 오후 농장주으로부터 ‘한우 1마리가 고열, 피부 결절 증상을 보인다’는 신고를 받고 정밀검사를 시행해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우려가 현실로 나타나자 충북도는 바이러스
사설
충청일보
2023.10.24 14:36
-
[기고] 김갑수 충북문화재단 대표이사우리나라 국민은 문화예술 활동을 얼마나 하고 있을까?문화체육관광부는 매년 '국민 문화예술 활동 조사 자료'를 발표하고 있다. 이 자료에 의하면 우리 국민이 어떤 문화예술 행사이든 단 한 번이라도 관람한 비율, 즉 연간 관람률은 2008년 67.3%에서 2016년 78.3%, 2019년 81.8%로 매년 상승하고 있다.연간 관람 횟수도 2008년에는 4.9회에서 2019년에는 6.3회로 다소 늘어났다.그러나 그 내용을 좀 들여다 보면 대중예술과 순수예술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예를
기고
충청일보
2023.10.23 17:51
-
[교육의 눈] 김재국 문학평론가·에코 색소폰 대표# 경기도 모 초등학교 A교사는 2021년 12월 자택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담임을 맡은 반 한 학생이 수업 중에 페트병을 자르다 다쳐 학교 안전공제회로부터 치료비를 보상 받았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학부모는 휴직을 하고 군 복무 중인 교사에게 치료비를 요구하여 8회에 걸쳐 매달 50만원씩 총 400만원을 송금했다. 어떤 학부모는 가정학습과 등교 중지, 질병, 조퇴 등으로 장기 결석한 학생을 지속적으로 출석 처리를 강요했다는 것이다.# 서울 모 초등학교에 근무하던 B교사는 지난
교육의눈
충청일보
2023.10.23 16:02
-
[건강칼럼] 박성규 한의학 박사· 예올한의원 원장성조숙증 진단을 받는 아이들이 많아지면서 자녀를 양육하는 이들은 성조숙증 혹은 사춘기 조숙증에 대한 우려가 깊다. 성조숙증은 아이들의 이차성징이 이른 나이 즉 여자아이의 경우 8세 미만, 남자아이의 경우 9세 미만에서 나타나는 증상을 말한다. 이러한 증상은 성호르몬이 이른 시기에 분비되어 신체 변화로 발현되기 때문이다.성장은 정기의 축적과정이다. 정기가 실해지면 이갈이를 시작하고 더욱 충만해지면 여성이나 남성으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다. 여성의 경우 13세 전후하여 정기가 충만해져
건강칼럼
충청일보
2023.10.23 16:01
-
[이규철의 100세 대학] 이규철 법학박사∙신중년행복디자이너어떤 것에 행복을 느낄까? 이런 의문을 가지고 있는 우리는 날마다 부모님 등 고령자를 간병하거나 고령자와 접할 기회가 많을지도 모르겠다.◇ 행복형태는 연령대에 따라 변화해 간다20대까지는 자기 자신이 성장해 가는 것에 기쁨을 느끼는 사람도 많다. 30대, 40대가 되면, 가족이나 동료 등 자신에게 소중한 사람이 증가하는 가운데, 자신 이외의 존재를 지키고 기르는 것에 삶의 보람이나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 늘어난다. 50대, 60대 이후는 육아나 일을 퇴직하게 되면, 지금까지
이규철의 100세 대학
충청일보
2023.10.23 16:00
-
충남과 경기에 이어 충북지역도 소 럼피스킨병(Lumpy Skin Disease)이 발생돼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 20일 충남 서산의 한 한우농장에서 럼피스킨병이 국내 최초로 확인됐고, 이어 21일 최초 발생 농가 인근의 젖소농장과 충남 당진 신평면 한우농장, 경기 평택 청북읍 젖소농장에서 추가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22일 오전에도 충남 서산 부석면 농장 3곳과 태안군 이원면의 한우농장 1곳, 경기 김포 하성면과 평택 포승읍 소재 젖소농장, 23일에는 충북 음성군의 한우농장 확진 등 첫 확진 이후 3일간 충남 9건, 경기 4건,
사설
충청일보
2023.10.23 12:47
-
연일 고공행진을 하는 먹거리 물가에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하룻밤 자고 나면 들리는 밥상 물가 인상 소식은 “월급 빼고 안 오르는 게 없다”며 한숨 쉬는 서민들의 어깨를 더욱 짓누르고, 물건 사기에 엄두를 못 낸다. 먹거리는 서민들의 생활과 가장 밀접한 것으로, 민생 안정을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김장철을 앞둔 요즘 배추는 ‘金추’라고 불린다. 한 포기 가격이 20% 이상 상승해 6000원을 넘어섰기 때문. 2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배추(상품) 소매가격은 한 포기에 평균 6587원으로 한 달
사설
충청일보
2023.10.22 17:08
-
[김명기의 톺아보기] 김명기 충청일보 편집인·논설위원 손흥민이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할 것이란 전망은 미리부터 있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지난 13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9월 이달의 선수상 수상자로 손흥민을 선정했다. 그는 이번 수상으로 개인 통산 네 번째 수상을 했다. 2020년 10월 이후 약 3년 만이다. 그는 지난 2016년 9월, 2017년 4월에도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커리어 전체에서 PL 이달의 선수상을 네 번 수상한 선수는 티에리 앙리, 앨런 시어러, 프랭크 램파드 등이 있다. 손흥민은 개막 이후
김명기의 톺아보기
충청일보
2023.10.22 13:47
-
[충청산책] 김법혜 스님 ·민족통일불교중앙협의회 의장고전여담에 유비무환(有備無患)이란 말이 있다. 있을 유(有), 갖출 비(備), 없을 무(無), 근심 환(患)자를 쓴다. 이 말은 매사에 준비가 돼 있으면 근심할 게 없다는 뜻이다. 서경(書經)의 열명편과 춘추좌씨전에서 유래된 말이다.서경 열명편은 은(殷)나라 때 고종이 부열이란 현명한 재상을 얻게 되는 경위와 부열의 어진 정사에 대한 의견 및 그 의견을 실행하게 하는 내용을 전하고 있다.유비무환이란 말은 부열이 고종에게 한 말 가운데 들어 있다. 생각이 옳으면 이를 행동으로 옮기되
충청산책
충청일보
2023.10.22 14:05
-
[백목련] 육정숙 수필가여름의 뜨거운 열기는 여전한 듯 싶은데 귀밑머리를 스치는 바람이 제법 산산하다. 바람의 매력에 빠져 산책을 즐기다가 활짝 피어있는 연분홍 메꽃을 보았다. 지나는 길에 언뜻 보면 나팔꽃이라 할 것 같다. 그녀를 알아볼 수 있었던 것은 이른 아침이 아닌 한낮에 활짝 피어있었기에 나팔꽃이 아닌 메꽃임을 쉬이 구분할 수 있었다.메꽃은 고개를 뒤로 젖히고 바라보아야 할 만큼의 큰 상수리나무 둥치에 가냘픈 넝쿨을 감으며 오르고 있었다. 여린 넝쿨로 부드럽게 감싸 안긴 상수리나무가 간지러운 듯 촤르르 잎을 흔들어대니 툭
백목련
충청일보
2023.10.22 14:10
-
[기고] 김경섭 청주시 정보통신과 주무관업무 추진 및 계약 시 각종 보안 각서·서약서, 개인정보처리 계약서를 받고, 개인정보보호에 관한 교육을 시행하는 등 개인정보 중요성에 대해 늘 강조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나의 개인정보는 안전하지 않다. 가본 적 없는 해외에서 계정 접속을 시도했다는 알림 메시지도 받아봤으며, 오랜만에 접속한 게임 계정은 도용되어 사용한 내역으로 사용 정지를 당했다. 기업에서 관리하는 개인정보 유출 사건도 근래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 1월 LG U플러스에서는 이름, 생년월일, 전화번호 등이 포함된 10만 명
기고
충청일보
2023.10.22 14:10
-
[김진웅칼럼] 김진웅 수필가가을 산하(山河)가 손짓하여 나도 모르게 산에 오르며 깊어가는 가을에 사색과 성찰에 잠긴다. 아침저녁에는 추울 정도이고, 아직 단풍철은 아니지만 성급한 나뭇잎이 산책로에 흩날리고, 월동준비를 하는 다람쥐가 알밤을 나르는 걸 보니 가을이 깊어감을 알게 된다.경사가 급한 오르막을 오르려니 다리가 뻐근하다. “여행은 가슴이 떨릴 때 가야지 다리가 떨릴 때 가면 안 됩니다.”란 말이 생각나 미소를 지어본다.대부분의 사람이 젊어서는 열심히 일해야 하고, 자녀들 공부도 시켜야 하고, 결혼도 시켜야 하고, 할 일이 많
김진웅칼럼
충청일보
2023.10.19 15:35
-
[충청논단] 이희영 배재대학교 기초교육부 교수인문학에 불어 닥친 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걱정은 이제 지루한 이야기이다. 실제로 현대인들에게 인문이나 예술이라는 단어는 여유가 있는 삶에 누리는 옵션,누군가에게는 경우에 따라 사치품이 되었다.그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알겠지만 먹고사는 일 만큼은 아니라는,직설적으로 말하자면 소위 돈이 되지 않는 일이니 돈을 벌고 난 이후에 향유해야 할 것들이라는 인식.형편이 허락하지 않는데 인문학을 즐기는 건 말 그대로 ‘낭만’이 된 사회이다.이러한 사회의 분위기는 대학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난다.학
충청논단
충청일보
2023.10.19 1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