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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나라를 뜨겁게 달군 제18대 대통령선거가 끝났다. 승자를 응원한 사람들은 마치 자신들이 승리한 것처럼 기쁘겠지만 패자 편에 섰던 사람들은 큰 상실감에 빠져 있을 수 있다. 우리의 선거가 운동경기와 달리 온갖 악담과 고소, 고발을 동원해 죽기 살기를 각오하고 싸우는 탓이다. 동서양의 역사를 봐도 차기 왕위가 결정되면 경쟁관계에 있던 나머지 왕자들은 유배를 떠나야 하거나 심지어는 처형 당하기도 했다. 국가 간 전쟁보다 왕자들 간 권력투쟁이 나라를 날려버릴 가능성이 더 컸기 때문이다. 이번 대통령선거에서는 유권자의 48%가 승리자에
충청칼럼
안상윤
2013.01.21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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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달력을 집에 걸던 날, 책상에는 탁상달력을 놓았다. 그리고 1월 달력은 그냥 넘기고 새해를 2월로 시작했다. 자식이 맛있는 음식을 먹고 무럭무럭 크는 모습을 보는 것이 가장 큰 기쁨이던 시절이 있었다. 비교적 탈 없이 건강하게 커 주는 것이 대견했고 마른 논에 물 들어가듯 뿌듯했다. 그런데 이제는 자식이 머리가 굵어질수록 이 험난한 세상을 어떻게 살아낼까 하는 걱정이 앞서니 차라리 세월이 이대로 정지되었으면 하는 말도 안 되는 억지생각조차 하게 된다. 올해는 큰아이가 대학 4학년생이 되고 군에 갔던 작은 아이는 새 봄에 제대해
충청칼럼
한옥자
2013.01.14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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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사년이 밝았다. 이상하리만큼 새해만 되면 마음이 부푼다. 지난해에는 모든 일이 다 안 좋았던 것 같았고 이것이 새해를 맞으면서 모두 다 잘 풀려 만사형통할 것 같은 느낌으로 새해를 맞게 된다. 그래서인지 금번 연말연시 모임 때 가장 잘 나가는 건배 제의가 '너나 잘해'였었다. 내용인 즉 '너와 나의 잘 나가는 새해를 위해'란 뜻이었다. 어디 이 뿐인가. '여보 당신'은 '여유롭게 보람차게, 당당하게 신나게'란 의미였고 '통통통'은 '의사소통, 운수대통, 만사형통'이란 의미였다. 그리고 '나이야가라!'는 '나이야 가라'란 뜻이었고
충청칼럼
조동욱
2013.01.07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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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이 내일이어서 그런지 양측 후보들의 공약이 현란할 정도로 난무한다. 정말 이 공약들만 보고 있노라면 밥을 안 먹어도 배가 부르며 특별히 천국 갈 필요가 없을 것 같다. 공약대로만 된다면 이 땅이 천국인데 뭐 하러 없는 시간 쪼개면서 교회 다니고 헌금 내며 십일조 바치고 더 나아가 자기들이 하나님인 것 마냥 행동하는 목사님들의 비위를 맞출 필요가 없다. 한 마디로 교회 전혀 필요 없다. 그런데 한 편으론 이런 경험이 5년 전에도 있었다. 그 당시 작금의 현 정부가 들어서는 순간부터 이 땅이 최소한 천국은 아니더라도 먹고 사는 데는
충청칼럼
조동욱
2012.12.17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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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욕을 잃어 기운이 떨어질 때쯤이면 간절하게 생각나는 음식이 있다. 호박, 가지로 만든 나물과 비름나물, 고춧잎나물 등의 수수한 나물에 밥, 고추장을 함께 넣고 비벼 먹던 비빔밥이다. 이것은 어머니께서 성장기에 잘 해주시던 음식이었는데 여러 형제자매가 둘러앉아 먹다 보면 앞을 다툴 정도로 아주 맛이 있었다. 이 음식은 쌀을 씻을 때 사용하는 부엌용구인 표면이 울퉁불퉁한 '이남박'이라는 함지박을 어머니가 주로 사용했었는데 얼마 남지 않은 밥을 숟가락으로 긁어모을 때 나는 소리가 일품이어서 더욱더 식욕을 돋우어주었다. 먹을 것이 풍족하
충청칼럼
한옥자
2012.12.0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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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6개월 전 새로 바꾼 스마트 폰 요금을 월 6만 2천원으로 이용했는데 기기 할부값이 더해져 월8만원이 넘는 고정된 통신비가 지출 되었다. 교체전 2, 3만원의 통신비와 비교하면 3배 가까이 뛰어오른 것으로 웬지 무겁고 잘못된 선택인가 싶기도 해서 요금 체계를 4만 3천원으로 내렸고, 최저 요금제인 3만 4천으로 내렸을 때 실제 어떤일이 일어날까 궁금하기도 하여10월 한달을 그렇게 내려 보았다. 지난 17일 0시를 기해 문자 메시지가 오기를 데이터 통신 이용량이 모두 소진되었다는 것이며, 20일에는 문자 사용량도 20여건 밖에 남
충청칼럼
정창준
2012.11.19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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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평균 2억 원이라는 교육비가 든다고 한다. 그러나 막상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100만원도 안 되는 월급을 받는 청년들이 부지기수다. 고향을 떠나 타지에서 직장생활을 한들 저축은커녕 오히려 부모에게 손을 벌려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때문에 많은 젊은이들이 불현듯 자신의 장래가 캄캄해지는 것을 느끼게 되고, 이 사회가 원망스럽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반면, 학벌과 인맥의 줄서기에 성공한 일단의 특수계층은 소위 말하는 신이 내린 직장이라는 공공기관에 진입해서 정년보장과 부의 혜택을 누리
충청칼럼
안상윤
2012.11.12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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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뉴스를 보고 있었다. 뉴스를 진행하는 아나운서는 불과 40여 일을 앞둔 우리나라의 대선 후보자에 대한 각종 행보 소식을 연신 전했다. 이어서 코앞에 닥친 미국의 두 대통령 후보자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후보 캠프 관계자들이 휴일인 4일에 일제히 방송에 출연해 대세가 자기편으로 기울었다고 장담하며 심리전을 펼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하고 있었다. 문득 35년 전 일이 생각났다. 누구를 뽑는 선거였는지는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았다. 그러나 엄마와 팔짱을 끼고, 엄마와 다름없이 동등하게 주어진 한 표의 투표권을 행사
충청칼럼
한옥자
2012.11.05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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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학 교협회장을 다시 맡은 지 4주가 되어간다. 요즘 우리 대학의 학제 개편과 관련하여 대다수 교수들의 의견을 알리고자 이 글을 쓴다. 우선적으로 지금 우리나라전문대학의 현실이 어떤지에 대해 지난 9월 22일자 한국일보에 나온 기사를 소개 좀 하고자 한다. "대학 진학률이 세계 최고인 학력인플레로 인해 전문대 졸업자와 고교 졸업자 간의 임금 격차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전문대학의 전문기술인력양성기능강화'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고졸 임금을 100으로 했을 때, 전문대 졸업자의 임금은 104.6에
충청칼럼
조동욱
2012.10.29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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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6개월 전 새로 바꾼 스마트 폰 요금을 월 6만 2000원으로 이용했는데 기기 할부값이 더해져 월8만원이 넘는 고정된 통신비가 지출 되었다. 교체 전 2~ 3만원의 통신비와 비교하면 3배 가까이 뛰어오른 것으로 웬지 무겁고 잘못된 선택인가 싶기도 해서 요금 체계를 4만 3천원으로 내렸고, 최저 요금제인 3만4000으로 내렸을 때 실제 어떤일이 일어날까 궁금하기도 하여10월 한달을 그렇게 내려 보았다. 지난 17일 0시를 기해 문자 메시지가 오기를 데이터 통신 이용량이 모두 소진되었다는 것이며, 20일에는 문자 사용량도 20여건
충청칼럼
정창준
2012.10.22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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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의 미래연구가 존 캐스티는 그의 지난 10년 동안의 연구를 통해 인간의 집단 감정인 사회적 분위기가 역사를 주도하고 그것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독특한 패턴을 제공한다는 다분히 이색적인 주장을 내놓았다. 한 사회에서 앞으로 발생할 사건을 결정짓는 것은 그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지배적인 사회적 분위기, 즉 대중들의 미래에 대한 생각이라는 것이다. 그의 주장은 인간의 세계는 한 사건이 발생하고 우연히 다른 사건들이 뒤따라 발생한다는 기존의 인과론적 역사관과 외부의 힘이 인간의 생각을 지배한다는 뉴턴의 물리적적 관점을 부정하는
충청칼럼
안상윤
2012.10.1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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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태어난 신생아가 하는 행동을 보면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것 이외에도 뜻밖의 행동을 하여 깜짝 놀랄 때가 있다. 예를 들자면 분유가 들은 젖병 꼭지를 혀 위에 얹어 주려고 입 가까이 젖병을 가져가면 꼭지를 미처 입에 대기도 전에 저 스스로 쏜살같이 고개를 들고 턱을 당겨 젖꼭지를 문다. 이런 모습은 독수리나 매가 먹이를 발견하고 지상을 향해 돌진하여 순식간에 먹이를 채는 모습과 다름없이 놀랍기 그지없다. 물론 이런 행동은 후각으로 분유의 향을 맡고 자기에게 먹이가 다가왔음을 감지했기에 보여주는 행동이다. 아기는 생후 60여 일이
충청칼럼
한옥자
2012.10.08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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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인가 보다. 마음이 싱숭싱숭하다. 여자들은 봄바람 불 때 엉덩이가 들썩 거려지지만 남자들은 가을바람 불면 미쳐버린다. 마음이 허전하고 뭔가 고상한 척 해 보고 싶으며 또 한 편으론 멀쩡한 마누라 놔두고 다른 여성과 로맨스를 꿈꾸기도 한다. 그 결과 마누라 몰래 바람 한 번 피워볼 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 내 주변에 바람 필 대상은 아예 없고 가능 한 것은 술 집 인데 술 집 한 번 잘 못 갔다가 곤혹 치르는 정치인들을 보고 있노라면 이 생각조차 아예 없어져 버린다. 그건 그렇고 맨 날 칼럼에서 여자 이야기만 장황하게 늘어놓는 내가
충청칼럼
조동욱
2012.09.24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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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한 대기업 전자회사가 미국 현지에서 자사의 휴대품 상품과 맞상대인 아이폰5를 비교하는 지면광고를 내보내고 있어 화제다. 누구나 이 광고를 보면 상대방 상품에 비교해 자사상품의 성능이 압도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인지하게끔 제작 되었다. 광고표현의 전략과 기술이 그저 평범한 두 개 경쟁상품의 기능을 나열해 보여주는 아이디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이는 매우 정교하게 계산되어 짜여진 한편의 드라마 같은 연출이 있다. 설득기술에 있어 역시 프로급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다. 이 지면광고에서는 상대방 상품을 왼쪽에, 자
충청칼럼
정창준
2012.09.17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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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잠잠하던 의사 수급문제에 대한 논란이 연말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8월 말 국회에서 열린 의료선진화를 위한 토론회에서는 의과대학 정원을 현 상태로 유지할 경우 2020년에는 최소 3만 명에서 최대 10만 명 이상의 의사가 부족하여 의료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OECD 선진국과 비교해 볼 때 우리나라 의사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독일 3.6명, 프랑스 3.3명, 일본 2.2명인데 반하여 우리나라의 경우 1.9명에 불과하
충청칼럼
안상윤
2012.09.10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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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날씨를 변화시키는 원인은 태양에서 오는 열 때문이다. 지구가 자전하면서 태양의 주위를 돌기 때문에 낮과 밤이 있고, 계절의 변화가 생기며 이 때문에 지구가 태양으로부터 받는 열량의 차이가 발생한다. 또한, 대륙과 바다, 적도와 극지방과 같이 지역 조건에 따른 열적 불균형이 일어나고 이러한 불균형을 없애기 위하여 태풍이 발생하고, 비나 눈이 내리고, 바람이 불고, 기온이 오르내리는 등 날씨의 변화가 생기게 되는 것이다. 태풍은 조선 시대에도 177건의 태풍의 기록이 있으며 이에 대비하기 위한 하천공사 기록도 태조 때부터 고종까지
충청칼럼
한옥자
2012.09.03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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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 나이에 걸맞게 아픈 데가 늘어만 간다. 하늘이 정해 놓은 생로병사의 과정을 착실히 이수하고 있다고 자위도 해 보지만 그렇다 치더라도 마음이 영 안 좋다. 이유 인즉 40중반에 발생한 통풍이 마치 내 마누라처럼 내게 달라붙어 떨어 질줄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도 내 마누라는 가슴이라도 B컵이니까 괜찮은데 이놈의 통풍은 통증만 주면서 왜 내 몸에서 떨어져 나갈 생각을 안 하는지 모르겠다. 작년까지는 통풍이 와도 3,4일 약 먹으면 바로 떨어졌었는데 이제는 아침, 저녁으로 통풍약을 먹어도 폭탄의 주원료인 맥주만 먹었다하면 바로 극
충청칼럼
조동욱
2012.08.27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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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아웃소싱, 용역이라는 용어들은 자본과 노동과의 관계에서 노동과정에 언급되는 것으로 오늘날에 와서는 매우 어둡고 칙칙한 이미지를 머금기 시작한다. 한 자동차 부품업체에서의 용역깡패에 의해 저질러진 근로자들에게 행해진 무지막지한 폭력행위는 아직도 끝나지 않은 쌍용자동차 파업의 상처가 바로 그 용역회사에 의한 것이라는 것을 새삼 드러내주어 충격을 준다. 당시 쌍용자동차 파업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근로자들의 고통이 정점에 치달을 때에 반대로 이들 용역회사의 피묻은 돈주머니는 최고점을 찍었었다는 현실을 접하면 세상 돌아가는 모양을
충청칼럼
정창준
2012.08.20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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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인간의 행동규범과 가치의식 및 제도의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메커니즘으로 역사성을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우리 사회에서도 취업은 이제 하나의 중요한 문화로 대접을 받기에 충분한 역사와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다른 문화와 마찬가지로 취업문화 역시 다수의 하위문화를 갖고 있다. 기업에는 채용문화가 있고 대학에는 진로문화가 있으며, 구직자 개인들에게는 직업문화가 존재한다. 이들 취업문화는 각자의 영역에서 중요한 제도로 정착되어 사회 전반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개인에게는 기쁨과 좌절을 주기도 하고
충청칼럼
안상윤
2012.08.13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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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극한 상황의 더위가 이어지자 서늘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그리워 달력을 들추었다. 오늘이 말복이자 입추란다. 참으로 반가운 말이었다. 연륜을 더해가며 가는 세월에 대한 아쉬움이 점점 커졌고 그러다 보니 특정한 이유 외에는 비교적 달력을 들여다보는 일이 없었다. 그런데 이번 여름은 더위가 몹시 심하기에 언제나 가을이 오려나 하는 기다림으로 달력을 보았고 곧 가을에 접어들 것을 알리는 입추라는 글자를 보게 되었다. 지난 4일, 강원도 영월지역은 낮 최고기온이 무려 38도로 전주, 이천, 제천 지역과 함께 관측이 시작된 이래로 8월
충청칼럼
한옥자
2012.08.06 1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