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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부의 디자인 코리아라는 국가정책으로 서울은 물론 각 지자체마다 갑자기 관심을 가지고 많은 디자인 관련 사업을 경쟁적으로 쏟아내고 있다. 디자인의 범위는 도시경관이라는 도시차원에서부터 가로시설물이나 상징물에 이르기까지 공공성을 가지는 모든 공간과 시설물에 대해 다양한 도시 미화작업으로 진행하고 있다.사실 그동안 우리나라의 도시환경이나 제품은 그 기능이나 국가경제력에 비해 디자인측면에서 떨어진 것이 사실이다. 특히 가격 경쟁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동안 디자인때문에 싸구려 차의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한 국산차나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
시론
황재훈
2009.03.26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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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부터 불기 시작한 중국의 한국어 열풍이 이 번 3월부터 북경대에 한국어학과를 개설하는 쾌거를 이루어냈다. 원래 북경대 동아시아어과에 소속된 한국어 전공이었다가 이번 봄학기부터 단독 학과로 승격되었으며, 아시아 지역에서는 일본어학과에 이어 두번째라고 한다.북경 지역은 이미 중앙민족대, 전매대, 북경외국어대 등 8개 대학에 한국어 학과가 설치되어 있으며 중국 전역에서는 53번째로 개설된 것이다. 그러나 중국 최고의 수재들이 입학하고 세계대학평가 10위권 내에 드는 세계적 명문대학인 북경대에 한국어 학과가 개설되었다는 것은 시사
시론
송정란
2009.03.19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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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코비는 하나의 사실이나 현상을 바라보는 고정된 시각을 바꾸어보는 것에서 우리 삶의 혁명적인 변화가 일어난다고 하는 '패러다임 전환'의 위력을 소개한다. 이 개념은 토머스 쿤이 에서 말한 것으로 과학 분야에서 일어난 많은 중요한 업적은 연구자가 기존의 전통, 낡은 사고방식, 그리고 낡은 패러다임을 파괴함으로써 실현되었다는 사실에서 끌어낸 것이다. 스티브 코비는 패러다임 전환의 예로 하나의 그림이 보는 각도에 따라 노파로 보이기도 하고 젊은 여자로 보이기도 하는 그림에서 시작해,
시론
황혜영
2009.03.12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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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사는 시대의 역할과 도리를 완수하며 일생을 사는 사람은 축복받은 사람이며 추앙받을 인물이다. 지금 한국은 정치 경제적으로 참으로 어려운 시기다. 이런 시대에 각자 자기의 자리에서 묵묵히 자기의 시대적 책임과 도리를 다하는 사람이 많다.그러나 보다 더 충실하게 그 도리를 다해야 할 사람들이 그것을 망각하고 있는 경우도 적지 않다. 도리와 역할을 강조한 이론으로 '논어'의 '정명론(正名論)'이 있다. 즉 '자기 신분에 맞는 역할과 도리 올바로 하기'다. 선비의 기본적 덕목은 자기 완성을 통해 사회에 기여 공헌하는 것이다. 지난해
시론
이상주
2009.03.05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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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법적지위를 묻는 주민의견 수렴절차가 시작된 가운데 충청권이 기초단체급 '특례시'가 아닌 정부직할 '특별자치시(원안)'으로 정확한 지역 민심을 전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국회 행안위는 최근 논의된 행정도시의 법적지위에 대한 해당 자치단체 의회인 충남·북도의회, 청원군·연기군·공주시의회 의견을 내달 16일까지 제출토록 한 공문발송을 준비중이다. 이에 따라 해당 도 및 시·군 의회는 당초 정부의 계획이면서 충청민의 열망인 '세종시=특별자치시' 설치에 대한 지역민심을 전달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이를 통해 중
시론
김성호
2009.02.25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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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전국 초ㆍ중ㆍ고교생의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가 대대적으로 공개되면서 많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가 '기초학력미달 제로 플랜'을 세워 전국 단위의 기초학력과 학업성취도 평가를 정례화하고 학력 미달 학생과 학교를 지원하겠다는 정책을 공표했으며, 이에 따라 처음으로 실시한 학업성취도 평가인 것이다. 지난해 10월에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1학년 등 196만 명을 대상으로 시험이 치러졌고, 평가 결과가 시·도별, 학교별로 공개된 것이다. 시험과목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
시론
송정란
2009.02.19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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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콘택트(1997)'에서 우주의 소리를 관측하며 다른 천체의 존재와의 접촉을 시도하는 천문학자 엘리 에러웨이는 과학과 종교가 인간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종교학자 자스 팔머를 만나 서로 호감을 가지게 되지만 자신의 연구 때문에 그와의 만남을 지속하지 못한다.고독하게 우주의 소리에 귀 기울이던 어느 날 엘리는 우주의 신호를 탐지하게 되고 그 속에 담긴 베가성에서 보내온 메시지를 해독해 전 세계가 협력하여 한명의 지구인이 탈 수 있는 우주선을 만든다. 탑승자 후보인 엘리는 선별 위원이 된 팔머와 재회한다. 팔머는 면접 마지막에
시론
황혜영
2009.02.12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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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고지신'은 응용력 계발의 원천 이론으로 통용되는 용어이다. 그러나 그 네 글자 다음의 내용과 그에 영향을 준 '온고적(溫故的)' 내용을 아는 사람은 흔치 않을 것이다.논어,위정(爲政)의 '온고이지신, 가이위사의(溫故而知新, 可以爲師矣)'이다. '옛 것을 익혀서 새 것을 알 수 있으면 스승이 될 수 있다.'라 번역한다.위와 유사한 내용과 문장서술법은주역(周易),계사 하(繫辭 下)의 '부역창왕이찰래(夫易彰往而察來)'이다. '무릇 역은 지나간 것을 밝히어 미래를 살피는 것이다.'라는 뜻이다.결국 논어의 '온고이지신'은 주역'창왕이찰래
시론
이상주
2009.02.05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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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의 어두운 한 단면인 용산 철거민 참사 사태를 보며 폭력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인간의 역사는 사실 폭력의 역사에 다름아니다. 국가적 폭력을 행사하여 영토를 확장하고, 같은 민족끼리 폭력으로 상대를 제압하고 권력을 장악해 왔다. 권력을 잡은 계층은 제도적 폭력으로 국민들을 통제하고 다스렸으며, 개인적 폭력을 통해 사람들은 자신의 의사를 표시하거나 관철시켜왔다. 인간의 문화와 문명은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 왔지만, 원시적 힘의 표출인 폭력은 인간 내부에 그대로 남아 역사의 어두운 면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실
시론
송정란
2009.01.2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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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의 만남이란 무엇일까? 이 질문을 되뇌며 영화 '콘택트'에 대해 글을 쓰려던 차에 한 친구와 갑자기 만나게 되었다. 친구의 모습이 주는 기쁨이 감사해서 '콘택트'는 잠시 접어두고 직접 '접촉'한 친구의 이야기를 적어본다. 친구는 항상 밝고 명랑하다. 걸을 때는 날아다니거나 신이 나서 춤을 추는 듯하며 늘 즐거운 듯 노래를 부른다. 겸손하고 남을 배려하고 호기심 많고 창의적이며 미래지향적이어서 존경스러운 마음이 든다. 매번 친구는 희망의 메시지를 주곤 하는데, 지난번에는 등반가들이 베이스캠프에서 첫 고지에 도달하면 다음 고
시론
황혜영
2009.01.15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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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설악산이 진짜 설악산이다. 3주전 속초일대에 약 수 십cm의 폭설이 내렸기 때문에 설악산은 눈꽃으로 겨울단장을 했다. 그래서 지금 설악산이 진짜 설악산이라 한 것이다. 전지전능한 조물주의 예술감각이 겨울의 설악산을 설악산답게 변신시켜 충북 서생의 눈을 황홀하게 한다. 동해바다는 엄동이라야 진짜 동해바다다. 누가 저 넓은 바다에 쪽물을 가득 채웠는고? 필자는 2008년 12월 말까지 논문 4편 조사보고서 3건을 완료하느라 여가가 없었다. 1999년부터 수집한 충북의 구곡과 구곡시를 거의 완결했다. 2007년에 낸 '충북의 구곡과
시론
이상주
2009.01.08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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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역사에서 우리 인간은 다양한 정주활동을 통해 정치사회적 집단의 영역을 의미하는 도시라는 공간을 일구어 왔고 이는 최초의 방어적이고 혈연적 기능에서 출발한 단순한 성격에서 복합적이고 기계적 성격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이러한 변화는 오늘날의 도시가 인간보행과 느림이라는 약자보다는 자동차와 같은 빠른 이동성을 추구하는 강자중심으로, 산과 물 그리고 전원적 초원의 자연성보다는 빽빽한 건물 숲과 콘크리트재료의 인공성 중심으로, 사람과 사람의 만남을 중시하고 가족과 이웃과의 공동체 의식에서 출발하는 관습문화적 삶의 가치보다는 투자가치와
시론
황재훈
2008.12.25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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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지 않았지만 경제 불황의 한파로 온 나라가 차갑게 얼어붙고 있다. 여기저기서 구조조정 소식이 들려오고, 부동산 가격이 폭락하고 있고, 자영업자들의 근심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이런 와중에 오랜 불황에 시달려온 출판계에 작은 이변이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장기침체의 늪에서 그나마 취업을 위한 전공서적이나 자기계발 관련 서적들이 베스트셀러를 기록했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미국발 경기 한파까지 몰아치자 소설책들이 이를 압도하고 베스트셀러의 앞 순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소설책 중에서도 어머니를 소재로 하
시론
송정란
2008.12.18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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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콩’은 1933년 처음 영화로 만들어진 이래로 여러 차례 리메이크 될 정도로 매번 새롭게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거대한 킹콩과 여인의 사랑을 테마로 한 괴기 영화의 고전이다. 피터 잭슨 감독이 만든 ‘킹콩(2005)’의 최근 버전은 3시간의 긴 상영 동안의 웅장한 화면도 인상적이지만 나에게는 무엇보다 킹콩이 남긴 한 마디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킹콩의 원래 이름은 콩이다. 자신의 고향에서 늘 높은 절벽 꼭대기에 홀로 고독하게 있는 위엄 있는 자태가 왕의 모습이어서 ‘킹콩'이라고 불리게 된 것이다. 작품에서 야심적인 감독 칼
시론
황혜영
2008.12.1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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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역할이 보편적인 사회적 가치가 인정될 때 이는 역사적 역할이 된다. 필자가 현재까지 10여년 이상 조사 확인한 결과 충북에는 총 23개의 구곡이 설정됐다. 상당 수가 화양구곡이 완성된 이후, 조선말 일제강점기에 설정된 것이며, 강원도 일부와 기호지방 전역에 걸쳐 설정됐다. 왜 이렇게 이 시기 구곡설정이 급증했을까? 이는 사상적 시국적으로 당시 사림(士林)들의 특수한 목적의식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즉 구곡은 그 시대 상황하에서 화서 이항로(李恒老1792~1868)계열 사림(士林)들이 지역의 사림들을 결속 교육하고 항일운동을 수
시론
이상주
2008.12.0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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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지리시간에 우리나라 지역별 특산물이나 특성에 대해 한 두번쯤 배우거나 외워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충주사과, 나주의 배, 제주의 귤등 특산물에 대한 학습과 곡창지대는 호남평야, 대표적 분지는 대구, 교통의 요지 대전등 지형이나 위치에 따라 도시의 특성을 파악하곤 했다. 이렇게 출발한 것이 현대의 도시브랜드의 시초라고 여겨진다. 도시브랜드는 한 지역의 대표적 가치를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지역의 발전과정이나 혹은 미래에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이에 맞도록 그 지역의 정주환경이 조성해가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초창기의 도
시론
황재훈
2008.11.27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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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 임영호(대전 동구) 의원은 24일 현 정부의 수도권 규제 철폐의 즉각적인 철회와 충청권 국책사업의 조속한 시행을 강력 촉구했다. 임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 '5분자유발언'을 통해 "요즘 지방민들 사이에서 '대한민국은 수도권공화국이다'라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고 언급하며 이같이 촉구했다. 임 의원은 그러면서 "현 정부는 특정 지역과 계층을 위한 정책을 남발하고 있다"고 재차 비판하며 "그 단적인 예로 수도권규제 철폐정책은 지방의 생명선을 건드리는 동시에 지방민 가슴에 대못질을 치는 것"이라고 일난했다. 임 의원
시론
김성호ㆍ이정복
2008.11.24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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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후에도 우리나라의 고질병인 사교육이 또다시 사회적 이슈로 등장하고 있다. 수시 2-2학기 입시를 위해 호텔에서 숙식을 하며 하루 종일 논술지도를 받는 이른바 ‘귀족형 논술’에 대한 논란이다. 호텔 숙식비에 시간당 비싼 과외비를 내고 높은 가격의 강의교재까지 구입하면 불과 며칠 사이에 수백만 원의 비용이 든다고 하니 중산층 가정에서도 선뜻 내놓기 어려운 금액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경제 불황의 위기 앞에서도 이름 있는 학원이나 강사가 가르치는 곳은 이미 정원이 다 찬 상태이고 서울에 있는 일부 레
시론
송정란
2008.11.20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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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오염과 생태파괴에 대한 위기의식이 고조되면서 문학과 문화에서도 생태주의적 접근이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생태학적 상상력’에서 김욱동은 환경에 대한 세 가지 담론을 말하면서 에토스에 관계되는 규제적인 담론은 민족중심적 사고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며 로고스에 기대는 과학적 담론은 인간중심적 사고를 보여주는 것에 비해 파토스에 근거한 시적 담론은 생물중심적이라고 하였다. 앞의 두 담론과 달리 시적 담론은 뜨거운 가슴에 호소하며 추상적인 논리대신 극적이고 구체적인 수사에 기댄다는 것이다. 생태주의적 접근은 공해와 환경파
시론
황혜영
2008.11.1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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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은 학자의 학문적 얼굴이다. 따라서 학자는 가치있는 논저를 내야한다. 명저는 내용이 핵심이다. 좋은 내용을 좋은 문장으로 기술하면 금상첨화다. 어떤 내용이 가치가 있는 것 인가. 첫째, 이제까지 연구되지 않은 가치있는 새로운 연구를 해야한다. 둘째,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의미있는 내용을 담아야한다. 이는 기본이자 상식이다. 그 업적이 본인에게는 불멸의 명예가 된다. 독자는 그것을 온고지신하면 개인의 인생을 역전시키거나 문화역사의변화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 일반상식을 활용하여 학문적 성공을 거둔 사례를 하나 들어본다. 이하곤(李夏
시론
이상주
2008.11.06 1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