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요단상] 윤한솔 홍익불교대학 철학교수유태인은 확실히 독특한 계율과 생활 습관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독특하니까 폐쇄적이라고 할 수는 없다. 더구나 유태교는 종교인 동시에 유태인의 생활 바로 그것이다. 유태인의 종교 의식이나 일상생활을 보고 싶다면 외국에 가는 기회에 호텔에서 가까운 기도소(祈禱所)를 찾아가면 된다. 누구에게나 기꺼이 보여 줄 것이다. 유태인 중에는 가정에 초대해 주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또, 유태인은 이름을 보면 알 수 있다고 아는 체하는 사람도 있다. 이것은 어느 정도까지는 옳은 말이다. 하지만 유럽의
수요단상
충청일보
2023.06.27 17:15
-
[수요단상] 이동규 청주순복음교회 담임목사코로나가 한창이던 시기 한 유명한 대학교의 교수가 자신이 발명한 카드를 가지고 있으면 이 카드의 특수한 기능 때문에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는다고 주장한 적이 있다.사람들은 실제로 이 카드가 어떤 작용에 의해서 코로나 바이러스를 막아주는지 궁금해 하기 보다는 이를 주장한 사람이 한국의 유명한 대학교 교수라는 사실에 더욱 주목했다. 그리고는 그의 말만 믿고 수많은 사람들이 그 교수의 카드를 구입했다.하지만 전문가들은 아무리 좋은 기능이 있는 카드라고 하더라도 실질적으로 바이러스의 공격을
수요단상
충청일보
2023.06.20 16:26
-
[수요단상] 윤한솔 홍익불교대학 철학교수어떤 사람에 대하여 나쁜 말을 하여 그에게 상처를 입혔다고 하자. 물론 다음에 그 사람을 만났을 때 “지난번에는 흥분한 나머지 실례되는 말을 하여 당신의 체면을 손상시켜 대단히 죄송합니다.”하고 사과할 수도 있다. 그래도 상대방이 용서해 주지 않을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런 경우 유태인들은 열 사람에게 “나는 요전에 어떤 사람에게 이러한 실례되는 말을 해서 그를 화나게 했기 때문에 그에게 사과하러 갔지만 그가 용서해 주지 않습니다. 나는 진심으로 잘못했다고 후회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수요단상
충청일보
2023.06.13 15:33
-
[수요단상] 이동규 청주순복음교회 담임목사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인생의 뚜렷한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향해서 열심을 다해 달려가고 있다. 어떤 이는 물질을 얻기 위해, 어떤 이는 명예를 얻기 위해 노력한다.그런데 이처럼 열정을 다해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조차 참된 기쁨을 얻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생각하는 인생의 목표가 무엇인가를 얻는 것에만 초점이 맞추어져 있기 때문이다.대부분의 사람들이 재물을 모으는 것에는 열심을 내지만 정작 모아놓은 재물을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아무런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것이다.무엇
수요단상
충청일보
2023.06.06 15:08
-
[수요단상] 윤한솔 홍익불교대학 철학교수우리는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우리가 지은 업에 따라 윤회하며 부침(浮沈)을 계속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우리가 한 모든 행위는 반드시 그 결과로 과보를 초래한다. 업은 그림자처럼 그를 따르기 때문이다.그러나 개개인의 모든 결과는 다음 생에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우리가 현세에서 행하는 악행과 선행에 따라 짧게는 이생에서 나의 삶이 펼쳐지기도 하지만 또 길게는 내세(來世)의 몸과 환경이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물론 내세의 몸과 환경, 즉 내가 어느 세계에서 어떤 모습으로 태어날지는 전적으로
수요단상
충청일보
2023.05.30 14:51
-
[수요단상] 이동규 청주순복음교회 담임목사요즘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목소리가 커야 한다고 말한다. 마치 어린 새가 어미 새에게 먹이를 달라고 조르듯 목을 길게 빼고 목청껏 큰 소리를 내야 사람들이 주목하고 또 자신의 원하는 바를 들어준다고 말이다.여기서 목소리는 말 그대로 큰 소리를 말하는 것만은 아니다. 물론 소리가 크면 그만큼 주의를 끌기 쉽겠지만 큰 목소리라는 것은 때론 물질이 될 수도 있고 때론 권력이 될 수도 있다. 남들보다 돈이 많다면, 남들보다 권력이 많다면 그만큼 자신이 원하는 바를 더
수요단상
충청일보
2023.05.23 16:02
-
[수요단상] 윤한솔 홍익불교대학 철학교수에머슨은 기발한 진리를 말하고 있다. “할 수 있다고 믿는 자가 승리한다.” 그리고 그는 다음과 같이 덧붙여 말하고 있다. “당신이 두려워하고 있는 일을 실천하라. 그러면 그 두려움은 없어질 것이다.” 당신도 자신과 신념을 가지고 실천하라. 그러면 당신이 지니고 있는 불안과 공포는 아무것도 아니란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일찍이 남북전쟁 때 남군의 스톤 윌 잭슨 장군이 결사적인 공격을 계획했을 때 이것을 두려워한 부하 장군 하나가 이에 반대했다. “그것은 무모한 작전입니다. 저는 실패할 것을
수요단상
충청일보
2023.05.16 16:05
-
[수요단상] 이동규 청주순복음교회 담임목사우리는 항상 공간과 시간이라는 개념 속에서 살고 있다. 우리가 어디에 있던 무엇을 하던 우리는 이 두 개념을 결코 벗어날 수 없다. 이 둘 중 하나의 개념이라도 사라지게 되면 그것은 곧 죽음을 의미한다.그런데 우리는 이 두 개념 중에 어디에 더욱 무게를 두고 살고 있는가? 대부분은 시간이 아닌 공간에 더욱 집중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어떤 대학에 들어갈 것인지?, 어떤 회사에 취업할 것인지? 또는 어떤 사람을 만나 결혼을 하고 어디에 정착하여 살 것인지와 같은 우리가 하는 대부분의 고민들은
수요단상
충청일보
2023.05.09 16:28
-
[수요단상] 윤한솔 홍익불교대학 철학교수로마의 황제가 이스라엘에서 가장 위대한 랍비와 친하게 지내고 있었다. 그것은 두 사람이 생일이 같았기 때문이다. 두 나라의 관계가 별로 좋지 않을 때에도 두 사람은 항상 친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런데 황제가 랍비와 친구라는 사실은 두 나라의 관계로 보아 별로 좋은 일은 아니었다. 그래서 황제는 랍비에게 무엇을 물어보고 싶을 때에는 사람을 보내어 간접적으로 그의 의견을 물어보아야 했다.어느 날 황제는 사자(使者)를 랍비에게 보내어 다음과 같은 내용을 편지로 물었다. “나는 달성하고 싶은
수요단상
충청일보
2023.05.02 16:38
-
[수요단상] 이동규 청주순복음교회 담임목사문제없는 인생은 없다. 문제의 모양이나 그 크기는 제각각일 수 있지만 문제가 전혀 존재하지 않는 인생이란 있을 수 없다.특히나 소위 성공한 사람들의 인생도 수많은 문제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도전과 인내의 결과인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성공의 화려한 모습 뒤에는 수없이 많은 상처와 좌절과 실패가 가려져 있는 것이다. 그 어떤 성취도 한순간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큰 성공일수록 더 많은 실패와 좌절의 과정이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기독교 교회들은 매년 3월 21일 이후의 첫 보름 이후의
수요단상
충청일보
2023.04.25 16:47
-
[수요단상] 윤한솔 홍익불교대학 철학교수자연의 이치는 무엇을 중심으로 만들어졌을까? 분명한 것은 인간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집에서 키우는 애완동물은 주인이 절대자의 행세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상황의 지배자는 될 수 있으나 절대적 힘을 지닌 것은 아니다. 고양이가 쥐를 잡는 것이 지배하는 것이지 절대자는 아닌 것처럼 사람도 절대적인 존재가 아니며 무언가의 지배를 받고 있는 것이다.절대자는 천(天)의 영역이며 지배자는 인(人)의 영역을 가지는데 그 지배자는 가족이 될 수도 있고 단체, 사회, 국가, 지구,
수요단상
충청일보
2023.04.18 16:39
-
[수요단상] 이동규 청주순복음교회 담임목사빈센트 반 고흐의 자화상은 그의 명성만큼이나 참으로 유명한 그림이다. 그는 자신의 귀를 스스로 자른 후에 머리 전체를 붕대로 감고 있는 모습을 자화상으로 남겼다.사람들은 약간 기이하기까지 한 이 그림을 어떤 이유로 좋아할까?그림의 특징들 중에서 이유를 발견할 수도 있겠지만 아마도 또 다른 이유는 이 그림이 반 고흐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는 자화상이기 때문일 것이다.자화상이란 자신의 모습을 면밀히 관찰하며 그 특징을 잡아 그린 그림을 뜻한다. 평소 자신의 모습을 그림에 담기도 하겠지만
수요단상
충청일보
2023.04.11 15:30
-
[수요단상] 윤한솔 홍익불교대학 철학교수 나의 친구 정배는 정말로 행복한 사람이다. 그는 독특한 명함을 가지고 온 나라 안을 돌아다니며 사업을 하고 있다. 그의 명함 앞쪽에는 그의 이름과 주소가 인쇄되어 있고 그 뒤쪽에는 자신뿐만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가져다준 그의 철학이 인쇄되어 있다. 거기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적혀 있다."행복의 길은 다음에 있다. -당신의 마음을 증오로부터 해방시키고 당신의 정신을 고뇌에서 해방하라. 기대하는 것은 적게 하고 주는 것은 많게 하라. 나를 잊고 남을 생각하라."아마 당신은 이 말을
수요단상
충청일보
2023.04.04 11:36
-
[수요단상] 이동규 청주순복음교회 담임목사최근 영화나 드라마 등에서 ‘환생’에 관한 주제가 종종 등장하고 있다. 사람들이 환생에 대해 관심을 갖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지금의 삶을 변화시키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환생의 의미는 이번 생을 마감한 후에 다음번 생을 다시 살아가는 것이다. 그런데 어째서 환생이 삶의 변화에 대한 욕망과 관련이 있는가?다시 태어난다는 것은 인생을 다시 한 번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인생에서는 자신을 변화시킬 기회를 얻지 못하더라도 다음번 인생이 허락된다는 것은 곧 새로운 인생,
수요단상
충청일보
2023.03.28 17:24
-
[수요단상] 윤한솔 홍익불교대학 철학교수유태인은 모두 부자라고들 한다. 이것은 잘못이다. 유럽에서는 대부분의 유태인이 유태인 거리로 쫓겨 들어가 빈민 생활을 면할 수 없었다. 유태인 거리는 빈민가였다. 그런데 유태인이 유태인 거리에서 해방되어 유럽인과 동등한 시민권을 부여받고 난 후에는 유태인은 근면한데다가 교육 수준이 높았으므로 사회의 상층 계급으로 옮겨가는 것이 아주 빨랐다.미국에서의 경우만 보아도 유태인 이민은 거의 전부가 처음에는 가난뱅이였는데 오늘날에는 대개 중류 이상의 생활을 하고 있으며 대도시의 빈민가에서 유태인을 찾는
수요단상
충청일보
2023.03.21 16:36
-
[수요단상] 이동규 청주순복음교회 담임목사사람은 누구나 영원을 꿈꾼다. 가장 오래된 이야기 중 하나로 알려진 길가메시 서사시의 내용 중에도 영원한 생명에 관한 주제를 다룬 부분이 있다.길가메시는 수메르의 도시국가 우루크를 다스리던 왕이었다. 반신으로 알려졌으며 세상에서 그를 이길 자는 없었다. 길가메시는 이런 강한 힘을 가지고 온갖 악행을 저질렀는데 참다 못한 백성들은 신게 빌어 길가메시를 벌할 것을 요구한다.수메르의 신 아누는 길가메시를 대적할 사람으로 엔키두를 창조한다. 길가메시는 곧 엔키두에게 결투를 신청하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수요단상
충청일보
2023.03.14 14:54
-
[수요단상] 윤한솔 홍익불교대학 철학교수마음의 평화를 얻는 기본적인 방법은 우선 마음을 텅 비게 하는 일이다. 이것은 몹시 중요한 일이다. 날마다 하루에 몇 차례씩 당신을 괴롭히고 있는 여러 가지 생각을 마음에서 몰아내어 마음을 텅 비게 하라. 당신이 잘못한 행동에 대한 후회, 다른 사람에게서 상처받은 정신적 고통, 증오나 원한, 불안이나 불쾌한 감정…. 이와 같은 좋지 못한 모든 생각과 감정을 마음에서 깨끗이 몰아내면 된다. 당신 자신이 이와 같은 불쾌한 기억을 마음에서 몰아내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기만 하면 당신의 마음은 쉽게 텅
수요단상
충청일보
2023.03.07 16:17
-
[수요단상] 윤한솔 홍익불교대학 철학교수왕이 병이 들었다. 세상에서도 보기 드문 괴상한 병으로 의사는 왕이 사자의 젖을 마셔야 낫는다고 말했다. 그런데 사자의 젖을 어떻게 구하느냐는 문제가 아닐 수 없었다. 머리 좋은 한 사나이가 있어 사자가 살고 있는 동굴 가까이 가서 새끼사자를 한 마리씩 어미사자에게 주었다. 열흘쯤 지나자 그는 어미사자와 친하게 되었다. 그래서 왕의 병을 고칠 사자의 젖을 조금 짜낼 수가 있었다. 돌아오는 도중 그는 자기 몸의 각 부분이 서로 다투고 있는 백일몽(白日夢)을 꾸었다. 그것은 신체의 여러 부위 중에
수요단상
충청일보
2023.02.21 16:09
-
[수요단상] 이동규 청주순복음교회 담임목사코로나 사태가 발생했을 때 유럽과 북미에서는 마스크 논쟁이 벌어졌다. 마스크 착용이 코로나의 전파를 막는 아주 중요한 수단임이 밝혀지자 거의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국민들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그런데 몇몇 나라에서는 이런 국가의 정책이 국민들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라며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거부한 것이다.이런 상황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 역시 둘로 나뉘었다. 그들이 말하는 것과 같이 코로나 사태가 아무리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라고 할지라도 개개인의 자유를 침범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과
수요단상
충청일보
2023.02.14 16:11
-
[수요단상] 윤한솔 홍익불교대학 철학교수가속도적으로 변화하는 현대 생활의 환경 속에서 침묵의 테크닉을 실행한다는 것은 옛날처럼 간단한 일은 아니다. 오늘날에는 옛날 사람들이 듣지 못한 소음을 일으키는 기계나 장치가 수없이 많아 우리들은 하루하루의 생활을 어수선한 속에서 보내야만 한다.현대의 세계에서는 ‘공간’이란 것이 점점 없어져 가고 있고 ‘시간’이란 요소도 줄어들고 있다. 한가하게 깊은 숲속을 거닌다든가 한적한 바닷가나 산마루에 앉아 명상에 잠긴다든가 바다 가운데 배를 띄워 놓고 사색에 잠긴다든가 하는 일은 우리들 개인적으로는
수요단상
충청일보
2023.02.07 1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