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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전 충청북도단재교육연수원장·아동문학가“꽃씨가 땅속에서 단비를 빨아먹고 / 햇볕을 받아먹고 오래도록 힘을 길러 / 오늘은 무거운 흙을 번쩍 들고 나왔다 / 새싹은 밝은 햇볕 받아먹어 살이 찌고 / 달빛을 벗 삼아 고운 꿈을 가꾸며 / 양팔을 벌려가면서 작은 키도 늘려간다”(소년문학 2020년 7월호 이상성의 ‘새싹’)자연과 시합하듯 움쭉움쭉 크는 아이들, 발 구른 자리마다 생기가 돈다. 초딩 1학년 담임 때 8, 9, 10월생 입학생이 몇 있었는데, 또래끼리 ‘형·언니’라 부르는 건 예사였고 유독 징징거렸다.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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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8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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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전 충청북도단재교육연수원장·아동문학가지난해까지 연거푸 세 차례나 학급부회장을 맡았던 초등 5학년짜리 외손주가 이번 학기에는 아예 출사 하지 않은 이유를 들었다. ‘회장 부회장, 힘들고 재미없다’ 시큰둥해 보였다. 평소 논리적 표출을 즐긴 터라 궁금증에 쌓여 며칠 후 다시 묻자 부회장 수행 기간 중 실화를 솔직하게 털어놨다.“주로 선생님이 안 계실 때 마스크 벗지 말라, 제 자리 앉으라 소릴 질렀더니 ‘탄핵’얘기와 ‘연판장’까지 돌았다”며 항의에 시달린 거다. 열두 살 그룹이 낳은 ‘탄핵, 연판장’ 카드야말로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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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22.08.0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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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전 충청북도단재교육연수원장유아들도 종알종알 속 요상한 말로 넘쳐난다. 청소년의 거친 신조어·은어는 외계어와 다름없다. '왕따, 학교폭력, 인성몰락' 등을 짚어보면 근원적으로 막말이 때문인 경우가 많다. 중학생 언행치곤 너무 거칠단 생각에 선뜻 끼어든 게 화근이 됐던 경험에서다. "말씨를 주의하면 실수도 피한다" 공자가 계명처럼 챙겨온 논어 덕목, '긍정 관계=언어 온도'다. '말 못하고 죽은 귀신 없다'더니 여기저기 데시벨(decibel) 초과 소음으로 시끄럽다. 부적절한 언어를 툭툭 뱉다가 혼쭐나는 정치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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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22.07.2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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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전 충청북도단재교육연수원장·아동문학가한 등성이 넘으면 또 한 등성이 / 개구리 먹은 뱀인가 / 불룩했다 가는 길. / 어디 뒤 돌아 "야-호"불러보자. / 메아리도 숨 가빠 / 끊겼다 이어지고 / 풀 넝쿨 그 길만 보아 배들배들 꼬인 길. / 깨진 산 바위 몇 쪼가리도 / 빗물 따라 살금살금 / 나들이 하는 길./ 필자의 동시 '산골 길'이다.지난 7월 1일은 교육감과 풀뿌리 정부의 단체장 취임으로 부산했다. 공교롭게도 민선 8기 김영환 지사(괴산군 청천)·이범석 청주시장(통합 전 청원군 미원)과 윤건영 충북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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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0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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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전 충청북도단재교육연수원장 아동문학가6·1 동시 지방 선거는 충북교육감을 바꿨다. ‘김병우 교육감 3선은 줄 수 없다’며 후보마감 하루 전 날, 반쪽짜리 단일화(윤건영·심의보)가 선언됐고 3일 뒤 다시 김진균 후보는 윤건영 후보를 밀었다. 외나무다리서 만난 전교조:교총의 맞장, 중도·보수 쪽 도전자 ‘윤건영’후보에게 당선증이 안겼다.주지하다시피 교육감은 유·초·중등 교육과 인사 재정권, 지방교육행정의 최고책임자다. 도지사 체급에 장관 부럽지 않은 4년 임기보장 교육자치 서열 1위지만 선거법에선 명함마저 예비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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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3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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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전 충청북도단재교육연수원장‧아동문학가듣기 불편한 얘기일 수 있으나 20대 대선에서 6·1동시지방선거까지 꿰보니 얼추 금년 절반을 편 가르기로 부대꼈다. ‘내로남불’과 ‘포퓰리즘’은 정치 정서가 됐고 ‘개혁’ 또한 입에 발린 잠꼬대였다. 풀뿌리 정부의 일꾼들 보다 몇몇 차기 대권 잠룡들이 더 난리를 쳤다. 그러잖아도 역병으로 진 빠진 민심을 재차 자갈 낸 터, 무엇보다 웃긴 건 당(黨)이고 지역이고 순전히 내 목숨 부지를 위해 멀쩡한 공항 끌어들여 유권자 염장을 질렀다. 오죽하면 청산리·살수·한산도의 역사적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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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0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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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전 충청북도단재교육연수원장·아동문학가 제자가 교감 연수대상자로 지명됐다는 반가운 소식을 알려 왔다. 학교 정문에서 몇 발짝 지근에 살던 아인 유독 단정하여 ‘선생님 떡잎’으로 은근 기대했다. 제자는 서울교육대학교 졸업과 함께 군 장교 복무 후 임용을 받기하기 위해 교육청엘 들른 게 12년 만의 재회였다. 마침 장학사로 근무할 때라서 멀찍이서 일머리를 관찰할 수 있었다.새내기 교사로 군 소재지 학교에 발령되고 열흘 쯤 지났을까. L선생의 다급한 통화에 기절 하는 줄 알았다. “은사님, 반 아이들이 제 명령을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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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6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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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전 충청북도단재교육연수원장·아동문학가할아버지 할머니 사랑해요 / 고맙다 우리 강아지 / 근데 사랑이 뭐야 / 좋아하는 거 / 사랑하는 이유는? / 몰라요 그냥 / 말해 봐 / 쩜 쩜 쩜 / 그렇구나… /열 살짜리 외 손주가 신경질적으로 대꾸하는 걸 물끄러미 지켜보던 두 살 터울 형이 동생을 끌어내더니 할배 심기를 추정하며 다그쳤다. 오히려 할아버지 질문이 엉터리였다는 남세스러움으로 손주들 무릎에 앉혀놓고 무제한 동영상(고질라)을 틀어 냉기를 해빙하느라 오두방정을 떨었다.‘두벌 자식이 훨씬 귀엽다’더니, 정작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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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2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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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전 충북단재교육연수원장·아동문학가# “청주시가 새 청사 부지를 무단 점유한 채 추가 보상을 요구하는 청주병원을 상대로 낸 명도소송에서 승소했으나 막무가내로 밀어붙이지는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이 공탁금을 건 뒤 법원의 강제집행정지 결정을 이끌어내면 상급심 확정 판결 전까지 퇴거가 미뤄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총사업비 3252억 원, 사업규모 6만 5,679㎡로 행안부에 투자심사를 넣었으나 청사면적기준 초과 등으로 재검토 결정 났던 청주시 시청사 건립사업이 일단은 한숨 돌리게 됐다.”청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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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2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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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전 충청북도단재교육연수원장·아동문학가지났으니말이다. 3.9대선의 히트는 ‘출구조사’ 결과였다.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예상 적중률은 아무리 생각해도 귀신과의 합작 같다. 딱 맞아 떨어진 첨단 콘텐츠(통계)에 기함했던 방송과 달리 국가와 국민을 향한 정치예의는 낙제점이었다. ‘헤쳐 모여’를 반복하며 자리(지역구) 점찍느라 위장된 퍼포먼스, 선거 다음 날 잽싸게 지역구에 침 발라 ‘여긴 내 땅’ 주인 행세한 사람도 있다. 정치판의 특징은 ‘분별력’부터 떨어진다더니 이미지고 뭐고 ‘알아서 기라’는 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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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1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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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전 충청북도단재교육연수원장·아동문학가두 살 터울 손주끼리 다투다 / 어미 눈에 딱 걸렸다. / “누가 잘못한 겨? / 형아, 아니 동생이… /다시 한 번 묻겠어. / 누가 혼날까? / 저요. 아니 전 대요” / 그렁그렁 달린 눈물을 닦아주며 형아가 더 크게 운다. / 아이만도 못한 어른들의 말솜씨를 질타한 필자의 동시 ‘용서 연습 중’이다. "임명권자로부터 그리도 신임을 두텁게 받아 여러 반대에도 불구하고, 총장까지 되셨다며 은혜를 모르는가. 그 의중을 잘 헤아려 눈치껏 수사를 했으면 이리 역적 취급을 받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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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31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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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전 충청북도단재교육연수원장 아동문학가‘10년 권세 없다’ 했던가. ‘민주당 20년 집권 장담’은 일부러 웃기려고 지어낸 말이었다. 정권 재창출에 실패한 문재인 정부, 5년 촛불을 끈다.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겠다’며 ‘공정·상식’ 이미지를 굳혀온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당선유력-당선확실-당선확정’ 단막극을 봤다.19대 전(前)·20대 현(現) 대통령으로 불릴 인간적 감회 “차갑게 널 떠나겠지만 날 사랑했던 그만큼만 사랑해…(‘떠나는 사람을 위해’:최재훈)” 이별가 치곤 왠지 오글거리는 레퍼토리 같아 다시 선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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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7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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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전 충청북도단재교육연수원장·아동문학가 조용했던 교실에 이야기 꽃 / 땅 밑 소식이 바짝 달라붙는다. / 햇살축인 나뭇가지 눈뜨는 소리 / 새 학년 아이들 재잘거림 같다. / 새싹도 나비도 아지랑이 따라서 / 살금살금 운동장을 난다./필자의 동시 ‘새 학년’이다. “선생님, 제 이름 아세요? 글쎄…” 요즘 교육현장을 이렇게 빗댄다. 길에서 마주한 담임 선생님께 인사를 드렸더니 이름은커녕 “누구더라?” 물으셨단다. 참으로 모양 빠진다. 하긴 그러고 싶어 그랬겠는가. 비대면 2년의 굴욕과 수모다.대부분 EBS나 유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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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22.03.03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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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 칼럼] 오병익 전 충북단재교육연수원장 ·아동문학가예부터 ‘인재(人才·人材)’를 일컬어 ‘동량(東梁)·명세(命世)’로 즐겨 써왔다. 능력·재주 따위에서 뛰어난다는 의미 부여다. 얼마만큼 부담스러운 정의였으면 정작 학교구성원은 제쳐두고 울타리 밖에서 더 옥신각신할까. 세상 물정 어둔 세리머니다. 1차 세계대전 중 프랑스 군 전선에 방어 요새를 구축했으나 웬걸, 독일군의 우회 공격에 장기간 악바리로 쌓은 방어 진지는 무용지물 됐다. 세칭 ‘수혜주’도 정작 필요한 장세에서 패대기쳐질 수 있다는 게 본 칼럼의 발문이다.◇꼬인 실타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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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22.02.1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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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전 충청북도단재교육연수원장 아동문학가‘선생님 여기 짐승이 많아요’ 동산 다람쥐들 쳇바퀴 재주를 보고 한 아이가 소리 지르면 ‘맞아 맞아 짐승이 많아...’ ‘다람쥐는 동물이라고 해야 맞단다.’ 필자의 충북유아교육진흥원장 시절 귀에 익은 설렘이었다. 유아 중엔 제 잘못으로 넘어져도 얼른 일어나지 않고 우는 척 두리번거린다. 어쩜 우리 어릴 때와 똑같을까. 그런 아이들 숫자가 해마다 줄고 있다. 신생아 울음, 하마터면 머잖아 ‘천연기념 소리’ 되지 말라는 법 없다.◇거꾸로 예산‘딸 아들 둘도 많다’던 1970년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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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22.02.03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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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 칼럼] 오병익 전 충청북도단재교육연수원장·아동문학가세배 돈 몇 닢 쥐면 벌어지는 입 / 열 손가락 꼽아 보며 날개 단 아이 / 주머니 불어날 때 하늘 난다./ 차례 상 아래 혼자 된 떡국 사발 하나 / 할머니가 덜어낸 주름살 무게 / 필자의 동시 ‘설날 그리기’다. ‘설 미팅’은 또 어려우니 세배는커녕 떡국 대하기 멋쩍다. 그러잖아도 싱숭생숭한 판에 교육계 선배가 아내 영별(永別) 비보를 전해왔다. 코로나 때문이었단다. “임종은 물론 배웅조차 못하고 재 한줌만 덜렁 건네받았다”며 통한의 눈물을 쏟았다. 그냥저냥 잡힐 ‘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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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22.01.2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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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전 충청북도단재교육연수원장·아동문학가무심천 둑 길 따라 채워간 그림 / 청주사람 다 나와 꽃불로 엉키니 / 물살마다 토해낸 여덟 자 병풍 / 초승달도 대보름인 척, 꼬박 밤샘 하던 길 / 필자의 시 ‘무심천 편지’다. 충북 정치 1번지 청주 상당구(무심천 동남 뜰) 국회의원 재선거를 앞두고 ‘노발대발(怒發大發):몹시 화가 남)과 응천순인(應天順人:하늘, 백성 뜻에 따름)’으로 지역 정치권이 뜨겁다.# 4선의 정우택, "원칙 없는 공천은 없을 것"이라며 청주상당구 국회의원 예비후보 등록 마쳐# 2심 무죄로 돌아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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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22.01.0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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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전 충청북도단재교육연수원장 아동문학가"긴 하루 지나고 언덕 저 편에 / 빨간 석양이 물들어 가면/ 놀던 아이들은 아무 걱정 없이 / 집으로 하나 둘씩 돌아가는데 / 나는 왜 여기 서 있나 / 저 석양은 나를 깨우고 / 밤이 내 앞에 다시 다가오는데 / 이젠 잊어야만 하는 내 아픈 기억이 / 별이 되어 반짝이며 나를 흔드네 "/ 얼핏 반항적인 듯 들리나 구수한 가수 전인권이 어머니 장송(葬送)을 겪은 뒤 우울함을 이기려고 쓴 불후의 노랫말로 알려진 '사랑한 후에'다. 그 목소리에 실으면 여느 해 같지 않은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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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21.12.23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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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전 충청북도단재교육연수원장·아동문학가화장실 문을 열다 깜짝 놀랐다. / 한 뼘도 넘는 쥐가 더 놀랐다. / 가만 서 있다. 발이 붙었다. 눈 감았다./ 괜시리 제풀에 놀라는 사람들을 향한 필자의 시 ‘깜짝이야’다.‘한국의 범죄현상과 형사정책 2020’ 보고서(한국형사정책연구원)에 따르면 현 정부 3년간 형법상 공무원범죄인 직권남용·직무유기·뇌물수수·뇌물제공 등 4대 범죄 발생 건수는 총 1만 2146건으로 집계됐다. 공복(公僕)은 곧 국력인데 고만고만한 몇몇 도덕적 해이가 덤터기를 씌운 꼴이다.#무슨 배포에서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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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21.12.0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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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전 충청북도단재교육연수원장·아동문학가딸한테 납작해진 물통 영상이 올라왔다. 2학년짜리 외 손주가 하굣길 횡단보도 중간쯤에서 학용품주머니를 놓쳐 주우려할 때, 쏜살같이 달려온 자동차를 재빨리 피하고 나니 그 속에 있던 물건들이 종잇장처럼 찌그러졌단다. 순간, 운전자의 위해(危害)행위가 솟구쳐 올라 '몹쓸·나쁜·싸가지 없는…' 욕설 먼저 섞어가며 상황 설명을 들었다.근데 이를 어쩌랴. "일부러 망가뜨린 건 아닐 테니 그 사람을 이해해야죠. 못 볼 수도 있으니까요." 되레 할아버지를 진정시키려 애쓰는 바람에 머쓱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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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21.11.25 1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