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의 눈] 김재국 세광중 교사·문학평론가전문적 학습공동체란 교사가 수업과 생활교육 및 상담 등의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기 위해 공동의 목적의식을 갖고 자발적으로 모여 지속적으로 배우고 익히는 집단이다. 이를 통하여 집단 지성이 발현되어 교사 상처를 치유하고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정서적 돌봄의 공동체이며 배움의 공동체라 할 수 있다.이 시대의 많은 교사는 상처와 아픔을 간직하고 살아간다. 학생이나 학부모, 관리자 및 동료 교사나 감당하지 못할 정도의 과중한 업무 부담으로 상처를 입는다. 어떤 간섭이나 소통도 거부한 채 닫힌 교실에
교육의눈
충청일보
2022.05.09 16:39
-
[교육의 눈] 이승헌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총장·국학원 설립자얼마 전 학위수여식에서 BTS 멤버 정국에게 수여한 ‘총장상’에 대한 수상소감 영상이 전 세계에 화제가 되었다. 바쁜 일정에도 영상을 보내준 화답으로, “명예와 성공에 갇혀서 영혼의 자유를 잃지 않고, 가슴을 활짝 펴고 자신의 무한한 가치를 찾으며, 홍익의 가치를 세상에 널리 알리라”는 내용을 담아 답신 레터를 보냈다.필자가 총장으로 있는 글로벌사이버대학교는 해외에서 ‘BTS university’로 불린다. BTS 멤버 7명 중 6명은 시간과 공간에 제약 없이, 온라인으로 수
교육의눈
충청일보
2022.03.28 14:06
-
[교육의눈] 김재국 세광중 교사·문학평론가메타인지(Meta cognition)는 인지 과정에 대한 관찰, 발견, 통제, 판단하는 정신작용으로 상위인지로 일컬어진다. 이는 자신이 무엇을 알고 모르는지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인식에 대한 지식과 규제를 포괄한다. 그렇다면 동양으로는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이 참으로 아는 것이다”라고 했던 공자와 서양으로는 “너 자신을 알라’라고 했던 소크라테스의 경구와 연결된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자신을 먼저 알고 이해하고 것이 배움의 선결 조건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교육의눈
충청일보
2022.03.14 14:26
-
[교육의눈] 김재국 세광중 교사·문학평론가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욕이 요즘처럼 인터넷을 비롯한 각종 매체에 오르내리는 일도 흔하지 않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의 일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당시 민속학자이자 국문학자였던 한 노교수가 욕의 사회적, 심리적 기능을 연구한 책을 출간하여 학계의 주목을 받은 경우가 있기는 하다.욕은 사전적으로 남의 인격을 무시하는 모욕적인 말이나 남을 저주하는 말이다. 따라서 욕을 한다는 것은 이러한 말을 실제로 행동으로 실천하는 일인 것이다. 욕설 전
교육의눈
충청일보
2022.02.14 16:54
-
[교육의 눈] 김재국 세광중 교사·문학평론가해가 바뀌어도 여전히 창궐하고 있는 코로나19 덕분에 작년에만 코로나19 PCR 검사를 두 번씩이나 받았다. 1번 검사하는데 10~12만 원가량 든다고 하니 국가 세금을 20만 원 이상 축낸 셈이다. 한 번은 식구 중에 확진자와 접촉했다는 이유로, 또 한번은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 학생 중 확진자가 발생하였기 때문이다. 확진자 발생한 날은 검사를 받으라는 말이 없더니 하루가 지난 이후 느닷없이 핸드폰 문자 한 줄로 검사를 받으라니 어이가 없었다. 검사받은 다음 날 출근길에 보건 선생님을 만나
교육의눈
충청일보
2022.01.17 14:42
-
[교육의 눈] 김재국 세광중 교사·문학평론가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코로나19 유행 차단을 위해 초등학교 6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에 해당하는 청소년에 대해 2022년 2월부터 방역패스를 적용한다고 발표했다.방역패스는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때 제시하는 접종 완료 증명서로 접종을 마치지 않은 청소년은 시설 이용이 제한된다. 청소년이 주로 이용하는 학원, 독서실, 스터디 카페, 도서관 등이 방역패스 시행 대상이다.미접종 청소년인 경우 48시간 이내에 음성확인서를 제출해야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조치에 대해 일부 학생과 학부
교육의눈
충청일보
2021.12.20 16:58
-
[교육의눈] 김재국 세광중 교사·문학평론가4차 산업혁명 시대가 가속화되면서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메타버스 등을 활용한 다양한 수업방식이 설계되고 있다. 학교는 학생들이 이러한 상황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디지털 기기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편성해야 한다. 이러한 기반을 온전히 갖추어야 디지털 역량을 갖춘 미래 인재를 제대로 양성할 수 있을 것이다.로베르타 골린코프와 캐시 허시-파섹 교수는 미래형 인재를 만드는 최고의 교육으로 6C 즉, '협력, 의사소통, 콘텐츠,
교육의눈
충청일보
2021.11.22 15:30
-
[교육의눈] 김재국 세광중 교사·문학평론가코로나19 상황이 지속하면서 우리 사회의 다양한 변화 양상을 실감할 수 있다. 음식점 출입문에서 핸드폰 바코드를 자연스럽게 꺼내고, 자리에 앉아서는 큐브를 통해 코로나19 예방접종 증명서를 확인시키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학교에서도 학생들은 마스크를 쓰고 등교할 뿐만 아니라 현관 출입부터 제재를 당한다. 손바닥에 손소독제를 뿌리고 발열 체크기로 체온을 측정하고 점심을 먹는 시간을 제외하고 온종일 마스크를 쓰고 생활한다. 코로나19는 교실 수업에도 많은 지장을 주어 온전한 수업을 방해하고 있다
교육의눈
충청일보
2021.10.25 15:15
-
[교육의눈] 김재국 세광중 교사·문학평론가코로나19로 인한 새로운 수업 유형 2년 차를 눈앞에 두고 있다. 다시 말하면 대면수업과 비대면 수업이 혼재된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수업을 지속하고 있다는 것이다. 와중에 기초 학력 저하와 학력 결손이라는 우려가 현실이 되어 연일 매스컴에 오르내리고 있다.보도에 따르면 수학 교과의 경우 중위권이 감소하고 상하위권이 증가한 학력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사교육 비율이 높은 지역의 고등학교는 상위권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학력 양극화 현상은 중학교에, 학력 저하 현상은 고등학교에 두드러진
교육의눈
충청일보
2021.09.27 16:10
-
[교육의눈] 김재국 세광중 교사·문학평론가가족이란 사회의 가장 작은 구성단위로 혼인이나 혈연으로 맺어진 집단이나 구성원과의 관계를 의미한다. 우리나라만큼 가족 간의 유대 관계가 끈끈하게 맺어진 경우도 많지 않다. 이웃사촌이란 말이 있듯이 일가친척뿐만 아니라 동네 사람들 모두가 가족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학교가 없던 시대에는 동네 어른이 교사의 역할을 대신하기도 했다. 언젠가 이웃의 다양하고 따뜻한 이야기를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하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다. 당일은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를 주제로 다루고 있어 더 흥미로
교육의눈
충청일보
2021.08.30 16:35
-
[교육의눈] 김재국 세광중 교사·문학평론가코로나19가 창궐한 상황에서 방학을 맞이한 학생들은 부진한 기초학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교사도 다음 학기 수업을 위한 교재 연구나 방학 전에 신청한 연수를 수강하느라 여념이 없다. 필자 또한 ‘관계 기술-교실 소통 전문가 만들기’라는 연수를 수강하면서 교실 속에서는 학생과 교사의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실감할 수 있었다.연수 내용에 의하면 관계의 기술은 사회적 기술로서 공동의 학습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서로 배려하고 협력하는 기술이다. 그것은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
교육의눈
충청일보
2021.08.02 16:25
-
[교육의 눈] 김재국 세광중 교사·문학평론가코로나19 예방이 화두가 되는 시대적 상황에서 교실 수업 개선이 역주행하고 있다. 수업 시간에 학생 접촉을 최소한으로 줄이라니 무엇보다 교실 수업 형태를 변화시키지 않을 수 없다. 기존에 간간이 보였던 모둠수업이나 양방향적 수업은 자취를 감추고 일방향적 수업이 대세를 이룬다.교사는 한 시간 내내 목청을 높이고 학생들은 그저 수동적 자세로 듣고만 있다. 교사와 학생들은 변칙적 상황에 서서히 적응해가고, 교육부나 교육청은 코로나19라는 방패막이 뒤에 납작 엎드린 모양새이다.며칠 전 동료 교사를
교육의눈
충청일보
2021.07.05 16:05
-
[교육의눈] 김재국 세광중 교사·문학평론가오늘도 아이들은 모둠으로 구성된 교실 여기저기에서 발표를 위한 지적을 갈망하고 있다. 몇 년간 하브루타 수업을 해오면서 흔히 볼 수 있는 중학교 국어 시간 교실 수업 풍경이다. 대다수 아이들이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로 진학할수록 발표량이 줄고 있다는 연구 통계는 잘 알려져 있다. 이러한 통계를 불식시키고 신뢰할 수 없게 하는 것이 하브루타 수업이다.코로나19로 교실 수업은 침체기를 맞고 있으나 하브루타 수업은 여전히 생동감이 넘치고 활기차다. 수업의 주도권을 아이들에게 맡기고 교사는 단
교육의눈
충청일보
2021.06.07 16:40
-
[교육의 눈] 김재국 세광중 교사·문학평론가유년 시절 겨울은 무척이나 추웠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침에 일어나면 잠자리 머리맡에 두었던 자리끼가 꽁꽁 얼어 있었던 날이 많았다. 그래도 아버지의 온정이 듬뿍 담겼던 '수게또' 덕분에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었다. '수게또'는 방언인데 '얼음 썰매'로 설명할 수 있다. 아버지는 산에서 나무를 구해와 적당하게 자르고 못을 박아 직사각형을 만들었다. 얼음에 닿는 면에 골을 파고 함석 양동이 밑을 받치던 철심을 빼내어 곧게 펴 끼우면, 최신 스케이트 못지않은 성능을 낼 수 있었다. 아버지보다
교육의눈
충청일보
2021.05.10 16:47
-
[교육의 눈] 김재국 세광중 교사·문학평론가지난겨울 방학을 맞이하여 제대로 듣고 바르게 말하는 방법이라는 원격 연수를 듣고 대화하는 방법에 대하여 심각하게 고민한 적이 있다. 이 연수는 상대의 말이 듣기 힘들 때 후회되는 말을 했을 때, 꼬인 관계를 풀어주는 연결의 대화 수업이라는 부제가 붙었다. 학교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생활하다 보면 본의 아니게 상대방에게 오해를 사는 경우가 종종 일어난다. 오해는 주로 대화하는 방법을 잘 알지 못하여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학교 교육과정을 살펴보면 말하는 방법을 제대로 배우거나 공부한 적
교육의눈
충청일보
2021.04.12 15:23
-
[교육의 눈] 김재국 세광중 교사·문학평론가몇 해 전 성폭력 미투가 이어지더니 최근에는 연일 학폭(학교폭력) 미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성폭력 미투는 문화예술계와 정치권에서 학폭 미투는 체육계와 연예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학폭 가해자는 장난으로 시작하지만, 피해자는 평생 잊지 못하는 트라우마를 경험하게 된다. 그러니 가해자는 기억조차 희미한데 피해자에게는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로 남는다. 장난으로 출발한 폭력은 가정 폭력, 사회 폭력을 낳아 폭력의 악순환을 만들어내기도 한다.2004년에 학교폭력대책자치위가 만들어지고
교육의눈
충청일보
2021.03.15 13:37
-
[교육의눈] 김재국 세광중 교사·문학평론가모 방송국의 '내일은 미스트롯'이라는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이 시즌 1에 이어 시즌 2까지 온 국민의 관심을 끌고 있다. 보기 드물게 시청률 30% 이상을 기록하며 그 인기가 하늘을 찌르며 식을 줄 모르고 있다. 필자 또한 자정을 넘어 새벽 1시 가까운 시간까지 텔레비전 앞을 떠나지 못하고 감탄과 감동을 연발한 적이 있다. 모처럼 식구의 대형 마트 쇼핑 짐꾼을 자처하며 따라나섰다. 여기저기에 즐비한 신기한 구경거리가 시각을 즐겁게 했지만 어디선가 들려오는 익숙한 트로트가 내 귀를 의심케 하였
교육의눈
충청일보
2021.02.15 16:20
-
그야말로 다사다난했던 2020년이 저물고 2021년을 맞이했다. 이 문장은 ‘희망의 2021년’으로 서술해야 하지만 우리가 맞이하는 새해 정국은 ‘희망’이라는 단어와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인다. 국가의 미래에 ‘희망’이라는 단어를 선뜻 떠올릴 수 없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작년 말 예년처럼 학생들과 함께 한 편의 영화를 감상했다. 이문열 작가의 소설을 영화로 각색한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다. 소설 초판이 1987년에 출간되었으니 2021년을 기준으로 본다면 30년이 훌쩍 지난 시간적 거리가 있다. 영화는 한병태와 엄석
교육의눈
충청일보
2021.01.18 15:55
-
[교육의 눈] 김재국 세광중 교사·문학평론가지난 주말에는 집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가을 국화와 단풍으로 잘 알려진 관광지를 다녀왔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예약에 성공했으나 자동차는 목적지 4km 전부터 밀려 거북이 신세를 면치 못했다. 1시간 남짓 지난 다음에야 입장할 수 있었던 그곳에는 마지막 단풍을 즐기려는 행락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단풍은 사전적으로 계절에 따른 날씨의 변화로 녹색이었던 식물의 잎이 빨간색, 노란색, 갈색 등으로 변하는 현상으로 정의된다. 지난 계절 늘 신록의 모습을 보였던 나뭇잎이 계절의 변화에
교육의눈
충청일보
2020.11.23 16:08
-
[교육의 눈] 김재국 세광중 교사·문학평론가코로나19가 대유행된 지 10여 개월이 지났지만 종식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누적 사망자는 100만 명이 넘었으며 확진자는 4,000만 명이나 된다니 지구촌의 큰 걱정거리가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와중의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가 발표되고 지난 19일부터 전국 유치원 및 초중고 대부분의 학교가 개학을 하였다.갓 교단에 나온 신규교사는 원격수업 적응에 기뻐할 겨를도 없이 대면수업을 해야 하니 아쉬움이 클 수 있다. 반면에 원격수업에 어느 정도 적응한 경력교사는 대면수업이 반갑지 않을 수 없
교육의눈
충청일보
2020.10.26 15: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