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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에] 김영애 수필가부산행 기차표를 예매하는 순간부터 마음이 설레었다.세계 빅 쓰리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의 네 번째 내한공연이 6월 마지막 주말에 부산 해운대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막을 올렸다. 우리 나이로 여든셋 노장 플라시도 도밍고의 공연은 내 생에 마지막 기회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이번 공연에는 도밍고가 우리의 테너 가수 트바로티 김호중에게 자필 편지로 초대장을 보내서 함께 협연을 하는 나에게는 아주 특별한 공연이었다. 단 2분 만에 6500 전석이 매진되었다니 도밍고의 저력과 김호중 가수의 팬덤
월요일아침에
충청일보
2022.09.02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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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아침에] 김영애 수필가한여름 오후 휴가시즌이라 그런지 시내 거리도 한산하다. 주섬주섬 업무를 마무리하고 지하 중고 책방에 들려서 한참을 머물며 필요한 책 두어권을 사서 밖으로 나왔는데도 아직 뜨거운 한낮이다. 뜬금없이 일찍 집에 들어가면 우리 강아지는 내가 어디 아프기라도 한가! 하고 귀를 쫑긋거리면서 걱정할지도 모른다. 그러고 보니 금요일 저녁이다. 좋을 일도 없으면서 한 주간의 끝인 금요일 저녁은 언제나 특별하게 다가온다. 한 주간 동안 열심히 수고한 나를 위한 무언가를 생각했다.보고 싶은 영화가 있었다. 아니 보고 싶은
월요일아침에
충청일보
2022.08.07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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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에] 김영애 수필가 어느 해 가을 직지사 꽃무릇을 보러 같이 가고 싶은 사람이 있었다.홍단 이불을 깔아놓은 듯이 꽃무릇이 피었다고 알음알음 소문이 났었다, 그 꽃무릇을 함께 보지 못하고 그해 가을이 지나고 그 이듬해 봄에서야 직지사엘 찾았다. 대웅전으로 향하는 우람한 솔숲 아래 꽃무릇의 흔적은 없었다. 나의 그해 가을도 그렇게 다시 오지 않았다.꽃이 피고 꽃이 지고 단풍이 들고 낙엽이 지듯이 성하다 이울다 하는것이 자연의 이치이고 인생사 같다. 직지사 오르는 길은 다시 지난 시간들을 푸르른 녹음으로 덮어가고 있었다. 직
월요일아침에
충청일보
2022.07.1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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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아침에] 김영애 수필가창문을 다 열어도 춥지도 덥지도 않은 완연한 봄이다. 창문을 활짝 열고 겨울 내내 정체되어있던 공기를 밖으로 내보내고 환기를 시킨다. 이 따듯함 때문에 사람들은 봄을 기다리나보다. 봄봄 하는데 추웠던 것은 마음에 봄이 오지 않아서라고 생각을 했었다. 하루하루 남쪽으로부터 들려오는 꽃소식과 함께 봄이 왔다.손바닥만 한 아파트 베란다에 백 영산홍이 피고 깅기아난이 보라보라하게 향기를 품어낸다. 이제 곧 쟈스민과 치자꽃이 필 차례이다. 눈 뜨자마자 커피를 내려 마시면서 베란다 꽃들과 눈을 맞추다가 툭하면 지각
월요일아침에
충청일보
2022.04.1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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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에] 박기태 건양대학교 교수대지에는 연한 초록빛 물결이 살랑거린다. 그리고 그 속에서 꽃들은 다시 피어나고 봄을 향해 손짓을 한다. 한창 물오른 목련꽃봉오리를 보면서 이 계절을 놓치면, 어쩌면 우리에겐 잔인한 계절이 오고야 말 것이라는 아쉬운 생각을 해 본다.그래서 문득 시간은 잔인하다고 말하고 싶다. 우리가 미처 철들기도 전에, 소중한 무엇인가를 간직하기도 전에, 그리고 그 속에 묻어둔 자아를 발견하기도 전에 시간은 화살보다도 더 빠르게 우리를 뒤로 한 채 속절없이 흘러가기 때문이다.재생과 부활을 꿈꾸며 육신은 말없이
월요일아침에
충청일보
2022.03.2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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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아침에] 김영애 수필가이십사절기 중에 우수와 춘분 사이에 들어있는 경칩이 며칠 전에 지났다. 겨울잠을 자던 모든 생명 있는 것들이 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이다. 조석으로 안부 전화를 주고받는 노모께서 어찌 용케도 때를 알고 개구리가 깨어나는 소리가 들린다고 하셨다. “꾸룩꾸룩” 개구리 소리 흉내를 잘도 내신다. “봄은 봄이다”라고 하시며 봄소식을 전하시는 노모의 음성에서 인생의 무상함이 묻어나는 것은 왜일까! 내가 농담으로 “어머나! 개구리도 마스크하고 나와야겠네요” 하면서 엄마와 나는 아침부터 한바탕 웃었다.모든 것이 생동하
월요일아침에
충청일보
2022.03.20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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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아침에] 박기태 건양대 교수 가끔씩 지독한 외로움에 사로잡혀 깊은 시름에 빠져 들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나는 그것을 떨쳐버리려는 주술과도 같이 숲을 찾곤 한다. 숲에 있노라면 홀로 외로움을 아파하고만 있을 필요가 없음을 내 스스로 알게 되고, 잠들지 않는 숲의 변화 앞에 서면 그 가치마저도 느끼지 못할 정도로 내 오관의 춤사위는 로버트 프로스트(Robert Frost)의 ‘눈 내리는 밤 숲가에 멈춰 서서’라는 시의 한 구절처럼 슬픔과 희열을 느끼게 만들기 때문이다.바로 엊그제까지만 해도 겨울인가 싶더니 세월은 시간 속으로
월요일아침에
충청일보
2022.02.2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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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에] 김영애 수필가며칠째 뜬 눈으로 밤을 새웠다. 이제 나의 인내심도 한계점에 달하려한다. 잠이 보약인데 숙면을 취하지 못하니까 나마저도 시름시름 몸살 증세로 앓아 누웠다. 날마다 늦은 시간에야 겨우 몸을 추스려서 출근을 하고 파김치 같이 피곤한 몸으로 업무에 집중력도 떨어졌다. 스트레스 지수가 정점에 도달했다. 함께 알콩달콩 행복하게 지냈던 평화로운 삶이 무너지는 불안감이 밀려왔다. 병원을 가봐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은총이가 나를 힘들게 한지가 며칠이 되었다. 어디 아픈 증세가 있거나 식욕이 부진한 것도 아니어서 대수
월요일아침에
충청일보
2022.02.2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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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아침에] 박기태 건양대학교 교수임인년 새해 달력의 첫 장이 돌아올 수 없는 작별을 고했다. 각자 나름의 희망을 꿈꾸며 새해에 계획했던 일들이 차근차근하게 잘 되어 가는지 궁금하다. 어떤 이는 지금까지 만족스럽게 생각될 만큼 계획을 잘 이행하고 있겠지만, 어떤 이는 벌써부터 삐거덕 징조를 나타내며 좌절에 문턱 앞에 그 모양새를 보일 수도 있다.살면서 우리는 자기 뜻대로 안 되는 일과 마주칠 때, 어떤 일을 하다가 힘들고 지칠 때, 그것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또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하여 해답을 갈구하면서 깊은 시름에 빠
월요일아침에
충청일보
2022.02.0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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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아침에] 김영애 수필가오랜만에 기차를 탔다. 기차표를 예매하던 며칠전 부터 마음이 설레였다. 창밖으로 겨울 풍경이 스쳐 지나간다. 달리는 기차의 속도 만큼이나 빠르게 사라지는 풍경들을 바라보면서 도망치듯 달려가는 나의 시간들에 대해서도 생각이 머문다.잔뜩 흐린 하늘에서 눈이라도 내려주면 참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이어폰을 귀에 꽂았다. 그리스 여자가수 ‘아그네스발차’의 ‘기차는 8시에 떠나네’ 라는 이별 노래가 애절하다. 어쩌면 우리는 매순간 이별하기 위해서 살아가는 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머무니까 모든 것들이 소중하고 감사하게
월요일아침에
충청일보
2022.01.2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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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아침에] 박기태 건양대 교수그야말로 다사다난했던 묵은해가 저물고 새로운 한 해가 그 문을 활짝 열었다. 그래서 해마다 이맘때면 너나할 것 없이 우리는 새로운 앞날에 대한 기대감으로 희망에 부풀어있고 자기 자신에 대한 각오를 다짐하면서 그것에 충실하려고 안간힘을 기울인다.물론 나름의 계획들은 다소 고무적이고 실천 가능한 것들이겠지만, 그래도 한발치 뒤로 물러서서 너무 과한 것들은 아닌지 신중하게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지나친 욕심은 오히려 좋지 않은 결과들을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내 자신을 돌이켜보건대, 해마다 그러한 일들
월요일아침에
충청일보
2022.01.02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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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에] 김영애 수필가밤하늘에 무수한 별들이 다 반짝 반짝 빛나지는 않는다.가장 빛이 난다는 금성이 있는가 하면 존재감도 없이 어두운 밤하늘을 지키다가 어느 날 별똥별이 되어 떨어지는 유성들이 수없이 많다.화려하게 빛나는 스타의 주변에서 자신의 빛을 발하지 못해도 희미하게나마 자기 자리를 지키려는 이름 없는 수많은 별들이 있다. 그래서 밤하늘은 더욱 아름답게 느껴지는 건지도 모른다. 혜성처럼 나타났다가 명멸하는 불빛처럼 잊혀진 별들도 수없이 많았다. 그 별들은 아마도 가장 어두울 때 별은 빛나는 법이라는 논리를 생각하면서
월요일아침에
충청일보
2021.12.2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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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에] 박기태 건양대 교수시간은 어김없이 흐르고 마지막 계절이 순환의 법칙에 따라 우리 곁에 다가왔다. 그래서일까? 얼마 남지 않은 올해의 마지막 나날들이 서서히 고개를 숙이고 있다. 흔하게 회자되는 말로 ‘다사다난 했던 한해’가 그 결말을 맺으려 한다.우리는 지난 날 얼마나 많은 일들과 마주쳐야 했으며, 그것을 위하여 얼마큼의 노력과 희생을 하였는가. 또한 우리는 그 속에서 무엇을 찾으려 무진 애를 썼으며 어느 정도의 행복을 맛 보았는가를 깊이 생각하고 반추해 볼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한 해가 저물어 가는 지금 행복
월요일아침에
충청일보
2021.12.0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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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에] 김영애 수필가무대는 구스타프 클림트의 황금빛 캔버스가 되었다. 두 대의 피아노가 탄호이저 서곡을 연주하면서 무대 화면에는 클림트의 작품 ‘생명의 나무’가 환상적으로 그려지고 있었다. 그림 읽어주는 남자 도슨트 정우철의 감성적인 해설은 클림트의 그림 속으로 푹 빠져들게 하였다. 클래식 음악과 미술, 미디어아트의 만남에 전문가의 해설을 결합한 새로운 복합문화의 예술을 만났다. 황금빛 색채의 거장 구스타프 클림트의 그림들이 음악과 하나가 되는 밀도 높은 무대는 특별했다.어렵게 티켓을 구했다. 음성 문화 예술회관 앞을 지
월요일아침에
충청일보
2021.11.2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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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아침에] 박기태 건양대 교수코로나19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가 완화되면서 대면수업이 시작되었다. 기나긴 침묵의 터널을 지나 캠퍼스는 모처럼 학생들로 북적거리고 활기가 넘쳐흐른다. 마치 환희의 송가를 부르듯 깊어가는 가을날에 마주하는 생기가 넘쳐흐르는 모습들, 힘든 상황들을 잘 버티어 왔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해 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다시 성숙함을 기대할 희망이 있음을 실감하게 된다.그러나 계절의 순환이라는 자연 법칙에 따라 세월은 속절없이 흐르고, 그 흐름 속에서 나는 어느덧 젊음을 부러워할 나이가 되었음을 깨닫는다. 그래서 그
월요일아침에
충청일보
2021.11.0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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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아침에] 박기태 건양대 교수저녁 무렵 문설주 사이에 내려앉은 가을 향기에 취해서 잠이 들었다. 새벽잠이 깰 무렵 차가운 기운이 콧잔등을 간지럽힌다. 일어나 보니 현관문을 제외하고는 창이란 창은 모두 다 열려져 있다. 색 바랜 갈색 커튼이 드리워진 베란다 창문 밑. 잠든 아이들처럼 몸을 옹송거리고 있는 다육이들 모습에서 무인지경 같은 나만의 공간을 차가운 바람은 제멋대로 휘젓고 사라졌음을 새삼 느끼게 된다.가을 차가운 바람은 보이지 않는 영혼의 고독을 우리에게 전해준다. 가끔은 향긋하지만 때론 예리한 촉감을 우리의 온몸에 심어
월요일아침에
충청일보
2021.09.2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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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아침에] 박기태 건양대 교수 간밤에 내린 빗줄기에 여름의 꽃들이 우수수 떨어져 마당을 뒹굴고 있다. 유난히 무덥던 여름 내내 시간을 망각한 채, 혼자만의 고독에 사로잡혀 방황했던 내가 이제는 계절의 변화에 편승하여 사색의 오르막길인 가을로 한 발짝을 내 딛어야 할 것 같다. 지독할 정도로 철저하게 이기적인 섬 속에 나 스스로를 속박하고 자학했던 사실들과 안녕을 고하고, 그 섬을 벗어나 신비한 바다체험을 해야 하듯이... ...꽂이 진 자리! 시끌벅적함이 사라지고 한여름 밤 낮을 가리지 않고 쉴 새 없이 울어대던 매미의 통곡마
월요일아침에
충청일보
2021.09.1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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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아침에] 김영애 수필가 여름 내내 발악을 하듯 울어 대던 매미 소리도 입추가 되니 기력을 잃어갔다. 지친 매미 울음소리와 함께 슬그머니 가을이 왔다. 지루했던 여름 폭염과 열대야를 그나마 잘 보낼 수 있었던 것은 올림픽 덕분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1년이나 연기되었다가 열린 도쿄 올림픽은 그전의 올림픽과는 다르게 조심스럽고 조용하게 치러졌다.삼삼오오 모여서 대한민국을 외치며 함성을 지르던 응원은 할 수가 없었지만, 저마다 집에서 가족끼리 조용하게 그러나 열렬한 박수를 보내며 여름을 보냈다. 주몽의 후예들이 쏘아 올리는 화살 끝
월요일아침에
충청일보
2021.09.0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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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아침에] 박기태 건양대 교수오랜만에 천변을 걸어본다. 바로 아파트 옆에 있건만 찜통더위와 코로나19의 무차별적 확산을 핑계 삼아 집에만 틀어박혀 무기력하게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갖는다. 심호흡도 해본다. 강물을 바라보며 들이마시는 숨이라 그런지 상큼함이 목 줄기를 타고 넘어와 새삼 내 심장의 영혼을 깨우는 것 같다.우리가 하늘을 이고 사는 이 세상은 사계절 순환의 법칙에 따라 자연이 변한다. 봄에는 산이 온통 진홍빛 피를 토해내듯 진달래꽃으로 붉게 물들다가, 계절이 지나면 슬며시 그 모습은 사라지며, 제
월요일아침에
충청일보
2021.08.2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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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아침에] 김영애 수필가복숭아가 썩었다. 두고두고 아껴 먹으려다가 사달이 났다. 과일을 좋아하는 나를 위해서 특별히 챙겨주는 마음에 흠집을 낸 것 같아서 미안해졌다.서로 맞닿아 있던 것들이 특히 더 심했다. 적당히 간격을 두고 보관을 잘했으면 생기지 않을 일이었다. 불같은 태양 볕에 잘 익은 복숭아는 그 과육 맛이 일품이었다. 태양의 기운을 고스란히 담아서 붉게 익은 복숭아는 그 뜨거운 열기가 몸에 남아 있었던 걸까, 서로 몸이 닿아 있던 복숭아들이 더 많이 상해있었다. 마침 거리 두기를 하고 살아야 하는 요즘 분위기라서 그런
월요일아침에
충청일보
2021.08.08 1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