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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칼럼] 김재영 전 청주고 교장 칼럼니스트오는 6월 1일은 역사적인 지방선거일이다. 헌법에‘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주권재민(主權在民)을 밝히고 있다. 선거는 우리의 권리이며 의무로 우리는 선거를 통하여 대의정치(代議政治)를 하고 있다. 과연 우리는 제대로 된 후보를 선출했나를, 그리고 그들이 바르게 행정을 하거나, 의회를 운영했나를 생각해 보고, 선거에 앞서 선인(先人)들의 말씀을 되돌아보며 마음을 바로잡고 투표에 임하자.* 위정이덕(爲政以德)논어(論語)에 위정이덕(爲政以德)이라고 ‘덕(德)
김재영칼럼
충청일보
2022.05.0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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뜰 앞에 산수유 피고 목련이 봉오리 열어 봄을 맞은 기쁨에 젖었는데 피는 듯 또 꽃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며 꽃은 열흘을 붉지 못한다(花無十日紅)는 말이 떠오르며 덧없는 인생을 느끼게 한다.현대 문명 속에 무한할 것만 같은 인간의 능력을 자랑하지만 해일이나 지진 같은 자연 재해를 겪으며, 오래전에 강원도 지방에서 발생한 화재로 삶의 터전인 산촌 마을의 가옥이 전소되고 역사 깊은 낙산사가 잿더미로 변한 모습을 보았는데 금년에도 여러 곳에서 산불이 발생하여 산이 잿더미로 변했는가하면 목숨을 잃는 불행한 사태에 이르고 있다. 자연 앞에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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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22.04.2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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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칼럼] 김재영 전 청주고 교장·칼럼니스트갈등과 대립으로 얼룩진 한 해를 뒤로 한 채 새해를 맞이하여 4월의 새 아침이 밝아오고 있다. 우리는 정글법칙이 적용되는 세계화 속의 무한 경쟁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국내외 정세는 시시각각 변하며 우리에게 어려움을 안겨주고 있다. 지난날의 안일한 자세로는 오늘을 살아가기 힘들다.채근담에 이르기를 "뜻을 세우려면 남보다 한 걸음 높이 서라 그렇지 않으면 마치 티끌 속에서 옷을 털고 진흙 속에서 발을 씻는 것과 같이 초탈할 수가 없다. 세상을 살아가는 데는 한 걸음 물러서라. 그렇지 않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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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22.04.05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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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칼럼] 김재영 전 청주고 교장· 칼럼니스트세계화, 정보화시대로 불리 우는 오늘, 우리는 세계가 한 울타리가 되어 세계의 여러 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 시시각각 전해지는 상황 속에 외래문화의 전래와 수입개방 속에 무한경쟁의 글로벌시대를 살아가고 있다.청소년기는 감수성이 예민한 ‘질풍노도의 시기’로 가치관이 형성되며 진로의 선택 등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문제들이 결정되는 시기로 가치관과 진로의 선택에 따라서 삶의 모습이 달라지고 똑같은 처지인데도 행복하게 생활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어떤 사람은 현실에 적응을 못하고 불만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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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4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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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칼럼] 김재영 전 청주고 교장 칼럼니스트오랜만에 교외로 나섰다. 눈길을 끄는 것은 잡초들의 모습이다. 비료를 주고 정성을 들여도 곡식들은 제대로 자라지 않는데 밭고랑 사이의 잡초들은 뽑아도 끈질기게 자라며 생명력을 과시한다.과거 생활고를 비관한 어머니가 살려달라는 어린 두 자녀와 함께 아파트에서 투신자살한 사건이 우리 마음을 아프게 하더니 목숨을 버리는 자살 사건이 연이어 발생해서 우리를 망연자실하게 하며 뽑아도 또 자라나는 잡초의 모습이 생각난다.오래된 이야기지만 일본에서 어느 재벌 사장이 부도로 기업이 넘어가자 모든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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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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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칼럼] 김재영 전 청주고 교장·칼럼니스트 3월 9일은 대동령 선거일이다. 주인인 국민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머슴이 될 잠룡들은 예상되는 대통령 선거를 목전에 두고 요동을 치고 있다. 과연 우리는 지난날 제대로 된 대통령을 선출했나를, 그리고 선출된 대통령은 바르게 나라를 다스렸나를 되돌아보고, 대통령당여차(大統領當如此), "대통령은 마땅히 이렇게 해야 한다"고 선거에 앞서 선인(先人)들의 말씀을 되돌아보며 마음을 바로잡고 이에 대비해야겠다. 논어(論語)에 위정이덕(爲政以德)이라고 대통령은 덕(德)으로 정치를 하고 국민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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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2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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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칼럼] 김재영 전 청주고교장 칼럼니스트생종하처래 사향하처거(生從何處來 死向何處去)라고, "인생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 고" 생야일편부운기 사야일편부운멸(生也一片浮雲起 死也一片浮雲滅)이라고" 당신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산다는 것은 한 조각 구름이 생기는 것과 같고, 죽는다는 것은 한 조각 구름이 없어짐과 같다고 했고, 사고(四苦)로 생로병사(生老病死)를 들고, 여기에다 사랑하는데도 헤어져야 하는 애별리고(愛別離苦), 미워해도 만나야 하는 원증회고(怨憎會苦), 무언가 구해도 얻지 못하는 구부득고(求不得苦), 왕성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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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10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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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칼럼] 김재영 전 청주고 교장·칼럼니스트대학시절에 동기생들은 학훈단 소위로 입영하여 소위로 임관하고 일반인들은 30개월을 근무할 때, 나는 김신조 일당의 남파로 36개월을 근무하게 됐다. 4학년 때 신체검사를 받는데 병과가 050이라고 해서 들어보니 헌병이라고 하여 남들은 부관학교도 가는데 왜 나는 헌병학교를 가도록 하느냐 하자, 대학 전공이 법학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충주중학교에 근무할 때였다. 수업을 마치고 할머니께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멍하니 서 있던 내 모습이 생각난다. 아버지께서는 팔남매의 둘째이셨으니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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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2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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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칼럼] 김재영 전 청주고 교장·칼럼니스트어둠을 뚫고 밝은 햇살이 솟아오르며 새 아침을 연다. 새로운 하루가 시작된다.우리는 좋든 싫든 많은 문제에 부딪히며 이를 해결하며 살아가게 된다. 수 많은 선택 중에 몇 가지를 함께 생각해 보자.첫째, 가치관·인생관의 선택돈에 가치를 두고 평생 동안 치부에 힘쓰는 사람, 미인을 보면 사족을 못 쓰고 여자들의 뒤만 쫓아다니는 사람, 연구실에서 밤을 새우며 연구에 몰두하고 그 속에서 삶의 희열을 느끼는 사람, 슈바이쳐나 테레사 수녀와 같이 남에게 베풀고 봉사하는 속에 삶의 의미를 찾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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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1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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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칼럼] 김재영 전 청주고 교장· 칼럼니스트자살 사이트에서 만난 20대 남녀의 자살과, 여유 있는 생활 속에서도 우울증에 시달리는 주부들의 모습을 보며 육체적 건강 못지않게 정신 건강이 중요함을 느끼게 한다. 흔히 말하기를 '성격이 팔자'라고 한다.똑같은 처지에 있으면서도 성격에 따라서 행복하게 느끼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불행하게 느끼고 자살에까지 이르는 사람을 보게 되기도 한다. 화엄경(華嚴經)에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모든 것은 오직 마음이 짓는다"고 했고, 밀턴은 "마음속에 천국도 있고 지옥도 있다"고 정신 건강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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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3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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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칼럼] 김재영 전 청주고교장·칼럼니스트지난 2003년 호주 해외연수 당시 경험했던 호주의 교육현장을 기술한 이번 글을 마지막으로 ‘남태평양의 지평선을 바라보며’ 호주 해외 연수 편을 마무리하고자 한다.5월 26일, 이날은 BANKS TOWN SENLOR COLLEG를 방문했다.본교는 1992년에 설립되어 고1~고3학년(10학년~12학년)으로 되어 있고, 다수가 임시비자 소지자나 난민(難民)들이 재학하고 있으며 학군(學群)개념이 없고 10학년 수료후 떠나는 학생에게는 자격을 부여하며 정규학생들은 교복을 착용하는데 본교는 교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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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16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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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칼럼] 김재영 전 청주고 교장 칼럼니스트지난 칼럼 '남태평의 지평선을 바라보며' 1편에 이어 2편에서는 2003년 호주 해외연수 당시 경험했던 일정별 호주의 교육현장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5월 21일 3시 30분에 기내에서 식사를 마치고 6시 50분에 시드니(sydney)에 도착하여 호주에서의 첫날을 맞는 상쾌한 아침이었다.오후에는 호주의 전통적 농장인 파라다이스컨츄리 농장을 방문하여 익살 넘치는 구김살 없는 주인들의 소개아래 양털 깍이쇼와 양몰이쇼 등의 관광과 농장체험을 마치고 농장에서 해질녘에 음악을 들으며 저녁식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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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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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칼럼] 김재영 전 청주고교장·칼럼니스트지난 2003년 5월 20일부터 5월 27일까지 7박 8일 일정으로 방송통신고등학교 해외연수단의 일원으로 호주의 교육시설과 자연경관을 돌아 볼 기회를 갖게 되었다.그동안 학교 안에서 학생들과 생활해온 나로선 오랜만에 해외의 교육시설과 생활환경을 돌아 볼 수 있는 기회여서 기대가 컸고 학교를 비우게 되는 부담을 갖게 되었다.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하며 청주에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면서 영종도에 이루어진 공항의 모습에서 상전벽해라는 말을 다시 한번 실감하며 저녁 8시경 인천공항을 출발했다. 10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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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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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칼럼] 김재영 전 청주고 교장·칼럼니스트 11월을 맞게 되니 43년 전에 충주중에서 5년 근무를 마치고 복대동의 청주고등학교에 교사로 발령을 받아 내덕동에서 자전거를 타고 사창동입구의 시계탑의 오르막길을 거쳐 출근하던 일이 떠오르니 청주와의 지난 시간들이 주마등 같이 스쳐간다.무심천에 벚꽃이 만발하고 봄빛이 완연할 때, 고등학교에 입학하여 무심천을 거닐며 희망에 벅차기도 했던 때가 어제 같은데 43년의 세월이 흘러 이룬 것 없이 보낸 세월을 뒤돌아 보니 “소년은 늙기 쉽고 학문은 이루기 어려우니 짧은 시간이라도 가벼이 여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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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21.11.0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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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칼럼] 김재영 전 청주고 교장·칼럼니스트오늘따라 바람이 불고 10월 중순을 넘기다 보니 나이가 들면서 지난 세월들을 되돌아보는 버릇이 생겼다. 50년대 들어서서 초등학교 3학년 때에 북한의 남침으로 공무원이셨던 아버지께서는 전쟁에 참여코자 남쪽으로 피난길에, 추풍령에서 고향을 떠나시어 피난길에 오르셨던 저희 백부님과 숙부님이셨던 두 분을 만났지만 헤어졌다가 9.28 인천상륙작전으로 세분이 무사하게 고향으로 돌아오셔서 집안 잔치가 열렸었다.가난하게 살아가던 시절, 당시 초등학교 학생들 중에는 4km이상을 걸어서 다니는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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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21.10.2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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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칼럼] 김재영 전 청주고교장·칼럼니스트아침 해가 밝게 솟아오르고 하늘이 높고 푸르다. 결혼 초에 고향이신 영동에서 교장을 하시며 교육계의 원로이셨던 장인께서 과수원을 갖고 계셔서 감나무 하나를 청주의 봉명동으로 가져와 25년을 살다보니 감나무집으로 불리었고 한가한 마음으로 정원의 감을 따기로 했던 시절이 떠오른다. 붉고 소담스런 홍시를 따다보니 노계(蘆溪) 박인로의 "반중(盤中) 조홍(早紅)감이 고와도 보이나다. 유자(柚子)이 안이라도 품엄즉도 하다마는 품어 가 반기리 얼슬새 글로 설어하나이다"라는 시(詩)가 생각났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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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21.10.0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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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칼럼] 김재영 전 청주고 교장· 칼럼니스트하루하루 평범 속에 건강한 모습으로 살리라 다짐하며 오랜만에 추억의 옛길을 찾았다. 가는 가을을 아쉬워하며 지난 세월을 되돌아보는 듯한 다정한 노부부의 모습이 유난히 눈길을 끈다. 세월이 흐르고 인심이 변해도 아름다운 내 강산은 옛 모습 그대로였고 지난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20대의 꿈 많던 대학시절 밤을 밝히며 죽마고우들과 젊음을 노래했고, 30여년 전에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남매의 뛰노는 모습을 바라보며 아내와 행복한 시간을 보냈는데, 이제 지난 세월을 되돌아보며 이곳에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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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21.09.2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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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칼럼] 김재영 전 청주고 교장·칼럼니스트높고 푸른 가을 하늘, 갖가지 꽃들이 아름다움을 자랑하며 경연대회를 연다. 동물의 세계에도 단장(斷腸)의 고사(故事)처럼 창자가 마디마디 끊어진 원숭이의 새끼 사랑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성적 존재인 인간들이 살아가는 세상인데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서 배우자를 살해하는 천륜을 저버리는 등 천인공노할 사건들이 꼬리를 잇는다. 신혼여행 이혼으로 시작해서 황혼 이혼으로 이어지는 결혼풍속도는 오늘의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다. 가정은 삶의 바탕이요 보금자리이다. 역경(易經)에 가도정 천하정의(家
김재영칼럼
충청일보
2021.09.0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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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칼럼] 김재영 전 청주고 교장·칼럼니스트최근 들어 대화 과정에서 시비(是非)가 생겨 폭행 사건이 발생하고 때로는 살인으로 이어지는 불행한 일이 발생하기도 하여 사회 문제가 되고 있고, 아직도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도 고성과 막말이 오가는 모습을 보여 실망을 금치 못하게 한다.인간은 사회적 존재로 가정에서는 가족들과 대화로 하루가 시작되고, 이웃간에도 대화로 모든 문제를 풀어가며, 국가간에도 얽킨 문제들을 대화로 풀어가며 국익을 챙긴다. 인간관계에서 대화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채근담(菜根譚)에 이르기를 “한 가지 생각으로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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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21.08.2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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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칼럼] 김재영 전 청주고 교장·칼럼니스트오래 전에 아들의 잦은 폭행에 중상을 입은 어머니가 병원에 입원하여 치료 중에 자식을 처벌하지 않기를 바라는 신문기사는 우리를 우울하게 했다. "효자자 백행지선(孝慈者 百行之先), 부모에게 효도하고 자식을 사랑하는 것은 온갖 일에 앞선다"고 했다. 가정은 삶의 바탕이 되는 보금자리요, 부모에게 효도하고 자식을 사랑하는 것이 삶의 기본이거늘 천륜을 저버린 신문 기사들이 우리를 망연자실하게 한다. 공자는 3000가지 죄악 중에 불효(不孝)가 가장 큰 죄라 했고, 시경(詩經)에 나아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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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21.08.12 1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