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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충청북도단재교육연수원장 아동문학가 4학년짜리 외손주가 2학년 때부터 내리 세 번째 학급 부반장을 맡았다. 어디서 귀동냥한 풍월로 "반장은 너무 책임이 무거워 부반장부터 거쳐봐야 역할을 잘 할 수 있다" 는 3단 논리를 펴가며 전교회장까지 눈독 들인다. 요즘, 당내 대선 경선·확정자 캠프에선 툭하면 '초등학교 반장 뽑기'로 상대 수준을 비유하지만 민주주의 최고 모범 답안인 초등학교 반장 선거를 전혀 모르고 뱉는 폄훼다. 오히려 초딩에 투표권을 준다면 훨씬 순도 높게 당·락을 가려낼 텐데, 집권 여당과 제1 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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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2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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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충청북도단재교육연수원장·아동문학가코로나 방역 관련 언택트 확대에 따른 ‘집콕 문화’, 쓰레기가 고삐 풀린 듯 ‘대란’ 상태지만 정부·지자체에선 아직 절절함과 꽤 먼 느낌이다. 그저 분리하고 제 때 수거하면 책임을 다 한 걸로 착각하는 모양새 같다. 한술 더 떠 ‘접경 지역 시군 원정 배출 증가’ 등 핑계를 씌워 지난 1월부터 청주시 쓰레기 종량제봉투·마대 평균 63% 가격 인상을 밀어붙였다.그런데 하필 청주 북이면 지역 3개 쓰레기 소각장 총 시설 용량이 당초 15톤에서 최근 500여 톤으로 늘어나면서 지역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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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21.10.14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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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전 충청북도단재교육연수원장·아동문학가'드르렁 드르렁' 곯아떨어진 아들을 / 지키시는 엄마 / 형과 보초병이 바뀌었네 / 자다가 또 일어나 보아도 / 보초는 그대로네. / 필자의 동시 '엄마 보초' 전문이다. 강원도 양구소재 화학 연막중대로 자대 배치를 받은 뒤 1년 좀 지나 공식 휴가로 가족과 얼싸안은 형, 생각보다 살이 도톰하게 올라있었다. 군대는 고생이라던데 '건빵' 덕분이라며 무용담을 풀어냈다. 순간 형처럼 필자를 유혹한 군인의 꿈, 건빵과 계급장 아녔을까. 휴가 첫 날 기상나팔 없이 곤히 잠든 아들 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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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3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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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전 충청북도단재교육원장·아동문학가'왜 이다지 속눈썹에 또다시 떠오르나 / 정다웠던 그 눈길 목소리 어딜 갔나 / 아픈 가슴 달래며 찾아 헤매는 / 가을비 우산 속에 / 이슬 맺힌다.' / 가수 최헌이 생전 구성지게 부르던 노래 한 소절을 놓고 우월적 지위를 떠올린다.최근 아프칸 특별기여자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 입소 브리핑 관련 '가을비 우산 속' 법무부 차관 의전으로 시끄러웠다. 애초 사과부터 했어야 옳다. 피해갈 궁리만 하는 것도 떳떳한 자세가 아니다. 10분 남짓이었다지만 강파른 '황제 의전'에 얼떨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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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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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전 충청북도단재교육원장 ·아동문학가"스님, 까매졌어요. 저는 밤에 낳아서 원래 까매요" 모 방송프로그램에서 수행 중인 인도 국적 스님과 우리나라 불자간 익살스러운 대화로 웃음보가 터졌다. 필자도 비슷한 사례가 꽤 있다. 결혼 이민자나 국제결혼 한 사람들로 우리말이 서툴러 찾아온 스무 살 전부터 쉰 넘긴 인종·남녀·나라 불고의 다문화교육을 시작하면서다. 어떤 여성은 아이 둘에게 양 쪽 젖을 물린 채 낯선 한국어를 뚫기도 했다. 그나저나 소년 소녀 시절, 애초 상상이나 한 일이었겠는가. '다문화'란 문자 그대로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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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0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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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전 충북단재교육연수원장·아동문학가 "노후를 예습하듯 너무 행복하면 깜짝 놀라 원고를 썼다. 복(伏) 중, 글을 쓰는 고통은 기묘한 슬픔도 스며있다." 박완서 산문집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중 희미하게 떠오른 단락이다. 새끼들 휴가 길 배웅 후 부자 된 기분으로 틀어박혀 글을 쓰셨단다. 요즘 필자역시 엇비슷한 처지다. 곧이곧대로 '집콕'도 꽤 단련됐다. 휴가 아닌 '멈춤' 팬데믹에 바깥 풍문 괘념치 않고 연식 지난 책부터 훑었다. 언제 읽었나 싶게 좀처럼 기억조차 뭉그러진 낯선 문장이 기를 죽인다. 여덟 권 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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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9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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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전 충북단재교육연수원장·아동문학가 ‘고추 밭이 학비’라며 / 밥 한 술 뜨시자마자 / 이랑이랑 긴 밭 흙먼지를 뒤집어 쓴 채 / 100m 선수처럼 달리셨지. / ‘빨갛다 빨갛다’ 매운 가을 향해 / 필자의 동시 ‘고추 밭’ 일부다.뙤약볕 아래 부모님의 봄 여름 가을, 위로(慰勞) 한 번 없던 팔남매 어미였음을 깨닫게 되니 감정마저 격양 돼 올 같은 열돔 폭염 쯤 밉지 않다. 그 시절 농촌은 ‘놉’ 얻기와 품앗이가 수월했다. 최근 코로나 팬데믹으로 외국인 계절근로자마저 막히자 자기 몸 하나 건사도 힘든 나이 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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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05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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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전 충청북도단재교육연수원장·아동문학가떴다 떴다 비행기. 날아라 날아라 / 높이 높이 날아라. 우리 비행기/ 떴다 떴다 비행기. 날아라 날아라 / 높이 높이 날아라. 우리 비행기 / 원래 미국 동요(Mary Had a Little Lamb)로윤석중 선생이 번안, 필자의 초등학교 시절 자주 불린 곡이다. 비록, 헌 종이를 접어 날리면서도 초싹대다 순식간 곤두박질했던 기억은 짙다.최근, 비행기 추락보다 훨씬 고 위험군인 대통령을 서로 하겠다며 온통 난리다. 일단 상대방 급소부터 물어놓고 질근질근 씹으며 각자도생(各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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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2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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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전 충북단재교육연수원장·아동문학가 1975년 3월, 영동 용화초 새내기 교사가 / 반세기를 흘러 '기다림의 풀무질'을 정년으로 여미십니다. / '사람보다 더 중한 건 없다'며 / 타박 않는 사랑으로 낮추던 목청 / 혼자, 북풍을 싸안고 서 있을지언정 / 오는 햇볕만을 기다리지 않은 채 / 사랑·봉사·헌신으로 숙성해 온 송공(頌功)의 온유한 큰 빛… / 어쩜 그렇게 날개 달린 동심(童心)일 수가? / 어쩜 그렇게도 별나라에서 온 착한 아이일 수가? / 교육·봉사로 중독된 삶, 송문규 선생 교직정년 퇴임 축하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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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0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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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전 충청북도단재교육연수원장 ·아동문학가아빠와 고기를 먹으러 갔다. / 고기 집이 허름해서 실망했다. / 문을 열고 들어가는데 바닥도 끈적거렸다. / 청소를 자주 안하나 보다. / 고기가 맛있어 3인분 쯤 먹었다. / 상추는 사장님께서 직접 키운 거라고 하셨다. / 조금만 더 깨끗하면 손님이 많을 텐데…/ ‘형세가 반대로 될 수 있다’는 의미를 어린 눈으로 담아 낸 솔밭초 4학년 서민우 일기 ‘반전 고기 집’ 전부다.4.7 재·보궐선거 후 한 문장 요약이 어려운 정치 판세다. 정부 나름 국무총리와 장관 넷,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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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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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전 충북단재교육연수원장·아동문학가 두 살 적 유월, / 총소리 포탄 소리로 숨다 멎은 피난길 / 후미진 동네서 나는 걸음마를 시작 했다지 / 탱크 부대 들이 닥쳐 인민군 흩어질 때 / 새끼오리 금세 걷듯 다리 힘도 불었다나. / 아버지 생전 들려주신 ‘전쟁 통에 너는’ 한 소절이다. 호국보훈의 달, 언제부터인가 시나브로 6월의 영상조차 희미해 안타깝지만 조국을 수호하다 목숨을 바친 영웅들 앞엔 늘 빚쟁이로 산다.군(軍) 어쩌나군대란 국가 안보를 책임진 상징적 공식 집단이다. 몇 년 전 까지 군 복무는 곧 사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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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1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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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전 충북단재교육연수원장 ·아동문학가문 닫힌 폐교에서 종소리를 듣는다 / 군데군데 잡풀로 쓰다만 편지되어 돋았다 / 흑백사진 속 까까머리들 딱지치기 하다말고 운동장을 달렸다. / 필자의 동시 '가르침의 화음' 첫 연이다. 모 단체 주최 교육포럼에서 강사는 38년 중등 교직경험 중심으로 내용을 엮었다. 오묘한 학력과 인성 관계를 '돌이켜 보니 오류가 많아 부끄럽다'며 눈물을 펑펑 쏟는 바람에 참가자 여럿도 따라 울었다. 감동은 곧 필자에게도 닥쳤다. 초임시절, 개인 과목 별 목표점수를 정해 주고 그 점수를 쫒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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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2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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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전 충북단재교육연수원장꽃 잎 뿌렸다 밤하늘 참 환하다 / 땅 위에 별 떨어지면 / 그 자리마다 꽃이 피어난다. / 꽃잎 하늘은 밤마다 웃는다./ 2007년 남한강보호 백일장 우수작, 충주 동량초 3학년 장은혜의 동시 '별'이다. 대학을 막 졸업한 사회 새내기 쯤 되었지 싶다. 동심은 생각할수록 신비하다. 갓 핀 꽃봉오리요 하늘 따라 박힌 별 같다. 어린이한테는 단 내가 난다. 5월더러 "금방 찬물로 세수한 얼굴"에 비유했던 피천득 수필처럼 필자의 어렸을 적 이맘때면 "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 달려라 냇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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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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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전 충북단재교육연수원장 너 자꾸 그러면 혼난다. / 형(언니)은 안 그런데 너는 왜 그 모양이니? / 엄마 속을 홀딱 뒤집어 놓았잖아 / 한 번만 더 그래봐 … ’ 부모 자식 간 이런 유형의 대화를 이해 못할 것도 없다. 어떻게 대꾸해야 할까. 현대사회 목마른 증표로 소통(疏通)을 꼽는다. 최근 웬만한 사람이면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관계 맺기에 바쁘다. 바깥세상과의 갈증일 수 있다. 상대방 급소를 선방한 채 혼자 말하고 자기 방식대로 해석해 버릴 때 ‘소설 쓴다’ 며 비아냥한다. 선택적 소통인 정치권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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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2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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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전 충북단재교육연수원장 신문을 펼치다 질겁하는 아침 / 종일, 헛소리로 흔들린 세상 / 별별 트집에 부러진 날개 / '어머나 어머나' / '너 까불래?' 꼬집히고 나면 / 거짓과 참말 뒤바뀌는 세상 / 필자의 동시 '세상에' 전문이다. 뭘 믿고 살아야 하나. 갈수록 입으로만 청산유수일 뿐 도무지 종잡을 수 없다. 그런데 웬걸 이런저런 논란 중심엔 소위 지도자 책임이 크다. 주지하다시피 100억 원대 예산의 농어촌도로 2차선 확장공사가 A시장 문중 묘와 관련 돼 압수수색을 받았고 법망을 빠지려고 무상 증여받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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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21.04.1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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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전 충청북도단재교육연수원장웃음은 그런 게 있지. '히죽히죽' / 꽃물 번지듯 '히죽히죽' / 웃음은 그런 게 있지. '우후후' 한숨 쉬듯 '우후후' / 필자의 동시 '웃음소리' 전문이다. 대선 11개월여를 앞두고 닷새 뒤 치러질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로 절절 끓는다. 전임자 잔여임기 (2022년6월30일) 약 1년 2개월짜리 시장이지만 1000억 가까운 시민혈세와 민심 총동원 상태다. 더군다나 내년 3월 대선의 전초전인 만큼 정치권 요동은 '전쟁'을 방불케 하고 있다.올바른 표심서울·부산시장을 다시 뽑는 귀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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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21.04.0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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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전 충청북도단재교육연수원장예쁜 꽃 짙은 향기 멀리멀리 뿌리면서 / 벌 나비 불러 모아 달콤한 꿀을 주고 / 야무진 열매의 씨를 흡족하게 받는다 / 충북글짓기지도회 창립 반세기 자취의 주역 글샘 이상성님 동시 ‘꽃’ 전문이다. 필자가 여러 편 칼럼을 통해 눈 지그시 감아도 될 검불까지 들추는 바람에 자주 매를 번다. 그래 ‘부정적 눈으로 글꼬리 잡지 말자’며 모처럼 주제를 바꿔 등판시킨 인물은 ‘어린이의 날’을 제정하고 우리나라 최초 아동문예지 『어린이』를 창간한 소파 방정환과 흡사하다. 선생역시 청주사범학교 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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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21.03.18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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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전 충북단재교육연수원장내 이름은 지이야, 너는 누구? / 햇나물 쫀 텃새들 재잘거림 같다. / ‘예 예 선생님’ 따라하다 말고 / 누가 방귀 뀌었니? / 깜짝 놀라 ‘아니야 큰 거 했어’ / 필자의 동시 ‘1학년 1반’ 전문이다. 재잘거리고 깔깔대는 새로운 인연으로 학교가 들뜬 새 학년을 맞았다. 주지하듯 지난 해 두 학기를 도막낸 코로나 팬데믹, 졸업·입학식 운동회 학습발표회 현장체험학습 등 굵직한 교육과정이 어그러졌다. 친구와 오랜 단절로 원숭이 무리의 털 고르기가 부럽다. 담임 선생님과 추억은커녕 얼굴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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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4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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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충청북도단재교육연수원장아가모(아끼고, 가르고, 모으고) / 아나바다(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고) / 다딱쪽싹(다 먹을 만큼 조리하고, 딱 필요한 만큼 재료사고, 쪽 물기를 빼고, 싹 남기지 않고 먹기) / 숱하게 들어온 범시민 환경운동 구호다. 실체는 어중간한 가운데 지난 1월부터 청주시 쓰레기 종량제봉투와 마대 가격이 평균 63% 전격 인상됐다. 1995년 도입 후 두 차례(2002,2021년)였다. 현행 26% 수준인 처리비용 주민부담률을 상향조정(36%)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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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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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칼럼] 오병익 충청북도단재교육연수원장세배 돈 몇 닢 쥐면 벌어지는 입 / 열 손가락 꼽아 보며 날개 단 아이 / 주머니 불어날 때 하늘 난다. / 상아래 혼자 된 떡국 사발 하나 / 할머니가 덜어낸 주름살 무게 /필자의 동시 '설날 그리기'다. 세계를 농락한 코로나 공포 이후 두 번째 명절이다. 지난 추석명절도 그랬듯 '비대면 귀성'에 묶인 썰렁 설 풍경, 어렸을 적 발동기 방앗간에서 갓 빼온 떡가래 감촉과 이웃마을 어른들 찾아 세배를 다닌 추억이 수척하다. 질벅질벅 무거운 발걸음, 앞가림조차 어두워 피로가 몰려오는 동안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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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21.02.04 16: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