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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을 앞두고, 바야흐로 합종연횡의 시즌이 도래하고 있다. 그러나 ‘빅텐트’ 아래 모여 ‘제3지대’로 대동단결하자는 그들의 속내는 저마다 다르다. 향후 행로가 순탄치 않을 것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이 지난 20일 공식 출범했다. 개혁신당 초대 당대표는 이 전 대표가 맡기로 했다. 이날 출범식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 김종민·조응천·정태근 미래대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류호정 전 의원 등
사설
충청일보
2024.01.2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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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을 80여 일 앞두고 국민의힘이 결정한 ‘공천룰’이 매우 날카롭다. 특히 다선 의원들을 향해 벼린 칼날은 중진 의원들이 ‘저명도’로 넘기기엔 버겁다. 좌불안석일 수밖에 없다.국민의힘은 3선 이상 현역 의원이 기존 지역구에 도전할 경우 이들에게 경선에서 패널티 적용을 대폭 확대하기로 하는 등 공천 혁신에 나섰다. 지난 16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동일 지역구에 출마하는 3선 이상 현역 국회의원에 대해 경선 득표율을 15% 감산한다는 내용의 공천 방향을 발표했다. 이 같은 내용은 사실상 ‘동일 지역구 3선 제한’을 압박
사설
충청일보
2024.01.18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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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초 행보가 심상찮다. 북한이 지난 14일 동해상으로 사거리 3000∼5500㎞에 이르는 중거리급 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한데 이어 이번엔 김 위원장의 ‘말폭탄’이 쏟아졌다. 그런데 그의 말폭탄이 그저 허언으로 들리지만은 않는다. 일관된 대남 메시지의 맥락을 가지고 있는데다 그 수위가 매우 높기 때문이다. 국가 안보에 경고등이 켜진 셈이다.김 위원장이 또다시 ‘대한민국은 주적(主敵)’이라는 발언을 하며 이를 헌법에 명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일 대화는 끊고 대결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사설
충청일보
2024.01.17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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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이 84일 앞으로 다가왔다. 예비후보자 등록이 지난해 12월 12일부터 진행됐고, 후보자 등록 신청은 오는 3월 21일부터 22일까지다. 후보자등록 마감 6일 후인 3월 28일이 선거기간 게시일이고, 사전 투표는 4월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그리고 4월 10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본 투표가 진행된다. 아직 선거운동은 시작조차 안 된 시점이다. 그런데도 충북 총선은 벌써부터 여기저기서 과열되고 혼탁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매우 우려스럽다.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이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
사설
충청일보
2024.01.1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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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잇단 미사일 도발은 매우 위험하기 짝이 없는 일이다. 이런 긴장과 갈등은 예기치 못한 우발적 사태로 인해 우리 민족을 공멸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 북한이 지난 14일 동해상으로 사거리 3000∼5500㎞에 이르는 중거리급 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늘 오후 2시 55분경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1발을 포착했다”며 “우리 군은 미·일 측과 긴밀한 공조 하에 세부 제원에 대해 분석 중에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올해 들어선 처음이지만 이미
사설
충청일보
2024.01.1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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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가 지난 12일 윤석열 대통령의 ‘바이든-날리면’ 발언과 관련해 MBC를 상대로 낸 정정보도 소송 1심에서 승소했다. 재판부는 이날 “MBC는 이 사건 판결 확정 후 최초로 방송되는 뉴스데스크 프로그램 첫머리에 진행자가 정정보도문을 1회 낭독하라”며 “정정보도문의 제목과 본문도 통상적인 자막과 같은 글자체로 표시하라”고 명령했다.이 사건의 발단은 지난 2022년이었다. MBC는 이해 9월 윤 대통령의 뉴욕 순방을 보도하면서 “(미국) 국회에서 이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고 자막으로 내보냈다. 대통령
사설
충청일보
2024.01.14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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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청 수사본부가 지난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흉기피습 사건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은 최종 수사결과 브리핑을 통해 ‘주관적인 정치적 신념’을 피의자 김씨의 범행 동기로 판단했다. 경찰은 또 현재까지 공범이나 범행을 교사한 배후세력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 대표가 대통령 되는 것을 막고 싶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은 발끈했다. “대체 뭘 수사한 건지 알 수가 없다”고 비난했다.그도 그럴 것이 경찰 발표를 보면, 테러 동기나 공범 존재 여부 등 사건의 본질이 무엇인지 규
사설
충청일보
2024.01.1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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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초등학교 입학생이 올해 처음으로 4만명선 마저 붕괴될 우려가 크다고 한다. ‘저출산 쇼크’가 현실로 다가온 암울한 지표다. 의무취학 대상자는 5년 전에 비해 20%나 감소했다고 한다. 특히 도서, 농촌지역은 그 정도가 심하다.충청권 각 시·도 교육청에 따르면, 2024년 의무취학 대상자 조사 결과 총 4만4064명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현상은 저출산 여파에 따라 학령인구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농촌 지역 소규모 학교는 입학 예정인 학생이 크게 줄거나 1명뿐인 학교도 10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학령인구
사설
충청일보
2024.01.1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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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유성을이 지역구인 이상민 의원이 지난 8일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5선의원이라는 ‘무게감’이 그의 이번 당적 바꿈으로 인해 충청권 총선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그가 몸담았던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뒤 대척점에 있는 국민의힘에 입당하면서 내세운 명분은 ‘호랑이을 잡겠다’는 것이다. 그는 “호랑이 잡으러 호랑이 굴에 들어온다는 다부진 생각으로 입당하게 됐다”며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고 이후 정권 재창출이 되려면 당장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원내 1당이 돼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덧붙여 “그러려면 정말 분발하고 지금의 부족한
사설
충청일보
2024.01.09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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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특검법’을 두고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3개월 앞으로 다가온 총선과 맞물려 서로의 입장이 대척점에 놓이게 됐다. 향후 총선 실시 전까지 이는 정국의 뇌관으로 작용할 것이 분명해 보인다. 이렇게 경색된 정국이 민생을 도외시하는 방향으로 흐르지 않을까 우려된다.결국 윤석열 대통령이 쌍특검법에 대한 재의요구권을 행사했다. 국회를 통과한 쌍특검법에 대한 거부권을 윤 대통령이 지난 5일 행사함에 따라 해당 법안은 다시 정부에서 국회로 이송됐다. 이제 ‘공’은 국회로 다시 돌아온 것이다.여야는 재표결 여부를 위한 논의를 벌이고 있
사설
충청일보
2024.01.0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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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신당 창당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아직 민주당 탈당은 하지 않은 상태다. 탈당을 민주당 지도부에 대한 압박 카드로 내밀던 상황도 이젠 지났다.어찌보면 지난 12월 30일 ‘명낙 회동’에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일말의 기대감이 없지는 않았지만, 둘은 결국 결별을 선택했다. 이재명은 이낙연의 ‘통합비대위(2선 후퇴) 수용’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이낙연 또한 ‘신당 창당 의사’를 꺾지 않았다. 이 전 대표는 이 당시 “민주당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건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이 구
사설
충청일보
2024.01.0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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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가짜뉴스’가 판을 치고 있다. 매우 부끄러운 일이요, 지극히 경계해야 할 일이다.가짜뉴스의 진원지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피습 사건이다.지난 2일 10시 29분쯤 이 대표는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 방문 현장에서 60대 남성 김모씨로부터 흉기 습격을 받았다. 목 뒤 경정맥 손상을 입고 부산대병원 외상센터로 이송됐다가 다시 헬기를 타고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이동해 2시간 가량의 수술을 받았다. 불행 중 다행으로 위중한 고비는 넘겼다고 한다. 문제는 이들 두고 진영논리에 따른 왜곡된 ‘설’들을 양산하고 있다는
사설
충청일보
2024.01.04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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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규모 7.6 강진이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 반도에서 발생했다. 사망자가 최소 57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진 사망자가 50명을 넘은 건 지난 2016년 구마모토 지진 이후 처음이다. 이번 강진은 규모 7.6으로 2011년 동일본대지진 ‘9.0’보단 작았으나 1995년 1월 한신대지진 ‘7.3’보다 강력했다.문제는 이 지역에 일본의 노후 원전들이 몰려 있다는 것이다.다카하마 원전 1, 2호기와 미하마 원전 등은 70년대 중반에 가동을 시작한 대표적인 노후 원전
사설
충청일보
2024.01.03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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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벽두부터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백주 대낮에 정치 지도자에 대한 피습 감행된 것이다. 치안으로 치면 전 세계적으로 가장 안전하다고 평가받던 한국이었다. 그래서 일본 정치지도자들에 대한 테러 사건은 남의 일인 양 여겨졌던 것도 사실이었다.실례로 기시다 총리는 지난해 4월 15일 와카야마현에서 중의원 보궐선거 지원 연설 중 폭발물 피습을 당했는데, 이 폭발물은 기시다 총리가 몸을 피한 지 50초 만에 터졌다. 이에 앞서 9개월 전 아베 신조 전 총리는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그와 유사한 사건이 한국에서도 벌어졌다. 이재명 더불어
사설
충청일보
2024.01.02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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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계묘(癸卯)년이 저물고 2024 갑진(甲辰)년 새해가 밝았다.지난해는 참으로 다사다난했다. 국민들의 마음이 매우 아팠던 한 해이기도 했다.젬버리 사태로 국격이 떨어졌고, 오송지하도 참사로 국민들은 깊은 슬픔에 잠겼으며, 부산엑스포 유치 참패로 국민들의 희망이 지워졌었다.위기가 닥칠수록 강해지는 우리 민족의 결집력을 자긍심으로 삼는다고 하지만, 잇따라 찾아온 악재들은 깊은 상실감으로 남았다. 그러나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말을 믿는다. 이 같은 상실감은 또 다른 희망을 배태하고 있을 것이란 믿음 또한 갖기로 한다.갑진년을
사설
충청일보
2024.01.0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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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7일 결국 탈당했다.‘12월 27일’이라는 시한을 특정하고 정치지형을 탐색했던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탈당의 원인을 “그들의 권력욕을 상식선에서 대했고 진압하지 못했던 오류를 반성한다”는 말로 대신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친윤계 핵심이 자신을 탈당으로 내몰았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이 전 대표의 신당은 가칭 ‘개혁 신당’으로, 이르면 내년 1월 중순께 출범할 것으로 알려졌다.이 전 대표가 ‘양두구육’이라는 말로 윤 대통령과 각을 세우면서부터 그의 탈당은 예견돼 왔다. 지난 대선 때 윤 정권을 만들
사설
충청일보
2023.12.2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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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비대위가 출범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6일 오후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었다. 취임 일성은 매우 공격적이었다. 그는 연설을 통해 싸워야 하고, 또 막아야 할 대상으로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과 운동권 특권 세력을 언급했다.어느 정도 예상했던 것이지만, 강도는 셌고 수위는 높았다.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이 운동권 특권 세력과 개딸 전체주의 세력과 결탁해서 자기가 살기 위해서 나라 망치는 거 막아야 한다고, 그런 세상이 와서 동료 시민들이 고통받는 거 두고 보실 거냐고 말했다. 야당과의 전면전
사설
충청일보
2023.12.2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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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민에게 충격을 안겨줬던 오송 지하차도 참사가 인재에 따른 것이었음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오송 참사는 지난 7월 15일 오전 8시 40분쯤 미호강 범람으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가 침수돼 14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던 사건이다.사고 직후 국무조정실은 행복청과 충북도 등 관계기관 감찰에 착수했고, 부실한 임시제방을 참사 선행 요인으로 지적했다. 이후 검찰에 관련자 36명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검찰은 오송 지하차도 침수사건 수사본부를 구성해 충북경찰청, 충북소방본부, 행복청, 건설사 등 관계자 200여 명을 상대로 수사를 진행
사설
충청일보
2023.12.2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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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여러 악재들이 중첩돼 있지만 가장 치명적인 것은 ‘김건희 여사 특검’이다. 김 여사 주가 조작 의혹과 대장동 의혹을 수사하기 위한 이른 바 ‘쌍특검법’은 지난 4월 야당 주도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바 있다. 국회법에 따라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이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배우자 방탄’에 따른 여론 역풍을 감수하면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에서도 이에 대한 힘을 실어주고 있다.윤재옥 원내대표 겸
사설
충청일보
2023.12.2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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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일갈한 ‘신당 창당 뜬금포’로 더불어민주당이 내홍을 겪고 있다. ‘엄근’ 이낙연으로 불릴 만큼 매사에 진중했던 그이기에, 친낙계조차도 그 속내가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한다.신당 창당 계획을 밝힌 이 전 대표를 겨냥해 김민석 의원은 ‘사쿠라 노선’이라는 표현까지 쓰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그는 “이낙연 신당론은 윤석열 검찰 독재의 공작정치에 놀아나고 협력하는 사이비 야당, 즉 사쿠라 노선이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낙연 신당이 민주당을 분열시키고 정권 심판을 어렵게 한다는 주장이다. 이 전 대표의 신당
사설
충청일보
2023.12.21 15:25